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自日記/시골 생활

시골 생활(21) - (25.05.01 ~ 25.06.30)

동선(冬扇) 2025. 5. 14. 21:09
농가, 농지 다듬기 (1)
(21.10.12 ~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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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농지 다듬기 (2)
(22.03.01 ~ 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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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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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1 ~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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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 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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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1 ~ 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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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1 ~ 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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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1 ~ 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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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1 ~ 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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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1 ~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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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 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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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농지 다듬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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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 (17)
(24.09.01 ~ 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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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18)
(24.11.01 ~ 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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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19)
(25.01.01 ~ 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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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20)
(25.03.01 ~ 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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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6.30. - 남해, 월요일(맑음) : 윗 단호박 밭 로터리 작업, 택배 발송, 함안 출타 등.
     - 또 한 달이 간다. 이번 한 달은 다른 한 달과는 다른 반기의 한 달이다. 7월이 가까워 지니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어제 밭을 정리한 맨 위쪽 밭에 경운기로 로터리 작업을 했다. 풀을 좀 죽이기 위한 작업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밭에 심어져 있는 들깨, 참깨, 고추가 본의 아니게 흙을 덮어 쓰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래도 또 좋기도 했을 거다. 흙먼지를 씻어 내기 위해 호스로 물을 듬뿍 주었기 때문에 이 더운 날 시원한 물세례를 맞았기 때문이다. 

     - 아침을 먹고 농협 영업시간에 맞춰 단호박 택배 네 개를 부치려 갔더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계셨다. 아마도 다 단호박 택배를 부치는 사람들이리라, 많이 보내는 사람은 박스로 수 십개, 수 백개도 보낼 듯하다. 할 수 없이 지점장에게 부탁을 하고 난 함안으로 출발했다. 시외버스 정류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생각이다. 함안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한 두 시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12시에 진주행 버스를 탔다. 진주 터미널에 내렸더만 함안가는 버스가 오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있단다. 다시 마산으로 가서 가란다.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렸다. 그랬더니 3시 50분에 차가 있단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탔다. 불과 20분 정도 걸리는 데, 3만 원이란다. 함안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한 분을 만났다. 만난 이유는 그 분의 차를 내가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그분에게 그 차의 기능 등, 조작 방법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차량 등록 사업소에 가서 이전 절차를 마쳤다. 이전 절차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전할 수 있는 보험가입 등, 사전 절차를 다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시 그분 집에 가서 그분과 헤여지고 차 키를 받아 남해로 왔다. 차는 코란도 스포츠다. 이런 차를 한 번도 몰아보지 못했지만 운전이란 거기서 거기다.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 거다.

     - 오늘 농협 택배 마감 시간이 4시란다. 그래서 그 시간에 맞추기 위해 처음 운전하는 차를 급하게 몰고 왔다. 시골의 마을 안길은 좁고, 굴곡도 많고, 경사도 많다. 자칫하면 차를 긁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우리집은 좁고, 곡선의 경사가 심한 길을 올라와야 한다.  새차면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지금 환경에서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4륜 구동에, 짐을 넉넉히 실을 수 있는...

 

☎ 25.06.29. - 남해, 일요일(맑음) : 윗 단호박 밭 정리, 택배 꾸리기 등.
     - 요즘은 아침에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단호박을 심었던 위쪽 밭을 정리했다. 단호박 넝쿨을 걷어 밭구석에 퇴비를 만들어 놓은 곳에 쌓았다. 이 밭은 거칠어서 단호박을 심었지만, 수확이 많지 않았다. 단호박 수확은 끝났다. 수확한 단호박은 주문으로 다 팔았다. 주문에 다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이 심어야할 듯하다.

     - 아침을 먹고는 계속적으로 오는 폭염주의보도 있고 해서 책을 보거나, 오카리나를 불거나 등으로 쉬었다. 우리 다락 쉼터는 더위를 피하는데 큰 몫을 한다. 오후 늦게는 내일 보낼 택배 네 개를 꾸렸다. 대금을 받고 보내는 마지막 택배다. 상품으로는 아니지만 먹는 데는 전혀 문제없는 작은 것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우리가 먹거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 6시가 넘어서는 뒷밭을 일구고 그대로 두었던 경운기를 윗 밭에 올려 놓았다. 내일 아침이나 기회가 되면 위쪽 밭도 풀을 죽이기 위한 로터리 작업을 해야겠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25.06.28. - 남해, 토요일(맑음) : 뒷밭 로터리 작업, 산책 등.
     -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방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자야할 정도가 되었다. 더 더워지면 앞뒤로 문이 틔인 다른 방으로 잠자리를 옮겨 잘 때는 그 방을 이용하면 된다. 혼자 생활하는 상태라 복장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오늘 아침에는 단호박을 다 따내고 비닐도 걷은 상태인 집 뒤에 있는 밭에 로터리 작업을 했다. 밭 가장자리에 걷어 놓았던 호박 넝쿨은 밭 위쪽 자투리 밭 한 구석에 거름으로 만들기 위해 옮겨 모아 두었다. 

     - 우리집 보물 1호인 오래된 중고 경운기는 신기하기도 하다. 낡은 상태로 보아 시동이나 운전이 잘 되지 않을 듯한데, 오랜만에 시동을 걸었지만 한 번에 작동을 해 주었다. 맨 위쪽 밭에 있어서 집 뒤 밭으로 이동하는데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길도 좁을 뿐만 아니라 경사도 급하기 때문이다. 경운기를 경사가 있는 길을 뒤로 운전하기란 참으로 신경이 쓰인다. 

     - 단호박을 따낸 밭에는 풀이 나 있는 부분이 선명하다. 단호박을 심을 때 검은 비닐을 씌운 곳은 풀이 없지만, 그 두둑의 사이 골에는 풀이 열을 지어 서 있는 듯하다. 지금 밭을 일구는 것은 어떤 작물을 심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풀을 좀 없애기 위함이다. 이 밭은 가을에 시금치를 심을 밭으로 2~3개월 휴경기에 들어간다. 그동안 풀이 나면 또 로터리 작업을 하고, 또 나면 또 하고...

     - 한 낮은 한 여름 같은 더위다. 그래서 단호박이 조금 숙성되고 있는 다락 쉼터에 걸레질을 해 놓았다. 낮에 덮다 싶으면 그곳에 올라가면 된다.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이 무척이나 좋다. 그 위에 올라가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부러 올려다 보지 않으면 사람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 다락의 이름이 "사휴정 思休亭"이다. 생각도 쉰다? 생각하면서 쉰다? 해석은 마음대로다.

     - 7시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섰다. 늦게 산책을 나선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힐링센터 야영장에는 주말을 이용해 온 캠프족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이제부터 이런 상황들이 많이 펼쳐질 테지.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야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청춘남녀들이 많았는데,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집에서 보는 저녁 노을이 좋을 때가 되었다. 

 

☎ 25.06.27. - 남해, 금요일(맑음) : 택배 꾸리기, 문화원 수업, 함안 출타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오늘 문화원 수업에 갈 때 부칠 단호박 택배 상자를 꾸렸다. 그리고 참깨 밭에 잡초를 좀 뽑았는데, 비닐 구멍으로 참깨랑 같이 올라 온 풀을 뽑다가 아직 어린 참깨 싹도 뽑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그 참깨가 아까운 것이 아니라, 정말 작은 씨앗이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그만큼 클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것이다. 그렇다 바로 심어 보기도 했지만 제대로 살지는 않는 듯하다.

     - 아침을 먹고 서둘러 농협에 택배를 부치고는 문화원으로 갔다. 지난 주 휴가이어서 오랜만에 출석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참가 인원이 많지를 않다. 오늘 점심은 6명이 같이 먹었다. 점심 값은 내가 치렀다. 회원들과 헤어지고는 바로 함안으로 갔는데, 농촌 생활을 하다보니 가끔 비료나, 퇴비 등을 싣기도 해서 승용차보다는 짐칸이 있는 차가 필요했고, 또 내 차가 20년 가까이 된 노후차라 교체할 때도 된 것도 같아, 필요할 듯한 차를 중고로 구입하기 위함이다. 시골이라 길도 좁고 곡선도 많고 경사도 있고, 또 자주 운행하는 것도 아니라, 굳이 새차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 중고를 구입하기로 했다.

     - 요즘 개인간의 매매도 쉽고, 또 이전도 쉽단다. 그래서 차량 이전과 관련해 관공서에 물었더니, 매도자와 매수자 본인이 올 경우 신분증만 있으면 금방 처리할 수 있단다. 참으로 많이 편리해진 세상이다. 차를 인수할 때는 대중교통을 타고 갔다가 차를 인수하여 그 차로 올 생각이고, 이 차는 폐차해야할 듯하다. 일 주일에 한 두번 잠시 운행하는 것이라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고장만 나지 않으면 되고 이동 수단만 되면 된다. 앞으로 날씨가 계속 될 듯하다. 

 

☎ 25.06.26. - 남해, 목요일(맑음) : 단호박 밭 정리 등.
     - 이제 단호박을 거의 딴 듯하다. 어제와 오늘해서 40여 개를 땄다. 아침을 먹기 전에 집 바로 뒤의 단호박 밭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단호박 뿌리를 뽑고 줄기들을 걷어 내 밭의 가장자리에 모아 놓았다. 이것들이 좀 마르면 거름 밭에 모아 썩힐 생각이다. 일부 그 작업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오늘 내로 이 밭의 이 작업은 다 할 생각이다.

     - 오늘도 택배 한 박스를 보냈다. 지금 숙성시키고 있는 단호박은 약 300여 개가 될 듯 싶다. 물론 작은 것들도 합한 숫자다. 이 중에서 택배를 보낼 것도 있고, 지인들에게 보낼 것도 있다. 갑자기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갑자기 더워지면 우리가 느끼는 것은 확 달라진다. 어짜피 두어 달은 무더울 것이고, 비도 많이 올 듯하다. 

     - 오후 4시쯤부터 밭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호박 줄기들을 다 걷어 내고, 깔았던 검은 비닐도 다 걷어 냈다. 기회를 봐서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해서 밭 답게 한 번 일구어야겠다. 풀이 나지 않도록 제초제를 한 번 뿌리고, 로터리 작업을 해야할지, 아니면 이대로 작업을 하고 나중 작물을 심을 때 제초제를 뿌리고 로터리 작업을 해야할지를 알아봐야겠다. 더운 날씨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난다. 먼지나는 일을 할 때 마스크까지 착용을 하니 더 답답한 느낌이다. 

 

☎ 25.06.25. - 남해, 수요일(흐리다 맑음) : 택배 보내기, 읍내 출타, 단호박 따기 등.
     - 어제 비가 온 탓에 물기가 필요했던 일을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는 택배 몇 개도 보냈다. 마을 입구에 택배를 보낼 수 있고, 작은 농협 마트도 있어 참으로 편리하다. 만약 마을에 이런 곳이 없다면 상당한 불편을 느껴야했을 거다. 요즘은 마늘과 단호박을 택배로 보내는 것이 많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농협 경매로 판매되고 있다.

     - 그리고 어저께 해체 작업을 했던 공예품을 전부 정리했다. 오랜만에 조금 여유를 가졌다. 잠시 오카리나도 불었다. 오늘 점심은 단호박을 정리를 하러 온 앞집 김사장 댁과 읍내에 나가서 냉면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이제 단호박을 정리하고 나면 한 달 정도는 밭에 특별히 작업을 할 것은 없다. 물론 잡초 관리는 해야겠지만, 8월 중순쯤 김장 채소를 심어야할 것 같고, 그동안 고추 관리만 좀 하면 될 듯하다.

     - 오후 늦게는 집앞 채소밭에 심었던 두 개의 모종에서 열린 단호박을 땄는데, 이 단호박에는 다른 채소에 물을 줄 때 가끔 물을 줘서 그런지 두 개의 모종에서 20개 정도 단호박이 달렸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고, 호박의 크기도 다른 밭의 것보다 컸다. 아마 밭에 영양분과 물 덕분이 아닐까 한다. 모종 한 개에 10개씩 열린 것이다. 단호박을 택배로 보낼 곳은 거의 다 보낸 듯하다. 작은 것을 포함해 몇 백개 남았기는 했는데, 이것은 따로 이용할 곳이 있다.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vilIntro/front/detail.do

 

☎ 25.06.24. - 남해, 화요일(비) : 택배 보내기, 공예품 해체, 단호박 따기 등.
     - 많은 비는 아니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그렇다고 맞기에는 조금 많은 비다. 오늘 비가 올 듯해서 어제 저녁에 택배 포장을 다 해서 비를 맞지 않는 곳에 옮겨 놓았다. 그리고 어제 집으로 다시 온 마늘 공예품도 비를 맞지 않게 비닐로 덮어 두어었다. 어제 늦게 잠을 청한 탓에 날씨도 궂고 해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 잠시 비가 멈춘 사이 거의 막바지인 단호박을 좀 땄다. 약 100개 남짓이다. 한 번 정도 더 따야하겠지만 얼마되지 않을 듯하다. 예상대로 전체 개수가 1,000개 정도에서 머물 듯하다. 맨 위쪽 밭에는 통 열리지 않았다. 밭 자체가 거친 탓일테다. 그렇게 본다면 한 개의 모종에 평균 3개 정도 열린 셈인데, 작년보다는 1.5개 정도 준 셈이다. 그래도 만족할 수준이다. 내가 밭에 투자한 것에 비한다면 말이다. 내년에는 좀 더 퇴비와 비료 등 신경을 써야겠다. 

     - 아침을 먹고는 바로 택배 발송에 나섰다. 어제 미리 명단을 농협에 보내놨기 때문에 대금을 치러고 스티커를 받아 박스에 부착하면 끝난다. 박스는 두 차례에 걸쳐 차로 운반했다. 각 곳에서 이렇게 많은 택배 물건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신속정확하게 배달 되는지도 참 신기하다. 세상은 참으로 좋아지고 편리해진 것은 맞다. 

     - 택배를 발송하고는 공예품 해체 작업을 했다. 프레임에 붙였던 마늘을 비롯하여 각종 장식물을 떼어 내고, 프레임을 분리하고, 프레임에 발랐던 부직포와 신문지를 떼어냈다. 떼어 낸 신문지 등은 부엌에서 태워질 것이다. 오후에는 아침에 따 놓은 단호박을 마른 수건으로 닦고, 꼭지를 따서 다락 쉼터에 또 널어 놓았다. 이전에 널어 놓았던 것들은 다 택배로 보낸 상태다. 이제 얼마 후는 단호박 줄기들을 걷어내어 퇴비장으로 옮기고, 비닐 등을 걷은 낸 후,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한 번 해야할 듯하다. 단호박을 심었던 곳에는 가을에 시금치를 심게 되겠지. 

     - 또 한 달이 간다. 한 해의 반이 지나는 셈이다. 세월 참 빠르다.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906871555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908303045

 

☎ 25.06.23. - 남해, 월요일(맑음) : 택배 꾸리기 작업, 오카리나 수업, 작은 음악회 관람 등.
     - 아침부터 주문 받은 단호박 택배 포장 작업을 했다. 단호박 중 그래도 모양이 좋고, 좋아 보이는 것을 골라 박스에 담아 무게를 달았다. 아주 큰 단호박은 10킬로 그램에 15개 정도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렇게 큰 것 보다는 500그램 정도인 것들이 한번에 먹기에 적당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20개 내지 25개 정도가 될 듯하다. 

     - 10킬로그램 박스가 여남 개, 지인들에게 맛보여 줄 5킬로그램 미만의 박스도 제법 된다. 보내야할 곳의 명단을 미리 컴퓨터로 작성하여 농협 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나 바빠서 할 여유가 없다면서 내일 처리하겠단다.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작업이 되었다면 택배 스티커를 미리 붙여, 내일 택배 물건을 두는 장소에 가져다 둘려고 했었다. 

     - 점심을 먹고는 프린트 작업을 좀 하기 위해 면 사무소에 잠시 들렀다가 오카리나 수업이 있는 복지관에 들렀다. 오늘 오카리나 수업을 마치고 참석한 수강생과 함께 커피를 마셨는데, 벌써 한학기 수업이 이번 달로 끝이란다. 물론 방학을 거쳐 다음 학기가 시작 되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너무 빠르다. 

