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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 농지 다듬기 (1) (21.10.12 ~ 22.02.28) https://dsgen.tistory.com/3557 |
농가, 농지 다듬기 (2) (22.03.01 ~ 22.04.30) https://dsgen.tistory.com/3565 |
농가, 농지 다듬기 (3) (22.05.01 ~ 22.06.30) https://dsgen.tistory.com/3567 |
농가, 농지 다듬기 (4) (22.07.01 ~ 22.08.31) https://dsgen.tistory.com/3569 |
| 농가, 농지 다듬기 (5) (22.09.01 ~ 22.10.31) https://dsgen.tistory.com/3570 |
농가, 농지 다듬기 (6) (22.11.01 ~ 22.12.31) https://dsgen.tistory.com/3576 |
농가, 농지 다듬기 (7) (23.01.01 ~ 23.02.28) https://dsgen.tistory.com/3579 |
농가, 농지 다듬기 (8) (23.03.01 ~ 23.04.30) https://dsgen.tistory.com/3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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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농지 다듬기 (14) (24.03.01 ~ 24.04.30) https://dsgen.tistory.com/3610 |
농가, 농지 다듬기 (15) (24.05.01 ~ 24.06.30) https://dsgen.tistory.com/3616 |
농가, 농지 다듬기 (16) (24.07.01 ~ 24.08.31) https://dsgen.tistory.com/3617 |
| 시골 생활 (17) (24.09.01 ~ 24.10.31) https://dsgen.tistory.com/3622 |
시골 생활(18) (24.11.01 ~ 24.12.31) https://dsgen.tistory.com/3625 |
시골 생활(19) (25.01.01 ~ 25.02.28) https://dsgen.tistory.com/3628 |
시골 생활(20) (25.03.01 ~ 25.04.30) https://dsgen.tistory.com/3630 |
| 시골 생활(21) (25.05.01 ~ 25.06.30) https://dsgen.tistory.com/3631 |
시골 생활(22) (25.07.01 ~ 25.08.31) https://dsgen.tistory.com/3633 |
시골 생활(23) (25.09.01 ~ 25.10.31) https://dsgen.tistory.com/3634 |
시골 생활(24) (25.11.01 ~ 25.12.31) https://dsgen.tistory.com/3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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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8.(남해, 토, 맑음) - 대청소, 손님 맞이, 부추씨 파종, 출타, 시금치 수확, 손님 배웅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간편식을 먹고, 대청소를 시작했다. 오전에 손님이 온단다. 오늘 손님은 사위 내외와 짝지다. 먼곳에서 부산으로 왔다가 짝지랑 함께 오는 것인데, 피곤한 여정이 될 것이다. 그럴 것 같아서 내가 부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어제 끝난 유튜브 교육과 인문학 강연 참석으로 손님들이 오게 된 것이다.
- 그래서 대청소를 일찍 시작했다. 물론 혼자 생활하고 있어 지저분한 상태는 아니고 깨끗한 편이지만 그래도 손님이 온다는 데 한 번 더 하는 셈이다. 대청소라고 해봐야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방 네 개와 마루라 쉽지는 않다. 또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세탁기를 돌렸다. 최근 비가 왔고, 날씨도 흐리고 했었는데, 오늘은 맑단다. 그래서 이 찬스를 놓칠 수 없었던 거다. 세탁기를 돌려 놓고 청소를 시작한 셈이다.
- 11시 반쯤 손님들이 도착했다.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멀리 살고 있는 사위와 딸 내외는 독일에서 만난 사이다. 딸이 10여 년간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둘이 만나 몇 년 전에 한국으로 들어 와 경기도에 살고 있다. 우리 때 부부 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들이라 부러울 때가 많다.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 셋이서 집을 둘러 보고 있는 동안 난 집 앞에 있는 채소밭에 부추를 심는 작업을 했다. 채소밭 입구 쪽에 작은 면적에 퇴비와 비료 몇 가지와 토양 살충제를 뿌린 후, 쇠스랑으로 땅을 일구어 부추 씨앗을 심었다, 부추는 대개 뿌리를 심는다. 그렇지만 씨앗으로 심는 경우도 있다. 뿌리를 따로 사서 심기도 뭐해서 그냥 있던 씨앗을 뿌린 것이다.
- 손님을 태우고 집을 나섰다. 점심을 외식으로 하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 몇 번 가봤던 미조 쪽에 전복 맛집인 '해사랑 전복마을'을 선택했다. 집에서 30분 정도의 거리다. 두 시쯤 도착했더니 조용하고 좋았다. 그집에서 가장 비싼 것을 주문했다. 1인당 55,000원 짜리다. 식전음식,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죽이 나왔다. 오랜만에 맛보는 것이고 또 허기를 느낄 만한 시간이라 맛있게 잘 먹었다. 손님들도 흡족한 느낌을 받았다. 손님들은 이 집이 처음이다.
- 맛있는 전복 요리를 먹은 후, '물미 해안 전망대'를 찾았다. 물론 나는 가본 곳이지만 손님들은 처음 가는 곳이다. 얼마전 짝지가 텔레비전에서 봤단다. 연휴 첫날이라 그곳을 찾은 손님들이 많았다. 물론 손님들은 '클리프워크'을 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도 그것을 경험한 적은 없다. 모처럼 맑은 날이고 바람도 없어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 그곳에서 차를 한 잔 마셨는데, 차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그런데 속도가 너무 느린 듯했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 등을 주문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고, 또 너무 느린 탓에 주문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소는 손님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말이나 연휴가 있으면 상황이 다를 것이라, 손님이 많이 찾는 주말 등에는 로봇과 사림이 병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랬다.
- 5시쯤 집에 돌아왔다. 바로 짝지는 시금치를 캤고, 나는 다듬기 시작했다. 사위와 딸은 운전을 해야했기에 잠시 눈을 붙였다. 어둠이 드리울 때까지 시금치 작업을 했다. 약 15킬로 정도를 수확헤 여러 봉지에 담았다. 부산 지인들에게 나눠 줄 모양이다. 그리고 난 군불을 땠고, 짝지와 딸은 저녁 준비를 해서 먹었다. 그리고 8시가 조금 지나서 시금치 등을 싣고, 손님들은 부산으로 출발을 했다.부산에서 일박을 더 하고 일찍 경기도로 갈 예정이란다.
- 손님을 보내고 나서 난 뒷 설겆이를 했다. 지금 10시 반이 지난 시간이지만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 모양이다. 아마 조금 있으면 도착했다는 연락이 올 것이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으면 한다. 또 한 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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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7.(남해, 금, 흐림) - 유튜브 교육 참석, 인문학 강연 참석 등.
- 유튜브 교육 마지막 날이다. 날씨가 별로다. 첫날 비가 오더니만, 마지막 날인 오늘은 잔뜩 흐리다. 날씨도 좋지 않고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차에 기름도 한 번 넣었는데도 도착했더니 8시 반 조금 전이다. 그래서 차에 앉아서 오카리나 연습도 좀 했다.
- 유튜브 교육에 젊은 분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모두 열심이다. 나이가 많아도 어느 정도 컴퓨터를 만져 본 사람들이고, 휴대폰도 비교적 잘 다루는 사람이라야 가능한 교육이기도 하다. 완전히 컴퓨터가 처음인 사람은 없었다.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유용한 교육이 되었을 듯하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 전문적인 유튜버로 변신하기 위한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자기 농장, 또는 작물 등을 홍보하여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오늘 수업은 엊그제 촬영한 것들을 AI로 만든 음악과 이미지를 삽입하고, 편집해서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배웠으니 이제부터 만드는 유튜브 영상이 더 풍부해질 듯하다.
- 5시 반쯤 집에 도착했다. 바로 옷을 갈아 입고 장작을 좀 팼다. 7시부터 또 남해도서관에서 있는 인문학 강연에 참가 신청을 해 두었다. 그래서 잠시 집안 일을 하다가 바로 또 나갔다. 도서관의 작은 강의실에는 약 2~30명 참석자들이 모였다. 한 시간 반 정도 강연이 있었는데, 여수 거문도가 고향인 작가는 어린 시절 이야기와 화물선을 타고 대양을 여행한 대양 프로젝트 등 이야기를 주셨다.
- 9시 정도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군불을 때지 않고 전기 장판으로 자야겠다. 할일이 제법 밀려 있다. 오늘 교육 등으로 부산 출타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멀리 사는 딸 내외와 짝지가 내일 온단다. 더 바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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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교육시 제작 영상 https://youtu.be/Qhm8Jx0S9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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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6.(남해, 목, 흐림) - 유튜브 교육 참석 등.
- 유튜브 교육 3일 쨔다,.오늘은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이미지를 보정하는 것을 해보기도 했고, 오후에는 AI로 음악을 만드는 작업 등을 해 보았다,.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해서 1시간 전에 도착해 차 안에서 오카리나 연습도 조금했고, 점심을 먹고 나서도 그랬다.
-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어제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안의 여러 곳을 돌아 다니며 찍은 영상을 가지고, 편집도 하고, 음악도 첨가하는 등 어설프지만 그동안 받았던 내용을 가지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더 많은 경험들이 필요할 것이다.
- 예전부터 등산 등 사진으로 유튜브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 남해에 와서 귀촌 생활 모습들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었다. 그런 경험들이 이번 교육에도 조금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단지 프로그램이 다르고, 기능들이 많아졌고, 또 AI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됨으로해서 정말 획기적인 발전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 이것으로 어떤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면 입시생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수많은 입시생들은 끊임없이 공부를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성공하는 확률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그런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남들보다 나은 무언가를 얻는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 중에서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지.
▣ 2026.02.25.(남해, 수, 흐림) - 유튜브 교육 참석 등.
- 아침 6시 반쯤에 밥을 먹었다. 이미 어제 저녁에 밥할 준비를 다 해 두었기에 일어나서 전기 코드만 꼽으면 20분 정도면 밥이 된다. 그리고 그래도 넉넉하게 출발했는데 7시 40분이다. 목적지에 도착했더니 수업 시작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차 안에 있으면서 오카리나 연습을 좀 했다. 차안 공간도 꽤 좋은 연습 공간이기도 하다.
- 오늘도 바쁘게 수업이 진행되었고, 프로그램 기능만 알면 사용하는 것은 무한한 반복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기능이 비슷한데 그것의 위치, 표기 방법 등이 다양하다. 어쨌던 자주 연습해서 익히는 훈련이 필요한 거다. 오늘 수업도 4시 반 정도에 끝났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왔다. 내일 동네에서 모임이 있는데, 이 교육 참석으로 불참해야할 듯하다.
▣ 2026.02.24.(남해, 화, 비) - 유튜브 교육 참석 등.
- 6시에 알람이 울렸다. 어제 저녁에 이 시간에 울리도록 조정해 두었다. 오늘부터 진주 농업기술원에서 유튜브 교육이 있다. 한 단 전에 신청을 했었다. 그래서 7시 반쯤 집에서 나서기 위해 이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은 것안데, 평소도 이 시간이면 이미 일어난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약을 위함이다.
- 일어나자마자 어제 안쳐 놓았던 밥통을 작동시켜놓고,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비 설겆이도 했다. 덮을 것은 덮고, 실내로 옮길 것은 옮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할 것은 없다. 아침을 먹고 7시 반쯤 출발을 했다. 초행길이라 일치감치 출발했다. 네비에서도 한 시간 남짓 걸린다고 예상을 했다. 그래도 일찍 출발한 것이다.
- 목적지에 8시 반쯤 도착했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셈이다. 내일부터는 8시 정도에 출발하면 될 듯하다. 농업기술원 전경 사진을 두 장 찍고, 차 안에서 잠시 쉬었다. 오카리나 연습도 조금 했다.
- 9시 조금 넘어서 강의실에 도착했더니 수강생 이름표도 있었다. 수업은 9시 빈부터 시작했는데, 강사님께서 이번 신청에 140명 정도가 했는데, 30명으로 추린 것이란다. 어쨌던 이런 수업도 한 번 들어보는 것도 행운인 셈이다. 유튜브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기술적인 면을 얻기 위함도 있다. 수강생 중에는 나이가 많은 분들도 있고, 나보다 젊은 분들도 있었다. 남해에서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이 왔단다. 한 분은 읍내에 사는 여자분이다.
- 12시 반부터 점심 시간이었는데, 기술원 구내식당에서 제공되었다. 오전 수업은 구글 계정 로그인 하는 방법과 휴대폰 카메라 설정하는 방법 및 동영상 설정하는 방법 등을 주로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내일 오후에는 군정에 교육이 있는데, 어찌해야할지 담당자와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
- 군청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을 계속 받아도 된다고 하셨다. 면 사무소를 통해 교육 내용은 통보할 것이라고 하셨다. 다행이다. 교육 도중 공백이 있으면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 교육은 네시 반 정도에 끝났다. 숙제도 주셨다., 오전 교육 중부터 오시 시작한 비는 교육이 끝났을 때까지 내렸다. 그렇다고 무거운 비는 아니다.
- 지인과 연락이 닿아 교육을 마치고 30분 정도 지나서 지인을 만났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지인이다.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잘 지내고 계시는 듯했다. 찻집에서 많은 얘기들을 했다. 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들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다. 이 나이에 앞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일들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조금 가져 간 시금치를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지인과 헤어져 집에 도착했을 때, 맛있게 드셨다는 연락도 받았다.
- 7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진주에서 집에 올 때까지 내내 비가 와 운전하는 데 상당히 불편했지만 그래도 기다렸던 비라 싫지는 않았다. 유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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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3.(남해, 월, 맑음) - 시금치 수확, 오카리나 교실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전 간식을 먹고 시금치 수확에 나섰다. 수확이라고 해봤자 한 포대일텐데, 수확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찌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작업을 했다. 아마 오늘 한 포대 작업으로 판매로는 끝일 듯하다. 물로 한 두 푸대는 더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하지 않을 생각이다. 캐서 지인들에게 보내거나 부산 집에 보내거나 할 예정이다.
- 그런데 어제 퇴비를 밭에 배분하느라 제법 힘을 빼서 그런지 오늘 시금치 수확을 할 때 잠깐 허리를 굽혀 바구니를 든 순간 허리가 삐걱한 모양이다. 그 당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한 참을 있다 움직이니까 움직일 수는 있었는데, 어기적어기적하게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꼭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네 모습인 듯했다. 만약 이런 상태가 오랜 간다면 참 곤란한 일이 많이 생길 듯하다.
- 더구나 오늘 오후에는 방학기간 동안 오카리나 교실 마지막 날이다,. 방학 동안에 참여하는 인원은 3~5명 정도였다,. 아마 오늘도 그럴 듯하다. 억지로 시금치 한 포대를 마무리하고는 아주 불편한 허리로 아침을 해 먹었다. 그랬더니 11시다. 아침을 먹고 바로 씻고 몇 가지 준비를 하고는 읍내로 나갔다. 허리가 불편해 영 이상한 걸음걸이지만 그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 오늘 오카리나 교실에 3명이 참석했다. 다음 주부터는 정식 수강 교실이 열린다. 지금까지 오카리나 수업에 등록한 인원이 약 10여명 되는 듯한 느낌이다. 오늘도 3명이 서툰 연습을 하고는 마무리로 찻집에서 차도 마셨다. 취미 생활에 열심인 분들이다. 나도 3월부터는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상태다. 가급적 참여하도록 해야겠다.
- 그분들과 헤어지고는 차 정비소에 가서 헤드라이트 전구를 하나 갈았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또 시금치를 조금 캤다. 내일부터 4일간 진주 농업기술원에서 '유튜브'교육이 있다. 진주 가는 길에 지인과 혹 만날 수 있으면 시금치를 조금 드릴 생각이다. 만날 수 있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다. 교육시간에 맞춰 진주까지 가려면 7시 반에는 출발을 해야 넉넉할 듯싶다. 진주는 오랜만이다.
▣ 2026.02.22.(남해, 일, 맑음) - 퇴비 수령 및 배분 등.
- 빡빡한 하루였다. 이른 아침 마을 방송에 퇴비를 신청한 농가에서는 마을회관 앞으로 나와 신청한 퇴비를 수령해라는 것이었다. 나도 봄에 사용할 퇴비 한 파렛트(70포)를 신청했고, 가을에 사용할 퇴비도 한 파렛트를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마을 회관 앞으로 나갔더니 많은 마을 분들이 퇴비를 수령하기 위해 모여 계셨다.
