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 1279

망운산(2024.04.27. 철쭉제)

공설운동장-삼림욕장입구-전망대-관대봉-망운산(786)-광장(행사장)-망운산-관대봉-전망대-삼림욕장입구-공설운동장(산행시간 : 4시간 15분)   08:20 집에서 출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아침 체조도 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좀 보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쌀을 씻어 밥 솥에 넣고, 예약 시간을 1시간에 맞춰 놓았다. 그리고 잠시 집 주변과 밭을 휭하니 둘러보고는 샤워를 하고 등산 배낭을 챙겼다.그렇다고 평소 등산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점심 요기 정도는 주최측에서 제공하고, 물도 기본적으로 제공할 듯하다. 그래서 혹 정상에서 바람이 불지 몰라서, 행사 구경을 할 때 추울지 몰라서 겉옷 하나 쯤은 가져가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배낭이 평소..

보리암 산책(2023.09.29)

제2주차장-보리암-화엄봉-갈림길-부소암-갈림길-상사암-좌선대-금산산장-갈림길-금산정상-제2주차장 (시간 : 2시간) 08:00 집에서 출발 오늘은 한가위 추석이다. 남해에서 혼자서 맞는 추석이라 별다른 일정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늘 시간이 있을 때 했던 것처럼 보리암 산책이나 할까 한다. 아침 5시쯤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보름의 새벽 늦달이 아름답다. 평소 보다 이른 아침밥을 먹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는데, 명절인데도 마을이 조용하다. 아마 내 고향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예전에는 설날이든, 추석이든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 했었는데, 옛말이 된지 오래다. 오히려 공항이나 관광지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08:40 제2주차장 도착 명절날이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 많이 복잡하지는 않다. 제1주차장에서 잠시 대기..

선유도(2023.05.11) - 남해 문화원 문화유적지 탐방

07:10 집에서 출발 오늘은 남해 문화원에서 문화 수강생 전체가 문화 탐방을 가는 날이다. 목적지는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선유도'란다. 선유도를 간적은 없는 듯하다. 아마 근처인 '새만금' 방조제는 등산을 하면서 가본적이 있는 듯하다. 오늘 문화 탐방을 가는 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진작 문화원에서 문화 탐방이 있다고 여러 차례 공지를 했지만 남해에 온지가 얼마되지 않았고, 문화원을 이용하는 것도 처음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얼마전에 사무실에 '서양화' 반에서 문화 탐방을 신청한 분들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그래서 다 안가는데 나 혼자가는 것도 뭐해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등산 등, 뭐든 기회가 있으면 하고자 하는 주의라 한번 가보고 싶어서 닥종이 공예 ..

동석산(2023.05.07)

종성교회 - 동석산(219) - 가학재 - 세방재 - 세방낙조전망대 (산행시간 : 4시간) 07:40 집에서 출발 산행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선 것인데, 참으로 오랜만에 이 산악회에 동참하게 되었다. 미안하고, 면목이 없는 처지 다. 이 산악회와 연을 맺은지가 20년 가까이는 되는 듯하고, 또 한 때는 이 산악회 회장까지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몇 년만에 산행을 하게 된 것이 미안하고, 면목이 없는 거다. 얼마 전에 이 산악회 정회원에서 준회원으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그 당연한 일에도 참으로 면목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늘 그래왔지만 이 산악회는 산행 공지가 올라오면 무섭게 만차가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산행에 참석하지 않던 내가 참석하겠다고 하면, 늘 가던 회원이 못가게 되는 일이 생기..

망운산(2023.04.29)

남해공설운동장 - 망운산산림욕장입구 - 전망대 - 관대봉 - 망운산(786) - 철쭉군락지 - 망운산주차장 - 오동저수지 - 오동마을 - 남해공설운동장(산행시간 : 4시간 30분) 08:3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등산 배낭을 꾸렸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그런 배낭은 분명 아닐 거다. 그래도 비가 종일 온다는 예보가 있어, 비닐 우의 두 개, 따뜻한 옷 몇 개는 넣었다. 먹을 것이라고는 삶은 달걀 두 개, 팩 우유 하나, 오렌지 두 개, 따뜻한 숭늉을 보온병에 넣은 것이 다다. 08:45 남해공설운동장 도착 09:00 기념식 09:25 산행 시작 집에서 출발해서 공설운동장에 도착해 이름과 연락처, 경품 추첨용 딱지도 적었다. 주체 측에서 등산용 타올과 비닐 우의, 생수 한 병을 제공했다. 그리고 간단한 기념..