     - 한 시간 정도를 읍내에서 머물러야 했다. 물론 집에 갔다가 다시 나올 수도 있지만 이래나 저래나 시간은 마찬가지다. 오늘 국민체육센터 건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가 센터 앞에서 열린단다. 가끔 이런 행사를 보는 것도 괜찮다. 6시 경부터 행사를 시작했는데, 시니어 패션쇼, 시 낭송, 가수들의 노래 등이 있었는데, 폐 현수막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패션쇼는 독특했다. 

     - 8시가 넘어 집에 도착 했다. 늦었지만 택배 꾸리기 작업을 마무리 했는데, 내일 발송 스티커가 발부되면 각 박스에 붙여 보낼 생각이다. 아마 농협도 마늘, 단호박 택배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였을 듯하다. 

 

☎ 25.06.22. - 남해, 일요일(흐림) : 예초 작업, 단호박 따기 등.
     - 어제 늦게까지 비가 내렸다. 아마 새벽부터는 비가 그친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집 주변과 밭을 한바퀴 돌았더니, 집 주변과 밭 에 잡초들이 말이 아니다. 아침을 먹기 전에는 이제 약 5센티미터 정도되는 참깨 밭에 참깨 싹과 함께 올라오는 작은 풀들을 뽑았다. 풀을 뽑으면서 비닐 구멍에 올라 온 참깨 싹 중 가장 튼실하다 싶은 싹 한 개 정도만을 남기고 솎아 내기도 했다.

     - 아침을 먹고는 예초기를 찾았다. 그런데 연료가 떨어졌다. 그래서 농협에 전화를 했더니 오전 12시까지는 영업을 한단다. 그래서 얼른 달려가 예초기 연료를 사 왔다. 예초기로 우선 급하다 싶은 곳에 예초기를 돌렸다. 풀 중에서 호박 넝쿨처럼 옆으로 퍼져 나가는 풀들은 정말 제거하기도 어렵다. 뽑으려해도 뿌리가 워낙 많아 잘 뽑히지도 않는다. 밭에 작물만 없다면 제초제를 확 뿌리고 싶은 심정이다. 

     - 한낮부터는 날씨가 좋아져 밭에 작물들이 제법 말랐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는 단호박을 좀 땄다. 오늘 딴 것이 140여 개로 지금까지 딴 것이 860개 정도다. 물론 여기에는  제대로 된 호박도 있고, 아주 작은 호박도 있다. 작년 보다는 훨씬 적에 열린 것은 맞나보다. 며칠 더 숙성시킨 후 먼저 딴 것부터 택배로 보내야할 듯하다. 숙성시킬 때 마른 수건으로 닦아 깨끗하게 해 두었으니, 바로 포장만 하면 된다. 내일은 날씨가 좋고 또 연이어 비가 온다는 예보다. 

 

☎ 25.06.21. - 남해, 토요일(비) : 바래길 작은 소풍 등.
     - 무척 흐린 아침을 맞았다. 비가 예상된 상태다. 오늘은 바래길 작은 소풍이 있는 날이다. 날씨가 비바람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미 신청해 놓은 것이라 불참은 좀 그렇다. 작은 약속도 약속이다. 특히 나와의 약속은 더 그렇다. 물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불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 아침을 먹고 8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다. 날씨 탓인지 문화원 앞에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이 몇 보이지 않는다. 어쨌던 출발점인 충렬사 입구 광장에서 출발하기 전에 모인 인원은 5~60명 쯤 되는 듯했다. 간단한 행사와 간단한 체조를 하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다. 오늘은 바래길 15코스인 '구두산목장길'로 약 7킬로미터, 소요시간은 3시장 정도다. 코스가 산이라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렸고, 바람도 좀 있는 상태라, 우의를 입고 걷는 사람에게는 무척 더운 날씨였을테다. 

     - 전반적으로 경사가 좀 있어 바래길 치고는 좀 힘든 코스인 듯 했다. 물론 하산시부터는 내리막이다.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섞여 있었다. 어느 지점에서는 수많은 나비들이 날아 다니기도 했으며, 편백나무 숲도 있었고, 밤꽃이 수업이 떨어져 내린 곳, 살구나무 옆을 지날 때는 떨어진 살구를 주워 먹는 참가자도 많았다. 

     - 오늘 걷기에 소요된 시간은 두 시간이다. 아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 중간에 쉬은 시간 등이 짧은 탓으로 소요 시간이 줄었다. 점심은 집에서 먹었다.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 참깨 밭에 나가 촘촘하게 심긴 곳에는 솎아 내기를 좀 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뜨지만, 아직까지는 약한 비다. 

 

☎ 25.06.20. - 남해, 금요일(흐림) : 감자 캐기, 단호박 따기 등.
     - 아침 일찍 감자를 캤다. 비가 온다는 예보고, 그것도 장마 같은 비다. 그래서 며칠 더 두었다 캘까 하다가 그냥 캤다. 그런데 예상외로 알이 괜찮다. 많이 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매일 감자를 먹을 수도 없다. 가끔 밥에 넣어 먹거나, 또 짝지가 오면 감자 반찬을 하겠지. 간식으로도 좋기는 하지만 간식을 잘 먹는 편은 아니다. 더울 때는 물이 최고다. 물만 잔뜩 마시게 된다. 그것도 차가운 것으로.

     - 감자를 캐서 마당에 널어 놓았다. 캐면서 호미에 흠이 간 것과 아주 작은 것들을 골라 밥을 할 때 넣어 먹거나, 쪄 먹기로 했다. 상태가 온전하여 보관해야할 감자는 옛 주인이 병아리 관리용으로 사용했던 대나무 발을 뒤집어 그것에 넣어 두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라 보관 용기로 그만일 듯 하다.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바람도 제법 거세다. 오전에는 어제 볼런투어 참가한 것을 정리했다. 점심은 얼마 전에 사다 놓은 식빵으로 해결했다. 아직도 식빵이 좀 남았는데, 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얼마 전에 만든 오디청과 함께 먹기 위해서 샀다. 오디청을 잼처럼 빵에 발라 먹었는데, 오디청은 그리 달지도 않고 좋았다. 

     - 살짝 오던 비가 멈추는 틈을 타서 단호박을 또 좀 땄다. 오늘 딴 것은 240개 정도인데, 지금까지 딴 것 모두 합하면 720여 개가 되는 듯하다. 이것은 숙성시키려 말려 놓은 것을 말하고, 전체적으로는 이것보다 30여 개를 더 보태야한다. 오늘 딴 것도 수건으로 닦고, 꼭지를 정리해서 널어 놓았다. 이제 아래채 작업실도 단호박으로 채워질 듯하다. 

     - 내일은 바래길 작은 소풍이 있는 날이다. 설레는 맘도 좀 있다. 날씨가 좋았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을 듯하다. 비는 와도 좋지만 바람은 좀 그렇다. 그래서 바람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렇지는 않을 듯하다. 어쩨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던가. 하물며 자연인데, 이는 하늘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 25.06.19. - 남해, 목요일(맑음) : 단호박 따기, 볼런투어 참여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단호박을 좀 땄다. 상태를 봐서는 이번 달 내에는 전부 따야할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장마비가 온단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가면서 할 일들을 해야할 듯하다. 아침에 50여 개를 땄다. 딴 것을 닦고, 꼭지를 정리해서 쉼터에 또 올려 놓았다. 어제 딴 것과 합하면 300여 개가 된다.

     - 아침을 먹고는 상주은모래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오늘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사회봉사단'에서 '볼런투어' 행사를 이곳에서 펼치는데, SNS 기자단으로 참석하는 것이다. 볼런투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볼런투어(Voluntour)란 봉사(Volunteer)와 여행(Tour)의 합성어로, 여행을 하면서 자연보호 운동, 청소, 농촌 지원 등, 봉사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란다.  오늘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사회봉사단에서 볼런투어로 남해에 온 것이다. 

     - 은비치 해수욕장에서 군청 관계자 분들과 볼런투어를 온 도로공사 직원들과 만나, 이런 행사를 하는 의미나 진행 내용등을 상의한 후, 은비치해수욕장 소나무 숲에 정화 활동을 했다. 세상은 점점 기계화 되고, 각박해지지만 그래도 이런 사회활동들이 있으므로 해서 그래도 환경오염과 같은 현상이 지연되는 것은 사실을 거다. 환경을 위해서 인간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오염은 있기 마련이다. 이런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볼런투어 참여를 끝내고 집에 온 오후에는 단호박을 또 땄다. 엊그제까지 딴 것이 250여 개였는데, 오늘 아침과 저녁을 합하여 230여 개를 땄다. 총 480여 개를 딴 셈이다. 날씨를 봐서 조금씩 따야할 듯하다. 비 오기 전에 감자도 캐야하는데, 알이 좀 들었는지 모르겠다. 토요일은 바래길 걷기가 있는 날인데, 날씨가 걱정이다. 참. 오늘 어둠이 깔렸을 때 두꺼비가 또 보였다. 그래서 다가가 등을 살짝 스다듬어 주었는데, 내일 또 왔으면 좋겠다. 

 

☎ 25.06.18. - 남해, 수요일(맑음) : 글쓰기, 단호박 따기 등.
     - 어제 건강검진 하느라 굶는 바람에 잠을 좀 설쳤다. 굶었기 때문도 있었고, 부산 집에서 자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을테지. 그래서 오늘 아침 좀 늦게 일어났다. 요즘 할 일이 많아서 아침이 종종 늦을 경우도 있다. 오늘도 그랬다. 얼마 전에 짝지가 다녀갔기 때문에 비록 용량이 적은 냉장고지만 반찬들로 가득 찼다. 또 유효기간이 정해진 것들도 있어,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먹으랴다 보니 그것도 신경이 쓰인다.

     - 오늘은 아침을 먹고 단호박을 좀 땄다. 단호박 잎들이 이미 노랗게 변했고, 따야 할 시기가 된 단호박들이 많이 보인다. 또 그렇고 이번 주말부터 비오는 날이 많아진다는 것도 일의 순서를 정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전에 150여 개를 땄다. 땄다고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딴 단호박을 집에 들여와서 마른 수건으로 호박에 묻은 흙이나 먼지 등을 닦고, 다시 전지 가위로 꼭지를 바짝 자르면 다듬어 이것들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꼭지를 말리며 숙성시켜야 한다. 그런 절차를 거치는 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린다.

     - 날씨가 더워서 작업하기가 힘드는 면도 있다. 그렇다고 크게 힘을 쓰는 일은 아니다. 오후에도 그 작업을 했다. 그래서 오늘 딴 단호박이 270여 개다. 그중에서 250여 개를 다듬어 피서용 쉼터에 널어 놓았다. 아마 단호박들이 이 쉼터를 가득 채우고, 또 아래채 작업실에도 채워질 듯하다. 물론 어느 정도 숙성이 되면, 지인들에게 보내기 때문에 그 공간이 또 생기기도 할 것이다. 단호박 모종을 400개 정도 심었으니, 농사가 잘 되었다면 2,000여 개, 그렇지 않다면 1,000여 개는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은 무척 더운 날씨였다. 내일도 아침 일찍 작업을 좀 할 생각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도 캐야하는데, 장마같은 비가 아니면 좀 느긋하게 할 일들이 있을텐데, 계절이 계절인 만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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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6.17. - 부산 -> 남해, 화요일(맑음) : 건강 검진, 남해 귀가 등.
     - 어제 오랜만에 부산 집에서 잤다. 3개월 정도만에 부산에 간 것인데, 그것도 건강검진 및 정기 진료 때문이다. 그래서 금식하느라 집에서 밥도 한끼 못 먹고 다시 남해로 왔다. 요즘 나에게는 무척이나 바쁜 시기이기도 했고,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어제 부산 집에 가서 욕실 하수구 등도 손을 좀 봤다. 가끔 집에 가니까 갈 때마다 이런 점검을 하곤 한다.

     - 잠을 잘 못잤다. 남해 집이 더 익숙한 탓도 있었고, 또 금식 중이니 더 그랬을 거다. 배가 고프면 잠이 안오는 것은 나에게만 있는 현상일까! 또 생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당연한 것일까! 아무튼 잠을 설친 것은 사실이다. 6시 반이 조금 넘었을 때 집에서 나갔다. 남해로 가져올 물건들은 이미 어제 저녁에 다 실어 놨다. 부산 올 때도, 남해로 갈 때도 늘 짐차다. 예약은 7시 45분인데 8시가 다 되어서야 접수가 시작되었다. 일반 검사는 금새 끝났다. 피를 조금 뽑고, 소변을 조금 제출하고, 대변을 담아 간 통도 제출하고...

     - 위 내시경은 일반으로 신청했다. 지금까지 몇 번을 하지만 내시경은 수면을 마다하고 일반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 한 대장내시경도 일반으로 했다. 이번 위 내시경은 예전보다 기술이나 기구가 좋아졌는지, 이전보다 훨씬 거부감이 덜 했다. 그것도 금새 끝났다. 건강검진을 마친 후, 정기 진료를 갔는데, 그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다 끝났다. 늘 해오던 것처럼 6개월분의 약을 처방해 주었다. 하루에 두 알 먹는 처방이다. 6개월 후에 병원 진료 때는 초음파 검사를 한 번 해보자신다. 우리 나이에 이 정도의 병이나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 12시쯤 점심을 많이 먹었다. 세끼 정도를 굶었으니 오죽했겠는가. 그것도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오랜만에 부산 온 친구에게, 또 몇 끼를 굶은 친구에게 맛있는 점심을 사 주었다. 남해에 도착한 후에는 가득 싣고 온 짐 정리를 하느라 땀을 한참 뺐다. 지금 필요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부산집에서는 필요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곧 장마가 올지도 모르겠다. 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25.06.16. - 남해 -> 부산, 월요일(비, 맑음) : 부산 출타 등.
     - 어제 밤에 세차게 비가 내렸다. 아침에도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렸다. 오늘은 내일 건강검진이 있어 부산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어제 포장해 놓은 택배 상자들과 지인들에게 줄 물건들을 실었다. 트렁크에 다 싣지 못하고 자동차 뒷좌석에도 꽉 차게 실었다. 아침을 먹고 농협 영업 시간에 맞춰 먼저 택배를 부쳤다. 농협에 갔더니 지점장님 및 이장님 등께서 마늘축제 때 출품한 것에 대해 말씀을 주셨는데, 부끄러운 맘이 들었다.

     - 짝지를 태우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비도 내리고 안개도 짙어 운전하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오늘은 먼저 밀양 누나 집에 들러 마늘과 양파를, 또 동서 집에 들러 마늘과 양파 등 여러 것을 내려 주었다. 누나 집과 동서 집에서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주셨다. 그러고 보니 오갈 때 다 짐이 많은 것이다. 밀양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부산 근처에 오니 비가 내린 흔적이 전혀 없었다. 우리나라도 넓은 모양이다.

     - 내일 위내시경 등이 있어 점심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을 생각이다. 점심은 먹어도 된다는데 그래도 검사를 위해 조금 참기로 했다. 일부러 단식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부산에 도착해서도 이곳저곳에 마늘과 양파를 배달했다. 오랜만에 부산에 왔는데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해볼까 하다 그만 두었다. 어짜피 건강 검진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기도 하고. 

     - 컴퓨터 본체를 하나를 당근에서 구입했다. 남해에도 컴퓨터가 있지만 소형이라 그런지 왠지 느린 듯하고, 가끔 다운되기도 하고, 또 아래채에도 컴을 하나 놓을까하는 마음도 있다. 컴퓨터가 느리면 답답하기도 하고 괜히 조급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배가 고파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듯하다. 내일은 6시 전에 나가서 일찍 검진을 하고, 또 정기적으로 받는 검진도 한다. 일정이 바쁘다. 

 

☎ 25.06.15. - 남해, 일요일(맑음, 흐림) : 예초 작업, 첨망대 산책, 잡초 뽑기 등.
     - 어제 내린 비로 부드럽고 길게 자란 집 주위와 밭 주변의 풀을 예초기로 벴다. 이놈의 풀들은 인정사정이 없다. 잠시 한눈을 팔면 금새 슬그머니 자란다. 그래도 똑 바로 자라는 풀은 그나마 다행이다. 예초기를 돌리면 어김없이 잘려 나간다. 하지만 땅에 붙어 자라는 '다래기' 같은 풀들은 예초기를 사용해도 잘 제거하기가 힘든다. 요즘 맨 위쪽 밭에 고추를 심은 주위에는 이 풀들이 무성하다. 일일이 뜯어 내야 하는데, 뿌리까지 뽑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괭이로 파야할 정도인데, 그렇다고 작물 주위라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참으로 곤란하게 하는 풀이다.