- 퇴비는 보통 파렛트 단위로 신청한다. 또 수령은 사용할 논이나 밭에 직접 배달해 주는 형식이다. 그래서 작은 트럭에 두 파렛트를 싣고 내려야할 장소에 가지 가면, 따라 온 지게차가 적당한 곳에 내려 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수령하는 농가에서는 퇴비를 실은 트럭을 타고 가거나, 경운기, 자동차 등으로 퇴비를 실은 트럭을 유도해 이루어진다.
- 난 오늘 이웃집 김사장님의 밭에 네 파랫트를 가져다 놓았고, 우리집 채소밭에 한 파렛트를 가져온 것이다. 그 작업을 끝내고 났더니 11시쯤 되었다. 아침도 못먹고 그 일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늦게 끝이 났다. 정말 늦은 아침을 먹고는 수령한 퇴비를 밭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 퇴비 한 포가 20킬로그램으로 억지로 지면 두 포를 질 수 있겠지만, 경사도 있는 길이라 한 포씩 지고 밭에 갖아 놓았다. 집 뒤에 있는 밭과 맨 위쪽에 있는 밭에 45포를 가져다 놓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30포, 또 늦은 점심을 먹고 15포를 갖다 놓았다. 나머지 작업은 내일할 생각인데, 다음 달 중순 쯤 밭에 비료, 토양 살충제 등과 함께 골고루 뿌리고 밭갈이를 할 생각이다.
- 올 봄에는 고추, 감자, 오이, 수박, 호박 등도 심을 생각이지만 주 작물이 단호박이다. 단호박 모종 520개를 신청했다. 작년보다 120개를 더 신청한 셈이다. 감당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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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1.(남해, 토, 맑음) - 밭갈이 등.
- 오늘 아침도 공사 현장을 돌아 봤다. 그런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고요한 아침인 것은 마찬가지다. 늘 하는 것처럼 밭 주위를 한 번 돌아보고는 간단한 아침 체조를 했다. 그리고 9시 정도 늦은 아침을 먹었다.
- 폭풍전야라고 해야할 요즘이다. 아침을 먹고는 오카리나 연습을 좀 하고, 작업복을 갈아 입고는 밭으로 나갔다. 시금치를 심었던 밭을 갈아 엎을 생각을 했다. 경운기에 덮어 놓았던 천막을 걷어 내고, 경운기를 작동시켰다. 언제봐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듯한 낡은 경운기는 그래도 말을 잘 듣는다.
- 주클러치레버를 정지에 두고, 주변속레버를 중립에 두고, 부변속레버도 중립에 두었다. 그리고 조속기레버를 시동 위치에 조정하고, 감압레버를 살짝 누른 후, 시동 핸들을 오른쪽으로 빠르게 10~!2번 돌리면서 감압레버를 놓는다. 그러면 시동이 걸리는데, 보통 한 두번에 시동이 걸린다. 신기할 정도다.
- 가뭄이 심한 탓에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럽다. 오늘 바람이 없어 밭갈이를 시작했는데,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엄청난 먼지가 인다. 정말 가뭄이 심하다. 화요일쯤 비가 온다는데 제발 비가 적당히 좀 왔으면 좋겠다. 표면은 바짝 발라 먼지고, 그 아래는 딱딱한 상태다. 먼지를 듬뿍 덮어 썼다.
- 늦은 점심을 먹었다. 늦은 저녁에 잠시 읍내에도 다녀왔다. 날씨가 많이 푸근한 느낌이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추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군불도 때지 않았다. 낮은 온도의 전기 장판이면 족할 듯하다. 오늘도 조용한 하루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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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0.(남해, 금, 맑음) - 공사 현장 방문, 마을 정리 작업, 시금치 물주기 등.
- 오늘도 잠시 공사 현장을 둘러 봤다. 그래도 날씨고 포근해 일하는 분들이 조금 수월할 듯하다. 그리고 빈집을 조금씩 정리하는 작업도 한 시간 쯤 했다. 조금씩 주위가 달라지는 모습도 괜찮은 듯하다. 짝지가 해 놓고 간 반찬들이 작은 냉장고에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지 밥을 먹을 때 기분도 좋다.
- 아침을 먹고는 시금치 밭에 물을 조금 줬다. 그리고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마을도 조용하다. 집앞 할머니댁에는 오늘도 요양보호사가 다녀간다. 날씨가 포근해지자 밖으로 잘 나오시지 않는 할머니들도 가끔 보이신다., 더구나 바람이 없는 상태라 더 포근하다. 오후도 특별한 것 없이 보냈다. 가끔 책을 뒤지기도 하고, 오카리나도 몇 번 불고, 밭을 둘러 보기도 했다. 마늘밭과 양파밭은 얼마전에 비료을 살짝 뿌렸고, 물도 가끔 주고 해서 그런지 잎이 유난히 생가가 도는 듯했다.
- 이렇게 여유있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다음 주는 스캐줄이 빡빡하고, 3월부터는 매일 출근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봄이 왔으니 당연히 바쁠 수밖에 없는 생활이다. 그래도 나 자신을 찾으면서 살아야지.
▣ 2026.02.19.(남해, 목, 맑음) - 공사 현장 방문, 짝지 배웅, 시금치 수확 등.
- 아침이 바쁘다. 짝지가 타고 갈 버스는 10:40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명절 연휴로 중단되었던 마을 하수관 설치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공사가 시작된 곳을 찾았다. 포크레인 한 대가 분주히 움직이며 땅을 파고, 판 흙들을 두 대의 트럭에 교대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내가 공사 현장과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 짝지는 아침을 준비했다.
- 이틀 동안 발생한 쓰레기들을 처리하고, 또 빨래도 모아 세탁기에 넣었다. 밤새 기온이 내려가 마당에 깔아 놓은 호스는 깡깡 얼어서 당장 시금치밭에 물을 줄 수 없는 상태다. 종량제 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농업용 페 비닐, 재활용 페트병 등을 모은 것들을 차에 실었다. 그리고 터미널로 가는 길에 마을앞 배출 장소에 두었다. 오늘 부산으로 가는 버스 손님이 제법 많이 보였다. 짐을 싣는 곳에도 크고 작은 가방들이 제법 많이 실였다.
- 이틀 동안 있었던 짝지를 보내고, 바로 집으로 와서 시금치를 수확했다. 두서너 봉지는 수확할 수 있을 듯하다. 11시쯤 집에 도착해 시금치를 캐고 다듬어 10킬로그램 한 봉지를 만들고 났더니 3시쯤이 되었다. 그때야 점심을 먹은 것이다. 일을 하다 중간에 밥을 먹기가 뭐해서 끝내고 마무리를 다 했더니 그렇다.
- 아주 늦은 점심을 먹고는 청소도 했다. 그리고 군불도 일찍 때고, 저녁도 아주 간단하게 이른 시간에 먹었다. 다음주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이 빡빡하다. 또 겹치는 경우가 있을 듯해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햘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빠져야할 일이 생긴 것이다. 조용한 밤이 흐른다.
▣ 2026.02.18.(남해, 수, 맑음) - 시금치밭 물주기, 무청 삶기, 이웃과 점심, 시금치 수확, 집앞 채소밭 일구기 등.
- 짝지는 아직 한 잠 중이다. 살짝 온돌방에서 빠져 나와 집 주변과 밭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집 뒷편에 씨앗을 잔뜩 달고 있는 도둑가시풀을 제거했다. 이 씨앗은 인정사정이 없다. 옷에 스치기만 하면 달라 붙는다. 또 이 씨앗들이 어디든지 땅에 닿으면 봄에 싹을 틔운다. 골치 아픈 잡초 중 하나다,.
- 어제 군불을 때면서 삶았던 무청을 솥에서 꺼내 씻었다. 뭐든 이런 것을 씻고 다듬는 것은 거의 내 몫이다. 잘 씻어 대령하고는 솥도 깨끗이 씻어 다시 제자리에 앉혔다. 그러고 났더니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밥은 내가 안친다. 남해 집에서 밥을 하는 것도 내 담당이다. 내가 알맞은 양의 밥을 더 잘한단다. 아침도 9시가 넘어서 먹었다.
- 짝지는 또 한달치 반찬을 만드느라 바쁘다. 앞집 김사장님 내외는 오늘도 아침부터 쉼없이 일을 하고 계신다. 두 집 내외가 만난 것도 오랜만이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떡국이다. 일하고 계신 김사장님께 1시에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쾌히 동의해 주셨다. 또 얼마전에 퇴직한 박사장님도 집에 오셨다. 우리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같이 먹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요즘 당이 높아져서 소식을 하고 있다면서 사양하셨다. 두 집이 떡국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 오후에는 내일 짝지가 가져갈 물건들을 챙겼고, 또 시금치도 좀 캤다. 약 6킬로그램을 뜯어 포장을 했다. 이번 주말 쯤해서 마지막으로 시금치 수확을 해야할 듯하다. 한 두 봉지, 즉 20킬로그램은 족히 수확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집앞 채소밭에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했다. 시금치를 다 캔 곳이다. 풀을 죽이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는 고추를 심을지, 단호박을 심을지 모르겠다.
- 저녁은 고등어 구이다. 군불을 때고 난 뒤 숯불에 고들어를 구워먹으면 후라이팬에 구워먹을 때보다는 맛이 훨씬 다르다. 우리집에서 생선은 거의 숯불에 구워먹는다. 이 또한 시골에서 사는 맛 아닌가? 짝지는 내일 오전에 부산으로 간다. 당분간은 또 반찬이 많다. 이번 주는 날씨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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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말이 인격이다' 중 하나 단락 - 삼가 조의(弔意)를 표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슬픈 일은 가족을 잃는 것이란다. 세상의 버팀목이던 부모님이 홀연히 이승을 떠나고, 언제가 같이 있을 것 같던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형제자매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 그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단다. 자식이 부모에 앞서 세상을 등지는 경우에는 그 슬픔이 어떤 경우보다 크다. 부모 마음에 한이 맺혀 죽는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단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은 어떤 말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쉽게 위로가 되지 않는단다. 그래도 그 슬픔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어야 한단다. 그것도 상제의 입장이 되어 진정으로 슬픔을 같이 나누어야 한단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편안히 보내고 살아 있는 사람을 위로해야 하는 상례(喪禮)는 어떤 예법보다 중요하단다.
그런데 요즘의 상례는 너무 형식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단다. 죽은 자의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을 위로해야 하는 자리가 너무나 의례적이란다.
문상하러 갈 때에는 우선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단다. 남녀를 불문하고 검정색 옷을 입는 것이 예의란다. 남자라면 넥타이도 검정색의 것을 매야 한단다. 아무 옷이나 입고 문상하러 오는 사람에게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을 위로하려는 정승스런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단다.
빈소에 들면 우선 무릎을 꿇고 분향을 하고, 고인에게 두 번 절한 뒤 상제에게 한 번 절을 해야 한단다. 상제에게는 절을 한 후 잠시 꿇어 앉아 비통한 심정을 마을으로 전한단다. 달리 무슨 말이 필요없단다. 어떤 말ㄹ로도 그 슬픔을 위로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욱 깊이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단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말로 인사를 할 수도 있단다. 이때에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과 같은 짤막한 표현을 쓴단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라면 특별히 "얼마나 망극하십니까?"를 쓸 수 있단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쓰더라도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해서는 안된단다. 그저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말하고, 또 끝을 흐리는 것이 예의란다.
상제에게 "참 수고가 많습니다", "고생되겠네요"로 인사할 수도 있는데, 이런 말은 상제에게 위로는커녕 불쾌감을 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단다.
문상객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듯, 상제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상제는 죄인이어서 말을 할 주제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문상객이 굳이 위로의 말을 전하면 그저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그것도 작은 목소리도 답례한단다.
상제는 어떤 경우라도 빈소를 지켜야 한단다. 상제가 문상객을 위한답시고 빈소를 떠나 이곳저곳 다니며 문상객교ㅘ 어울리기도 하는데, 이는 볼썽사나운 꼴이란다. 문상 온 사람의 복장, 그리고 그 언행만 보앋호 그 사람의 됨됨이와 품격을 알 수 있단다. 아울러 상제의 태도와 하는 말만 보아도 상제는 물론이고 그 집안의 내력까지 평가할 수 있단다. 그러나 상사 때문에 문상객이든 상제이든 적절한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장레에 임해야 한단다.
▣ 2026.02.17.(남해, 화, 맑음) - 시금치,양파,마늘밭 물주기, 짝지 마중, 산책, 이웃집 방문, 휴민트 영화 관람 등.
- 아무래도 설날 아침이라 그런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예전과 완전 다른 느낌이다. 갈수록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거다. 어제와 같이 시금치 등 밭에 물을 좀 주었다. 앞집 김사장님도 아침부터 바쁘시다. 명절이 따로 없으시다. 이런 연휴가 더 일할 시간이 많은 탓이다.
- 오늘 아침은 아침 간식으로 먹는 삶은 계란, 요거트, 과일로 그만이다. 점심 시간 쯤해서 오는 짝지랑 점심을 먹게 되니까 평소 내가 점심 먹는 시간보다 이르기 때문에 아침을 생략하기로 했다. 2인분량의 쌀을 씻어 버튼만 누르면 밥이 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날이 날인지라 고속도로도 많이 밀린단다. 훨씬 늦게 도착할 듯하단다. 진교를 통과할 때 문자를 받고 터미널로 나갔다. 평소는 진교에서도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우등이라 중간에 서는 곳이 없어 금방 도착했다.
- 설날이라 마트도 쉬는 줄 알았는데, 하나로 마트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물, 두부, 두유 등 필요한 것을 구입해 집으로 왔다. 밭에서 배추 한 포기를 뽑아 오리고기와 함께 먹었는데, 배추가 너무 부드러웠다. 점심을 먹고는 소화도 시킬 겸해서 산책에 나섰다. 산책 길에는 김사장님의 밭을 지난다. 두 내외가 땅두릅밭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다. 잠시 얘기를 나누다 우리는 더 산쪽으로 올라가 가져간 비닐 봉투에 갈비를 듬뚝 담아 집으로 왔다.
- 또 이웃집 할머니께서 호출이다. 설밥을 먹으로 오라신다. 짝지도 남해 오면 자주 들리는 댁이고, 할머니께서도 먹을 것들을 가끔 챙겨 주시기도 하신다,. 가서 두 분께 세배도 드렸다. 아들 딸들이 전날 왔다가 다 가셨단다. 이른 저녁을 그 댁에서 먹었다. 오늘은 점심도, 저녁도 이른 시간에 먹었다.
- 집에 와서 군불을 때면서 말려 두었던 무청을 삶았다. 그리고 이른 저녁을 먹었겠다.짝지랑 영화를 보러갔다. 이렇게 영화를 보는 것은 참 오랜만이다. 짝지는 남해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는 셈이다. 평소 영화관에 10명 미만인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50명은 족히 넘은 듯 보였다. 짝지는 오자마자 씻고 골아 떨어졌다. 그럴만도 하지. 오늘 산책길에는 매화가 살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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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휴민트'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한 조 과장은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그녀를 선택한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해당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충돌하게 된 사람들. 짙어지는 의심과 불확실한 진실, 각자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향하는데...(보물섬 시네마)
▣ 2026.02.16.(남해, 월, 맑음) - 시금치,양파,마늘밭 물주기, 밭 로커리 작업, 대청소 등.
- 가치 설날이다. 그런데 까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명절 전날이라고 동네 이웃집에 손님들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어릴적에는 까치 설날에는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집집마다 식구들로 가득찼었는데, 요즘은 평상시와 별 다르지 않다. 가끔 보이는 손님들도 오래 머물지 않고 금새 사라진다.
- 아침을 먹기 전에 시금치바트, 마늘밭, 양파밭에 어제에 이어 물을 좀 줬다, 이제부터 작물들이 급 성장을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물을 줬다,.또 기온이 그리 내려갈 것 같지가 않아서다. 마늘과 양파밭에는 비료도 아주 가볍게 줬다. 뿌린 듯 말 듯 정도다.
