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111

보리암 산책(2023.09.29)

제2주차장-보리암-화엄봉-갈림길-부소암-갈림길-상사암-좌선대-금산산장-갈림길-금산정상-제2주차장 (시간 : 2시간) 08:00 집에서 출발 오늘은 한가위 추석이다. 남해에서 혼자서 맞는 추석이라 별다른 일정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늘 시간이 있을 때 했던 것처럼 보리암 산책이나 할까 한다. 아침 5시쯤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보름의 새벽 늦달이 아름답다. 평소 보다 이른 아침밥을 먹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는데, 명절인데도 마을이 조용하다. 아마 내 고향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예전에는 설날이든, 추석이든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 했었는데, 옛말이 된지 오래다. 오히려 공항이나 관광지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08:40 제2주차장 도착 명절날이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 많이 복잡하지는 않다. 제1주차장에서 잠시 대기..

통도사 백운암 등(2021.04.18)

비로암주차장 - 백운암 들머리 - 백운암 - 비로암 - 극락암 - 자장암 - 서운암 (4시간 소요) 07:55 집에서 출발 내가 알고 있는 주말 예보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질이 안좋다고 했던 것 같아, 주말에 나들이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부터 대기질이 좋아졌고, 오늘 대기질도 보통 수준은 되나보다. 마침 짝지도 쉬는 날이라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도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아주 단출하다. 휴대폰과 카메라 두 대뿐....그런데 카메란 렌즈가 한 개가 바꿨다. 몇 년전부터 카메라 렌즈 한 개가 말썽을 부리더만 언젠가부터는 아예 줌이 안된다. 그래서 중고렌즈를 하나 구입했는데, 새 것의 절반 가격인 60만 원 정도로 만만찮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렌즈인데 인기가 많은 것이라 시중에 ..

진해 일원 (2021.03.27)

경화역 - 여좌천 - 남부내수면 생태공원 - 제황산(부엉산)공원 (3시간 10분) 06:30 집에서 출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예전보다 봄이 약 일주일 앞서 온 듯 하다. 요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 생활화 특히 목욕탕, 사우나를 비롯하여 실내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인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비록 실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워 지난 주에 이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나,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산책을 겸해서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다들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 된 듯하다. 07:30 경화역 경화역은 언제부턴가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공곶이 둘레길 (2021.03.21)

공곶이 주차장 - 공곶이 해변, 수선화 농장 - 동백나무 터널 - 돌고래 전망대 - 공곶이 주차장 (2시간 40분) 06:00 집에서 출발 참 적당한 시기에 이곳을 찾아간다. 가끔 거제를 가기도 하고, 또 가끔 공곶이도 가곤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시기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공곶이 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다. 07:50 공곶이 주차장 08:40 공곶이 몽돌해변, 수선화 농장 오늘은 평소와 달리 코스를 잡았다. 지금까지 몇 번을 그곳을 갔을 때는 공곶이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공곶이이야기를 통과하고 한참을 올라 이정표를 거치고, 공곶이에서 가장 멋진 동백나무터널을 거쳐 수선화농장, 공곶이 해변과 해안선을 따라 공곶이 주차장으로 다시 왔는데, 오늘은 그 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이른..

거제 일원 (2020.10.02)

사자바위 일출 - 우제봉 둘레길(서자암, 우제봉 전망대 등, 55분 소요) - 신선대 - 바람의 언덕 - 공곶지 03:40 집에서 출발 이렇게 기막힌 우연은 없다. 명절 연휴에, 맑은 날씨에...... 이런 기막힌 우연은 참으로 갖기 힘든 행운이다.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을 보기 위해 몇 번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었다. 우선 그곳은 부산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남짓을 가야하는 먼 곳이다. 또 해가 뜨는 위치는 계절에 따라 매우 빠르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자바위 일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감안해야만 한다. 그곳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일년에 단 며칠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시기가 3월과 10월 며칠 간이다. 올해 바로 그 시기가 추석 명절에 속해 있는 것이다. 날씨 ..