     - 아침을 먹고는 아래채에 있는 다락 쉼터를 정비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자주 이용할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이전에 방에서 쓰던 모기장 설치했다. 쉼터 공간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라 벌레도 크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벌레 신경쓰지 않고 쉴려면 필요한 조치다. 작녁까지만 해도 이 공간에 원터치 모기장을 사용했는데, 이 모기장으로 대체했더니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많이 더울 때는 이곳에서 잘 생각이다. 삼면이 터인 곳이라 시원하기는 그지없는 공간이다.

     - 점심 때가 될 쯤해서는 짝지랑 '이순신 바다공원' 안에 있는 '첨망대'에 산책을 나갔다. 5월 어린이 날 이순신 바다공원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잠시 첨망대를 갔었다. 첨망대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가보게 되었다. 그런데 참 좋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짝지에게 구경도 시킬 겸해서 갔다. 오면서는 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도 먹었다. 맛집이라고 하는 곳인데, 점심 시간 쯤에는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 쉼터에서 짝지랑 쉬기도 했다. 이웃 할머니께서 '비파' 열매를 좀 주셨다. 그래서 난 우리집에서 수확한 양파를 좀 드렸는데, 양파 농사는 짓지 않으셨단다. 비파를 씻어 좀 먹기도 했고, 수박도 한 개 따서 신고를 하고 잘랐더니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였다. 한 일주일 정도 더 있다 땄다면 좋았을 걸 했다. 그래도 수박 맛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단호박도 익고, 옥수수도 익고, 수박도 익고, 참외도 익어가고....풍성한 계절이 온다.

 

☎ 25.06.14. - 남해, 토요일(비, 흐림) : 짝지 마중, 마늘 등 택배 포장 등.
     - 어제 저녁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많이 내렸다. 날이 새면서 강도는 좀 약해졌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바람도 간간히 불었다. 짝지가 12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한단다. 무거운 짐도 가져올텐데 날씨가 궂어서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산발 버스가 도착했을 때도 비가 내렸다.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시장통에서 점심을 먹었다. 

     - 오후가 되면서 비는 소강상태를 지속했다. 오히려 잔뜩 흐린 상태를 지속했다. 짝지가 채소 밭에서 팔뚝 만한 오이 몇 개와 이미 애호박 상태를 지난 애호박을 여러 개 땄다. 그전에 애호박을 몇 개 따서 썰어 냉동실에 얼려 놓은 것도 있는데, 애호박 풍년이다. 최근들어 날씨가 계속 덥다가 비까지 왔으니 작물들이 신이 난 거지. 단호박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갔고, 옥수수도 수염을 길게 늘어 뜨리고 있다. 맷돌 호박도 최근들어 부쩍 열렸다.

     - 비가 내려서 그런지 두꺼비는 제 집을 찾아간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비가 오고 있는 데도 수돗가 근처를 살펴 보았더니 두꺼비는 없었다. 아마 집 앞 돌담 밑에 갔을 듯 하다. 예전에도 그기에서 두꺼비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가뭄이 심하면 올 수도 있겠지. 아무튼 잘 살았으면 좋겠다. 가끔 얼굴도 좀 보여 주고.

     - 오후에는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지인에게 보내 줄 마늘과 양파를 포장했다. 5킬로그램, 10킬로그램 단위로 10개 정도 포장을 했다. 판매용으로 재배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용도의 작물 보다는 크기 등이 작다. 그래도 단단하고 맛은 있을 듯하다. 물론 만고 내 생각이지만. 습한 날씨가 조금만 움직여도 땀에 흠뻑 젖는다. 

     - 오늘 저녁에는 반찬이 많다. 애호박 요리도 있다. 얼마전에 딴 단호박 8개 중 몇 개를 밥에 넣어 쪘더니 밤처럼 타박타박하니 맛이 좋다. 물론 처음 먹기 때문에 먼저 신고를 한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비가 마르고 나면, 감자도 좀 캐고, 단호박도 좀 따야할 듯하다. 신나는 일이다. 

 

☎ 25.06.13. - 남해, 금요일(비) : 문화원 수업, 마늘 정리 등.
     - 오랜만에 문화원 수업에 출석했다. 두 주 정도 빠진 듯한데 한참 오래된 느낌이다. 매번 오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고, 새롭게 신청하신 분도 두 분 계셨다. 아마 바쁜 철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난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다. 

     - 아침에 일어나 간밤에 두꺼비가 잘 있었는지, 혹시나 어디 가버렸는지 확인을 했더니 여전히 수돗가에 조용히 있었다. 어제 시멘트 벽돌로 두꺼비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덮개를 설치해 주었다. 두꺼비가 수돗가에 있으니 수도를 사용할 때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때도 두꺼비가 놀라지 않도록 조용하게 사용한다.

     - 오후 늦게 마늘을 좀 정리했다. 큰집과 누나집에 보낼 것을 준비했는데, 우리 마늘은 다른 집 마늘보다 굵지는 않다. 그래도 밭 마늘이라 야문 편이다. 종일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아침에 문화원에 갈 때 약한 비가 내렸고, 마쳤을 때는 또 그쳤다. 종일 그랬다. 그런데 저녁 9시가 넘어서부터는 제법 굵은 비가 내린다. 가끔은 폭우 같이 내리기도 했다. 가뭄이 심했다. 적당히 내려줬으면 한다. 

 

☎ 25.06.12. - 남해, 목요일(흐림) : 해안길 걷기, 마늘한우축제 관람 등.
     -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랜만에 해안길 걷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잠자는 시간도 고르지 않았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잠시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운동도 겸해서 해안길 걷기에 나섰다. 이 해안길 걷기는 우리 마을 앞에서 시작하여 계속 조금씩 이어서 하고 있는데, 해안길로만 걷다가 해안길이 끊어지는 지점에서 종료하고, 다시 이어서 하는 형식이다. 오늘이 세번 째 이어서 했다. 

     - 이렇게 해안길을 이어서 가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할 곳이 발견되면, 그곳을 다시 찾아 가는 방식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그렇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남해 해안길을 완전히 돌 수 있을 때가 올까. 그러한 기분을 갖고 시작한 것이다. 누구든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무리하게 걷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저 즐기면서 그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 오랜만에 낮에도 한가한 시간을 가졌다. 잠시 가볍게 잠도 잤다. 지금 마늘한우축제장에는 시끌벅적하겠지. 오후 늦게 가 볼 생각이다. 우리집에 머물고 있는 이상한 두꺼비는 오늘도 여전히 수돗가에서 지내고 있다. 두꺼비가 야행성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먹이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고 있을 때 어디 멀리 나가서 배를 채울까. 

     - 오후 늦게 이웃집에서 축제에 가면 같이 가자고 오셨다. 그래서 축제장에 가서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마늘 공예품 중 멋지게 만든 몇 개 작품이 수상했다는 리본이 달려 있었다. 축제장을 돌면서 관람을 하고 있는 중 그래도 가끔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 남해에서도 가끔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노래자랑을 조금 보다 이웃과 함께 집으로 왔다. 두꺼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는데, 어둠이 짙어지면 먹이 활동에 나설 것 같다.

 

 

☎ 25.06.11. - 남해, 수요일(맑음) : 공예품 제출 및 설치 등.
     - 다들 '복두꺼비'라고 말한다. 이상한 두꺼비 한 마리가 우리 집 수돗가에서 살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다. 오늘 저녁까지도 수돗가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아마 어두운 밤에 수돗가를 벗어나 먹이 사냥을 하는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먹을 것이 없을 것 같다. 내가 잠들기 전에 가끔 화장실을 갈 때 혹 밞을 수도 있을까 싶어 조심스럽다.

     - 그렇다고 억지로 내 보낼 수도 없다. 두 번이나 내 보냈는데도 기억코 지금까지 수돗가에 머물고 있다. 지켜 볼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작은 거미 한 마리를 머리 맡에 떨어뜨려 주었더니 한참 있다 거미가 움직이자 낼름 삼켜 버렸다. 아침에 밭에 나갔을 때 큰 메뚜기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잡으려 했지만 놓쳐버렸다. 잡았더라면 두꺼비의 배를 조금이나마 채워 줄 수 있었는데....

     - 오전에 공예품을 최종으로 마무리 했다. 이제 옮겨서 설치만 하면 된다. 축제 기간 동안 날씨가 좋지 않다는데,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을 듯하지만 강품이 분다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래야할 뿐이다. 오후 2시쯤 면에서 트럭을 가져와 공예품을 싣고 갔다. 나는 따로 내 차에 몇 가지 물건을 싣고, 축제장에서 합류해 마지막 조립을 했다. 그 작업을 마치고 집에 오니까 7시가 넘었다. 어쨌던 이 일은 끝을 맺었다. 결과는 상관하지 않는다. 

     - 다른 면에서 출품한 공예품들도 구경했다. 내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참으로 잘 만든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는 조금 달랐다. 고양이 모양도 있었고, 두꺼비 모양도 있었다. 남해대교 모양도 있었다. 그런데 사용한 재료가 마늘 줄기만 사용했다든지, 마늘쫑만 사용했다든지 등 마늘과 마늘 부속물의 다양성은 보이지 않았다. 또 마늘과 두꺼비, 고양이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품은 매끈하고 훌륭했다.

     - 내가 만든 작품은 빵이 주 작품이었는데, 작년에는 차를 끓이는 포트였다. 마늘로 만든 차도 있는 것과 같이, 마늘로 만든 빵도있기 때문에 마늘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았고, 이번에도 마늘, 마늘 뿌리, 마늘 잎, 마늘 쫑, 마늘 꽃, 마늘 껍질 등, 마늘에서 나오는 부속물을 전부 사용했다. 또 마늘 부속물을 가루로 내어 빵 표면에 발랐다.

     - 간단히 소개하면, 예전에 사용했던 반으로 자른 대형 저수통을 받침대로 사용했는데, 그 받침대에는 남해의 상징인 남해대교가 표현되어 있고, 그 뒷면에는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한우가 표현되어 있으며, 그 받침대 위에 네 개의 대형 용기가 쌓아져 있고, 그 속에 바게트, 크루아상, 케익, 베이글 등 여러 빵이 담겨져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사실이다. 한 시름 놓았다. 이번 달 일정이 빡빡하다. 빠꼼한 날이 없을 듯하다. 남해 마늘한우축제는 내일 저녁부터 15일 저녁까지 열린다.

     - 저녁에 밭을 한 바퀴 돌았더니, 채소밭에 내 팔뚝 만한 오이가 몇 개 있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먹게 한 개만 따왔다. 며칠 후, 짝지가 오면 따서 먹어야겠다. 몇 개 따 놓은 호박도 쪄 먹어야지. 

 

☎ 25.06.10. - 남해, 화요일(맑음) : 예초 작업, 공예품 작업, 참깨밭 물주기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돗가로 가 봤다. 두꺼비가 그대로 있는지 보기 위함이었는데, 두꺼비는 여전히 수돗가에서 조용히 있었다. 참으로 이상한 놈이다. 우리집 수돗가에는 두꺼비가 먹을 만한 것들이 아무것도 없다. 두꺼비의 먹이를 검색해 봤더니, 살아서 움직이는 곤충 등은 다 먹는단다. 혹시나 잡을 벌레들이 있는지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파리 조차 찾을 수가 없다. 한참 동안 밭을 헤맨 뒤 잡은 것은 쌀알 만한 작은 벌레였다. 문제는 죽이지 않고 잡는 것이다. 겨우 한 마리 잡아 두꺼비 앞에 떨어뜨렸더니 그 벌레는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한 2분쯤 지나자 그 벌레가 움직였고, 그러자 두꺼비는 혀를 내밀어 입속에 넣은 듯 하다. 그 속도는 내가 볼 수 없을 만큼 신속한 모양이다. 

     - 집 주위에 예초 작업을 했다. 건물과 집 주변 담 사이가 너무 좁아서 예초기를 메고 통과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예초기를 작동시키면서 통과하기는 정말 힘들 정도다. 왜 이렇게 공간을 좁게 만들었을까? 생각 같아서는 1미터 정도 넓히고 싶은 심정이다. 예초 작업을 하면서도 혹 벌레가 있는지 신경을 썼다. 그렇다고 내가 잡은 벌레가 아니면 살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괜한 걱정을 내가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무심하게 방관하는 것이 두꺼비 한테 더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상한 놈이다.

     - 아침을 먹고는 어제 고정 작업을 해 놓은 공예품에서 고정 보조 역할을 했던 테이프 등을 제거했다. 그리고 혹 떨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는 한 번 더 보강 작업을 했다. 이제 작업은 거의 마무리 지었다. 내일 면 직원들이 트럭을 가지고 오면 만든 것을 설치장소에 옮기게 될 것이고, 그 장소에서 최종으로 설치 작업을 하면 끝이다. 아무튼 오랜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으니.... 앞으로의 일정이 무척 바쁘다. 그래도 억지로 해야하는 일은 아니다. 내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이다. 곧 단호박을 따야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5개를 땄다. 수박도, 토마토도, 참외도 제법 굵어졌다.

 

☎ 25.06.09. - 남해, 월요일(맑음) : 공예품 작업, 면 직원 방문 등.
     - 아침에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데, 그리 크지 않은 두꺼비를 발견했다. 벌써 세 번째인데, 얼마 전에 발견해서 손으로 집 앞 채소밭 가장자리에 놓아 주었더니만, 하루나 이틀 사이에 또 수둣가에서 발견했다. 그래서 다시 유자나무 밑에 놓아 주었더니, 몇 시간 지나서 다시 수돗가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두꺼비가 꼭 우리집 수돗가에서 지내고 싶은 모양이다고 생각해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수돗가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다. 참 이상한 놈이다. 

     - 그런데 두꺼비는 외모상 개구리보다 징그럽게 생겼다. 동작도 개구리보다 훨씬 굼뜨고 느릿느릿 걷는다. 가끔 개구리처럼 뛰기도 하지만 뛰는 거리는 개구리에 한참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좀 징그럽기는 하지만 개구리보다 친근감이 든다. 어릴적에 두꺼비를 보면 이런 노래를 불렀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그랬었다. 하여튼 이상한 두꺼비 놈이 우리 수돗가에 살고 있다.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겠지.

     - 공예품 만들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완성된 게 아니고, 출품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그 작업에 매달렸다. 설치될 장소에 옮기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조립하거나 완성하지는 못한다. 설치 장소에 가서 최종 마무리가 되는 거다. 그래도 지금까지 날씨가 따라 줘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했을거다.

     - 오후 5시쯤 면장님을 비롯하여 관련 담당자 등 몇 분이 집에 오셨다. 아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잘 마무리하고 있는지 궁금하셔서 오셨을테지. 진짜 오랫동안 여기에 신경을 쓰고 메달렸다. 당연히 다른 일들이 미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일이 끝나면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다. 농사일로서는 단호박을 따는 일, 고추밭에 방제를 하는 일 등이고, 부산에도 갔다 와야 하고, 또 다른 바삐 해야할 일들이 있다. 

     - 하던 일을 중단하고 실내에 다 들여 놓았다. 밖에 둘 수밖에 없는 것들은 비닐로 잘 감싸 두었다. 그리고 맨 위쪽 밭 참깨 밭에 물을 좀 주었다. 얼마전에 심었는데, 맨 먼저 심은 곳에서는 참깨 만한 떡잎이 나오고 있었다. 얘들도 금방 자랄 것이다. 이제 이 집에 혼자가 아니다. 참 이상한 두꺼비 한 마리가 수돗가에 살려는 모양이다. 어두워졌을 때 살짝 봤더니 그대로 있다. 내일 아침에도 있을 듯하다. 참 그리고 오늘 면 직원분들이 오셨을 때 우리집 단호박이 딸 때 된 것 같다면서 몇 개를 따봤다. 다음 주부터는 단호박을 따야겠다. 

 

☎ 25.06.08. - 남해, 일요일(맑음) : 공예품 작업 등.
     - 아침에는 흐린 듯 했는데,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더운 하루였다. 어제 삼동면 축제를 다녀오고 관련 기록을 적느라 자정을 넘겨서 잠을 청했고, 오늘도 아침부터 오전 내내 그것에 매다렸다가 점심을 먹었다. 