- 아침을 먹고는 엊그제 조금 했던 로터리 작업을 했다., 늦게 시금치를 심었던 곳이다. 다른 작물을 심기 전에 수확할 정도로 자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갈아 엎었다. 이 밭은 돌이 많아 거친 밭이라 경사면의 위쪽에는 작물이 잘 되지도 않는다. 또 돌이 많아 골을 깊이 팔 수도 없다. 오늘 작업은 아직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시금치와 풀들을 죽이기 위한 작업이다., 봄에 작물을 심을 때까지는 한 두 번 정도 더 작업을 할 예정이다.
- 작업을 마치고 작업할 때 늘 신었던 장화 두 컬례를 발목 정도로 잘라냈다. 장화도 몇 년 신었더니 발등 부분이 터지고, 바닥도 갈라져 물이 들어 오는 상태갸 되었다, 그래서 발목 부분 정도로 자른 것인데, 이 자른 부분은 장화를 신지 않을 때 스패츠 역할로 신을 생각이다. 신발 위에 장화 윗 부분을 신는다는 얘기다.
- 오후에는 대청소를 했다.실내는 물론이고, 마루 앞 샷시도 호스로 물을 뿌려 그동안 쌓였던 먼지를 씻어냈다. 어쩌면 설을 맞는 행사였는지도 모르겠다. 제법 오랫동안 청소를 했더니 기분도 좋아진다. 청소는 자주 하는 편이다. 또 혼자 생활을 하니 더럽혀질 때도 별로 없다. 비록 옛날 시골집이지만 깔끔하게 해 놓았다.
- 내일 짝지가 온단다. 애들은 아마 이번 달 말쯤 오게 될 듯하다. 복잡할 때보다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오면 좋지. 그런데 내가 교육 일정이 잡혀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조용한 까치 설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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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제에 이어 책에서 새로 알게 되었던 것을 조금 기록해 본다.마침 내일이 설날이라 세배에 관한 글이었다.
'세배'는 그 자체가 인사다.
누구든 설날의 추억은 즐겁고 아릅답단다. 여럿이 어울려 윷놀이 하던 일, 때때옷 얻어 입고 즐거워하던 일, 새뱃돈에 울고 울던 일 등. 다시 돌아가고 싶으나 돌아갈 수 없는 서글픈 과거란다. 저자는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줄 나이가 되었으니 현실도 서글프기는 마찬가지란다.
설날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세뱃돈이란다. 차례가 끝난 뒤에 어른께 세배를 올리며 그날의 새뱃돈을 점쳐본단다. 생각은 딴 데 있으니 세배랍시고 하는 것이 어찌 세배답겠는가. 그저 넙죽 절이나 하고 할아버지 쌈지에서 돈이 얼마나 나오나 그것만 훔쳐보던 철부지였단다. 그래도 어른 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형, 누나, 삼촌 등이 세배하는 것을 곁눈질해 가며 배웠던 기억이 난단다. 곁눈질도 한계가 있어, 절을 했자만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기 일쑤였단다.
웃어른께 세배를 할 때에는 아무 말 없이 절만 올리는 것이 원칙이란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절하겠다는 표시로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으나, 이는 불필요하고 좋지 않은 말이니 삼가야 한단다,. 물론, 나이 차가 크지 않은 어른이 절 받기를 사양할 때에는 권하는 뜻으로 이런 말을 간곡히 할 수는 있단다.
그리고 세배 자체가 인사이기 때문에 따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할 필요가 없단다. 절을 한 다음 바로 자리를 떠서는 안 되고, 점시 꿇어앉아 어른의 덕담을 기다려야 한단다.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덕잡으로 "새해 복 많이 받게", "소원 성취하게"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단다.
세배를 한 뒤 덕담이 바로 이어 나오지 않는 경우나 덕담을 들은 뒤에 어른께 말로 인사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과세 안녕하십니까?"로 인사한단다. 그 외에도 어른의 처지에 맞게 기원을 담아 인사할 수 있단다. 예를 들어, "올해는 해외여행도 많이 하세요"라든지, "올래는 골프도 자주 치세요"와 같이 말한단다.
그런데 어른께 인사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단다. 되도록이면 건강과 관련된 인사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단다. "오래오래 사세요", "만수무강하십시오"와 같은 인사말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내가 벌써 건강을 걱정해야 할 만큼 늙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여 어른의 마음을 무겁고 서글프게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저 "강녕하십시오"라고 간단히 인사하면 된단다.
이로써 어른께 세배할 때 써서는 안 될 말이 분명해졌단다. "절 받으세요", "세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래오래 사세요", "만수무강하십시오" 등이 퇴출 대상이란다. 세배할 때는 그저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상책이란다. 물론 "강녕하십시오" 정도로 인사하는 이유는 필요하단다.
▣ 2026.02.15.(남해, 일, 맑음) - 계곡 정비, 보건소 방문, 화전마을 탐방, 마늘 및 양파밭 물주기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우리집 옆과 앞으로 있는 작은 계곡을 좀 정비했다. 정비라고 해봤자 특별한 것은 아니다. 계곡 옆으로 난 둑에 잡초 및 잡목들이 무성하고, 이것들이 겨울 내 말라 비틀어져 보기가 싫었다. 그래서 톱과 전지 가위를 가지고 좀 잘라낸 것이다. 비가 한번 왕창 와서 계곡이 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가뭄이 너무 심하다. 비를 기다리는 농민의 가슴은 애가 탄다. 늦게 심은 시금치 밭에 물도 좀 줬다. 날씨가 좀 포근해지니 시금치도 좀 자라는 듯한데, 상품이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다.
- 아침을 먹고는 읍내 보건소에 갔다. 얼마전에 찍힌 정강이가 아직 완전히 나은 것 같지 않고, 가끔 따끔 거리거나 우리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건소에는 아주 젊은 남자 의사가 있었고, 명절 연휴에 해당하는 양의 처방을 해 주셨고, 연휴가 끝나면 병원에 한 번 가보라고 권했다. 지켜볼 일이다.
-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오다 인근 화전 마을을 탐방했다. 화전 마을에는 '해양 낚시 공원'이 있다. 몇 달 전에 가 봤을 때는 시범 운영기간이라 무료였는데, 이제 정식으로 운영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해양 낚시 공원의 시설과 풍경은 정말 멋지다. 마을과 공원을 한 바퀴 돌고는 집으로 왔다.
-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세차도 좀 했다. 그리고 집으로부터 약 100미터 떨어져 있는 밭에 가을에 걷어 들였던 긴 물 호스를 깔았다. 그리고 그 호스로 양파밭과 마늘밭에 물을 듬뿍 주었다. 올해들어 처음인데, 앞으로 가끔 물을 줘야겠다. 밭이 먼지 구덩이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가물다는 얘기다.
- 명절 휴일을 맞아 부산에서 일을 하러 오신 김사장님 내외가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셨단다. 김사장님께서 과일 선물도 주셨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미안한 느낌이다. 이처럼 열심히 농사를 짓는 분은 느물 듯하다. 이런 이웃이 있어 또 나는 자극을 받는다. 나도 이제부터 많이 바쁠 듯하다. 3D 프린터로 몸을 하나 더 만들어야할 지경이다. 얼마 전에 면 복지관에서 빌려 온 책 '말이 인격이다'라는 책도 조금 읽었다. 알아 두면 좋을 듯한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 앞집 김사장님 밭에 홍매화가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
* 사장님의 말씀은 계시지 않고 있을 뿐이다 *
어떤 의식이든 그 의식을 원만히 끌고 갈 수 있는 사회자가 필요하단다. 특정 의식의 사회자는 말을 아끼되 정확하고 명쾌하게 해야 한단다. 그래야만 의식이 엄숙하면서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단다. 조그만 행사에서도 좋은 사회자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바로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훌륭한 사회자도 말실수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단다. 그 말실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000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표현일 것이란다. 결혼식장에 가면 결혼식 사회자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단다,. 사회자가 "다음으로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라고 흔히 말하곤 한단다.
학교나 회사의 행사에서도 "다음으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로 말하거나 회사 신년 하례식에서 "그럼, 사장님의 신년 하례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란다.
이런 표현은 말을 하는 사람을 높이려는 단순한 동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분면 잘못된 것이란다. 때에 따라서는 불쾌하게 만들기도 한단다.
왜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는 것인가? 그것은 '말씀'과 '계시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란다. 즉 두 단어는 궁합이 맞지 않는단다.
'계시다'는 '어른(인격체)의 존재'를 나타내는 데 쓰인단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지금 집에 계신다"와 같이 쓸 수 있단다. 이를 만약 "아버지는 지금 지에 있으신다"라고 하면 안 된단다. '있으시다'는 '아버지'와 같은 인격체의 존재를 나타낼 때 쓸 수 없기 때문이란다.
'있으시다'는 '관련 사물'과 호응하여 쓰인단다. '말씀'도 그와 같은 범주에 들므로 "주례 선생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와 같이 써야 한단다. 이것을 "주례 선생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로 스면 잘못이란다. 물론, "주례 선생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와 더불어 "주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겠습니다"라는 표현도 가능하단다.
"다음으로 사장님의 축사가 있으시겠습니다"나 "다음으로 사장님께서 축사를 하시겠습니다" 로 표현하면 흠잡을 데가 없단다. 그런데 "다음으로 사장님의 좋은 축사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나 "다음으로 사장님께서 좋은 축사의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등으로 말하면 오히려 듣는 사장이 당황하거나 불쾌할 수가 있단다.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지나치게 아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사회자는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되도록 상황에 합당한 말을 선택하여 정확하게 표현하면 된단다.
사회를 보는 말 한마디가 자신을 평가하는 자료가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단다. 그렇다고 잔뜩 주눅이 들어서 떠듬거려서는 안 된단다. 당당한 자세로 차분하게 진행을 해 나가면 되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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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4.(남해, 토, 맑음) - 단호박 용 비닐 수령, 밭갈이, 장작 패기 등.
- 아침에 체조를 하고 있을 때, 마을 방송에서 단호박 용 비닐을 신청한 주민은 마을 회관으로 와 수령하라고 나왔다. 그래서 차를 몰고 마을 회관으로 갔더니 몇 분의 주민들께서 수령을 하고 있었다. 난 앞집 김사장님 것과 이웃 할아버지 댁 것을 수령해 싣고 배달을 했다. 김 사장님은 주말에만 오시는 분이다. 그래서 대신 수령했고, 할아버지 댁은 요즘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 모양이다. 또 경운기를 몰고 오셔야 하는 문제가 있어 배달을 해 드렸다. 길이 좁고 굴곡이 심해서 경운기 운행도 상당히 어려운 곳이다.
- 늦은 아침을 먹었다 오카리나 연습을 좀 하고는 이제 봄 밭을 준비해야할 시기가 오는 것 같아서 경운기를 작동시켰다. 어제 엔진 오일과 연료를 보충해 두었다. 오늘은 기아 오일을 보충했는데, 기아 오일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한 통을 거의 다 넣었다. 그런 후 경운기를 작동시켰더니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다.
- 오늘 밭갈이는 땅을 일구는 목적보다는 겨울 동안 자랐던 풀들을 죽이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그리고 지난 해 참깨, 들깨 등을 심을 때 설치했던 비닐 잔해를 제거할 목적도 있었다. 로터리 작업을 한 번 하고는 드러난 비닐 조각들을 수거하고, 또 로터리 작업을 반복 했다. 그래서 올해는 썩는 비닐을 주문한 것이다. 이것은 모종을 심을 때 사용한 후 걷어 내지 않아도 된단다. 일손이 훨씬 줄어들 듯하다.
- 오후 늦게는 장작 패기를 했다. 명절 기간 내 땔 수 있을 양 만큼 팼다. 며칠 후 남해에 올 짝지는 뜨끈뜨끈한 온돌방을 좋아한다.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 등,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뿐이다. 먹을 만한 시금치는 아직 많다. 농구공 만한 배추도 밭에 아직 세 포기나 있다. 무우도 많다. 이것들의 변신이 기대된다. 지금 냉장고에는 김치와 멸치 뿐이다.
- 오늘부터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연휴가 길어 국내, 해외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난 이곳 남해에 사는 것 자체가 여행이다. 짝지도 부산에서 남해에 오는 것 자체가 여행이란다. 짝지의 이번 어행도 반찬 만드느라 바쁠테지. 어디 잠시 나들이나 해야겠다. 곧 매화가 활짝 열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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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갈이 https://www.youtube.com/shorts/kDBd3KS8PY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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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남해, 금, 맑음) - 마을 앞 정비, 읍내 출타, 마을 안전 지킴이 간담회 참석 등.
- 오늘도 아침을 먹기 전에 빈집 주변 정비 작업을 좀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려고 하는 데, 이웃 할머니께서 전화가 와서 댁으로 갔더니 떡국 끓일 때 넣어 먹으라고 하시면서 깐 굴을 한 봉지 주셨다. 그때 노인대학에 다니시는 할머니께 나도 65세가 넘었으니 노인대학에 가도 되느냐고 했더만, 올해 신입생이 많다면서 적극적으로 오라고 하신다.
- 나도 시간만 허락된다면 노인대학에 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난 대학을 3군데 다니게 되는 셈이다. 직장을 다니는 중간에 늦깎이 대학생이 된 것인데, 2000학번이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 후에 대학에 들어 간 셈이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2년제에 갔다가 편입하여 4년제 대학에서 졸업을 했다. 그리고 노인대학에 간다면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침에 군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얼마 전에 서류를 제출하고, 또 며칠 전에 면접을 봤었는데, 합격을 했다면서 3월 3일부터 우리 면의 행정복지센터로 출근을 하면 된다는 연락이 왔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우리마을 회계주치의) 사업'에 지원서를 냈었다. 주 5일 평일 근무이기 때문에 한 달에 2번 수업이 있는 노인대학에 다니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 점심 시간 쯤 읍내로 나갔다. 볼일도 보고 읍내에서 점심을 먹고, 병원에 잠시 들렀다. 오늘 면 사무소에서 있는 '마을 안전 지킴이'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얼마전에 정강이에 큰 충격이 있었다. 충격을 받은 부분은 불룩하게 부었고, 멍이 많이 들었는데, 그 멍이 점점 밑으로 퍼졌다. 이제 먹은 거의 사라졌지만 중격을 받은 부분은 아직 불룩하고 통증이 있다. 그런데 병원의 점심 시간이 2시부터라 결국 진찰을 받지 못하고 면 사무소로 갔다.
- 3시부터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나처럼 처음으로 지킴이가 된 사람에게는 위촉장이 주어졌다. 또 하나의 부담이 생긴 셈인데, 어쨌던 주민들을 위한 것이고, 마을을 위한 것이니....면장님께서도 여라가지 부탁을 또 하셨다. 마음이 몹시 무겁다. 특별한 능력도 없는데, 큰일이다. 간담회를 마치고 오늘 참석자 전원이 이런 저녁을 먹었다. 그래도 집에 와서 군불을 때고 또 저녁을 해 먹었다. 오늘 이웃 할머니께서 주신 굴을 넣은 굴밥으로....엊그제 신청한 명함도 받았다.
▣ 2026.02.12.(남해, 목, 맑음) - 세탁, 마을 앞 정비, 마늘밭 잡초 뽑기, 읍내 출타, 경운기 시운전 등.
- 하루 종일 맑다는 예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덮고 잔 이불 등을 세탁했다. 오늘같은 날이면 하루에 다 말을 수 있을 듯하다. 바람도 거의 없다. 빨래를 해서 널어 놓고는 빈집 주변 정리를 좀 했다. 우리집에서 보이는 곳은 제법 깨끗해졌다. 아침을 먹고는 윗밭에 비닐을 제거도 했고, 마늘밭에 최근 훌쩍 돋아난 비닐 구멍 속 잡초들을 좀 뽑았다. 밭을 오가면서 조금씩 뽑아야할 것 같다.
- 읍내에 잠시 나갔다 왔다. 휴대폰 보호 필름을 교체하기 위함인데,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작업을 하다 가끔 떨어뜨리는 바람에 필름이 좀 깨졌다. 깨진 것을 손으로 만지면 깨진 가루가 살을 파고 들어 갈 수 있단다. 그런 위험도 있고 또 보기도 좋지 않아서다. 나간 김에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다이소를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기도 했다.