2020.07.26. 홍류폭포, 나선폭포

영남알프스 산악문학관 - 홍류폭포 - 영남알프스 산악문학관(1시간 30분) 가슬갑사,천문사 - 나선폭포 갈림길 - 나선폭포 - 갑슬갑사,천문사(1시간) (홍류폭포) (나선폭포) 10:10 집에서 출발 장마가 길어지고, 비도 많이 왔다. 그래서 평소 마른 폭포나 낙수량이 많지 않은 폭포가 제법 볼만할 듯 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또 주차장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아 접근하기 쉬운 폭포를 찾았다. 집에서 한 두시간 내외 이런 멋지 폭도들이 많다. 홍룡폭포, 구만폭포, 흑룡폭고, 학심이폭포, 구룡소폭포, 무지개폭포, 홍류폭포, 나선폭포......................... 그중에서 가끔 접하는 곳은 천성산 아래 홍룡사에 있는 '홍룡폭포'와 내원사 성불암 가는 길에 있는 '무명 폭포'가 있다. 이..

202.07.05. 이기대 둘레길

동생말주차장 - 구름다리 - 어울마당 - 치마바위 - 농바위 - 해맞이공원 - 오륙도전망대 (산행 시간 : 3시간) 09:00 집 출발 그리 일찍지 아닌 시간에 집을 나섰다. 하늘이 찌푸렸다 맑았다 하는 날이라 갈까 말까 하다 나선 것이다. 짝지라도 무슨 일이 있다고 했다면 올커니 하고 가지 않았을 거고, 밀린 책이나 봤을 거다. 하지만 그래도 나섰다. 예전에 비하면 등산같은 등산, 운동같은 운동을 너무나 하지 않는 상태라 그래도 산책 이나 하자며 나선거다. 이기대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전 직장에 있을 때는 가끔 회식겸 해서 이곳을 찾기도 했는데, 참으로 오래되었다. 이기대(二妓臺)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단다. 하나는 『동래 영지(東來營誌)』에는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2020.06.04. 금정산 둘레길 9구간 일부

(우성아파트 - 외대운동장 - 고령자 쉼터 - 상마마을 - 화이트 빌라 (산책 시간: 2시간) 10:50 집출발 늦으막이 집을 나섰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장마철이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마른 장마랄까! 도심에서 너무나 신선한 혜택을 주고 있는 금정산 자락이 지척이다. 이 같은 호사를 누리는 것도 수많은 복 중에 하나이리라. 이런 좋은 환경임에도 혼자서는 잘 나서지 않았다. 제주도니, 강원도니 하는 먼 곳에서 혼자도 잘도 다녔는데, 엎어지면 코 닿을 듯한 이 좋은 산을 자주 가지는 않았다. 500cc 페트병 하나와 휴대폰과 welaaa를 연결한 이어폰이 전부다. 이어폰에서는 '직지'와 관련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법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혼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젋은..

2020.06.20. (태종대)

태종대 주차장 - 유람선 선착장 - 구명사 - 전망대 - 태종사 - 태종대 주차장 10:30 집에서 출발 11:40 태종대 주차장 태종대(太宗臺)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태종무열왕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단다. 또한 조선태종도 이곳에서 유람하였다고 전해지며, 한발이 있을 때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와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숲이 푸른 바닷물과 잘 조화되어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단다. 태종대에 이르는 중턱에는 4.3㎞의 순환관광도로가 나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 약 2㎞쯤 가면 절벽 위에 모녀상이 있는 전망대가 있단다. 이곳은 자살바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날씨가 맑 은 날에는 오륙도와 대마도(對馬島)도 ..

2020.05.10. (위양지, 금시당 백곡재)

위양지 - 금시당.백곡재 10:30 집에서 출발 오늘 저녁에 밀양에서 모임이 있단다. 처갓댁 큰 처남의 팔순 모임을 한단다. 달리 거창하게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처가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단다. 저녁 모임이라니까 이왕 가는 김에 지난 1일날 갔던 '위양지의 이팝나무 꽃의 모습'이 이 별로여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11:30 위양지 입이 딱 벌러진다. 지난 1일에서 왔을 때는 별로 크지 않는 주차장에도 텅 빈 상태였는데, 오늘은 주차장에 승용차가 만원임은 물론이고, 위양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비롯하여 위양지 주변 도로에 셀 수 없는 차들로 혼잡하다. 이팝나무꽃이 절정이라는 증거지만, 지금 시국에 이렇게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위양지(位良地) 원래 이름은 양양지인데 '위양지(位良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