     - 잠은 참으로 이상하다. 늦게 자면 늦게 잔대로, 일찍 자면 일찍 잔대로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한 두 시간을 더 자고 싶어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많다. 

     - 오후에는 공예품 마무리 작업을 했다. 마늘쫑을 프레임에 붙여 고정시켜야 하는데, 쫑 자체가 미끄러운 것이라 옆면에 붙이기는 상당히 까다롭다. 본드나 실리콘으로 해도 그렇다. 그래서 본드 등으로 붙이고 철사로 고정시키거나 테이프를 바른 후, 본드 등이 완전히 말라 단단히 붙었을 때 철사, 테이프 등을 제거하는 것으로 시도해 보고 있는 중이다. 

     - 어떤 일이든 전문적인 분야가 아니면 시행착오가 따른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도 막상 해 보면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 다반사다.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 또 다른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오늘은 어두워질 때까지 밖에 있었다. 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밥을 해 먹고 났더니 잘 시간이다. 어제도 늦게 잤는데, 바로 자야겠다.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892048378

 

☎ 25.06.07. - 남해, 토요일(맑음) : 들깨 솎기, 삼동면 축제 참관, 공예품 작업 등.
     - 요즘은 몸이 두 개 정도는 되야할 만큼 바쁘다. 아니 두 개가 아닌 세 개는 되어야 할 듯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땅에서 약 5센티미터 정도 올라 온 들깨 중에서 가장 튼실해 보이는 것 한 두개만 남기고 솎아내는 작업을 했다. 물론 밭을 오가면서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오늘 거의 정리했다. 올해가 들깨, 참깨를 가장 많이 심은 듯하다. 수확할 때까지 관리하는 데 손과 시간이 많이 가겠지만, 수확하는 양은 그만큼 많을테지.

     - 아침을 먹고 또 급히 카메라 한 대를 들고서 오늘 면 축제가 있는 장소로 갔다. 오늘 축제는 죽방렴으로 유명한 삼동면에서 있는데, 축제 장소는 '죽방렴 홍보관'과 그 주위란다. 죽방렴은 차로 지나가면서 보곤 했지만 죽방렴 홍보관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오늘 처음으로 가보는 거다. 그래서 카카오 네비에 '죽방렴 홍보관'이라고 입력을 했더니. '지족어촌관광단지'로 나온다. 그곳이 그곳인지 알 수 없다. 일단 따라 가보는 거지. 

     - 그곳이 창선교 근처이고, 죽방렴이 보이는 곳이었고, 이웃집과 장어 구이를 먹었던 곳 근처였다. 그러니까 몇 번 홍보관 앞으로 지나가 본적이 있는 곳이었다. 오늘 행사의 제목은 '삼동면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하루'다. 행사는 10시부터 시작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분위기도 볼겸해서다. 행사치고는 좀 늦은 시기, 즉 날씨가 조금 더울 때다. 또 그리고 요즘 우리 남해는 매우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행사를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 행사에 관한 얘기는 다음에 기록해서 링크를 걸어 놓을 생각이다.

     - 9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가 오후 4시 반경에 집에 도착했다. 점심도 4시쯤에 먹었다. 행사장에는 면 자치회에서 요기할 만한 것들을 팔았는데, 예상한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요기할 만한 음식은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쫄쫄 굶고 있다가 근처 커피점에서 빵을 하나 먹었고, 점심 다운 점심은 집에 오면서 먹었다. 

     - 집에 와서는 옷을 갈아 입고 바로 공예품 작업을 시작하여 늦게까지 했다. 이제부터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 며칠 간 집중해야 할 듯하다. 오늘 저녁도 9시가 넘어서 먹었다. 벌써 잘 시간인데, 할 일이 많다. 오늘 갔다온 것에 대한 기록도 남겨야 한다. 오늘 아침은 새벽에 솎은 들깨를 조금 씻어 신고를 하고, 쌈장에 찍어 먹었다. 들깨 향이 입안에 가득 했었다. 단호박도 곧 따야 할 듯하고, 옥수수도 알이 들기 시작했다. 

 

☎ 25.06.06. - 남해, 금요일(맑음) : 마을 풀베기 작업, 참깨 밭 물주기, 공예품 작업, 읍내 출타, 양파 들이기 등.
     - 오늘은 새벽 일찍부터 마을 풀베기 작업이 있다. 5시쯤 마을 방송이 다시 나왔다. 바로 작업복을 갈아 입고, 예초기를 메고 마을 회관 앞으로 나갔다. 마을 앞에서 작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산쪽의 농로에 작업이 있단다. 그래서 몇 분과 함께 트럭을 타고 갔다. 작업이 시작된 곳은 편백나무 캠핑장이 있는 곳에서다. 주민 몇 분과 함께 마을쪽으로 내려 오면서 풀베기 작업을 했다. 작업을 하는 길에는 칡넝쿨이 많았는데, 내 예초기는 줄날이라 칡넝쿨을 베는 작업에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는 위험해도 쇠날로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

     - 오늘 풀베기 작업 시간이 지금까지 한 작업 중 가장 길었다. 두 시간 훨씬 넘게 작업을 했는데, 중간에 연료가 떨어져 보충 하는 일도 있었다. 작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는 어제까지 다 심은 참깨 밭에 물을 좀 줬다. 계속 비가 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비 예보가 없는 것 같았고, 또 마늘과 양파를 늦게 뽑는 바람에 참깨 심는 것도 좀 늦었다. 그래서 싹이 빨이 트고, 뿌리도 잘 내리라고 한 조치다.

     - 아침도 거른 채 샤워를 하고는 바로 읍내로 나갔다. 공예품에 사용할 재료를 만들기 위해 방앗간에 가기 위함인데, 읍내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오늘은 방앗간에도 두 번이나 갔다. 하루 종일 작업을 했다. 오늘 방앗간에 갔다 온 덕분에 만들고 있는 것들이 조금 나아진  느낌이다. 해가 질 때 쯤에는 밭에 있는 양파들을 집으로 들였다. 이제 양파 수확도 다 한 것이다. 씻고 저녁을 먹었더니 9시가 넘었다. 요즘 하루가 정말 바쁘다.

  

 

☎ 25.06.05. - 남해, 목요일(맑음) : 참깨 심기, 공예품 작업, 양파 뽑기 등.
     - 요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좀 늦어졌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개표가 있었고, 새 대통령이 취임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자연적인 관심이 생긴 것인데, 당분간 그럴 듯 하다. 평소보다 조금 늦은 아침을 시작하면서 바로 뒷밭에 나가 며칠 동안 심고 있던 참깨를 마저 심었다. 마늘과 양파를 심었던 두둑 중 두 개 두둑에 심은 것이다.

     - 아침을 먹고부터는 하루 종일 공예품 작업을 했다. 오후에는 이웃집에서 와서 좀 도와 줬다. 고마운 일이다.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마무리를 해야 할 듯하다.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곳 저곳 문의했던 곳에서 한 분이 전화를 주셨다. 나의 경우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도 무척 더웠다.

     - 마당에 널어 놓았던 마늘을 다 정리하고, 다 뽑지 않았던 양파를 뽑았다. 오늘 마지막으로 뽑은 양파가 210여 개다. 하루이틀 말렸다가 집으로 들여 놓아야겠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물론 그렇다고 힘든 노가다는 아니다. 양파 뽑기는 좀 그랬지만. 일찍 자야하겠는데, 저녁을 먹고 났더니 9시가 넘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동네 부역이 있어 늦잠도 자지 못한다. 

 

☎ 25.06.04. - 남해, 수요일(맑음) : 참깨 심기, 공예품 작업 등.
     - 어제 늦게까지 대선 개표방송을 봤다.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 후보자들, 각 당에서도 많은 수고를 노력을 했을 거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국민들이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았으면 한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기쁘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까. 또 낙선을 한 사람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일을 했다. 아침에 잠시 참깨를 심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 또 조금 심었다. 이제 하루 아침만 하면 다 심을 듯하다. 이번에 심은 참깨가 여기와서 가장 많이 심은 듯하다. 하지만 수확량은 그때 봐야 한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읍내로 나갔다. 공예품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를 구입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 도구가 있으면 조금 시간을 절약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만능은 아니다. 간김에 마트에 드러 생수 등 필요한 물건도 좀 샀다.

     - 그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밖에서 만들기에 매달렸다. 이렇게 하면 될 듯도 한데 잘 안된다. 누가 잠시 잠시 잡아 주면 훨쌘 쉽게 잘 될 듯도 한데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사람도 없다. 오늘은 야간 작업도 해봐야겠다. 방법을 찾으면 조금 쉽지 않을까. 저녁을 먹었더니 '골때녀'를 할 시간이다. 그래서 작업할 것들을 방으로 가지고 왔다. 컴으로 골때녀를 보면서 시도해 볼까 한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 25.06.03. - 남해, 화요일(맑음) : 참깨 심기, 공예품 작업 등.
     - 오늘은 조금 늦게 밖으로 나갔다. 어제 새벽에 잠이 깼는데, 치통을 심했다. 치아가 성하지 않은 것은 나이가 들어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임플란트 등 말이 많지만, 아직 임플란트를 한 것은 없다. 해야하는 것인데도 하지 않은 것일테다. 챗GPT에 갑자기 치통이 있을 때 조치를 물어봤더니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새벽 한 시쯤 따뜻한 물에 소금을 타서 가글을 했더니 조금 나아지는 듯했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약통을 뒤져 찾은 타이레놀 한 알을 먹으려고 했는데 먹지 않아도 됐었다. 그 후, 한참 동안 잠을 못이루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늦잠을 좀 잔 듯하다. 참깨를 좀 심었다. 어제와 아침에 심은 것을 합하면 700개 정도 뚫린 구멍에 심었다. 

     - 오늘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통령 선거를 한 번 치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어마어마할텐데, 이 또한 국민들의 세금이 아닌가. 불필요한 국가적인 낭비를 초래하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대한 결과는 어느 정도 정해진 것이 아닐까 한다. 이웃집 등에서 투표했느냐를 물어왔다. 난 사전투표 첫날 외부에 나갈 일이 있어 사전투표를 했었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갈 때 같이가자는 것이었는데, 난 아미 투표를 한 상태였다.

     - 아침을 먹고는 공예품 작업을 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일을 했다. 반소매 옷을 입고 했는데, 저녁에 보니 팔목이 벌겋게 탔다. 따갑기까지 하다. 긴팔을 입는 것이 답인 듯하다. 오늘은 선거 개표 방송을 보느라 아무래도 조금 늦게 잠을 청할 듯하다. 출구 조사 결과는 민주당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를 예상했다. 최종 결과는 내일이면 알 수 있겠지.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참! 읍내 나갈일이 있으면 진통제도 새로 좀 사 두어야겠다. 

 

☎ 25.06.02. - 남해, 월요일(흐리고, 비) : 참깨 심기, 공예품 작업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늘과 양파를 뽑아낸 밭의 일부에 참깨를 심기로 하고 오랜만에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했다. 오랜만에 경운기를 작동해서 그런지 3번 정도 시도 끝에 시동이 걸렸다. 네 개의 두둑 중 두 개에 검은 비닐을 걷어 내고, 로터리 작업을 하고, 다시 구멍 난 검은 비닐을 씌우고 참깨를 심었다. 비가 살짝 살짝 내리기도 했다. 오늘 작업한 두 개 두둑 중 한 개에 참깨를 심었고, 내일 아침에 한 개의 두둑에도 심을 예정이다. 그러고 났더니 아침을 10시쯤 먹었다. 

     -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다. 실내에서 공예품 작업을 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생각했던 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 저곳,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 보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 아무튼 내가 생각한 대로 시도는 해보고 가장 근접하게 만드는 것이다. 요즘은 거의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 오늘은 군불을 좀 땠다. 방을 데우기 위함이 아니라 이것저것 소각을 위함이 더 크다. 그렇다고 태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종이 박스 등이다. 어쩌다 보니 밥도 늦게 먹게 되었다. 오늘은 몇 시간 노가다를 했다. 쪼그리고 앉아 참깨를 심는 것이 꽤 힘든 일이었다. 힘든 만큼 잘 자라야 할 텐데...

 

☎ 25.06.01. - 남해, 일요일(맑음) : 공예품 작업, 읍내 출타, 양파 들이기 등.
     - 맞은편 박사장님께서도 일찍 오셔서 집 정리를 하고 계셨다. 최근에 집 내부를 전부 수리를 한 상태다. 이제 이곳에서 생활을 좀 하실 모양이다. 나도 아침부터 공예품 작업을 좀 했다. 어제 작업한 내용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에게 문의를 좀 해보고 싶지만 딱히 마땅한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남해에 부담없이 얘기할 사람도 없다. 내가 만들고 있는 것들이 주로 젊은 주부들이 잘 알 수 있을 것도 같아 더욱 그렇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 점심 때 정도가 되어서 읍내에 나갔다. 날씨도 무덥고 잠시 쉬어가도 될 듯해서다. 마침 보물섬 시네마에서 '미션 임파서블'이란 영화를 한단다. 그래서 그것을 보기로 했다. 물론 혼자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남해 주민이라는 신부증을 제시하면 영화 관람요금이 3천 원이란다. 그래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6,000원에 영화를 봤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영화는 가끔 나온 영화니 냉용은 뭐 그렇다. 

     - 집에 와서는 뽑아 밭에 말려 놓은 양파를 집 안으로 들였다. 어제 130여 개를 들였는데, 오늘은 뽑아 놓은 양파는 다 들여 놓았다. 660여 개다. 물론 작은 것도 포함 된 숫자다. 아직 뽑지 않은 것들이 좀 있다, 아마 몇 백 개는 될 듯하다. 그리고 마당에 널려져 있는 공예품 관련 물건들을 다 실내로 들여 놓았다. 저녁 노을이 좋다. 오늘 저녁은 '뭉찬'을 보면서 먹었다. 

     - 또 한 달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달은 정신없이 바쁠 듯하다. 바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힘에 부치게 할 수는 없는 거다. 적당히 조절하면서 내 체력에, 내 환경에 맞게 할 따름이다. 이제부터 점점 날씨가 더워지겠지. 적응해나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 25.05.31. - 남해, 토요일(맑음) : 단호박 물주기, 오디청 만들기, 공예품 부품 만들기, 양파 반입 등.
     - 앞집 김사장님께서 최근에 비가 안와서 단호박 밭에 물을 주는 농가들이 있다고 하기에 나도 아침에 잠시 물을 줬다. 요즘은 호박에 꽃이 피어 있는 상태라 가능하면 저녁 때 물을 주는 것이 맞다고는 하지만 아침 일찍이라 조금 줬다.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고 싶었지만 단호박 밭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밭 가장자리에 간단한 장치를 만들어 물을 줬다. 물호스를 높게 설치하여 물이 멀리 갈 수 있도록 했는데, 괭이형 쇠스랑의 손잡이에 호스를 묶고 거꾸로 세우고 돌로 고정시켜 사용했다.

     - 오늘도 늦은 아침이다. 아침에는 오이를 하나 따서 먹었는데, 처음 딴 것이라 늘 하는 것처럼 신고를 했다. 이렇게 하고 나면 기분도 좋다. 아침을 먹고는 공예품 만들기 작업을 했는데, 이웃집에 사시는 분이 오셔서 긴 시간을 도와 주었고, 오후에도 오셔서 많이 도와 주셨다. 점심을 먹고는 아침에 이웃집에서 주신 오디를 가지고 청을 만들었다. 설탕이 모자라 잠시 읍내에 나가다 오기도 했다. 오후 늦게는 밭에 뽑아 둔 양파를 조금 집 안으로 가져 왔는데, 며칠 전 제일 먼저 뽑은 것을 가져와 창고에 널어 놓았다. 크기와 상관없이 130여 개 정도다. 그리고 집 앞 채소밭에 물도 좀 주었다. 

     - 저녁은 8시가 넘어서 먹었다. 요즘 저녁 8시면 상당히 늦은 시간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밖에 있은 셈이다. 뎝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더위가 심한 것은 아니다. 내일도 날씨가 좋다니 양파를 밭에 그냥 두고 말려야겠다.