- 집에 와서는 경운기 시운전을 했다. 겨울내 꽁꽁 싸매 놓았던 부직포 등을 벗겨 내고, 엔진오일을 보충하고, 연료도 보충했다. 그리고 시동을 걸었더니 두 번 시도 끝에 걸렸다. 참 신기하다. 꽤 오랫동안 시동을 걸지 않았고, 또 노후 경운기인데도 나 같은 초보에게 순순히 말을 듣다니...이제 곧 밭농사 준비를 시작해야할 시기다. 겨우내 얼었던 땅을 뒤집으며 잡초들을 없애는 작업을 한 번 해야겠다.
- 할일이 많은 계절이 다가 온다. 밭 일뿐만 아니라 동네 행사 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칠 듯하다. 받고 싶은 교육도 많고, 듣고 싶은 강의도 많다. 취미 생활도 그렇고, 또 면에서 요구하는 농악도 해야한단다. 노인 대학도 가입 연령이 되었으니, 이 또한 경험하고 싶은 것 중 하나다. 뭐든 시간이 되는 것은 해야한다. 그렇게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는 나이다.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 다음이라는 것은 없다. 미룰 여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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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1.(남해, 수, 흐림) - 마을 앞 정비, 배추 및 무밭 정리, 읍내 출타 등.
- 흐린 아침이다. 그러나 포근한 느낌이 든다. 오늘도 어제처럼 이웃집 주변을 좀 정리했다. 그 집 주변은 조리대와 칡넝쿨 등으로 어지러운 상태다. 더우기 최근 빈집으로 있다 보니 주변이 더 그렇다. 짧은 시간 동안 정리를 좀 했다. 조릿대를 잘라내는 일인데, 낫을 사용하기도 그렇고, 톱을 사용할 수도 없는 상태라 큰 전정 가위를 사용해 작업을 했다.
- 아침을 먹고는 봄을 맞이할 밭 정리 작업을 좀 했는데, 김장 배추와 김장 무를 심을 때 설치했던 검을 비닐을 걷어 내는 일이다. 비닐의 사방 끝이 흙으로 덮여 많은 시간이 지나다 보니, 비닐을 걷어 내는 작업도 만만하지 않았다. 먼지는 먼지대로, 비닐을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마다 괭이 등으로 비닐을 덮고 있는 흙을 걷어내야 했다. 고랑 사이에 설치했던 검은 부직포도 걷었다.
- 마을 방송에서는 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밀감 한 박스와 떡국 한 봉지를 준다면서 회관에 와서 가져가란다. 그래서 가끔 오시는 이웃집 두 집을 포함해서 세 가구 분을 받아 왔다. 그리고 각 집에 배달을 했다. 그러고 읍내로 나갔는데, 오늘 면접이 있는 날이다.
- 직장을 마치고 난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복 셔츠를 입을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입으니까 어색하고 불편했다. 구두도 그랬다. 제사 등 갈 때 가끔 양복을 입을 때도 편한 신발을 신고 갔었는데, 오늘 구두를 신으려니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고, 구두 밑창도 떨어질 듯했다. 뭐든 이용하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집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상한다. 사람도 움직이지 않으면 금새 늙고 병이 생긴다. 신차라도 운행하지 않고 그냥 세워두면 삭는다. 결과가 있겠지.
- 읍내에서 돌아와서는 아침해 했던 배추밭, 무밭 정리를 마무리 했다. 검은 비닐을 다 걷어 큰 봉투에 담았고, 검은 부직포는 동그랗게 말아 다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두었다. 바쁜 하루였다. 내일 모레는 또 회의가 있다. 올해 설은 4일간 연휴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 편할 듯하다. 옛날의 명절이 좋았는데, 요즘은 명절이라고 특별히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곧 '골때녀'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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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0.(남해, 화, 흐림, 비) - 마을 앞 정비, 서각 교실 등.
- 아주 적은 양의 비가 내리기도 했던 날이었다. 내리기도 했던 날이라는 표현과 같이 아주 적은 양이었다. 아침에 몇 달 전부터 빈집이 된 이웃집을 조금 정리했다. 마을 어르신께서 부탁을 하신 일이다. 가끔 시간을 날 때 할 생각이고, 오늘 아침에 조금 정리를 했다. 그런데 살짝 비가 내려서 오늘 작업은 그만 두었다.
- 가뭄이 심한 요즘이다. 농사를 짓는 농부든, 아니든 비가 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람도 없는 포근할 날씨에 살짝 비도 내리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날이다. 익숙치 않은 마을 일을 맡다보니 여기 저기서 회의 등 모임이 많다. 이번 주 금요일에도 면 사무소에서 모임이 있단다. 이달 말 쯤에는 창원에서 있는 유튜브 교육도 있다. 어떤 교육이든지 시간만 허락된다면 가는 주의다.
- 오후에는 이장님이 불러서 회관에 갔더니, 면 복지관에서 하는 농악도 신청하라신다. 그럴 시간이 될지는 모르지만 신청해야만 했다. 농기계 교육도 있단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행사가 있다. 곧 밭농사 준비를 해야하는 데, 참 또 동네 나들이도 있다 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 작업도 있단다.
- 회관에서 돌아와 군불을 급히 땠다. 저녁에는 서각 교실이 있어 6시 쯤에는 집을 나서야 했다. 작업을 하는 인원은 10여 명이다. 화요일은 저녁을 먹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 한 분이 구운 계란 한 판을 가져 오셨다. 네 개나 먹었다. 아침에 두 개를 먹었으니, 오늘 계란만 6개를 먹은 셈이다. 구워 먹으려고 해동 해 놓은 생선은 다시 냉장고 안으로 들어갔다. 짝지가 올 때가 되었는지 냉장고에 반찬이 하나도 없다. 비가 좀 더 왔으면 좋았을 건데.
▣ 2026.02.09.(남해, 월, 맑음) - 집앞 아카시아나무 및 계곡 정비, 명함 주문, 오카리나 교실 등.
- 많이 풀린 날이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 그래서 얼마 전에 빨래한 것을 강풍 때문에 아래채 처마 밑에 걸어 둔 것을 오늘에서야 마당에 내 걸었다. 물론 다 말랐겠지만 그래도 햇볕에 한 번 더 말리는 것이 좋을 듯해서 그랬다. 아침을 먹기 전에 어제 자른 아카시아나무들을 새로 정리하고, 집앞 계곡 옆으로 어지럽게 자란 작은 나무들을 정비했다. 곧 봄이 오면 계곡에 물이 흐르게 될 것이고, 또 수많은 나무와 잡초들이 자라날 것이다.
- 아침을 먹고는 인터넷으로 명함을 주문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필요할 때가 있고, 또 남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때, 나도 줘야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찍어 줄 수도 없고, 또 불러 줄 수도 없은 것 아닌가. 그래서 시골스럽게 디자인해서 만들었다. 농작물 로그와 닉인 '촌사리', 이름, 전화번호, 집주소, 이메일, 블로그...그리고 '촌스럽게 살자'라는 문구도 넣었다.
- 12시쯤 샤워를 하고 오카리나 교실에 참여했다. 오늘은 3명이 참석을 했고, 또 강사님도 잠시 오셨다. 다음 주는 설 명절이라 연습이 없고, 그 다음 주만 하면 방학이 끝난다. 그 다음 주부터는 26년 상반기 정식 수강이 있다. 이 수강과 별도로 가끔 방학 때 했던 것처럼 복지관에서나 야외에서 한 번씩 연습을 할 계획이다.
-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에게 또 지인 몇 분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다 잘 지내실 분들이다. 정말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경조사 등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제부터 가끔 친구들이랑,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야겠다.
- 오늘도 조금 읽은 책(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에서 몇 구절 인용해 본다.
*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도 없단다. 그러다보니 "인간관계가 어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단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진심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단다.
* 연예계 마당발로 손꼽히는 박경림은 자신의 책 <박경림의 사람>에서 남보다 키도 작고 못생긴데다가 목소리까지 비호감이던 자신이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이유로 '진심'과 '정성'을 꼽았단다. 그녀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식없이 진심으로 대했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녀의 결혼식에는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하객 5천 명이 자리해 행복한 앞날을 축복해 줬단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녀가 '진심으로 자신들을 위해 주고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단다. 서로 속고 속이는 불신과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세상이기에 그녀의 진실되고 따뜻한 마음은 더욱더 빛이 난단다.
*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거센 바람이 아니라 온화한 햇살이었고, 성인 남자가 빼도 꿈쩍도 안 하는 거북이의 움츠린 목을 뺄 수 있었던 것 또한 강한 힘이 아닌 따뜻한 불이었던 것처럼 사람의 철옹성 같은 마음을 열 수 있는 것도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태도가 아닌 상대방을 대하는 진실된 마음뿐이란다.
* 우리는 상대방의 직업, 지위, 나이, 성별 등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갈라질 때가 많단다. 때로는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고 이해관계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그 관계를 끊어 버리기도 한단다. 명심보감 '계선' 편에 보면 '말이 힘이 있는지를 알려면 먼 길을 가 봐야 알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시간이 오래 지나봐야 안다'고 했단다. 의도적으로 계획하여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분명 한계가 있기 마련이란다.
- 또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기록해 본다. 내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동안 모아 두었던 와인이 약 20여 병 이상이 그대로 보관되고 있다.
(https://dsgen.tistory.com/3409)
* 와인은 한때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고급술로 여겨졌지만 몇 년 전부터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술이 되었단다. 그러나 유난히 종류도 많고 격식도 까다로운 술이라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자리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어느 정도 와인에 대한 상식을 갖추고 있어야 당황스러운 실수를 피할 수 있단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 조사 결과 최고경영자 84%가 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단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바로 와인 매너란다. 한번 익혀 놓기만 하면 어디를 가든 당당해질 수 있고, 와인 마시는 즐거움도 배가시킬 수 있단다.
* 와인 리스트는 대부분 생산지역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비싸게 책정되어 있단다. 간혹 이름 앞에 숫자(보통은 셀러의 보관번호)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는데, 발음하기가 어렵다면 번호로 주문해도 괜찮단다. 식사를 예약할 때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를 확인하여 마시고자 하는 와인을 미리 정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다,. 와인을 주문할 때는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지나치게 싼 와인은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1인 식사 값의 1.5배 내에서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단다.
* 와인을 주먼할 때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는 "알아서 주세요"란다. 이러한 주문 방법은 비즈니스 상대에게 우유부단하고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여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단다. 잘 모른다고 해서 :아무거나"로 주문하지 말고 소믈리에나 지배인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려 주고 죠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단다. 특별한 취향이 없다면 식사 메뉴를 알려 주고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된단다.
* 와인을 주문하면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을 보여 주고 와인을 딴 후 "테스팅하시겠어요?"라고 말을 건네는데, 와인 테스팅은 호스트 또는 와인 주문자가 직접 한단다. 와인 잔을 자벽게 두어 번 돌린 후 한 모금 정도 와인을 머금은 후 혀를 굴려가며 천천히 음미하면 된단다.
* 소믈리에나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 줄 때는 잔을 들지 않고 그냥 테이블 위에 둔 채 받는단다. 간혹 따르는 사람이 손윗사람이거나 상사라고 해서 벌떡 일러나거나 두 손으로 잔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너에 어긋난 행동이란다. 그냥 받기 곤란하다면 손을 와인 잔 받침 부분에 살짝 갖다 대고 감사의 말과 함께 가벼운 목례를 하잔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단다.
* 항간에는 와인 잔을 잡을 때 보울을 잡을 경우 와인 온도가 올라가므로 다리를 잡으라 하지만 실제로 손의 온도가 맛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므로 보울이든 다리든 그냥 편하게 잡으면 된단다. 건배를 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잔을 보는데 외국인과 건배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도록 한단다.
* 한국인 특유의 술 문화 가운데 하나인 원샷과 상대방이 술을 권할 때 자신의 잔에 남은 술을 비운 뒤 받는 행동은 와인을 마실 때만큼은 예외란다. 와인은 원샷 대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고 레드 와인은 보통 잔에 두 모금 정도 남아 있을 때 채워 주고,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은 바닥이 거의 드러날 때 따라 준단다. 따를 때는 잔으 볼록한 부분 아래 선까지 따르는 것이 좋고, 최대 2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잔에 와인이 너무 많으면 와인 향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란다.,
▣ 2026.02.08.(남해, 일, 맑음) - 집앞 아카시아나무 정리, 읍내 출타, (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 등.
-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추위와 강풍이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한다. 아침에 추위 속에서 체조를 했다. 옷을 많이 입어서 둔하기는 하지만 견딜만 했다. 하지만 손 시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찬물에 세수를 하고, 찬물에 쌀을 씻는다. 잠시라지만 손은 무척이나 시럽다. 그렇다고 이것을 하려고 보일러를 때는 것은 어쩌면 낭비다.
- 밥을 안쳐 놓고, 집앞 아카시아나무를 정리했다. 남의 밭이기는 하지만 묵혀 있는 밭이고, 도로 옆에 있어서 정리하는 것이 맞다. 팔뚝 만한 아카이사나무를 톱으로 잘랐다. 봄이 오면 또 거기에 온갖 잡초들이 자라날테지, 그냥 잘라서 그 자리에 두었다. 내년 이망 때 쯤이면 다시 잘라 군불을 땔 수도 있겠다.
- 하루 종일 바람이 거세다. 오후에는 다른 볼일도 좀 있고 해서 읍내에 나갔다. 점심을 먹으려고 국밥집에 들렀더니 늦은 시간이데도 손님들이 많아 그냥 나왔고, 또 혼자 먹기 편한 돈까스 집에 갔더니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투섬 커피숍 옆에 있는 곰탕집에서 한 그릇 먹었다. 그리고 커피숍에서 오랜만에 책도 보면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냈다.
- 밖은 춥다. 바람도 강하다. 그래서 커피숍에 죽친 것이다. 한 동안 제법 사람들이 많았는데, 조금 있으니 한가로워졌다. 그곳에서 면이 있는 분을 만났다. 복지관을 관리하는 분이 친구분인 듯한 여러 명과 함께 계셨다. 혼자가 편할 때가 더 많다. 오랜만에 커피숍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오늘 커피숍에서 읽은 책(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에서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 적어 본다.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해라.
*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둬라.
*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마라.
*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해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리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있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사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 북미 인디언 이로코이족은 회의할 때 '토킹 스틱'을 사용한단다. 토킹 스틱은 대머리 독수리가 정교하게 새겨진 1.5미터짜리 지팡이란다. 원으로 둘러앉아 회의를 하는데, 이 지팡이를 가진 단 한 사람만이 발언을 할 수 있으며, 말하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단다. 발언자는 자신의 뜻을 모든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재차 확인한 후 다음 사람에게 지팡이를 넘겨준단다. 그런데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의견을 얘기하고 그것을 듣는 과정 중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단다. 부정적인 감정과 논쟁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이란다. 이것이 바로 토킹 스틱의 힘이란다,. 이 지팡이는 미국 원주민 사회에서 수백 년 동안 중요한 기능을 해 왔단다.
- 우리 국회에서도 각종 위원회나 청문회에서 이와 같이 남이 발언을 할 때, 그 누구도 끼어들지 못하게 해 발언자의 발언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남이 발언을 할 때 끼어들면 발언자가 집중력과 전달력을 떨어지고, 듣는 사람들도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왜 그런 짓을 할까?
▣ 2026.02.07.(남해, 토, 맑음)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관람 등.
- 강추위다, 강풍이다. 며칠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더만 오늘부터 또 강추위가 닥쳤다. 그것도 엄청 강한 바람을 동반했다. 그런데도 곳곳의 시금치밭에는 시금치를 수화하는 농민들이 제법 보인다. 앞집 김사장님 내외도 밭에서 시금치를 수확하고, 다듬고 계신다. 나는 오늘 거의 집에서 쉬었다.
- 아침을 먹지 전에 잠시 하수처리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을 현장을 한번 돌아 봤다. 추운 날인데 작업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다. 아침을 먹고는 어제 돌려 놓은 빨래를 내 널었다. 아마 잠시 동안은 얼었다가 다시 마를테지,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바람만 불지 않으면 훨씬 나을텐데, 마을 방송에서는 기온이 영하 4도이고,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란다.
- 늦은 점심을 먹고는 춥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또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라 언제보지 하면서 미루다 오늘 갔다. '왕과 사는 남자' 물론 혼자다. 65세 이상이라 조금의 활인으로 6,000원을 지불했다. 어린 왕이 한명회의 힘에 밀려 유배를 가게 되었고, 유배 생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같은 인간적인 영화였다. 재미있게 봤다.