2022.09.10. 금산(남해)

두모주차장-양아라 석각-부소암-상사바위-좌선대-금정산장-흔들바위-줄사철나무-금산정산(봉수대)-보리암-화엄봉- 금정산장-음성굴-장군암-쌍홍문-사신대-금산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20부) 07:5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또 산행에 나섰다. 6월 중순쯤 남해 바래길 한 코스를 했는데, 그것을 산행이라 하기는 좀 그렇다. 그렇다면 6월 초에 산악회를 따라 '변산반도 쇠뿔봉' 을 간 것이 산행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3개월 정도만에 산행을 했다. 오늘은 추석 명절날이다. 몇 년 전, 추석 이틀 전에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셔서 제사가 바로 추석 명절 단대목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일 제사만 지내고 추석 명절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추석 명절인데 부산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남..

2022.06.04. (변산반도 쇠뿔바위봉 코스)

어수대탐방로 입구-쇠뿔바위봉-새재삼거리-투구봉-사두봉-중계교 (산행시간: 4시간 20분) 07:00 집 출발 참으로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다. 산행으로 치면 작년 7월 중순 3일간에 걸쳐 쓰피픽스(한라산, 지리산, 설악산)를 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거의 남해 집에서 집을 보수하거나, 채소를 가꾸거나, 밭 일을 한다고 산행은 커녕 산책다운 산책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산악회와 함께 산행을 해 본지는 6년도 더 넘은 듯하다. 이 산악회와의 인연은 내가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2005년)한 거의 초기부터다. 참으로 많이 다녔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집을 나섰다. 산행에 필요한 준비는 어제 거의 다 해 두었다. 아침에 도시락만 준비해서 배낭에 넣으면 된다. 반찬도 어제 저녁에 다 준비를 해 ..

쓰리픽스 챌린지(1)- 2021.07.15~07.17

https://www.youtube.com/watch?v=A0ED6kG3WK4&t=570s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태껏 몇십 년을 산행을 했지만 이렇개 해 본 산행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또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러한 열정이 찾아오지 않을 것 만 같았다. 예전에도 우연힌 보았던 티비 방송이, 또 우연히 보게 된 인터넷 기사가, 나를 몇 십년 동안 수없이 많은 산과 들, 올레길, 둘레길, 갈맷길 등으로 이끌었고, 미친 듯이 다녔다. 지금 이쯤해서 또 우연히 본 티비 프로가 이렇게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산행에 앞서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는 불안감을 떨치려 한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젊을 수 없는 나이 앞에서 나는 흥분을 감추..

2021.06.20. (금정산) - 체력 테스트 2.

계석마을-다방봉-장군봉-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나비바위-제3망루-동문 (6시간 40분) 05:50 집에서 출발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작년 초부터 만연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 이전부터 산행다운 산행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요즘 부쩍 산행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은 이 '쓰리 픽스 챌린지' 때문이다. 이 프로를 본 이후, 지금하지 않으면 언제할 수 있을까? 하는, 또 이렇게 마음이 가는 이 시점에서 해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때문에 정말 큰 용기를 내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체력테스트 겸 마음에 짐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나섰다. 06:35 다방삼거리 하차 오늘 하고자 하는 이 코스(양산 다방리에서 고당봉 쪽으로)는 참으로 오랜만에 ..

2021.06.05. (배내봉, 간월산) - 체력 테스트 1.

배내봉주차장-배내봉-천질바위전망대-선짐이질등-간월산-규화목-간월재-유턴지점 간월재-규화목-간월산-선짐이질등-천질바위전망대-배내봉-배내재주차장 (산행시간 : 6시간 20분) 07:30 집에서 출발 설렌다 등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등산을 하는, 또 그렇다고 등산매니아도 아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설레임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두려움도 있다. 지금까지 몇십 년에 걸쳐 수많은 크고 작은 산행을 하게 된 것도 2005년 어느 날 우연히 본 TV방송이 계기가 되었다. 한 젋은 남자 스님이 '설악산 봉정암'을 가면서, 또 우연히 한 할머니를 만나 동행을 하는 다큐같은 방송이었는데, 그것이 나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그 방송을 본 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