     - 또 한 달이 간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고, 장미의 달이었다.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 확실했을 듯하다. 이렇게 시골에 조용히 농사를 짓고 있으니 계절이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 같았으면 정신없이 쏘다녔을건데. 그러고 싶은 생각도 별로 나지 않는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재밌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 25.05.30. - 남해, 금요일(맑음) : 양파 뽑기, 공예품 부품 만들기, 예초 작업 등.
     - 바쁜 요즘이다. 몸보다 마음이 더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파를 좀 뽑았다. 양파도 아마 천 개는 넘개 심었을 듯하다. 양파 뽑기가 조금 늦은 탓이라 그런지 줄기를 잡고 뽑기는 어려웠다. 약초 괭이를 양파 옆쪽에 깊숙히 꼽아 당기면서 양파를 뽑았다. 일부를 뽑고 늦은 아침을 먹었다.

     - 오늘도 상당힌 더울 것 같은 느낌이다. 앞집 김사장님께서도 오늘 일찍 오셨다. 김사장님과 단호박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올해는 봄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서 단호박이 많이 달리지 않았고, 또 지금 막 달리는 호박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작년에 보지 못한 달릴 때부터 노란색을 띤 비정상 호박이 제법 보인다. 이것은 커지지도 않고 곧 섞어버린다. 기온 탓인가 보다. 이미 테니스공 만한 것들은 제대로 자라고 있지만 예년보다 수확량이 적을 듯  하다. 

     - 오전에는 공예품 만드는 작업을 했다.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재료들을 완성시키는 작업을 시작해야 할 듯하다.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변형이 적은 것들을 먼저 완성시키고, 움직이기가 힘들거나 움직였을 때 상처나 훼손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직전에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서 적당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조립을 해야 할 듯하다. 

     - 오후 늦게 또 양파를 뽑았다. 양파가 작년보다 양을 많아졌지만 상태는 그렇지 않다. 양파 모종 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심을 때부터 우려를 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 양파의 가운데에 심이 있는 숫양파가 많은 것이다. 오늘 천 개 정도 뽑았고, 남은 것이 200여 개가 될 듯하다. 남은 것은 시장에서 모종을 산 것인데 숫 양파보다 암 양파가 많을 듯하다. 오늘도 노다가를 많이 했다.

 

☎ 25.05.29. - 남해, 목요일(맑음) : 사전 투표, 공예품 부품 만들기, 마늘 수확 등.
     - 아침 밥을 먹기 전에 어제 자면서 생각해 두었던 것을 잠시 했다. 재료 중에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들을 이런저런 소품들을 가지고 자르고, 붙이고, 바르는 작업을 했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하러 면 사무소가 있는 복지관으로 갔다. 복지관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투표하는 사람은 없었다. 투표소에 들어섰더니 우리집에 몇 번 오신 면 사무소 직원이 있었는데, 공예품은 잘 되가느냐면서 은근히 압박을 주신다. 안그래도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건만....ㅎ

     - 오전 내내 공예품 작업을 했다. 두 시가 넘어서 중단을 하고 실내에 들어와 잠시 오카리나 연습을 하고는 한 시간 정도 잠을 잤다. 실제로 잠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 늦게 잠을 자서 낮에 일부러 좀 자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 4시쯤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아침에 하던 일을 이어서 좀 하고 있는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 비도 한 방울씩 떨어진다. 그래서 얼른 밖에 있던 물건들을 실내로 옮기고 옮길 수 없는 것들은 비닐로 덮고 묶어 두었다. 이런 비 설겆이도 시간이 제법 걸린다. 그러고 난 뒤에 바로 가끔씩 뽑다가 어제 완전히 뽑아 놓은 마늘을 40개씩 묶어 집으로 들여 놓았다.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이기에 마당에 묶은 채로 널어 놓고 넓은 비닐 커버를 씌워 놓았다. 저녁에 덮고 아침에 벗기는 일을 며칠 해야할 듯하다. 그런 뒤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창고 벽에 걸어 둘 생각이다. 

     - 마늘 알이 굵고 작고를 따지지 않고 40개씩 묶음이 30개 정도 되었으니, 약 1200개, 즉 12접 정도 되나 보다. 알이 좋은 것은 제법 좋다. 물론 아주 작은 것도 있다. 그래도 마늘이 대체로 잘 된 듯하다. 거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은 것인데. 오늘 이웃집 할머니댁의 양파 사진을 보내왔다. 양파가 잔파보다 못하다면서 속상해 하신다. 우리 양파는 꽃대가 많이 올라 오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요즘  바빠서 양파는 아직 뽑지 못했다. 날씨를 보고 언제 뽑아야할텐데....

 

☎ 25.05.28. - 남해, 수요일(맑음) : 마늘 뽑기, 공예품 부품 만들기, 읍내 출타 등.
     -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마늘 뽑기 작업을 했다. 아침 마다 조금씩 뽑았던 것인데, 오늘 아침에 다 뽑았다. 지난해 심을 때 약 천 개를 심었으니, 뽑은 마늘도 그 정도 되겠지. 뽑은 상태에 밭에 그냥 널어 놓았다. 그리고 아침을 먹었으니 9시 정도가 되었다. 아침을 먹고는 이것이 끝날 때까지 마음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을 시작했다. 요즘 한낮의 기온은 상당히 높은 듯하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상당히 더운 느낌이다. 

     - 오후 1시쯤 읍내로 나갔다. 필요한 것이 있어 다이소에 갔는데, 오는 길에 빵집에 들러 빵도 조금 사왔다. 더워도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요즘 손등 만 새까맣다. 팔이 긴 옷을 입고 손만 내놓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늦게까지 일을 했다. 어두워질 쯤해서 깨을 심은 곳에 물을 좀 줬다. 앞으로 계속 날이 맑기 때문인데, 한편으로 다행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다. 물은 오랜만에 주었다.

     - 벌써 오월이 간다. 부산에 있을 때는 5월이면 마음에 숙제 같은 것이 있었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되새김이다. 가능하면 서거일 전후로 봉하마을에 가는 것으로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멀이 와 있고, 또 바쁘다 보니 내 마음이 소홀해지는 느낌이다. 5월이면 생각이 많이 나는 분이다. 오늘 저녁을 먹고났더니 '골때녀'할 시간이다. 

 

 

☎ 25.05.27. - 남해, 화요일(맑음) : 공예품 프레임 조립, 재료 말리기, 마늘 뽑기 및 잎 따기, 면 직원 방문 등.
     - 아침에 일어나 집 주변과 밭 주변을 돌아보며 일상을 시작했다. 단호박 중에서 벌써 딸 정도가 된 것도 간혹 보인다. 애호박, 토마토도 제법 보인다. 공예품 프레임 조립도 했다. 지금까지는 생각대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가 문제일 듯하다. 

     - 아침을 먹고는 잠시 이웃 동네에 다녀왔다. 얼마 전, 해안길 산책에서 발견한 해양낚시레저공원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함이다. 그곳의 풍경은 정말 멋졌다. 다녀 와서는 이웃과 함께 아직 뽑지 않은 마늘 잎을 땄다. 마늘잎이 마르지 않도록 신문지에 사서 보관해 두었다. 이는 적당한 시기에 꺼내 잘게 썰어서 사용할 예정이다. 

     - 뜨거운 한낮에는 실내에서 쉬었다. 잠시 졸기도 했는다. 오후 늦게에는 면 사무소 직원 두 명이 다녀갔다. 아마 마늘 축제 공예품 때문인데,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나 자신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 가셨다. 현재 내 모습 사진도 찍어 가셨는데, 지금의 모습은 영 아닐텐데...

     - 마늘도 좀 뽑았다. 단호박 밭을 헤매기도 했다. 단호박 넝쿨 안에 호박으로 칠 수 없는 것들을 골라 따 버리는 것이다. 호박 넝쿨이 우거진 상황이라 조심스러웠다. 얼마 있지 않으면 수확을 해야할 단호박이 문제없이 잘 자라 줬으면 좋겠다.

 

 

☎ 25.05.26. - 남해, 월요일(맑음) : 공예품 재료 말리기, 단호박 방제, 복지관 수업, 재료 만들기 등.
     - 아침이 바쁘다. 아무래도 준비한 재료가 좀 부족할 것 같아서 이웃집 밭에 가서 버려진 마늘 재료들을 좀 가져 와서 다듬어서 말려 놓았다. 오늘은 읍내에 나갈 때 며칠 전에 이웃집 건조기를 이용 해 말린 것들을 방앗간에 가서 빻아야 할 듯하다. 내가 원하는 만큼 빻아질지 모르겠다. 

     - 아침을 먹고는 단호박에 흰가루병이 오는 것 같아서 마을 앞 농협에서 농약을 구입 해 분무기를 이용해 뿌렸다. 지금 단호박 밭에는 단호박 줄기들이 온 밭을 뒤덮고 있어 뿌릴 수 있는 곳만 뿌렸다. 네 말 정도 뿌렸다.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고 앞으로 상황을 봐서 몇 차례 더 뿌려야할지도 모르겠다. 농약은 취급하는데 꽤 신경이 쓰인다. 

     - 그러고 나서는 재료 만들기, 다듬기를 하고, 점심은 읍내에서 먹었다. 말린 재료를 빻으러 갔더니 늘 계시던 사장님은 안계시고 그분의 모친이 계셨다. 사정을 설명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빻아달랐더니 그렇게 해 주셨다. 빻는 삯도 만 원이었다. 그리고 오카리나 수업을 갔는데, 오늘은 더 적은 인원이 참석했다. 아무래도 농사철이라는 것이 변수인 듯하다. 

     - 집에 와서 또 작업을 했다. 여러 과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급하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한 것처럼 진행될지도 모르겠다. 또 재료가 어떨지도 모른다. 하다가 수정하기는 어렵다. 기일이 정해져 있는 일들은 쉽게 다른 것으로 옮겨갈 수 없어 어떡하던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달 말까지 해야할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도 최소 반나절은 걸릴 듯한데 고민이다. 요즘은 할일이 참 많다.

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877092829

 

☎ 25.05.25. - 남해, 일요일(맑음) : 마늘 뽑기, 글쓰기, 산책, 공예품 재료 말리기 등.
     - 아침에 잠시 마늘을 뽑았다. 그리고 아침 운동을 하고 삶은 계란과 우유 등 식전 간식을 먹고는 어제 참여한 '다랑논 마라톤 대회'에 대한 체험기를 썼다. 짧은 문장력에 사진을 포함한 체험기를 쓰는 것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그것을 마무리 하고 아침을 먹었더니 10시가 넘었다.

     - 어제 이웃집 할아버지 댁에 건조를 부탁했던 재료를 받아와 다시 햇볕에 펼쳐 놓았다. 그리고 잠시 어제 마라톤 대회장인 힐링센터에 산책을 나갔다. 그곳에는 행사 때 사용되었던 천막 등을 철거하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아직도 여러 동의 캠핑 텐트들이 그대로 있었다. 아마도 오후 쯤에는 다 철수가 되겠지.

     - 단호박에 일부에 '흰가루병'이 좀 있는 듯하다. 유달리 몇 개의 단호박에 흰가루를 뿌려 놓은 듯 잎의 앞뒤가 하얗다. 내일 여러 가지 일로 읍내에 나가야 할 때 농약사에 가서 문의를 하고 처방을 받아와야 할 듯하다. 그런데 단호박의 잎들이 무성해 밭에 들어가서 약을 살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단호박 줄기를 밟으면 살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 엊그제 와서 어제 부산으로 가셨던 김사장님께서도 오늘 다시 오셔서 단호박에 약을 살포하신단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상당한 지식과 노하우,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중이다. 어디 하나 저절로 그냥 되는 것은 없는 듯하다. 이번 주 안에는 마늘과 양파를 다 뽑아야할 듯한데, 그럴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오늘 우연히 본 유튜브에 어제 있었던 '다랑논 마라톤 대회'에 내가 뛰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봐도 내 모습이 좀 그렇다.

 

☎ 25.05.24. - 남해, 토요일(흐림) : 집 내부 정리, 이웃과 점심, 짝지 배웅, 마라톤 대회 참여 등.
     - 아침을 서둘러 시작할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모든 것이 순서가 있고, 그렇다고 한꺼번에 할 수도 없고, 때가 있지만, 마음은 애가 타는 요즘이다. 아침에 잠시 마늘 몇 십 개를 뽑았다. 짝지도 서둘러 아침을 하고, 그동안 나는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사전 준비를 했다. 혹 작업을 시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 어떤 것을 어디에 설치할까 등이 고민이다. 큰 창고 같은 곳이 있으면 날씨와 상관없이 할 수 있지만, 작은 시골 집이라 큰 창고 같은 것이 있을리 없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마당에서 해야하고,

비가 올 때면 좁은 창고나 온돌 부엌에서 해야 할 듯한데, 작업할 물건들을 옮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저런 일로 고민에 고민이다.

     - 짝지도 쉴틈없이 반찬을 만들고, 직장인이 잠시 쉬는 날에 이렇게 먼 거리를 와서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시골에 혼자 농사를 지는 남편이 있으니... 오늘 점심은 주말에 와서 쉬지 않고 일을 하시는 김사장님 내외랑 우리집에서 먹기로 했다. 아마 지난 달에 짝지가 왔을 때 그렇게 약속을 했나보다. 그런데 날씨가 별로다. 보슬비 같은 비가 왔다갔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집 마당에 식탁을 만들어 경치를 구경하면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을텐데. 오늘은 할 수 없이 마루에서 먹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 밭에서 일을 하시다 점심 시간에 맞춰서 김사장님 내외분이 오셨다. 그 댁에 있는 큰 뽕나무에서 '오디'를 한 봉지 따 오셨다. 식탁에 차린 점심이라고는 시골식 반찬이다. 조금전에 딴 싱싱한 채소와 어제 담은 물김치에 오리고기를 구웠다. 오랜만에 두 부부가 모여 점심을 먹었는데, 가끔 난 그 집에서 점심을 얻어 먹곤 한다. 그 분들은 매주 오신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그 집에서 다 해결이 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두 분은 또 일하러 가셨다.

     - 짝지도 양파와 머위를 가방에 가득 넣었다. 짝지를 터미널에 데려다 주고는 난 바로 오늘 우리마을에서 하는 마라톤 대회장으로 갔다. 4시부터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는데, 난 3시 전에 도착했다. 아직은 주차할 곳에 여유가 많았다. 교통을 안내하는 분들이 길에서 수고를 하고 계셨고, 행사장 건물 안에는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 신청자 확인을 하고 배번표를 받았다. 5002번이다. 날씨가 심상찮다. 가끔 아주 가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쏟아질 것 같지는 않다. 쌀쌀한 느낌이다. 운동복만 입고만 있어서는 안될만큼 쌀쌀하다. 행사가 시작되기전 이번 대회의 대회장이신 우리 마을 이장님과도, 우리면 면장님과도 인사를 나눴다. 면장님은 마늘 공예품 작업이 잘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실 것이다. 나중에 면장님께서 작업할 때 마시라며 막걸리 두 병을 주셨다. 난 그 일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 개회식은 16시 반쯤 시작되었는데, 군수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의 소개가 있었고, 축사, 대회사 등이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출발은 10킬로미터 신청자가 먼저 출발을 했고, 잠시 후 5킬로미터 참가자가 출발을 했다. 난 33분정도 걸렸다. 작년 같은 코스에서는 34분이었는다.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양말, 생수과 주어졌고, 먹을 것으로는 고사리를 비롯한 여러 나물을 넣은 주먹밥, 김치, 마늘쫑, 고사리나물과 조개국, 또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페트병에 담긴 막걸리이 제공되었다. 

     - 마을 단위로서는 국내 처음 시도한 마라톤 대회라고들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다니. 70가구 정도되는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성대하게 치를 수 있는 것은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의 화합력이 아닐까. 마라톤을 마치고 마을 분들과 늦게까지 있다고 집으로 왔다. 난 별로 도움을 준 것은 없다. 단지 마라톤에 참가했을 뿐이다. 마라톤 행사에 대한 기록은 나중 별도로 링크할 예정이다.

https://www.facebook.com/reel/4103710709901062?locale=ko_KR

 

☎ 25.05.23. - 남해, 금요일(흐림) : 마늘 뽑기, 예초 작업, 고추 방제, 공예품 만들기, 짝지 마중 등.
     - 아침을 일찍 시작했다. 할일이 태산 같다. 그렇다고 빨리 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마음은 조급하다. 잠시 밭을 돌며 마늘을 몇 십 개 뽑았다. 단호박 밭 가장자리 한 쪽에 아직까지 남아 있던 유채를 수확했다. 그리고 예초기를 메고 집 주변과 밭 주위의 잡초들을 제거했다. 작업을 하고 돌아서면 또 자라는 것이 요즘의 잡초다. 고추에도 병충해 방제 작업을 했다. 고추 모종을 심고 처음으로 방제한 것이다. 