- 이렇게 혼자 생활을 하다 보니 자유롭고 편한 것도 있지만, 영화를 본다든지 하는 이런 경우는 좀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이런 때는 옆에 짝지나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도 존재한다.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공존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늘 좋을 수도 없고, 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생각하는 것에 따라 많이 다르고,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 오늘 같은 날, 온돌부엌과 온돌방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온돌방에 자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행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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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남해, 금, 맑음) - 이웃 손님 맞이, 땔감 하기 등.
- 오늘은 어제보다 더 포근하다. 바람이 없는 탓이리라. 오랜만에 본가에 오셔서 하루 주무셨던 박사장님께서도 보이고, 부산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많은 농사를 짓고 계신는 김사장님께서도 아침 일찍 오셨다. 오랜만에 같이 보이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초대해 간단한 차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지금 먹을 것이 조금 있어서 다행이다. 강정, 밀감, 삶은 달걀, 두유 등을 커피와 함께 내 놓았다.
- 우리집 마당은 거의 찻집이 된 셈이다. 집이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터라 마을에서 전망이 좋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차를 마시는 분들은 모두 좋아 하신다. 차를 마시고 있을 때 동네 어르신께서 마을 회관으로 부르신다. 달려 갔더니 작년에 빈집이 된 그 어르신의 형님 댁 주변을 좀 정비했으면 하셨다. 그래서 그 분과 동네 이웃과 함께 잠시 둘러 보고, 또 우리집으로 모셔서 차를 대접했다.
- 점심을 먹고는 시간도 보내고 운동도 할 겸 땔감을 하러 갔다. 소나무 재선충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은 빨리 베어 없애야 한다. 그런 의미로 보면 그런 나무를 베는 것도 일거양득이다. 주위 소나무에게도 좋고 나는 땔감을 얻어서도 좋고...내일부터 또 추위가 온단다.
- 아침에 마을 공사 현장도 한 번 둘러 봤다. 각 주택에 대한 공사까지 다 마무리를 하려면 2년 정도 걸리는 장기간의 공사란다. 그렇게 되면 마을이 한층 더 깔끔해지겠지. 오늘도 넉넉히 군불을 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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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 이웃 노구 마을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4154452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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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5.(남해, 목, 맑음) - 새남해 농협 총회 참석, 세차 등.
- 포근한 아침이다. 어제가 입춘이라 그런지 오늘도 날씨가 좋다. 아침에 체조 등 간단한 일정을 소화하고, 외출할 준비를 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별것이 없다. 간단한 외출복과 작은 가방 하나다. 오늘은 새남해 농협 총회가 있는 날이라 조합원이 되고 처음으로 참석을 하기 위함이다. 마지막 직장을 다닐 때 신협 총회가 있을 때 한 두번 참석했었다. 그곳의 총회와 이곳의 총회가 어떻게 다른지도 볼 수 있는 기회다.
- 총회가 시작되었고 내빈 소개가 있었는데, 내빈으로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다른 농협의 조합장, 근처 학교의 학교장 등 많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조합장의 인사 말씀에 조합원 수가 3,000여 명, 오늘 참석 조합원이 300여 명, 조합의 대의원이 75명 정도로 소개했다. 전체 농협 수는 1100여 개가 된단다. 올해 이 조합의 이익은 5억 3천 정도가, 배당율은 3%로 정도란다.
-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미역, 다시마, 멸치, 멸치 액젖이 든 기념품도 제공되었고, 점심도 제공되었다. 그런데 총회가 10시에 시작해 11시 정도에 끝나다 보니, 이른 점심이라 점심을 먹지 않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 듯했다. 난 우리 마을 전 이장님과 이웃 마을 이장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 오늘 점심은 평소보다 훨씬 이른 것이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세차를 했다. 그동안 창고 안에 넣어 두었던 긴 호스를 꺼내 세차를 했는데, 비록 차 표명만 했지만 그동안 쌓였던 먼지를 씻어 냈더니 내 마음까지 깨끗해진 느낌이 들었다. 5시 반쯤 군불을 때고 나서 저녁을 해 먹었다.
- 늘 깜깜했던 앞집 박사장님 댁에 오늘은 불아 켜졌다. 오늘은 이곳에서 주무신단다.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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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남해, 수, 맑음) - 시금치 수확, 읍내 출타 등.
- 아침 식전에 시금치 수확을 조금 했다. 오늘 시금치를 조금 수확한 것은 오늘 만날 손님에게 드릴까 한다. 많지 않은 양이다. 종일 밀감 박스 한 개 정도의 양이다. 어제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을 청했기에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9시쯤 아침을 먹고 10시가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는데,
- 나가는 길에 보건소에 잠시 들렀다. 며칠 전 마당쇠 놀이를 하다 종아리 앞쪽에 심한 타박상이 발생했다. 발생한 부분 주위에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 그래서 안티푸라민을 몇 번 발랐다. 그랬더니 멍은 좀 사라졌는데 타박상을 입은 부분에 통증은 계속 남아 있었다. 그래서 보건소 소장님에게 말씀 드렸더니, 연고를 주시면서 직접 발라 주셨다.
- 오늘 손님은 점심 시간 쯤에 만났다. 잠시 유배 문학관 근처에 최근에 개관한 '6.25, 월남전 흔적 전시관'을 잠시 들렀다. 그리고 점심도 먹었다. 오랜만에 혼자가 아니 점심을 먹은 셈이다. 또 내가 남해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손님은 마트에서 음료수 등 한 시장을 사 주셨다. 손님과 헤어지고 집에 와서는 아침에 하지 못했던 이것저것을 처리하고, 5시가 조금 넘었을 때 군불을 때고 저녁을 먹었다.
- 오늘이 '입춘'이다. 어제 서각 교실에서 받아온 '입춘대길, 건양다경' 문구를 현관문에 붙였다. 이렇게 붙인 것은 남해에 와서는 처음이다. 오늘이 입춘이라 그런지 날씨가 무척이나 포근했다. 이러다 결국 봄은 올테지. 그러나 주말에는 또 추위가 온단다. 완전한 봄이 오기까지는 늘 이렇게 변덕을 부릴테지. .
▣ 2026.02.03.(남해, 화, 맑음) - 농업인 실용 교육 참가, 시금치 수확, 서각 교실 등.
- 날씨가 포근하다.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살을 맞은 듯한 느낌이다. 오늘은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이 있는 날이다. 매년 이때쯤이면 있다. 벌써 네 번째 참가하는 것이다. 매년 참가를 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마을 이장님과 함께 갔다. 물론 다른 이웃들도 몇 참석했다.
- 공익직불금 교육과 같이 하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군수님 등 내빈들도 참석했다. 직불금 관련 동영상과 벼, 마늘, 시금치에 관한 교육이 있었다. 1시 반에 시작해 4시 정도에 마쳤다. 집에 도착해서 시금치를 좀 수확하고 있었을 때, 알람이 울렸다. 오늘이 화요일이라 서각 교실이 있는 날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시금치 수확을 시작한 것이다.
- 얼른 수확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옷을 갈아 입고는 문화센터로 갔다. 오늘은 기존 멤버외 새로 두 분이 참석을 했다. 어쩌면 좀 더 인원이 늘어 날지도 모르겠다. 새로 모집할 때는 그렇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9시쯤 작업을 마치고 와서 바로 또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수확해 놓은 시금치를 다듬기 시작했다.
- 내일 아침 10시쯤 있는 농협 경매에 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재워야하기 때문이다. 시금치 작업을 끝냈더니 12시가 넘었다. 농협 공판잔에 시금치 한 푸대를 갖다 놓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아침을 늦게 먹는 바람에 점심도 먹지 않고, 농업 교육에 갔다가. 저녁에 잘 먹지 했는데, 저녁도 먹지 못하고 서각 교실에 갔었다. 그리고 시금치를 다듬어 마무리를 짓다 보니 자정을 넘겨서 라면으로 저녁을 먹은 것이다. 이럴 때도 있는 거지..1시가 훌쩍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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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2.(남해, 월, 흐림) - 마을 공사 현장 확인, 오카리나 교실 등.
- 아침녘에 눈이 살짝 내린 듯하다. 하얀 소금을 살짝 뿌려 놓은 듯 적은 눈이다. 또 얼마 전에 이만큼 눈이 내린 적이 있다. 눈을 잘 볼 수 없는 남해이기에 적은 눈이라도 반갑다. 하지만 마을 방송에는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염려가 더 크다. 사고는 방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의 눈에도 사고는 난다. 조심하지 않거나 과속하는 경우에 그렇다.
- 우리집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는 경사가 심한 곳도 있다. 하지만 오늘 내린 눈으로 미끄러질 염려는 없다. 담벼락 등으로 인해 눈이 없는 부분도 많았다. 공사 현장을 가봤다. 오늘은 도로 확장 공사만 진행되고 있었는데, 확장된 부분에 큰 돌들을 놓고 있었다. 나중에 이 돌들 위에 시멘트를 할테지 그러면 도로가 넓어지는 것이다.
- 이장님도 나오셨다. 한참 공사하는 광경을 보다 헤어졌다. 아침을 먹으려는데 컴 수강에 대한 안내가 있어 아침도 먹지 못하고 급히 컴 교육장으로 갔다. 교육장에는 5~6명이 전부다. 내가 예상했던 교육이 아니었다. 두 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오카리나 연습장으로 갔다. 한 시간쯤 혼자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두 분이 오셔서 오늘은 3명이 연습을 했다. 잠시 강사님도 들러셨다.
- 4시쯤 집에 왔다. 5시쯤 군불을 땠고, 6시 반 쯤 저녁을 먹었는데, 저녁은 아침에 한 밥을 먹었다.사람의 관계는 참 묘하다. 표현을 분명히 해 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배려일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은 자기 생각만 해서일까? 아니면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인가? 아무튼 소통은 중요한 문제다. 소통은 상대에 대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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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1.(남해, 일, 맑음) - 특별할 것이 없었던 하루 등.
-오늘도 역시 바람이 제법 있었다.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하루다. 일요일이라 마을 현장도 조용했다. 아침 일정으로 집과 밭을 한 바퀴 돌아 보고, 마을 공사 현장도 한번 둘러 보았다. 공사 진척이 제법 많이 된 듯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체조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 잠시 잠시 오카리나 연습도 하고, 오랜만에 책도 좀 봤다. 점심을 먹고는 책상 앞에서 졸기도 했다. 아침에 다시 널어 놓았던 빨래를 다 걷어 들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 빨래들이 빨래 줄에 가만히 있질 못했다. 걷은 빨래도 다 정리해 놓았다. 오후에도 오전과 비슷했다.
- 5시쯤 군불을 땠다. 저녁을 거의 다 했을 때 알람이 울렸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즐겨 보는 '뭉찬'하는 날이다. 저녁을 책상 앞에 놓고 뭉찬을 보면서 먹었다. 이동국이 이끄는 팀이 안정환이 이끄는 팀을 2:1로 이겼다. 예전에 조기 축구도 참 좋았는데, 이제 등산도 멀어졌고, 축구도 멀어졌다. 골프도 멀어졌다. 물론 가끔 기회가 있으면 이들 운동은 한다. 또 하고 싶기도 하다.
- 또 한 달이 시작되었다. 이번 주는 외출할 일이 많다. 복지관에, 농업 교육에, 서각 교실에, 농협 총회에, 또 손님 맞이에 빠꼼한 날이 없다. 앞으로는 점점 더 그럴 것이다. 바쁘게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무리한 것만 아니면 좋다. 사람은 즐기면서 바삐 살아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삶이 아닐까?
▣ 2026.01.31.(남해, 토, 맑음) - 빨래 하기, 땔감 하기 등.
- 어제보다 좀 더 풀린 듯하다. 하지만 아침 기온이 마이너스 4도다. 아침에 일어나서 빨래를 했다. 세탁물이 세탁기에 가득하다. 세탁기가 외부에 있기 때문에 세탁을 하고 나면 세탁기에 연결된 급수 호스를 세탁기와 분리하여 호스에 든 물을 다 빼 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호스 안에 든 물이 얼어서 빨래를 할 수가 없다. 바깥에 있는 수도꼭지도 부직포 등으로 꽁꽁 싸매 놓는다. 그래서 세탁을 할 때는 수도꼭지에 싸맨 것들을 분리하고, 수도꼭지에 세탁기 급수 호스를 연결해 사용한다.
- 세탁기에 물높이 고, 세탁 회수 3, 헹굼 회수 3, 탈수 5분 정도로 맞추면 1시간 반쯤 걸린다. 세탁기를 돌려 놓고 마을 공사 현장을 한 바퀴 돌아 봤다. 레미콘 작업을 해 놓은 길 넓히는 공사는 시멘트가 굳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라 작업을 하지 않았고, 하수도 공사는 연신 포크레인 작업으로 시끄러웠다. 집에 와서 삶은 달걀 6개, 귤 6개, 우유 6개를 담아 일하는 분들에게 간식으로 드렸다.
- 다시 집으로 와서 체조를 하고, 아침을 해서 먹었고, 빨래를 널었다. 오늘 빨래가 많아 기존 빨래줄 외에 줄 하나를 더 설치해 널었다. 아침을 먹고는 땔감을 하러 갔는데, 땔감이 목적이 아니었고, 어제부터 오셔서 밭에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김사장님을 만나러 갔다. 오늘은 땅두릅 밭에 작업을 하고 계셨다. 또 그 근처에 우리 마을 청년회장님께서 시금치 수확을 하고 계셨는데,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왔다.
- 오후에는 집에 있었다. 오카리나도 좀 불고, 대청소도 했다. 저녁에는 군불도 많이 땠다. 땔감은 풍부하다. 몇 년간 겨울은 거뜬히 지낼 만큼은 된다. 오늘 저녁은 엊그제 이웃이 주신 물메기로 또 탕을 끓였다. 엊그제 한 마리를 끓여 먹었고, 오늘 또 한 마리를 끓였다. 또 한 달이 간다. 저녁 하늘에는 보름달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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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30.(남해, 금, 맑음) - 면 체육회 총회 참석, 땔감 하기 등.
- 조금 풀렸다고나 할까? 바람이 없는 탓이겠지. 오늘은 식전 일정을 생략하고 아침부터 지었다. 9시쯤 출타를 할 예정이다. 오늘 우리 면 체육회 총회가 있는 날인데, 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 또 다른 마을 행사가 있어서 이장님께서는 마을 행사를 주관해야 하기 때문에 나와 부녀 회장님이 면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 조금 일찍 나서서 회관에 들러 이장님의 얘기를 좀 듣고 나갔는데, 어제 신청한 농기계 견적서를 교체해야하는 문제가 있었서다. 면 근처에 있는 농협에 들러서 견적서를 받아 면 담당자에게 제출을 하면 되는데, 면 담당자가 보이지 않아 새로운 견적서와 함께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총회에 참석했다.
- 면 체육회 집행부 및 내빈, 면장님을 비롯한 직원들 포함해서 5~60여 분이 될 듯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올 4월에 면민 어울림 한마당과 남해 부산향우회 체육대회를 같이 개최하는 것이었다. 부산 향우회에서 버스 6~70대가 동원되고, 돼지 50마리 정도가 제공된단다.
- 그렇게 되면 음식 등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어려움이 따른단다. 면 22개 마을 주민과 부산 향우회 약 3,000명, 외부 손님을 합친다면 엄청난 숫자가 될 수밖에 없단다. 아무튼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인거다. 회의가 끝나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는 부녀 회장님과 마을로 돌아 왔고, 이장님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 오후에는 땔감하러 나갔다. 죽은 나무 하나를 베어 왔다. 아직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라 무겁기도 했다. 몇 년 뒤에 땔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늘 아침에 오신 앞집 김사장님은 하루 종일 밭에서 일을 하신 모양이다. 오늘 저녁도 영하 6도까지 내려가고 내일도 마찬가지란다. 그러나 곧 풀리겠지. 마을 도로 확장 공사는 오늘 레미콘 작업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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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9.(남해, 목, 맑음) - 읍내 출타(농기계 신청), 면사무소 방문, 산책, 장작 패기 등.
- 오늘도 쌀쌀한 날씨다. 바람도 좀 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오늘도 마을 공사 현장에 잠시 나갔다. 하수관 공사가 포크레인 작업으로 요란했다. 당분간 마을에는 이런 공사 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읍내로 나갔다. 농기계에 관한 견적서를 발급하기 위해 농기계 대리점으로 갔다.