     - 이런 작업을 하고 아침을 먹었더니 9시가 넘었다. 요즘의 아홉 시는 낮이 짧은 계절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침에 이런 작업을 하고 나면 허기가 밀려 온다. 아침을 허겁지겁 먹고는 바로 또 다른 작업에 들어갔다. 공예품 관련 작업으로 받침대 부직포 바르기, 마늘 다듬기 등 작업을 했다. 이런 작업을 오후 늦게까지 했다.

     - 오늘 짝지가 4시 정도에 도착한단다. 그래서 일을 하다 말고 작업복을 입은 채로 마중을 나갔다. 며칠 있다가 가는 줄 알았더니 직장 일로 내일 바로 가야 한단다. 짝지도 여기서 있는 동안은 무척이나 바쁠 듯하다. 난 또 내일 마라톤 대회 참여가 있다.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셈이다. 오늘은 일을 많이 했다. 밥을 먹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밖에서 움직이고 서 있었다. 당분간 그렇게 해야 할 듯하다.     

 

☎ 25.05.22. - 남해, 목요일(흐림) : 마늘 뽑기, 산책기 쓰기, 완두콩 까기, 몽둥이 마늘 확보, 산책 등.
     - 흐린 아침이다. 비가 올듯 말듯하다. 집 주변과 밭을 한 번 둘러보다가 마늘 몇 십 개를 뽑아 널어 두었다. 조금 더 있다 뽑아도 될 듯하다. 날씨가 좋은 날 뽑아야겠다. 아침을 예약으로 맞춰 놓고 어제 갔다 온 산책기를 쓰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면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살리며 적는다. 우리 마을과 가까운 이웃 마을이지만 일부러 가보지 않으면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것들이 많다. 남의 사과가 맛있게 보인다는 말처럼 이웃 마을이 더 좋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살아보면 다르겠지만.

     - 그러다 보니 늦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는 엊그제 수확해서 까다 남은 것들을 깠다. 까서 또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씩 밥이 넣어 먹어야겠다. 짝지가 올 때가 임박해서 그런지 지금 냉장고가 텅 비었다.

     - 점심을 먹고는 잠시 잠을 자기도 했다. 또 이웃 할아버지 댁에 가서 '몽둥이 마늘(일명 야구망방이 마늘)을 한 짐 지고 왔다. 알이 없는 이 마늘은 거름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작년에 마늘 공예품을 만들에 이 마늘도 제법 이용을 했다. 이번에도 이 마늘을 조금 이용할 수 있을 듯해서 가져 온 거다. 가져와서 마늘에 해당 하는 부분만 잘라 두었다. 재료로 이용하려면 다시 자르고 다듬고 말려야 한다. 

     - 오후 늦게 힐링센터에 걷기 운동을 나갔다. 난 이것도 산책이라고 한다. 내일 모레 이곳에서 '다랑논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나도 작년 첫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5킬로미터에 참가 신청을 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지난 달에 한 번, 이번 달에 한 번, 두 번의 마라톤을 하는 셈이다. 어쨌던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내 체력에 맞게 시도해 보는 거지. 난 뭐든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주의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때가 곧 오겠지. 어제 저녁에 본 '골때녀'는 참으로 재미있었다. 단호박 꽃이 많이 폈다. 그렇다면 많이 달린다는 얘긴가. 대문 앞 카네이션도 조금 늦은 듯하지만 곱게 폈다.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vilIntro/front/detail.do?pstSn=161930&rankingType=&vilCtgyCd=

 

☎ 25.05.21. - 남해, 수요일(흐림) : 완두콩 수확, 해안길 산책, 공예품 작업, 완두콩 까기 등.
     - 오늘 적은 양의 비가 예보되어 있다. 그래서 조금 심은 왼두콩을 뽑았다. 일찍부터 알이 찬 듯한 완두통을 수시로 따서 삶아 먹거나, 밥에 넣어 먹었다. 오늘 수확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한 이삼 일 전에 땄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수확한 것들도 삶아 먹거나 밥에 넣어 먹을 것인데, 완두콩은 일반 콩과는 달리 쉽게 상하는 것이라 수일 내 알을 까서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얼마 되지는 않지만 수확한 완두콩을 마당에 갖다 두고는 해안길 산책에 나섰다. 얼마 전에 해안길 산책을 갔는데, 그 끝지점에서 다시 이어서 갈 생각이다. 그런데 집을 나설때 쯤 바다쪽에서 짙은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만에 바다와 광양만이 전혀 보이지 않을만큼 안개가 짙어 왔다. 그렇다고 풍경이 나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몽한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저번에 갔던 끝지점에 차를 세우고 산책을 시작했다. 이 산책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링크로 걸어 둘 생각이다.

     - 안개가 자욱하다는 것은 바람이 없다는 얘기다. 날씨가 더운 날 바람이 없다는 얘기는 후텁하다는 얘기다. 후텁하다는 얘기는 땀이 많이 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잠시 잠시 걸었지만 운동 효과는 확실한 것 같았다. 비가 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 산책을 하고 집에 와서는 수확해 놓은 완두콩을 콩대와 분리하고 대충 씻어 두었다. 그중 조금은 삶았고, 또 몇 개는 밥을 할 때 넣었다. 어제 작업을 하다 못다한 것들을 꺼내 놓고 또 풀칠을 했다. 작은 것들에 대한 초벌 작업은 다 한 듯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될 수 있을지가 문제지만. 작업 중간에 살짝 비가 오기도 해 밖에 있던 물건들을 다 실내로 옮기는 혼란도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잘 마르지도 않을 듯하다. 잘 말라야 할 텐데..

     - 오후에는 콩깍지를 까는 일을 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농촌에 살면 자주 느끼게 된다. 완두콩을 까는 일도 언제 다 까고, 까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들었다가도 한참 후에 보면 그릇에 수북하게 쌓인 것을 느끼게 된다. 밭에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넒은 밭을 언제 다 하나 싶다가도 어느 때 보면 일이 확 줄어 있다. 이런 것이 어쩌면 재미일 수도 있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갔다. 잠시 쉴 틈없이 갔다. 그렇다고 힘든 일은 아니었다. 조금 후 골때녀를 봐야지.

 

☎ 25.05.20. - 남해, 화요일(맑음) : 예초 작업, 산책, 읍내 출타, 공예품 작업 등.
     - 오늘은 아침을 먹기 전에 집 뒤쪽 담벽 위쪽에 예초 작업을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예초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의나 두꺼운 옷을 입고, 안면 마스크를 쓰는 등 사고에 대비한 복장을 하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우선 덥다. 더우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힘든 작업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집 뒤가 예전보다는 훨씬 잡초들이 적은 편이다. 매년 제초제를 뿌려서 그런 모양이다. 

     - 아침을 먹고는 산책에 나섰다. 날씨가 더워진 것 때문에 단지 걷는 운동임에도 땀이 많이 났다. 산책길에 보이는 마늘을 이미 뽑아서 가지런히 줄을 세워 말려 놓은 밭도 있었고, 아직 나처럼 뽑지 않은 밭도 있었다. 어느 밭에는 마늘쫑조차 뽑지 않고 있었는데, 그 밭 주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다. 

     - 읍내에 나갔다. 공예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풀도 사야 하고, 빌려와 아직 다 읽지도 못한 책이 반남해야 할 날이 다가왔다. 요즘은 통 책을 볼 수 없었다. 밖에서 뭘 하다보면 금새 하루가 가고, 저녁 자체를 늦게 먹다보니 밥을 먹고 뒤돌아서면 잠잘 시간이다. 오늘 풀을 세 봉지 샀다. 지금까지 여섯 봉지를 산 셈이다. 그렇다고 풀은 많이 사서 두고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지만 냉장고에 풀을 넣어 둘 공간은 없다. 

     - 점심은 읍내에서 먹었다. 물론 혼자 먹으니 자주 가는 단골집에서다. 바로 집으로 와서 뜨거운 햇볕 아래서 작업을 했다. 오후 내내 했다. 오늘부터 샤워를 할 때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찬물로 했다. 샤워는 찬물로 해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고, 올 여름도 많이 탈 듯하다. 유자나무에 꽃이 많이 폈다. 

 

☎ 25.05.19. - 남해, 월요일(맑음) : 마늘밭 잡초 제거, 산책, 복지관 수업, 공예품 작업 등.
     - 어제 아침에 이어 오늘 아침도 마늘 밭 잡초 제거를 했다. 오늘 대충 끝냈는데, 이제는 마늘을 수확할 일만 남았다. 마늘 상태를 보아 아직 뽑기에는 조금 이른 듯하다. 물론 일찍 심은 집에는 뽑아서 말리는 경우도 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가장 많이 뽑을 듯하다. 모내리를 하는 논에 마늘을 심은 이웃집 할아버지 댁도 마늘을 뽑아서 밭에 널어 두셨다. 마늘이 얼마나 좋은지 가봤더니 마늘이 잘 된 듯했다. 알이 굵어 보였다. 작년에 그 할아버지 댁에 일명 야구방망이 마늘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많지 않다신다. 그 마늘은 아무 짝에도 못쓰고 거름이나 할 수밖에 없는 마늘이다. 나중 내가 좀 필요할 듯하여 따로 모아 두시라고 말씀 드렸다. 

     - 아침을 먹고는 산책을 나갔다. 오늘은 밭에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산책하고 올 때 이웃 분이 농약통을 메고 있기에 물었더니 고추밭에, 또 밭 가장자리에 제초제를 치고 있다 하셨다. 비가 온 뒤에 약을 치는 것이 좋다신다. 나도 조만간에 약을 한 번 쳐야겠다. 

     - 두 시쯤 점심을 먹었는데, 알람이 울렸다. 오늘이 월요일인것도 잊고 있었다. 세 시에 오카리나 수업이 있다. 서둘러 챙겨 읍내로 나갔다. 그런데 오늘 수업에 참가한 사람이 엥? 몇 명되지 않았다. 농사철이라 그런지. 여러 명 있으면 쑥스러움이 좀 덜한데, 인원이 적으면 남자 혼자라서 좀 그렇다. 그렇다고 능숙한 솜씨도 아니라서. 

     - 마치고 집에 와서는 만드는 작업을 했다. 붙이고 말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에 신문지를 붙이고, 지금은 그 위에 부직포를 붙이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요즘 날씨가 좀 도와 주는 편이다. 더운 날이면 이 작업도 힘들다. 생각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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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18. - 남해, 일요일(맑음) : 양파밭, 마늘밭 잡초 제거, 산책 등.
     - 아침에 양파 밭과 마늘 밭에 잡초를 좀 뽑았다. 이렇게 뽑으면 이제 수확할 때까지 뽑지는 못할 듯하다. 올해 양파는 좀 아닌 것 같다. 이웃에서 권유해 가져 온 양파 모종이 굵었다. 양파 모종은 가늘고 길어야 한다고 시장 사람들이 그러던데, 어쨌던 굵은 모종이었다. 자랄 때는 잘 몰랐는데, 양파 알이 굵으지면서 꽃대가 올라오는 숫 양파가 되었다. 숫 양파는 알이 굵지도 않고, 부드럽지 않고, 넓지도 않고 억센 느낌을 주었다. 아무튼 그런 듯 싶다.

     - 아침을 먹고는 어제 갔다 온 바래길 작은 소풍에 대해 기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리고 점심은 먹고 잠시 산책을 했다. 주말에 5킬로미터 마라톤이 있어 그 연습도 조금 해야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요즘 마을 주변에는 모내기를 하거나 준비하느라 경운기소리, 트랙터 소리가 요란하다. 논에 심은 마늘은 이미 다 뽑았고, 나처럼 밭에 심은 마늘은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할 듯한데, 그래도 이번 달 안에는 뽑을 것이고, 또 그 자리에 깨 등 다른 작물을 심겠지.

 

☎ 25.05.17. - 남해, 토요일(흐리다 맑음) : 바래길 작은 소풍, 참깨 및 들깨 심기 등.
     - 오늘은 바래길 작은 소풍이 있는 날이다. 매월 3째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올해는 2월부터 시작해 사실은 네 번째가 되어야하겠지만, 4월에는 '꽃피는 남해'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진행되지 못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8시까지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문화원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집 주위와 밭을 둘러 보고, 아침체조를 하는 것으로 식전 일정을 끝냈다. 준비를 다 하고 막 집을 나서려는데 이웃집 할어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다. 

     - 요즘 모내기 철이 시작되어 논에 물을 대야 하는데, 우리집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물을 이용해 이웃집 할아버지의 논 물을 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아 거동하기가 불편해 가끔 나에게 연락해서 물을 댈 수 있는 조치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그 이유에서 전화를 하셨다. 그래서 나가려다 잠시 멈추고 급히 그 조치를 해 드렸다. 

     - 문화원 앞 주차장에서 셔틀 버스를 탔다. 그리고 출발지점인 면 사무소가 위치해 있는 서상의 '워케이션센터'로 갔는데, 워케이션이 뭔지를 알아봤더니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란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인원들은 이전에 있었던 행사들보다 조금 적은 듯했다. 계절적인 이유 등 나름 원인이 있을 듯하다. 

     - 출발 지점에서 정주산 쪽으로 임도를 따라 약 20분 정도 가서 해안쪽으로 내려 갔는데, 예계마을이었다. 얼마 전에 '동백나무이야기'를 썼던 그 마을이었다. 해안길을 따라 쭉 걸었고, 중간에 강가나 호수에서 볼 수 있는 '노랑꽃 창포'가 보이기도 했다. 바닷가에서는 잘 볼 수 없는데, 아마 위쪽 논에서 내려오는 민물 때문인 듯하다. 모내기를 한 논도 있었고, 뽑아 말리고 있는 마늘도 보였고,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몇 보였다. 

     - 흐렸던 날씨가 걷는 동안 맑아져서 더운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걸었던 것 같다. 이번 작은 소풍은 바래길 13코스로 서상의 워케이션센터에서 우리 동네가 있는 곳까지 12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바다 노을길'이다. 처음 걸어 보는 코스였는데, 가끔은 산길로, 가끔은 시멘트 포장길로, 가끔은 몽돌길로 이어졌다. 산길에서는 갈비들이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시야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아름다웠다. 

     - 8시 50분 정도에 출발을 했는데, 종착점인 우리 마을 보건소 앞에 도착했을 때는 11시 50분 정도로 꼭 3시간이 걸렸다. 내가 일행 중에는 선두 정도로 들어왔지 싶다. 전체적으로 소요된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가 맞을 듯하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문화원까지 갔고, 점심은 단골집인 국밥집에서 먹었다. 아마 1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했을 듯하다. 그리고 바로 옷을 갈아 입고, 참깨와 들깨를 심었다. 한낮이라 벌써 확 더운 느낌이었다. 이제 심을 작물들은 다 심었다. 잘 자라 준다면 올해 들깨와 참깨도 제법 많이 수확할 수 있을 듯하다. 

     - 오늘 걸으면서 남해에서 나고, 자라고, 학교를 다니고...다른 지역으로 잘 나가보지 않았다는 분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남해에서 또 하나의 작은 인연이 된 것인가!

https://www.facebook.com/reel/1597631304245043?locale=ko_KR

 

☎ 25.05.16. - 남해, 금요일(비) : 참깨 심기 등.
     - 아침을 먹기 전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다. 어제 내린 비로 땅은 질척한 상태다. 오늘도 비가 예보된 상태지만 많이 올 것 같지가 않아, 엊그제 만들어 놓은 집앞 채소밭에 참깨를 조금 심었다. 만들어 놓은 곳 중 일부에만 심었다. 조금 일찍이라는 것도 있고 해서 그랬다. 다음 주 중에는 참깨와 들깨를 다 심어야 할 듯하다. 다음 주 이후는 밭에 일할 시간이 없을 것도 같다.

     - 아침을 먹을 때부터는 계속 비가 내렸다. 때로는 가늘게, 때로는 폭우 같이, 때로는 천둥소리도 들렸다. 우의를 입고 밭에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물길을 터는 일인데, 물이 흐를 만한 곳으로 물을 유도하는 것이다. 오늘 문화원에서 문화 탐방을 갔는데, 비가 와서 불편할 수 있었겠다. 난 오늘 밭에 잠시 잠시 나가는 것 외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 내일은 바래길 작은 소풍 행사가 있는 날이다. 흐리긴 하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다. 다행이다. 내일 걷기 종점이 우리 마을인데, 어짜피 문화원 앞에서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 시골에는 버스가 자주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도 군불을 많이 땠다. 이렇게 비오는 날 방이 따뜻해야 좋지. 단호박 밭에는 호박꽃이 많이 폈다. 

 

 

☎ 25.05.15. - 남해, 목요일(흐리고 비) : 들깨 심기, 읍내 출타 등.
     - 무척이나 흐린 아침이다. 오늘 중간중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많은 양의 비는 오지 않을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얼마전에 참깨나 들깨를 심으려고 만들어 놓은 뒷밭에 들깨를 조금 심었다. 단호박을 심은 밭 가장자리에 있는 자투리 부분이다. 들깨나 참깨는 주로 줄뿌림이나 흩뿌림으로 파종을 하는 것 같은데, 난 이미 좁게 구멍이 뚫여 있는 검은 비닐에 심었다. 비닐에 난 작은 구멍에 들깨 몇 알씩 넣었는데, 작은 씨앗들이라 어떤 구멍에는 2~3개씩, 또 어떤 구멍에는 그 보다 훨씬 많은 알맹이들이 들어갔을 것 같다. 그 작업을 마무리 하고 아침 운동을 했다. 다음 주에는 참깨와 들깨를 다 심어야겠다. 

     -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닌 비가 내리기도 했다. 아침을 먹고는 읍내 나갈 일이 있었다. 벽지를 바르는데 사용되는 풀을 사기 위해서, 또 다른 볼일이 있어서다. 풀은 이미 두 개를 소비한 상태고 오늘도 두 개를 샀다. 작년에는 한 개에 2,000원 했는데, 올해는 3,000원이란다. 일년 만에 50%가 오른 셈이다. 많이 사용할 때는 밀가루를 구입해 풀을 쑤는 것이 경제적일까? 어쨌던 그것은 일이 많고 번거롭다.

     - 오후 되면서 비가 제법 많이 내리기도 했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내가 밖에 나가 있을 때, 바래길 지킴이 한 분이 톡을 보내왔다. 우리 동네 오셨단다. 모처럼 우리 동네 오셨는데 엇갈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있었다. 내일은 문화원에서 문화탐방이 있는데, 참석은 어려울 듯하다. 그리고 토요일은 바래길 작은 소풍이 있는 날이고, 우리 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 우리 마을까지 오는 걷기 행사다. 올해 세 번째 작은 소풍행사이고, 매월 하는 행사라 참여는 고정적이다. 벌써 잘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 25.05.14. - 남해, 수요일(맑음) : 깨 밭 만들기, 공예품 프레임 만들기, 면 직원 방문, 산책 등.
     - 요즘은 5시 정도면 날이 훤하다. 그래서 밖이 훤한데 더 누워 있기도 뭐하다. 그래서 아침에 책을 보는 것도 잘 안 된다. 오늘은 아침을 먹기 전에 깨를 심을 밭을 만들었다. 초봄에 깨를 심을 만한 곳에 검은 비닐을 씌워 잡초가 좀 덜 자라게 해 두었던 곳이다. 비닐을 걷어 내고 다시 괭이 쇠스랑으로 땅을 일구고 다시 비닐을 씌워두었다. 깨를 심기에는 조금 이른 듯하다. 그런데 벌써 심는 이웃도 있단다. 밭을 일구고 난 뒤, 아침 체조를 했다. 아직까지 크게 더운 날씨가 아니라 일을 조금 하거나, 체조 등을 해도 땀이 그다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그 시기가 멀지 않은 듯하다. 

     - 아침을 먹고는 오키리나 연습을 조금 한 뒤, 바로 또 공예품 프레임 작업을 시작했다. 각종 모형에 풀을 바른 신문지를 바른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풀을 바른 신문지가 찢어지거나, 바람에 신문지가 접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오전 내내 그 작업을 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그 작업을 했다. 

     - 면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3시쯤 면장님과 우리집을 방문할 예정이란다. 오시는 이유는 마늘 축제 때 출품할 공예품에 신경이 쓰여서 그럴 것이다. 아무튼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궁금하신 것은 당연한 것이다. 3시가 조금 넘어서 면장님과 직원 두 분이 오셨다. 모두 여자분들이다. 면장님은 작년에 새로 부임하신 분이다. 가끔 바래길 행사, 면 행사 때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집에서 대접할 것이 뭐 있겠는가. 커피와 가끔 간식으로 먹는 과자, 그리고 요즘 우리 밭에서 따서 삶아 놓은 완두콩을 조금 내 놓았다. 이것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 면장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이 우리집 내부와 집 주변, 밭을 둘러 보셨다. 폐가였던 이 집을 이렇게 살 수 있게 한 것도 간단히 말해 드렸고, 또 지금 만들고 있는 공예품의 주제, 모형, 디스플레이 내용, 과정 등을 간단하게 설명드렸다. 면장님께서도 이런 시골집에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다. 다른 집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면 머물다 가셨다. 

     - 늦은 저녁에 힐링센터로 산책을 잠시 나갔다. 정문 앞에선 다음 주말에 있을 마라톤 대회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난 작년 1회 대회에 이어 5킬로미터에 도전한다. 다음 달 말까지는 정신없이 바쁠 듯하다. 골때녀가 시작되었다. 이것 보고 자야겠다. 

 

☎ 25.05.13. - 남해, 화요일(맑음) : 산책, 공예품 프레임 만들기, 완두콩 수확 등.
     - 며칠 이어서 날씨가 좋다. 지금 마을 주변의 대부분 밭에서 자라고 있는 단호박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듯한 날씨다. 요즘은 아침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밖에서 일을 한참 하고 나서 늦게 밥을 먹어도 8시 정도다. 한 두시간 당겨진 셈이다. 아침을 먹고는 뒷 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날씨가 너무 좋다. 산책길 주변에 펼쳐진 밭들은 단호박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았다.

     - 산책을 하고 와서는 지금 계속하고 있는 공예품 작업을 했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을 페트병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이용해 신문지 등으로 모형을 만들었다. 오늘도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했고, 오후 산책도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는 완두통을 좀 땄는데, 큰 양재기 가득 땄다. 삶아 먹고, 밥에 넣어 먹고...

     - 우리 집에는 유자나무가 5그루 있는데, 올해는 유자가 좀 달릴 듯하다. 꽃 몽우리가 제법 많이 보인다. 작년에는 영 열리지 않았고, 그 전년에는 너무 많이 달렸었다. 아침 산책길에는 아카시아꽃들이 길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꽃은 피면 지기 마련이다. 인간도 꽃이 아닐까. 단지 주기가 다를 뿐이다. 미국 코스모스 같은 꽃도 피기 시작했다. 

 

 

☎ 25.05.12. - 남해, 월요일(맑음) : 예초 작업, 차 수리, 복지관 수업, 마늘 공예품 프레임 만들기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예초 작업을 했다. 예초 작업을 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집 주위와 밭 주변, 집앞 도로도 작업을 했다. 그래도 요즘은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니라 작업을 할만하다. 한창 더울 때는 땀으로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바로 차 정비부터 할 생각이다. 그래서 만사를 제쳐두고 집을 나섰다. 다행히 시동은 걸렸다. 정비소에 갔더니 갔을 때마다 내 차를 점검하시는 분 한테 상태를 얘기했더니 몇 가지 부품을 바꿔야할 것 같단다.

     - 차가 생산된지 20년 정도가 되었으니 오죽하랴, 사람으로치면 백순이 넘어 선 상태다. 잦은 고장은 있지만 그래도 내게는 그만이다. 부속이 진주에서 와야하기 때문에 몇 시간 걸린단다. 그렇다고 집에 다시 갔다고 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 작은 커피숍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죽이다 또 점심을 먹으면서 시간을 죽이다 결국 정비소에서 수리를 하는 것을 보면시 시간을 보냈다. 4시간 가량 소요된 셈이다. 

     - 3시부터 복지관 수업이 있는데, 차를 되찾고 1시간 정도를 더 기다가렸다 오카리나 수업에 들어갔다. 오늘은 나를 포함해서 7명 정도가 참석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농사일이 바빠서 그런지 출석율이 저조하다. 나도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수업을 마치고는 바로 집으로 왔다. 옷을 갈아 입고는 또 바로 공예품 프레임 작업을 해가 질때까지 했다. 미리 조금씩 해 두는 것인데, 앞으로 밭일 등 해야할 일이 많고, 또 행사 참여도 몇 군데 있다. 

 

☎ 25.05.11. - 남해, 일요일(맑음) : 단호박 영양제 살포, 마늘 공예품 프레임 만들기 등.
     - 오늘은 집 밖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아니 집 근처에 있는 밭에 분무기로 영양제를 살포하고, 작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산책도 가지 않았다. 밭에 영양제 살포하고, 이런 저런 작업을 하다보니 9시가 넘어서 아침을 먹었다. 

     - 아침을 먹은 후, 하루 온 종일을 가끔 손님이 오거나 했을 경우, 농사용 물탱크(마을에 수도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는 집집마다 지붕 위 등에 설치되어 있던 물탱크)를 반으로 잘라 야외 식탁으로 사용했던 것과 읍내 시장에서 구입한 대형 프라스틱 소쿠리 등으로 마늘 공예품 제작을 위한 기초 프레임 작업을 했다. 우선 물탱크를 씻고 물기를 말린 후, 신문지에 풀칠을 해 물탱크 표면에 발라 말렸다. 또 나중에 쓰일 것 같은 것들을 만들어 그것에도 신문지를 발랐다. 그 몇 가지 일을 하는데 하루가 다 갔다.

     - 또 작업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뿌려 그 물건들을 비닐로 덮느라 허둥대기도 했다. 이제부터 저녁 때는 그것들을 비닐로 덮어 두어야 한다. 혹 밤에 내릴 수 있는 소나기와 이슬을 막기 위함인데, 신문지를 발라 놓았기 때문에 물에 젖으면 쉽게 벗겨지고 나중에 이어질 작업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마늘 축제가 끝날 때까지 이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문제다. 비가 오면 비닐로 덮으면 되겠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 관리하기가 힘들 수 있다. 창고 안에 물건들이 많아서 작업하기에 불편하겠지만 그것도 고려해봐야겠다. 

     - 바쁜 하루가 갔다. 그래도 지금은 밭에 특별한 일이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 더 바빠질텐데 걱정이다.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많다. 내일은 일찍 정비소에 가서 차를 한 번 점검해봐야 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단호박도 제법 큰 것도 보인다. 

 

☎ 25.05.10. - 남해, 토요일(흐림) : 읍내 출타, 화우전 참관, 미조 해산물 축제 참관, 산책 등.
     - 어제 비가 내린 탓인지 제법 쌀쌀한 아침이다. 바람도 좀 있다. 땅이 질척한 상태라 집 주변과 밭 주위를 한 번 둘러 보는 것으로 끝냈다. 오늘은 어제 시작한 미조 해산물 축제에 한 번 가볼까 한다. 축제에는 의레이 따르는 각종 공연 등이 있고, 먹거리를 빼 놓을 수 없는 것인데, 더구나 해산물 축제니까 먹거리가 풍성한 것일테지.

      - 읍내에서 구입할 것도 있고 해서 10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시장에 들러 벽지를 바를 때 사용하는 풀과 그릇을 파는 집에서 큰 프라스틱 바구니를 세 개 샀다. 마늘 공예품을 만들 때 사용할 용도다. 그리고 가는 길목에 있는 유배 문학관에 들렀는데, 문화원에서  수채화 수업을 가르치시는 원장님께서 운영하시는 화실(H화실)의 화우분들께서 유배 문학관에서 그림 전시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들렀다. 전시하는 그림을 봤더니 대부분 문화원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고 낯선 이름이 한 두 분 계신 듯 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그림을 전시하고 계신 분의 내외분이 오셨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난 미조로 향했다.

     - 집에서 미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1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축제 둘쨋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어제는 비가 오는 바람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듯하다. 그 축제가 제19회라니 오래된 축제이기도 했다. 마늘한우축제 규모에 못지 않을 만큼 큰 축제였다. 해산물을 파는 부스도 많았고, 해산물 먹거리 부스도 많았다. 넓은 미조항을 가득 채웠고, 멀리 떨어져 있는 주차장과는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젊은 학생들의 댄스 공연, 해산물 요리 경연대회, 숭어와 참돔을 풀어 놓고 어린이들에게 잡게 하는 것 등,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이 있었다. 축제를 끝까지 참관하지는 못하고 집으로 왔다. 

     - 잠시 마을힐링센터로 산책을 나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캠핑장에 여러 팀들이 와서 큰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텐트는 거의 닫혀져 있었는데, 아마 그 속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테지. 오늘 축제를 오갈 때 차가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아무래도 차를 바꾸든지, 아니면 대대적인 정비를 하든지 해야겠다. 

 

 

☎ 25.05.09. - 남해, 금요일(비) : 문화원 수업, 지인과 조우 등.
     -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미 예보된 비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전체로 봐서는 그렇게 강한 바람도 불지 않았고, 비도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었다. 아무튼 새벽부터 비가 온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어제 저녁 늦게 책을 한 권 택배로 받았다. 오랜만에 도서를 구입한 셈인데, 요즘은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보는 편이다. 그런데 책을 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 계속 펼쳐만 놓고 있는 상태다. 

     - 오늘은 문화원 수업이 있는 날이라 아주 많은 비가 온다면 결석을 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출석을 했는데, 역시 날씨 탓인지 출석이 저조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올 때도 비가 많이 내렸다. 3시쯤에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나가야할 듯하다. 밖에서 누구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 지인을 만났을 때는 비가 아주 가늘게 왔다. 차를 마시면서 한 시간 정도 얘기를 하다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같은 날은 군불을 때는 것이 훨씬 좋다. 그래서 넉넉히 땠다. 저녁도 넉넉히 먹었다. 오늘 날씨만 괜찮았다면 미조에서 있는 '해산물 축제'에 한 번 가보려 했다. 비가 와서 행사가 힘들었을 듯하다. 내일은 맑지는 않지만 비가 오지는 않을 듯. 그래서 다른 일 없으면 미조에 잠깐 다녀 올지도 모르겠다. 이번 달에 행사가 많다. 문화원에서 문화 탐방도 있고, 바래길 작은 소풍도 있고, 다랑논 마라톤 대회도 있다.  

 

☎ 25.05.08. - 남해, 목요일(맑음) : 참깨 밭 만들기, 읍내 출타 등.
     - 아침에 밭에 나가 작물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제와 달라진 것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은 작은 즐거움 중 하나다. 최근 비가 적당히 내려 주었고, 또 맑은 날도 있곤 해서 아마 식물들도 자라는 맛이 있을 듯하다. 아침을 먹기 전에 풀이 나지 않도록 검은 비닐을 덮어 놓은 곳에 비닐을 벗겨내고 거름을 한 포 살포하고는 삼발 쇠스랑으로 땅을 뒤집었다. 그리고 다시 편평하게 고른 후 검은 비닐을 다시 덮어 두었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그곳에 참깨 씨를 좀 뿌릴 생각이다.
     - 아침을 먹고는 읍내 시장에 나갔다. 장날은 어제였다. 또 장이 열리려면 4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오늘 나갔다. 요즘 마늘쫑이 한창 나올 때라 생각되지만, 금새 또 마늘쫑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태라 미리 구입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장날이 아니라 시장은 설렁했다. 그래도 마늘쫑을 파는 노점이 몇 군데 있어 물었더니 한 단에 2만 원이란다. 내 사정을 얘기하고, 내가 필요한 마늘쫑을 얘기했더니, 그 노점 할머니께서 도매를 하는 곳을 가르쳐 주셨다. 
     - 그래서 그곳을 찾아 갔더니 단으로 묶은 마늘쫑을 비닐 봉투에 넣어 많이 쌓아 놓고 있었다. 또 내가 마늘쫑이 필요한 이유, 쓰임 용도 등을 얘기했더니, 골라 주셨다. 한 단에 17,000원. 세 단을 쌌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비닐에 넣어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란다. 우리집에 김치 냉장고에는 김치를 비롯하여 반찬 재료들로 꽉 찬 상태라 난감했다. 집에 와서 김치 냉장고를 열어 한 칸에 들어 있던 김치를 장독에 넣고, 그곳에 마늘쫑을 넣었다. 본의 아니게 앞으로 매우 신(辛)김치를 먹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 점심은 읍내에서 먹었다.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오늘 쉬는 날인지 모르지만, 가끔 가는 곰탕집이 문이 닫혔다. 그래서 그 옆집에서 먹었다. 오후 늦게 힐링센터에 걷기 운동을 나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캠핑족은 없었다. 내일과 모레 '미조 해산물 축제'가 있는데, 한 번 구경을 가려고 했더만, 내일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다. 날씨를 봐서 갈지말지를 결정해야겠다. 몹시 바쁜 한 달이 될 듯하다.  
 