- 일명 복토기(보행 관리기)로 가장 작은 규모의 관리기다. 밭을 일구는 작업은 경운기 로터리로 작업을 하고, 두둑과 두둑 사이에 골을 타고, 두둑에 복토를 하는 용도의 관리기다. 견적서를 발급해 면 사무소에 제출하고, 복지관 도서실에서 잠시 머물다 책을 한 권 또 빌려 왔다,
- 오늘 길에 마을 농협에 들러 얘기를 했더니 농협에서도 농기계를 판단다. 내가 조합원으로 있는 농협에서 농기계를 구매하지 않으면 되겠냐? 싶어, 견적서를 발급한 농기계 대리점에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내일 면 체육회 회의에 참석하러 갈 때, 농협에 들러 견적서를 교체 하는 등, 절차를 새로 밟아야겠다.
- 오후에 잠시 마을 힐링센터에 걷기를 했다. 목적은 불쏘시개를 가져 오기 위함이었다. 작은 비닐 봉투에 꾹꾹 눌러 담아 왔다. 이것이면 며칠 동안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또 오후 늦게는 쌓아 놓은 장작 몇 개를 꺼내 장작 패기를 했다. 며칠 땔 수 있는 양 만큼만 팼다. 오늘도 추웠지만 내일은 더 춥단다. 일요일 쯤 좀 풀린다는 예보다. 올 겨울은 추운 날씨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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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8.(남해, 수, 맑음) - 읍내 출타, 땔감 하기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마을 안 공사 현장을 한 번 둘러 봤다. 길 확장 공사는 어제와 같았고 변화가 없는 상태고 작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수 처리 오수과 공사는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고, 공사롤 인한 차량 통제도 하고 있었다.
- 아침을 먹고는 읍내 출타를 했는데,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농사를 조금 더 편리하게 짓기 위해서 소형 농기계를 하나 신청을 했더니, 견적서 등 서류를 해야한단다. 그래서 읍내 농기계 대리점에 갔더니 사장이 출장 중이라 내일 오전에 다시 오란다.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지 않은 내 실수도 있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 되돌아 왔다.
- 그렇다면 내일도 출타, 모레도 출타, 다음 주도 공식적인 출타가 3일이나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문화원 등 개강을 하면 더 많은 출타가 예상된다. 점심 시간 쯤 해서 이웃에서 물메기 두 마리를 가져 왔다. 가끔 마주치면 인사나 할 정도로 교류가 별로 없는 이웃 주민이 주시더라면서 앞집에서 가져왔다. 그래서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서 한 마리는 무우와 마늘을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맑은 탕으로 끓였고, 한 마리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물메기는 이렇게 해도 맛있게 먹는다..
- 오후 늦게는 땔감을 하러 갔다. 엊그제 갔던 곳에 가서 제법 굵은 둥치 4개를 잘라 왔다. 더 잘라 올 수 있었는데, 전동톱에 연료가 떨어진 듯했다. 연료통이 적어서 금새 없어졌다. 앞으로는 별도로 연료를 가져 다녀야겠다. 오늘 저녁도 군불을 넉넉히 땠다. 내일도 춥단다. 저녁은 낮에 끓인 물메기 탕으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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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7.(남해, 화, 흐림) - 면 사무소 방문, 읍내 출타, 손님 맞이, 서각 교실 참여 등.
- 한결 날씨가 부드러워졌다. 바람도 많지 않다. 아침을 먹기 전에 도로 공사 현장과 또 하수도 공사 현장을 한 번 둘러봤다.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도움을 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냥 잠시 현장을 보면서 공사를 하는 분들에게 잘 좀 해달라고 말을 거내는 것 밖에 없다.
- 늦은 아침을 먹고는 면 사무소에 갔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어떤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정해지면 다시 언급할 수 있을 듯하다. 면 사무소에 갔다가 복지관 도서실에 들러 책을 한 권 빌려 왔는데 잘 읽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통 책을 읽지 못했다.
- 면 사무소를 나와 읍내로 갔는데, 점심 시간이라 가끔 가는 국밥집에 들렀더니, 장날이라 그런지 혼자 먹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포기하고 한 번 가봤던 돈까스 집으로 갔다. 혼자 음식을 먹는 것이 편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내 현실이 그런데.
-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 손님이 왔다. 차를 한잔 하면서 제법 오랜 시간 얘기를 했다. 그리고 아직 밭에 남아 있는 시금치를 좀 캤다. 손님에게 드릴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는데 뭐. 그리고 손님과 함께 집을 나서면서 난 서각 교실에 참여했다. 오늘도 8명이 참석했는데, 늘 오시는 분들이다. 호빵 등 오늘 간식은 내가 쐈다. 서각 교실을 마치고 집에 왔더니 9시가 넘었다. 군불을 때고 방에 들어 왔을 때가 10시 반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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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6.(남해, 월, 흐림) - 집앞 아카시아나무 정리, 오카리나 교실 참여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마을 안 도로 확장 공사 현장을 가봤다. 넓히는 구간에 거푸짚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곳에 아마 레미콘 작업을 할 모양이다. 두 분이 작업을 하고 계셨기에 우유 두 개를 드렸다. 그리고 집앞에 개울 건너에 있는 아카시아나무 몇 그루를 정리했는데, 예전에 밭으로 이용하던 곳이 사용을 하지 않은지 오래된 탓에 팔뚝 만한 아카시아나무가 즐비하게 자랐다. 그래서 길쪽으로 넘어와 시야를 방해할 듯한 몇 그루를 잘라냈다. 그것만 정리해도 훤해 보였다.
- 늦은 아침을 먹었을 때 오랜만에 앞집 박사장님께서 오셨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는데, 오늘 오카리나 연습이 있는 날이라 그 시간에 맞춰 헤어졌다. 오늘 오카리나 연습에 참여한 사람이 5명이었다. 한달 정도 남은 방학기간에 이정도의 인원이 매주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분이 밀감을 가져 오셨다.
- 오늘 날씨가 꽤 흐렸다. 바람은 불지 않아서 그리 추운 느낌을 덜지 않았는데, 눈이라도 좀 왔으면 했었다. 하얗게 쌓인 눈을 한번쯤 볼 수 있는 것도 좋을텐데...올해 눈 다운 눈을 보는 것이 어려울 듯해서 아쉽다. 벌써 한 달의 마지막 주다. 세월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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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남해, 일, 맑음) - 땔감 해오기, 들깨 씻기 등.
- 어제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좀 있다. 그러나 어제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덜했다. 아침에 양말 빨래를 돌렸다. 양말은 신고 난 후, 약 열흘 정도 아니면 그 이상 정도 모았다가 양말만 별도로 세탁을 한다. 그렇다 보니 스무 켤레 정도 한 번에 빤다. 양말을 빤 날은 빨래줄에 양말만 걸려 있다. 오늘도 그랬다.
- 아침을 먹고는 마을 산쪽 계곡 공사를 하면서 베어 쓰러뜨려 놓은 나무를 잘라서 왔다. 벤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생나무 상태댜. 지금일 3~40센티 정도되는 도토리나무 등이다. 전동톱이 작은 것이라 너무 굵은 것은 베기가 힘들어 오늘은 적당한 굵기의 나무를 잘라 왔다. 차츰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잘라 와야겠다. 우리집에는 땔감이 풍부하다. 한 2~3년은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가 있다. 오늘 베어 온 땔감은 아래채 뒤쪽 처마 밑에 쌓아 두었다. 몇년 뒤 마른 뒤에 사용할 것이다. 생나무 땔감은 그곳에 보관해야겠다.
- 점심을 먹고는 남아 있는 들깨를 씻었다. 가을에 수확한 것은 다 씻어서 이미 보관 중인데, 씻지 못했던 들깨를 씻었다. 이것들은 밥을 할 때 조금씩 넣어서 먹는다. 들깨에는 오메가 3가 많단다. 들깨에는 몸에 좋은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단다. 그래서 밥을 할 때 조금씩 넣어 먹는 것이다. 올해도 참깨와 들깨를 좀 심을 생각이다. 또 아침을 먹기 전에 마을 안 도로 공사 현장을 가봤다. 일요일이라 작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날씨가 계속적으로 춥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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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남해, 토, 맑음) - 장작 패기, 오늘도 조용했던 하루.
- 추위가 조금은 풀린 듯하다. 하지만 바람이 어제보다는 좀 더 심하다. 그래서 체감온도는 여전하다. 오늘도 특별한 일은 없다. 아침 마을 방송에 동네 안 도로를 조금 넓히는 공사를 한단다. 어제 온 김사장님은 이렇게 춥고 바람이 부는데도 시금치 수확을 하신다.
- 아침을 먹기 전에 체조를 하고, 장작을 패는 마당쇠 놀이도 좀 했다. 오늘도 실내 생활을 했다. 점심을 먹고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 한 번 가봤다. 포크레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를 하고 계시는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어떤 식으로 공사를 하는지...등 집으로 오면서 그분들에게 공사를 잘해달고 부탁도 좀 했다.
- 시금치를 수확해서 다듬고 있는 앞집 김사장님 댁에 잠시 들러 차를 한잔 마시고 왔다. 내가 가 있으면 일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오카리나 연습도 조금 했다. 벌써 한 달이 다간다. 다음 달부터는 더 바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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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남해, 금, 맑음) - 조용했던 하루.
- 추위가 여전하다. 하지만 바람은 좀 덜하다. 오늘은 외출도 하지 않았다. 특별히 나갈 일도 없었다. 새벽에 오랜만에 꿈을 꿨다. 기분 좋은 꿈은 아니었다. 안간힘을 쓰다가 고함도 좀 지르다 겨우 깬 듯하다. 오전 내내 컴퓨터 작업을 했다. 주말에 오시는 앞집 김사장은 이 추운 날씨에도 밭에 나가신단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지냈다.
| 쏠쏠한 해안 길(7)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vilIntro/front/detail.do?pstSn=178402&rankingType=&vilCtgyCd= |
▣ 2026.01.22.(남해, 목, 맑음) - 군민과의 대화 참석 등.
- 오늘도 어제에 이어 강추위다. 바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추운 날은 집에서 잔일들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한데, 오늘은 외출해야할 일이 있다. 면사무소에서 '군민과의 대화'가 있다. 이전에는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매년 초에 군에서 각 면으로 순회하면서 대화 형식으로 군정을 알리고, 면의 민원 사항 등을 해결하는 것 같다.
- 새마을지도자라는 자격으로 가게 되었는데, 꼭 이런 자격을 떠나 이전이라도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참관을 했을 듯하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장님을 비롯하여 4명이 참석했다. 우리 면의 각 마을에 3~4명씩 참석했다면 그 인원만 80명이 넘는다. 그리고 군 관계자, 면 관계자 등해서 족히 120명은 훨씬 넘는 듯했다.
- 여러 마을 이장들이 마을 현황을 설명했고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여수와의 해저 터널 공사와 관련이 있는 마을에서 많은 민원을 제기했다. 공사가 있는 곳에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최소한으로 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 이 공사는 5년이 넘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리는 공사라 마을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을 듯했다.
- 어떤 문제들도 결국 사람이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간의 문제가 가장 어렵다. 소통하고, 설득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의 입장에서는 분명 옳은 것이지만, 상대방도 오죽하면 남이 불편한 것을 말할까? 이해와 배려가 더 필요한 것이 사람 사이의 문제다. 빨리 추위가 좀 누그러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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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1.(남해, 수, 맑음) - 쉬는 하루 등.
- 매서운 추위다. 기온도 기온이거니와 바람도 거세다. 오늘은 대문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아침에 마당 수도가 얼었더랬다. 그런데 오후 3시 정도 되어서는 녹았다. 오늘은 좀 더 보온 조치를 해 두어야겠다.
- 추운 아침이어서가 아니라 오늘도 늦은 아침을 먹었다. 평소처럼 일어났지만 컴 앞에 앉아 있느라 그랬다. 평소 때도 그렇지만 길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도 없다. 앞집 할머니 댁에 이동 목욕차가 왔다가기 했었다. 추워도 일상생활은 돌아간다.
- 점심을 먹고도 컴 앞에 앉아 있었다. 가끔 하던 오카리나 연습도 하지 못했다. 마음 먹은 대로 잘 되지가 않는 게 삶이다. 특히 상대가 있는 것은 더 그렇다. 내 마음을 상대가 알 수도 없을테고, 상대의 마음도 내가 알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겉으로 표정, 행동 등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속과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좋은 일이 수도 있다. 또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모를 수 있다. 덕일 수도 있고, 손해일 수도 있다. 의식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침체될 수도 있다. 삶은 다 그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어짜피 자기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이라도 자신의 문제고 몫이다. 삶은 그런 것이다.
| 일출 명소 추도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4132536537 |
▣ 2026.01.20.(남해, 화, 맑음) - 노구 마을 방문, 설천면 걷기, 서각 교실 참여 등.
- 찬 날씨지만 바람이 없다. 아침을 먹고는 이웃 마을인 노구 마을을 찾았다. 얼마 전에 한 번 둘러 보았는데, 더 확인해야할 것도 있고 해서 잠시 들렀다. 그곳에 들렀다가 해저 터널 공사를 하고 있는 남상 마을을 거쳐, 읍을 지나 남해대교가 있는 설천면으로 갔다. 이전에 이어서 걷기를 이곳에서 끝을 맺었기에 다시 이어가기 위함이다.
- 그런데 대교 밑으로 갔더니 바람이 거셌다. 기온도 낮은데 바람까지 있으니 제법 추웠다. 그곳에서부터 해안길을 따라 걸었는데, 왕지 벚꽃길, 수원늘 마을을 지나 왕지 마을 앞까지 갔다 돌아 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점심을 해 먹었더니 2시가 넘었다.
- 어제 빨아서 아침에 다시 널어 놓았던 빨래도 걷었다. 5시쯤 급히 군불을 땠다. 화요일인 오늘 서각 교실이 있는 날인데, 깜빡 할 뻔 했다. 그래서 군불을 넉넉히 때고는 옷을 갈아 입고 서각 교실에 참여했다. 7시부터인데 다 열성적이라 6시만 되면 거의 다 오셔서 각자 작업을 한다. 그리고 9시가 다 되었을 때 마무리를 지었다. 늦었지만 그래도 조금 먹고 자야하기에 삶은 계란, 요거트, 쵸코파이 하나를 먹었다. 그랬더니 10시 반이 훌쩍 넘는다. 내일은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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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9.(남해, 월, 흐림) - 택배 발송, 짝지 배웅, 오카리나 교실 참여 등.
- 엊그제 늦게 남해로 왔던 짝지가 오늘 오전에 간다. 그래서 가지고 갈 물건을 챙기고, 또 앞집 사장님께서 부탁한 택배와 우리집에서 부칠 택배를 점검했다. 짝지는 또 한 달간 내가 먹을 찬을 마련해 놓았다. 쉬지도 못하고 많은 일들을 했다.
- 아침을 먹고 농협에 택배를 부치고 바로 터미널로 갔다. 오늘 부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짝지를 보내고 났더니 10시 40분쯤 되었다. 오늘 오후에는 오카리나 연습이 있는 날이라 그 시간까지 읍내에 머물기도 뭐해서 다시 집으로 와 아침에 돌려 놓았던 빨래를 널었다. 그런데 바람이 심해서 다 널지 못하고 일부 빨래만 널었다.
- 간단히 점심을 먹고 또 읍내로 나갔다. 오늘 오카리나 연습에는 4명이 참여했다. 새로운 멤버 한 분이 또 오셨다. 자주 오시던 두 분은 일이 있나 보다. 또 한참을 연습하고 있을 때, 오카리나 수업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도 오셨다. 인근에 수업을 마치고 잠시 들러셨단다. 오늘 연습을 마치고는 인근 찻집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하느라 오랜 시간을 보냈다.
- 5시간 넘어서 헤여진 듯하다. 집에 오면서 차 정비소에 들러 엔진 오일을 갈았다. 내일은 또 판각 하는 날이라 그곳에 가면서 차량 주유도 해야겠다. 1월도 벌써 3분의 2가 지나간다. 남은 날들이 바쁘다. 맘이 더 바쁘다. 세상은 온갖 일들로 분주하고 어지렵지만 그래도 잘 돌아간다. 그러니 내 자신부터 잘 다스려야하는 것이 우선인 듯하다. 당분간 추위가 계속된단다.
▣ 2026.01.18.(남해, 일, 맑음) - 짐 정리, 시금치 수확, 들깨 및 고추가루 보관, 읍내 출타 등.
- 어제 부산에는 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는 늦게 일어났다. 바로 차 드렁크를 열고 꽉 차 있는 물건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창고에 들어가 물건, 주방에 들어갈 물건들을 분류했다. 창고 안에 어지럽게 쌓아져 있는 스티로폴 박스와 종이 박스를 다시 정리를 했다. 이것들은 농작물 등을 택배 보낼 때 포장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져다 놓은 것들이다.
- 짐을 정리하고 난 뒤, 엊그제 앞집 김사장님께서 부탁하신 택배 박스를 차에 실어 두었다. 세개의 박스 중 하나는 아래채 마루 위에 올려 놓았다. 혹시 택배 부치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잊지 않기 위해 보이는 곳에 둔 것이다. 그리고 짝지가 아침을 하는 동안 시금치를 좀 캤다. 아마 지인에게 조금 보낼 생각인 모양이다.
- 아침을 먹고 짝지는 또 반찬 만드느라 바쁘다. 그동안 난 밭을 둘러 보고 소소한 일들을 했다. 그러다 보니 금새 또 점심 시간이다. 어제 제사 지내고 가져 온 나물 등으로 간단히 먹었다. 그동안 비닐 봉투에 보관해 두었던 들깨와 고추가루를 페트병에 일일이 담았다. 들깨는 큰 생수병 세 개 정도였고, 고추가루는 두 개가 채 못되었다. 페트병에 넣어 두면 벌레가 생기지도 않고, 상하지도 않는단다.
- 오후 늦게는 읍내에 나갔다. 필요한 간식 등도 좀 사고, 굴도 좀 샀다. 한 망태는 너무 많아 반만 사왔다. 오늘 군불을 땔 때 구워도 먹고, 쪄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해 먹었더니, 한 달 전에 먹었던 굴보다 속이 영 작았다. 벌써 굴이 막바지가 된 셈인가?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군불도 많이 땠다. 짝지는 또 내일 오전에 부산으로 갈 것이다. 제사일도 도맡아 하고, 먼 길을 와서 반찬 만드느라 고생했다. 또 먼길을 가야한다. 언젠가는 이곳에 오겠지.
▣ 2026.01.17.(남해->부산->양산->남해, 토, 맑음) - 부산 출타, 남해 귀가 등.
- 아침 일찍 간단히 먹고는 부산으로 출발했다. 준비는 어제 다 해서 차에 실어 둔 상태인데, 배추, 무, 시금치, 말린 무청 등이다. 부산을 오갈 때는 항상 차에 무엇이든 가득하다. 8시쯤 출발을 했다. 함안 휴게소 및 김해 휴게소에서 잠시 멈췄다 집에 도착했더니 11시 정도가 되었다.
- 이미 짝지는 남해로 가져올 것들을 한 가득 거실에 내 놓았다. 바로 가져갔던 것을 일부 내려 놓고, 또 올 때보다 더 많은 짐들을 싣고 부모님 제사를 모시는 큰 형님 댁으로 갔다. 나보다 거의 스무 살이 많은 형님과 형수님은 우리와는 움직임에서 차이가 닌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여러가지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막내인 우리가 일들을 도맡아 하는 편이다.
- 90세가 넘은 자형을 비롯한 어쨌던 우리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여럿이다. 제사는 8시쯤 지냈다. 얼마나 더 큰 댁에서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지나지 않으면 내가 가져올 생각이다. 그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제사를 마치고 이제 운전을 놓으신 작은 형을 양산까지 모셔다 드리고, 남해로 왔다. 남해 집에 도착은 자정이 조금 넘어서다.
- 차에 가득 실린 물건들은 내일 정리하기로 하고 차에 그냥 둔 채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 늦은 상태라 군불도 때지 않았다. 내일도 할 일이 많다.
▣ 2026.01.16.(남해, 금, 맑음) - 시금치 수확, 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참석, 불쏘시개 장만 등.
- 완전 봄날씨처럼 여겨진다. 아무튼 날씨가 따뜻해서 좋다. 주말에 오시는 앞집 김사장님은 아침부터 바쁘시다. 아침을 먹기 전에 시금치 수확을 좀 했다. 집앞 채소밭에 수확하고 남은 것들을 수확했다. 3~4킬로 정도 될련지....
- 아침을 먹고는 오늘 면 사무소에서 있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10시쯤 집을 나섰다. 11시부터 시작인데 좀 일찍 갔다. 참으로 어색한 자리가 될 듯하다. 단체 카톡을 보니 약 22명 정도가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아는 사람도 없는 상태니 더 그렇댜. 회의장에 들어섰더니 파란 새마을 조끼를 입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부녀회장과 새마을지도자가 함께하는 자리였다. 난 그런 줄도 몰랐다.
- 새로 일을 맡은 사람들이 많았다. 부녀회는 10명 정도가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졌고, 새마을지도자도 나를 포함하여 6명이 새로운 사람이란다. 부녀회와 함께 였으니 약 40여 명이었다. 모든 진행은 임원을 맡은 분들이 진행을 하였고,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앉아서 지켜볼 뿐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식당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었고, 차를 마시면서 잠시 다른 지역 분들과 얘기도 나눴다.
- 오늘 회의가 부녀회와 같이 하는 줄 알았다면 부녀회장님과 함께 갔을 텐데....난 그것도 몰랐다. 올 때는 부녀회장님을 모시고 왔다. 또 오늘 손님이 집에 오셔서 차도 한 잔 마시고 애기를 나누다 가셨다. 손님을 보내고 힐링 센터에서 불쏘시개를 한 포대 담아왔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을 듯하여 걱정도 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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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5.(남해, 목, 흐림) - 양파 밭 풀 뽑기, 장작 패기, 출타 준비 등.
- 날씨가 많이 풀렸다. 식전 간식을 조금 먹고 양파 밭에 풀들을 좀 뽑았다. 양파는 모종 두 단을 심었다. 모종 갯수는 약 600개 정도 될 듯하다. 가끔 풀을 뽑는다. 검은 비닐 사이로 올라오는 풀은 뽑는 수밖에 없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뽑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도 뜯기는 경우가 더 많다.
- 풀을 좀 뽑고 나서는 체조를 하고 아침을 해 먹었다. 10시가 넘었다. 마을 방송에서 농협에서 조합원에게 소금 한 포씩 지급한다며 마을 회관으로 와서 가져 가란다. 그 전에 문자 메시지로 농협 창립기념이라고 소금을 공급한다고 보내왔다. 차를 가져가 이웃집 두 집 것을 포함해 3퐤를 가지고 왔다.
- 오늘도 엊그제 베어 온 나무 토막을 쪼개는 마당쇠 놀이를 조금 했다. 점심은 두 시가 넘어서 먹었다. 며칠 후 부산에 갈 일이 있어 가지고 갈 배추, 무우, 김치, 무청을 박스에 담아 놓았다. 가기 전날 시금치를 좀 캐서 가져가야 한다. 한 번씩 나들이를 하게 되면 가져갈 것도 많고, 가져올 것도 많다.
- 오늘은 빨래도 많이 했다. 얇아서 마른 옷들은 걷었고, 수건 등 두터운 것들은 내일 하루 정도 더 말린 후 걷어야겠다. 오늘 날씨는 흐렸지만 겨울 같지 않은 날이었다. 이러다 또 봄오고, 여름올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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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4.(남해, 수, 흐림) - 땔감 만들기 등.
- 흐렸지만 포근한 날이었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시금치 수확을 하러 온 앞집에 가서 차를 한잔 했다. 어제 와서 오늘까지 시금치를 수확하시고, 오늘 저녁에 또 부산으로 가신다. 그리고 또 주말에 오신다. 대단한 열정이다.
- 난 어제 일부 베었던 땔감 나무를 오늘 마저 잘랐다. 그리고 어제처럼 한 토막을 쪼갰다. 어제 것을 포함해서 네 토막이 남았다. 심심할 때 쪼개면 된다. 우리집은 땔감 부자다. 몇년 전에 마련한 대나무 땔감도 아직 남았고, 그동안 산책을 하면서 마련해 놓은 땔감도 많다. 이것 만으로도 몇 해 겨울은 지날 듯하다. 그래도 기회가 될 때, 시간이 허락할 때 미리 해 놓는 것이다.
- 오후에는 쪼갠 장작을 온돌 부엌에 쌓아 놓았다. 그리고 자투리 같은 것들은 오늘 군불 땔 때 사용하면 된다. 오후에는 오카리나 연습을 조금 했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많은 시간을 내지 못했다. 당분간은 날씨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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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3.(남해, 화, 맑음) - 땔감 만들기, 읍내 출타 및 판각 교실 등.
- 오늘은 바람이 좀 있었다. 바람이 있는 날은 기온이 낮지 않아도 쌀쌀하다. 아침에 간식을 좀 먹고, 잠시 체조를 하고는 전동톱을 작동시켰다. 집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 공사를 하면서 뽑아 낸 굵은 아카시아나무 둥치을 세 토막 잘랐다. 그리고 그것을 유자나무 밑으로 옮겨 와 한 토막을 쪼개 장작으로 만들었다.
- 그리고 나서 아침을 먹었더니 10시 반이 넘었다. 매끼 새로 밥을 지어 먹는 제미도 괜찮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밥을 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난 매끼 밥을 새로 해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오늘은 서각 교실이 있는 날이다.
- 점심은 어제 농협에서 받은 케익과 대봉감 홍씨 등으로 해결했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그런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점심을 먹고 읍내로 나갔다. 무슨 일이든 빠르게 처리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좋다. 괜히 미적거리다가는 결과 마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 생각의 차이일 수 있다. 생각이 같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할 경우도 있다. 그게 세상 일이고, 인간 관계다.
- 읍내에서 저녁을 먹고 판각 교실에 참여했다. 오늘은 손님을 포함해서 약 10명 정도다. 6시 조금 넘어서부터 작업을 시작해 9시 조금 전에 마쳤다. 그 시간에 집에 와서 군불을 넉넉히 때고, 책상 앞에 앉았다.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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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2.(남해, 월, 맑음) - 무청 보관하기, 오카리나 교실 등.
- 차가운 날씨지만 바람이 잔잔했던 날이었다. 어제 눈이 좀 왔던 탓? 다른 지방에 눈이 많이 온 탓인가? 기온이 차갑다. 늦게 밖으로 나가 강풍으로 인해 자꾸만 떨어지는 무청을 걷었다. 아래채 처마 밑에 말려 놓았던 무청이 바싹 말라 만지기만 하면 부서질 정도다. 그래서 거두어 비닐 봉투에 담았다.
- 늦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12시 조금 넘어서 노인 복지관으로 갔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오카리나 연습을 하는 날이다. 1시가 채 되지 않았을 때 도착했는데, 두 시 조금 전에 한 분이 오셨고, 두 시 조금 넘어서 몇 분이 오셔서, 오늘은 다섯 명이 연습을 했다. 다들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인 듯하다. 아무튼 이렇게 한 주에 한 번씩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큰 연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4시 조금 못되어서 연습을 마쳤다. 오늘은 참석자 중 회장을 맡고 계시는 이 모 선생님께서 차를 사셨다. 마치고 그냥 집에 가기가 섭섭했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
- 집에 와서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군불을 땠다. 군불을 때는 동안 톡으로 대화를 좀 했다. 추구하는 바,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그때는 대화가 필요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상대는 어떤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대화에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각자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고민하면서 살 시간이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다. 젊었을 때의 경험과 생각을 지금에 적용하기는 너무 늦다. 지금 고민하면서 살아야하는 것인가? 말 못할 것이 뭐가 있는가?
- 참! 농협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조합원에게 주는 생일 선물인 모양이다. 사실 내 실제 생일은 음력인데, 양력으로 생각하고 준 듯 싶다. 쌀, 미역, 롤케익, 국수가 들어 있었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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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1.(남해, 일, 맑음) - 눈이 살짝 내린 날, 조용했던 하루.
- 눈이 살짝 내려 있었던 아침이다. 새벽에 화장실에 간다고 밖으로 나갔더니 살짝 눈이 내려 있었다. 시골은 밤은 칠흑같은 어둠이다. 하지만 우리집은 멀리 있는 광양만의 공단 불빛으로 그런 느낌보다는 아름다운 어둠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찬란한 불빛과 가로등의 불빛으로 어둠속에서 눈은 빛났다.
- 눈이 반가워 어둠 속에서도 휴대폰을 열었다. 또 어느 정도 날이 밝았을 때도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남해는 눈이 참 드문 곳이다. 2022년도인가도 이렇게 살짝 눈이 온 적이 있었다. 오늘 눈은 맑은 날씨로 금방 녹아 버렸다. 그러나 찬 기온과 바람은 여전히 강했다.
- 땔감을 하러 갈까? 불쏘시개를 하러 갈까? 생각을 했다가 굳이 이런 날씨에 하면서 그만 두었다. 그렇다고 급한 일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은 컴을 하는 등 실내에서 거의 있었다. 참 조용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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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대교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vilIntro/front/detail.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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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0.(남해, 토, 맑음) - 냉장고 점검 및 청소, 손님(고향 친구) 맞이 등.
- 바람이 엄청나게 강하다. 올해 여름, 가을 태풍이 없더니만 겨울 태풍이 오나 싶을 만큼 바람이 거셌다. 아래채 처마 밑에 있던 플라스틱 의자가 날아갈 정도다. 이런 추위와 바람 속에서도 시금치를 수확하는 농가에서는 그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난 아침에 잠시 체조를 하고, 밭을 둘러보는 일상만 했다.
- 산책이나 땔감을 하러 가려다 굳이 이 날씨에? 하면서 그만 두었다. 그래서 못다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고향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늘 서로 생각하고 있는 친구지만 가끔 통화만 하는 친구다. 그 친구가 "혹 남해 갈지도 모르니까, 주소 좀 찍어 놔라"고 했다. 그래서 얼른 주소를 카톡에 넣었다. 그런데 그 카톡을 몇 시간 째 보지도 않고 있어, 올 상황이 안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 그리고 점심을 먹고 또 컴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내다 봤더니, 그 친구가 아닌가? 깜짝 놀랬다. 우리집은 처음 오는 사람은 접근하기가 무척 힘든 경험을 해야한다. 골목도 좁고, 또 경사가 심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얘기를 들어 봤더니 일부러 그런 듯했다. 집 근처에 와서 우리집 지붕이 특이하기 때문에 한 번 찾아보기로 한 것 같았다. 우리 동네 이곳 저곳 높은 곳에 올라가 우리집을 찾았던 것이다.
- 참 엉뚱한 친구다. 그냥 네비를 정확히 찍고, 또 찾기 어려우면 전화를 하면 되는데, 굳이 그냥 찾았다니. 동네에 들어서서 한 시간 정도 이곳 저곳으로 다니면서 찾았단다. 나는 급히 컴을 종료 시키고 친구를 맞았다. 친구가 부인을 모시고 온 것이다. 우리 나이면 모시고 왔다는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
- 6병 짜리 소주와 맥주 한 묶음과 여러 가지 안주류도 가져 왔다. 이 친구는 밥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친구다. 안주는 사가지고 온 굴과 급히 밭에서 뽑은 배추다. 같이 온 재수씨에게는 시금치를 캘 수 있을 만큼 캐 가라고 했다. 그래도 신랑이 뭐라한다면서 조금만 캐셨다. 소주 세 병을 마셨다. 그 중 내가 마신 것은 반 병 정도이고, 그 친구가 다 마셨다. 쉼없이 얘기하면서 마시는데, 재수씨가 조르고, 조르고 해서 할 수 없이 끝이 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소주 6병은 다 소비되었을 듯하다.