☎ 25.05.07. - 남해, 수요일(맑음) :  산책, 완두콩 따기, 채소밭 고랑 정리 등.
     - 모처럼 날씨가 좋다. 며칠 째 아래채 처마 밑에 걸어 두었던 빨래줄을 마당 가운데 있는 리어카에 걸어 놓았다. 이렇게 맑은 날이라면 한나절이면 빨래가 다 마르겠다. 잠시 집 주변과 밭을 한 바퀴 돌아 보면서 새로 올라 온 마늘쫑 몇 십개를 뽑았다. 한창 자라고 있는 단호박 잎파리 속도 들여다 보았다. 생기기 시작한 단호박 중 엄지 손가락 만하게 자란 것도 있었다.
     - 아침을 먹고는 마을 회관에 갔는데, 오늘 아침 마을 방송에서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단다. 다른 지역에도 주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남해에서는 1인당 10만 원씩 화전 화폐로 지원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돈이 있으나 마나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돈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집 밖으로 나간 김에 산책도 했다. 포근하고 바람도 없는 상태라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 오후에는 집앞 채소밭에 고랑 정리를 좀 했다. 풀을 제거하는 차원에서다. 또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한 것도 있다. 그리고 완두콩도 좀 땄다. 제법 많이 심었기 때문에 요즘 끼니 때마다 완두콩을 넣은 밥을 하고, 또 삶아 놓고 수시로 간식처럼 먹는다. 많이 달리기도 했다. 이웃 할머니께서 씨앗 하라고 들깨를 좀 주셨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파종하면 될 듯하다. 
     - 면사무소로부터 전화도 받았다. 우연찮게 하게 되었던 작년 마을축제에 출품한 '마늘공예품'에 작품상을 받은 것 때문인지, 올해 축제에도 작품을 출품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난감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닌데....그렇다고 요청을 하는 데, 거절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주민의 입장에서다. 신경 쓰이는 일이다. '골때녀'를 봤는데, 재미가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서인가?
 
☎ 25.05.06. - 남해, 화요일(흐리고, 비) :  마늘쫑 뽑기, 산책, 예초 작업 등.
     - 긴 연휴였는데 날씨가 좋지는 않았다. 일요일 하루만 아주 좋았고,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도 왔었다. 어제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잔뜩 흐렸고, 가끔 가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자 몇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침을 먹기 전에 마늘쫑도 좀 뽑았다. 이제 거의 다 뽑은 듯한데, 아직 쫑이 올라오지 않은 것들이 있을 듯하다. 
     - 아침을 10시 가까이 되서야 먹었다. 그리고 산책에 나섰다. 산책길에 앞집 이웃의 밭에 들렀는데, 어제 비가 오는데도 늦게까지 일했던 그집 가족들이 오늘도 일찍부터 일을 하고 계셨다. 아직 어린 손자는 할아버지 밭에서 신이 났다. 그런게 행복이 아닐까. 오후에도 비가 왔다갔다 했다. 늦은 오후에는 예초기로 집 주변과 밭 주변에 풀을 벴다. 이넘의 풀은 대책없이 자란다. 베고 돌아서면 다시 벨 정도로 자랐다. 아래채의 처마 밑에 널어 놓은 빨래는 며칠 째 그대로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겠다.

어린이가 미래고,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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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05. - 남해, 월요일(흐리고, 비) :  산책, 어린이날 행사 참관 등.
     - 오늘은 긴 연휴의 중간에 있는 어린이날이다. 부처님 오신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용한 시골 마을에 혼자 생활을 하다보니,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어렴풋이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이 5월 어느 날이라는 것은 알았을 테지만, 양력으로 몇 일이었는지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 아침을 먹고 잠시 산책을 나갔다. 동네를 벗어나기 전에 밭에서 마늘쫑을 뽑고 계시던 이웃집 사모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분께서는 날이 흐려서 햇볕이 없는데도 햇빛 가리는 모자를 쓰고 계셨다. 으례이 작업을 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 역시 밭에 일을 하러 나가지 않아도 집밖을 나서려면 장화를 신는 것과 같을 듯하다. 마늘을 심은 농가들은 요즘 대부분 마늘쫑 뽑는 일을 하고 계시리라, 마늘쫑이 한꺼번에 다 올라오면 좋겠지만 이넘들이 수시로 올라오니 몇날 몇일을 계속해야 한다. 
     -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가 우리집과 멀리 않는 '이순신바다공원 이순신 캠퍼스'에서 있단다.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행사는 13시부터인데 조금 일찍 나섰다. 아무래도 행사가 있는 곳에는 주차 문제가 따른다. 주차장에 벌써 많은 차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내 자리 정도는 있었다. 그리고 넓은 공원을 둘러 봤다. 몇 번 둘러본 적도 있는 곳이다. 오늘은 그 넓은 공원 중 가보지 않은 '첨망대 瞻望臺'를 가보기로 했다. 이락사 뒤편에 있었다.
     - 첨망대는 이락사 뒤쪽 편으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 선 길을 따라 약 5~600미터 가야 있었는데, 그 위에 올라 섰더니, 발 아래 바다가 있고, 그 너머로 순천, 광양, 하동이 조망되었다. 굵은 소나무들이 늘어 선 그 길이 참으로 좋았다. 가끔 차를 몰고 지나가다 공원에 들러 한 번씩 걷고 싶은 길이었다. 
    - 오늘 이순신 바다 공원에는 엄청난 차들과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로 가득 찼다. 연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종이비행기 날리기, 마술쇼,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그 공원 안에 있는 식당은 '재료가 소진되었습니다' 라는 안내문이 내 붙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 어린이들이지 않을까? 정치가 좀 안정되어 좋은 소식들이 어린이들이 보고 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5.05.04. - 남해, 일요일(맑음) :  마늘 쫑 뽑기, 완두콩 수확, 가족 맞이, 독일 마을 등 나들이 등.
     - 아침에 일어나 컴 작업을 하느라 조금 늦게 밖으로 나갔다. 일상처럼 하는 것을 하고는 또 쑥 올라 온 몇 십개의는 마늘쫑을 뽑았다. 마늘쫑이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는 훨씬 가늘다. 난 굵기가 가는 것이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편이다. 너무 굵으면 좀 징그럽다고나 할까. 9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한 짝지와 딸 부부는 차가 많이 밀린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연휴가 있어 그런 모양이다. 
     - 거의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부산에서도, 세종에서도 남해가 멀기는 먼 모양이다. 집에 도착하여 지금 챙겨갈 수 있는 것이 완두콩과 머위 뿐인데, 완두콩을 따고, 머위를 채취하다 보니 2시가 넘었다.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했는데, 아직 남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딸과 사위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장어와 꼬막을 먹기로 했단다. 그런데 연락을 해보더니 대기가 많아서, 또 브레이크 타임이라 안 된단다. 
     - 그래서 구경도 할겸 독일마을로 방향을 틀었는데, 독일마을로 가는 길도 차로 꽉 막혀 길가에서 시간을 다 보냈다. 주차할 곳은 당연이 없다. 거북이 운전으로 독일마을 차도를 한 번 지나가는 것으로 끝냈다. 점심을 먹는데도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가는 곳마다 대기줄이 길었고, 어떤 곳은 아예 재료가 없단다. 겨우 외진 곳에서 장어구이 등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4시가 넘었다. 점심이냐? 저녁이냐? 구경은 커녕 밥도 못 먹을 정도였다. 남해는 대단해.
     - 겨우 점심을 먹고 다른 일정은 다 취소했다. 가는 곳은 전부 이렇게 혼잡할 듯해서다. 읍내 시장에 들러 생선을 좀 사고 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품들을 사서 집으로 왔다. 어제부터 먼 거리를 운전하고, 오늘도 몇 시간을 운전해 온 사위는 몹시 피곤했던 모양이다. 운전대를 내게 맡겼다. 내차는 익숙하지만 크기와 조작방법이 다른 차를 운전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아무튼 별 문제없이 집까지 왔다. 사위는 집에 오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짝지는 또 내 반찬을 만드느라 바빴다. 
     - 저녁은 먹고 났더니 9시다. 짝지가 내일 출근하는 날이라, 오늘 가야한다. 그래서 세 사람은 부산을 갔다. 좀 더 가까이 있으면 자주 만날 수 있을텐데....짝지는 늘 얘기한다. 너무 멀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난 여기가 좋다. 짝지도 언젠가는 여기 오지 않을까. 애들도 멀다는 핑계가 가능하지 않을까. 다 각자의 인생이라지. 왁자지껄했던 몇 시간이 가고 또 혼자 책상 앞에 앉았다. 10시가 훌쩍 넘었다. 

쏠쏠한 볼거리를 주는 해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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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03. - 남해, 토요일(흐림) :  마늘 쫑 뽑기, 산책, 대청소, 해안길 걷기 등.
     - 몹시 흐린 아침이다. 느지막이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비가 살짝 온다. 부지런하기로 둘째 가라면 섭섭할 김사장님 내외분은 새벽 5시게 밭에 갔다고 하시며, 막 집으로 돌아 오신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나도 나름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 데 난 근처에도 가지 못할 정도다. 밭을 둘러 보다 마늘 밭에서 쫑을 잠시 뽑고 있을 때, 두 내외분이 우리 단호박 밭과 마늘 밭을 둘러보신다. 그냥 하시는 말씀이지만 농사를 참 잘 짓는다고 하신다. 뭐 노하우가 있을까. 그냥 밭이 집 가까이에 있으니까 수시로 드나드는 것일 뿐인데.
     - 아침을 먹고는 자주 가는 산쪽으로 산책은 나갔다. 요즘 그쪽으로 가면 부직포를 벗긴 단호박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얼마전에 겨우 10센티미터 정도되는 단호박 모종을 심고 부직포를 덮어 놓은 풍경이었는데, 불과 한 달 남짓되는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아직 일손이 부족하여 부직포를 벗기지 않은 밭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부직포를 벗기고 단호박 두둑과 두둑 사이에 볏짚 등을 깔아서 단호박이 흙에 닿지 않도록 조치를 한 상태다. 비교가 확실하다. 
     - 종일 흐렸다. 맑았다. 비가 내렸다를 반복했다. 오후에는 대청소를 했다. 내가 생활하는 방은 이불 등을 마당으로 내다 털고, 청소기를 돌리고 닦고...본채 네 개의 방과 마루, 아래채의 방 하나와 다락 쉼터까지 청소를 했다. 다락 쉼터는 여름 한철 그것도 뜨거운 날만 가끔 이용하는 곳이다. 그래서 한 번씩 청소를 하면 먼지가 뽀얗다. 특히 요즘 같으면 소나무 꽃가루가 심하다. 오늘 대청소는 딸과 사위가 내일 짝지랑 같이 온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 늦은 오후에는 해안길 산책을 갔다. 갔다왔다 6킬로미터 걸은 듯하다. 해안과 가장 가까운 길을 걷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제법 큰 마음을 먹어야 시도할 수 있다. 어쨌던 오늘은 비가 올 듯 말 듯한 상태라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 25.05.02. - 남해, 금요일(맑음) : 손님 맞이, 단호박 영양제 및 살충제 살포, 마늘 쫑 뽑기 등.
     - 오늘은 문화원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아침에 집 주변과 밭의 작물 상태를 한 번 둘러 봤다. 한창 자라고 있는 단호박 앞이 좀 마르는 현상이 있어서 어제 사진을 찍어 단호박 작물 교육을 했던 분에게 사진과 함께 문의를 했더니,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어짜피 문화원으로 가는 길에 종묘상에 들러 물어도 보고, 또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도 문의해 볼 생각을 했다.
     - 그래서 먼저 종묘상에 물어 봤더니 특별한 병이 발생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고,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직접 오셔서 보시겠단다. 많이 심은 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어쨌던 봐야 하는 일이라신다. 그래서 문화원에 거의 도착할 시점에서 급히 차를 돌려 집으로 왔다. 잠시 후 도착한 센터 직원은 커피 한 잔도 바쁘시다며 거절하시고는 우리 밭에 단호박 상태를 점검하셨는데, 강한 바람에 잎이 세게 부딪힌 경우와, 잎이 꺾여 생긴 현상 같고, 병해충이 발생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하신다. 그리고 꽃이 피는 시기에는 총채 벌레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총채 벌레 약을 권유하시고 가셨다.
     - 그래서 얼마 전에 농협에서 권유한 영양제와 오늘 구입한 총채 벌레 약을 혼합하여 단호박에 쳤는데, 20리터 분무기로 5통을 쳤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마늘 쫑을 뽑았다. 올라온 것들만 골라서 뽑았다. 시장에서 파는 것처럼 길게 뽑히지 않고 자꾸 끊어졌다. 남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가지고 했는데도 그랬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지 모르겠다. 몇 개는 오늘 저녁에 데쳐서 먹을 요량이고, 나머지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 두었다. 하려고 하면 할 일이 무지 많은 요즘이다. 
 
☎ 25.05.01. - 남해, 목요일(비) : 배나무 가지치기, 실내 활동 등.
     -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굵었다고 가늘었다가도 했고, 세차다가 약했다가도 했다. 바람도 마찬가지였다. 지붕을 날릴 만큼 강했다가 고요하기도 했다. 한 번은 번개가 번쩍 하더니 곧이어 엄청나게 큰 천둥소리를 냈다. 깜짝 놀랐다. 가끔 맑기도 했다. 하룻동안 아니 낮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들이다. 참으로 변덕스럽다.
     - 아침에 비옷을 갖춰 입고 집 주변과 밭을 한 바퀴 돌았다. 이상이 있을 만큼은 아닌 상태다. 오랜만에 비를 만나서 그런지 모든 작물이 생기가 돌았다. 많은 양(量)은 아니지만 밭에 각종 작물이 심어져 있다. 집앞 채소밭에는 상추, 쑥갓, 단호박, 오이, 가지, 대두, 옥수수, 고추 등이 있고, 집 뒤 밭에는 주가 단호박이고, 감자와 고구마가 조금 심어져 있다. 그리고 그 위 자투리 밭에는 맷돌 호박과 옥수수가, 맨 위쪽 밭에는 마늘, 양파, 완두콩, 단호박, 수박, 참외, 애호박, 토마토, 단호박, 고추 등이 심어져 있다.
     - 이 작물들 중 가장 먼저 수확이 이루어질 것은 마늘과 양파인데, 5월 중순 경이 될 듯하다. 그리고 심는 작물로는 참깨와 들깨다. 모두 이번 달 초,중순에 심을 예정이다. 마늘은 일이 많다. 곧 쫑을 뽑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뽑고, 말리고, 자르고....이번 달은 많이 바쁜 달이 될 듯한데, 행사도 몇 개 있다.
     - 아침을 먹고 집앞 대문 옆에 있는 배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아마 3년 전쯤 내가 심은 듯한데, 기억은 없다. 너무 높이 자라는 것도 그렇고 해서 나즈막하게 잘랐다. 처음으로 배꽃이 몇 개 피더만 새끼 손톱 만한 배가 몇 개 달렸는데, 가지를 잘라 버렸다. 내년에 또 열리겠지, 나즈막하게 키울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 오늘은 종일 비가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실내에서 거의 있었다. 지금도 비가 내렸다를 반복하는 듯하다. 내일은 맑다니 토마토 곁가지 치기를 좀 해야겠다. 오늘 유튜브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단호박 잎사귀 상태가 좋지 않은 현상이 보여서 내일 종묘상에 가서 한번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