- 고향 친구 중 가장 한량인 친구다. 술도 엄청 먹고 자주 마시는 친구다. 하지만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아니다. 단지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것 뿐이다. 7시 넘어서 갔는데, 저녁도 먹지 못했다. 밥을 먹을 시간 조차 없이 술 먹고 얘기한다고, 밥보다 술이 훨씬 더 좋단다. 처음으로 온 친구인데, 집에서 밥 한끼 해먹이지 못했다. 재수씨에게 미안하다. 이제 집도 알고 했으니, 가끔 올 기회가 있을테지. 이렇게 오는 사람도 그 친구밖에 없을 듯하다. 10시 반이 지난다. 이제 쯤 집에 도착할 시간일 듯하다.
| 이순신 바다 광장에서의 해넘이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4130432444 |
▣ 2026.01.09.(남해, 금, 맑음) - 마을 부녀회 모임 참석 등.
- 오늘은 어디도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던 하루다. 날씨는 무척이나 포근한 상태다. 주말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계시는 앞집 김사장님께서는 아침부터 바쁘다. 밭에 설치된 천막을 보수하신단다. 그래서 우리 집 옆에 있는 대나무 몇 개를 잘라서 이용하실 모양이다. 잠시 거들기도 했다.
- 오늘 저녁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새로운 이장님을 비롯하여 몇 분을 초대하여 같이 저녁을 먹는 모임이 있었다. 이곳 마을로 귀촌한지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또 주민들과 특별한 교류가 없는 상태인지라 새마을지도자로 참석은 하였지만,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노력을 했다. 잘 마시지 않는 소주도 몇 잔을 마셨다.
- 그냥 무엇이든 시켜만 주면 심부름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럴 생각이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5시 조금 넘어서 만나서 7시 반쯤 헤여졌다. 약 20명 정도 모임 듯했다.
- 요즘 밭에는 캐다 남은 시금치가 얼었다 녹았다 하고 있다. 아마 캐서 먹으면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한 주 정도 후에 부산에 갈 때 좀 캐서 가야겠다. 요즘은 밥을 지을 때 들깨와 배추도 좀 넣어서 해 먹는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영양식이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저녁에도 포근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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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8.(남해, 목, 맑음) - 불쏘시개 준비, 설천 마을 출타 등.
- 어제처럼 바람이 제법 있는 아침이다. 아침 전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는 불쏘시개를 마련할 겸해서 뒷산에 올랐다. 경사가 있는 임도에 떨어진 소나무 잎과 낙엽들은 차 바퀴를 제법 미끄럽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암튼 불쏘시개를 하려고 임도에 떨어져 있는 갈비들을 모아 한 마대를 담아 왔다.
- 밖으로 외출하지 않는 요즘의 일상은 거의 비슷하다. 가끔 오카리나를 불다가 밭을 한 번 둘러 보기도 하고, 청소도 하고....
- 늦은 오후에 남해 대교가 있는 설천 마을로 산책을 나섰다. 해안길 걷기를 하고 있는 코스 중 현재 끝지점이다. 바람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그리 추운 느낌을 들지 않았다. 남해루, 남해각, 충렬사, 감암 포구 등을 한 바퀴 돌았다. 언제봐도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는 멋있다. 밤 조명까지 보고 왔다. 겨울이라 산책하는 사람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 어두워져서 집으로 돌아와 군불을 땠다. 내일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예보다. 많이 춥다가 많이 덥다가 하는 날씨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이러다 곧 봄이 오고, 여름이 올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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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7.(남해, 수, 맑음) - 전동톱 정비, 땔감 준비 등.
- 날씨는 화창한데 어제보다 많이 쌀쌀한 느낌이다. 아마 바람 때문이리라. 아침을 먹기 전에 간편식을 하고, 어제 점검했던 전동톱을 다시 꺼냈다. 톱날을 분리해서 청소도 하고, 한 번 다시 점검을 해야할 것 같아서다. 톱날을 분리했더니 기름 찌거기와 톱이 작동하면서 쌓인 톱밥 등이 떡처럼 뭉쳐 있었다.
- 그래서 딱딱한 것으로 긁어 내고, 솔 등으로 털어 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다시 톱날을 조립하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익숙하지도 않다 보니 여러 곳에서 시행착오가 생겼다. 안내서를 여러 번 보면서 겨우 조립을 하고, 날도 갈았다. 그렇게 해서 작동을 시켜보니 어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그 작업을 하고 나서 아침을 먹었더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 그래서 그 전통톱을 차에 싣고 땔감을 하러 갔다. 시금치를 수확하러 온 앞집 분들이 밭에 일을 하고 계셨다. 전동톱으로 죽은 소나무 하나를 벴는데, 이건 일도 아니었다. 전에는 배낭에 톱을 넣어 다니면서 나무를 베어 가져왔었다. 확실히 정비를 하고, 톱날을 갈았더니 훨씬 성능이 좋아졌다. 오늘 베어 온 땔감은 아마도 몇 년 후에 때지 않을까 한다.
- 점심도 3시 정도에 먹었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확 떨어졌고, 바람도 세졌다.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내일은 더 기온이 떨어진단다. 오늘은 5시쯤 군불을 땠다. 그것도 넉넉하게 땠다. 그 숯불에 생선 두 마리를 구워서 저녁도 해결했다. 아직 밖에는 바람소리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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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6.(남해, 화, 맑음) - 전동톱 점검, 불쏘시개 가져오기, 판각 보존회 신년하례식 참석 등.
- 날씨가 많이 풀렸다. 바람도 없고, 햇살도 좋았다. 아침을 먹고는 몇 년 사용하지 않은 전동톱을 꺼냈다. 산에 땔감을 하러 갈 때 한 번 사용해 볼까 해서다. 처음에는 작동이 잘 되지 않았는데, 사용설명서를 몇 번을 뒤적이며 시동을 걸었더니 작동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작동하고 집에 있는 통나무를 잘라봤더니 회전 날이 좋지 않은지 잘 잘리지는 않았다. 제대로 점검을 한 번 해봐야겠다.
- 오전은 전동톱과 씨름도 하고, 오카리나도 조금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정도되어서는 차를 끌고 편백나무 캠핑장으로 가서 소나무 낙엽을 한 마대 긁어 왔다. 이것은 불쏘시개 용이기도 하고, 봄에 밭에 이용되기도 할 재료로 쓰인다.
- 오늘은 모임이 두 군데나 있다. 먼저 하나는 서각을 하고 있는, 판각 보존회의 신년하례식이 있고, 또 하나는 마을 청년회 모임이다. 신년하례식도 처음이고, 청년회 모임도 처음이다. 하지만 판각회에 먼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오늘 마을 청년회 참석은 참여하지 못한다고 통지를 했다. 그것도 저녁 같은 시간대다.
- 판각 하례식에는 10명 정도가 참석했다. 15명 정도될 것 같은데, 감기 등으로 몇 분이 빠졌다. 신년하례식이라 해야 그냥 만나서 저녁을 먹는 것이다. 설천 남해대교 아래 회집에서 했는데, 판각 보존회 회원의 집이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차 한 잔을 하고는 8시 조금 넘어서 마무리 되었다. 오늘은 군불을 때지 않고 전기 장판으로 난방을 해야겠다. 고맙게도 오늘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 2026.01.05.(남해, 월, 맑음) - 농어촌 기본 소득 신청, 폐렴 예방 주사, 오카리나 연습 등.
- 일상시 맞는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약 10분간 간단 체조를 하고, 세수를 하고는 따뜻한 물 한잔과 삶을 계란 두 개, 기타 먹을 것이 있으면 조금 먹는데, 오늘은 대봉감 홍씨 하나도 같이 먹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대문을 열고, 집 주변과 밭을 한 바퀴 돌고는 아침 체조를 한다.
- 그리고 아침을 한다.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1시간의 타임을 맞춘 후, 밥이 되는 동안 오카리나 연습을 조금 한다. 그리고 밥이 다 된 것을 확인하고는 반찬을 챙겨 아침을 먹는다. 이렇게 하면 대략 9시 반에서 10시 반 정도가 된다. 그리고 양치를 하고, 잠시 있다가 약 두 알도 챙겨 먹는다. 그러고 난 후 커피(부드러운 블랙)나 이웃집에서 담아 주신 유자차를 한 잔 마신다.
- 오늘은 면 사무소에 갔는데, 점심 시간 전에 갈 생각이라 11시쯤 집을 나섰다. 면 사무소에서 '농어촌 기본 소득' 신청을 했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아무래도 휴대폰 등에 익숙하지 못하다 보니,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일일이 안내하고 도와 주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은 사전에 모든 처리를 다 하고 가기 때문에 금세 끝났다.
- 또 하필 그때 '폐렴 예방 주사' 접종 대상이라는 문자를 받아, 우리 동네 보건소장님에게 연락을 했더니, 절차를 안내해 주셨고, 면 사무소 앞에 있는 보건소에서 접종까지 끝냈다. 그리고 면사무소에서 만난 오카리나 수업 동료랑 함께 오카리나 연습실에 가서, 오늘 참석한 네 분이 의논하여 좋은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오늘 정한 몇 곡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집중 연습을 하는 것으로 했다.
- 뭐든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맞고, 할 생각을 했으면 빨리 실천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지금 이쯤의 나이에 시간이 없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없는 것은 딱하나....바로 용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작하고, 실천하는 용기다. 그 외는 부수적인 문제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갈수록 더 필요한 것이 용기다.
▣ 2026.01.04.(남해, 일, 맑음) - 산책, 땔감 나무 하기, 단호박 박스 신청 등.
- 오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기 전에 컴 작업을 했다. 급한 것은 거의 마무리 했다. 늦은 아침을 먹고는 소화도 시킬 겸 오랜만에 산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시금치 밭에는 완전 무장을 한 농부들이 시금치를 수확하느라 바쁘다. 오늘 산책은 땔감 나무도 찾을 겸해서 나갔다.
- 산책을 하고 돌아 와 톱 등을 싣고 차로 산책하는 곳으로 갔다. 그기서 죽은 소나무 한 그루를 베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차에 싣고 왔다. 나무가 죽은지 너무 오래 된 상태라 많이 썩어서 좋은 땔감은 되지 못했다. 집으로 가져와 마당쇠가 되어 땔감을 쪼개서 부엌에 갖다 두었는데, 이것부터 먼저 군불에 사용해야겠다.
- 두 시쯤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것 저것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오늘 해 온 땔감으로 군불을 지피고 있을 때, 새로 역할을 맡은 이장님께서 단호박 포장용 박스 신청을 하라는 방송을 하셨다 그래서 마을 회관으로 가서 박스 30개를 주문했다. 작년에 갖다 놓은 박스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래서 올해 심을 단호박을 감안해서 신청했다. 좋은 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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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월남전 흔적 전시관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vilIntro/front/detail.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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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3.(남해, 토, 맑음) - 빨래, 창고 정리 등.
- 컴으로 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오전은 컴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날씨는 제법 많이 풀렸다. 바람도 없어 한층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날씨도 맑아 그동안 쌓였던 빨래를 했다. 세탁기가 외부에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항상 세탁기 급수 호스에 물을 빼 놓은다. 그래도 급수 호스와 세탁기가 연결된 부분에는 조금의 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곳에 얼었는지 물 공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따끈한 물로 녹인 후 세탁기를 돌렸다.
- 임시로 마당에 빨래 줄을 한 개 더 설치해 빨래 줄 두 개에 빨래를 널었다. 아마도 얇은 것들은 오늘 저녁에 걷으면 될 듯했고,
두터운 것들은 하루 정도 더 말려야할 것 같았다. 오후에는 창고 정리를 좀 했다. 그동안 적재해 놓고 사용했던 대나무 장작이 얼마 남지 않았고, 나중에 사용하려고 구입해 놓은 각목들도 몇 개 있다. 그것들을 정리했다.
-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있은 셈이다. 오카리나 연습도 좀 했다. 앞집 김사장님 댁에는 손님이 여럿 오신 모양이다. 가끔 시골에는 친구 등이 다니러 오는 경우가 많다. 내일도 오늘처럼 그리 춥지는 않을 모양이다. 새해가 벌써 3일째가 지난다. 월요일부터 직장은 몹시 바쁠 것이다. 결산도 해야하고, 새해 계획도 세워야하고...다 지난 일이다.
- 컴퓨터를 정리하다 오늘 뜬 달이 슈퍼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급히 카메라와 휴대폰을 챙겨 챙겨 마당으로 나가 몇 장의 달 사진을 찍었다. 이런 것도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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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2.(남해, 금, 맑음) - 마을 개발위원 회의 참석, 읍내 출타 등.
- 무척 추운 날씨다. 첫날 새벽 일출은 강추위 예보와는 달리 그리 추운 느낌이 없어 무사히 맞았는데, 오후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그 여파로 오늘 아침도 무척 추웠다. 무엇보다도 바람이 거셌다. 일찍 아침을 먹었다. 오늘 10시 반부터 마을 개발위원회 회의가 있단다. 엊그제 새마을지도자 역할을 맡은 것 때문에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집에서 얼마되지 않은 마을 회관으로 가는데, 모자가 날려갈 만큼 거센 바람이 불었다.
- 오늘 회의에 참석한 분들은 전임 이장님, 신임 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에 무슨 직을 맡고 계신 분은 전부 참석하였는데, 10명 정도 되었다. 오늘 회의에서는 앞으로 할 일들, 마을 행사 등이 의논되었다. 또 농촌 기본 소득에 관한 조사도 있었다. 내가 우선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을 주민분들이 누구이며, 어느 집에 거주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빨리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다. 회의를 마치고는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읍내 복집에서 먹었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손님이 꽤 많았다.
- 오후 늦게에는 잠시 읍내에 나갔다. 잠시 만날 분이 있었다. 이곳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끔 뭔가를 의논하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좋은 일이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좀 풀리는 느낌이다. 내일도 오늘 못지않게 영하 5도가 최저 기온이다. 새해 초기부터 잘 시작해야 할 것이다.
▣ 2026.01.01.(남해, 목, 맑음) - 새해 해맞이 출사 등.
- 기온이 급강하 한단다.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러 가야하는데, 날씨가 이렇게 춥다니 걱정이었다. 어제 시계는 새벽 5시에 맞춰 놓았다. 카메라, 삼발이 등 가져갈 물건들도 미리 챙겨 놓았고, 추위를 대비한 옷들도, 혹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따뜻한 물도, 간식도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예로봐서는 이런 것들은 거의 필요없었다. 먹을 새도, 먹을 새도 없는 것이다.
- 완전 무장을 하고 6시 경에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주유를 한 번 했는데, 차들의 진행 방향이 나와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보리암이나 다랭이 마을에서 일출을 보려는 차들인 듯했다. 새벽임에도 평소 한낮 시간보다 차들이 많았다. 예전에 한 번 가 본 일출 장소라 어두웠지만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또 일출 장소가 마을 가까이 있는 곳이라 군데군데 가로등도 있었다.
- 일찍 온 탓에 주차 공간도 넉넉했다. 예전에 기억을 더듬어 어두운 해안길을 헤드랜턴에 의지해 갔더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펼치고 일출을 대기하고 있었다. 일출은 일출이 시작될 때의 풍경보다 그 이전인 여명의 모습이 훨씬 더 낫다. 그래서 일출 시간보다 훨씬 일찍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목적에 따라 일출만 보려면 그 시간에 맞줘 가는 것이 맞다. 추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인다.
- 6시 반 정도에 자리를 잡았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삼발이를 펼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아야하고, 또 자칫하면 삼각대를 넘어 뜨리거나, 건드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조차 조심스러웠다. 예보와는 달리 별로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바람도 거의 없는 상태다. 전날 예보에는 흐린다는 것이었는데, 날씨도 맑을 듯했다.
- 7시 정도부터 사진을 찍었는데, 해는 7시 25분쯤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부터는 금방 떠 올라 버린다. 해가 일단 바다 위로 올라서면 아름다운 상황은 거의 끝난 상태나 다름없다. 해가 해수면으로부터 1미터 정도 올라 왔을 때, 사람들은 거의 철수하기 시작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복잡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 추도에서의 일출도 이 지점보다 더 괜찮은 곳도 있을 듯 싶지만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7시 25분 경부터 올라 온 해는 7시 20분 경이 되자, 사람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나도 조금 후 그곳에서 철수해 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삼발이 등을 차에 두고, 추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추도는 작은 섬이었고, 그 작은 섬의 일부를 추도 공원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해안에서 불과 몇 분만 올라가면 섬의 꼭대기고 공원이었다. 아주 작은 언덕인 셈이다.
- 잠시 공원은 길을 돌아 보고 집으로 왔다. 8시 20분 경에 그곳으로부터 나왔다. 올 한해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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