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自日記/집,밭 다듬기

농가(農家), 농지(農地) 다듬기(1) - (21.10.12 ~ 22.02.28)

동선(冬扇) 2021. 10. 12. 17:30

2021.10.12. - 부동산 매입 계약

    - 소재지: 경남 남해군 서면 **리 000-0외 4필지, 대지 1018㎡(308평), 전 774㎡(234평), 총 1,792㎡(542평)

    - 매매가: 비공개

    - 현재 상태: 사진 참조

 

? 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은행에 취직, 은행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동안의 직장생활이 행복하고, 즐겁고, 보람되었지만, 힘들고, 피곤하고, 어려운 시간도 많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오는 동안, 특별한 사고없이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다행스럽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몇 달 전에 환갑도 지났고, 환갑을 넘기고서야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직장 제대를 몇 달 앞 둔 지금. 이 시점에서 또 나름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이런 삶을 하고 싶어 수많은 시간 동안 생각하고 고민해 왔다. 하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참으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
     이곳에는 두 번을 가봤다. 물론 더 연고가 많고, 더 가깝고, 더 좋은 곳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있던가. 지금 이 행동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 2021.11.01. - 농기구 등 필요 물품 구입

    - 정글도, 작두, 도끼, 수틀, 삼발 쇠시렁? 등 언양시장에서 구입(90,000원)

    - 커피 주전자, 토스터, 전기톱, 전선릴 등 인터넷 및 모바일 복지관에서 구입(305,950원)

 

● 2021.11.02. - 농기구 등 필요 물품 구입

    - 호빠 및 우의 등 언양시장에서 구입(63,000원)

    - 고무장갑 세트 모바일 복지관에서 구입(17,100원)

    - 정원등 2개 쿠팡에서 구입(93,160원)

 

● 2021.11.05. - 현장 방문 

    - 당초 오늘 잔금을 치고, 소유권을 이전 받으려 했으나, 매도자 측 서류가 준비되지 않아 담주 중으로 하기로 함.

    - 매도차 측과 현장을 찾아 대략적인 경계와 여러가지 사항 등에 대해 대화함.

    - 마을이장 및 지역 주민 몇 분이 점심을 먹고 있는 곳을 찾아가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면서 점심도 얻어 먹음.

 

● 2021.11.08. - 소유권 취득 

    -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남해 모 법무사로부터 매도측 서류가 완결되었다는 통지와 함께,

       잔금 및 취득관련 세금, 중개수수료 송금.

 

● 2021.11.13. - 마당 등, 집 내외부 잡초 제거 등 정비 

    - 아침 6시 집에서 출발하여 8시 쯤 도착, 건물 내부에 '벌레 퇴치 연막탄'을 여러 개 피움.

      나중 보니 별다른 벌레는 없는 것 같았는데, 말벌 3~4 마리가 마루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었음.

    - 장화와 비닐 우의를 착용하고는 풀자르는 가위, 정글도 등으로 마당 및 지붕에 어지럽게 나 있는 각종 풀과 

      칡덩쿨 제거 

    - 주말이라 고향을 찾은 사람들과 이웃 분들이 참으로 친절하게 대해 주었음. 

    - 아랫채 뒤 쪽에 '정랑'이 있는 듯하고, 뒤쪽까지 정비하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할 듯 함. 

    - 집의 방향이 좋고, 막히는 곳이 없어서 하루 온종일 볕이 들었음.

 

● 2021.11.20. - 아랫채 뒷편 잡초 제거 등 정비 

    - 아침 5시 반에 집에서 출발, 6시쯤 큰형님 댁에 들러 형님과 함께 남해로 출발.

      사천 휴게소에서 한우곰탕으로 아침을 먹고, 8시 반쯤 남해 도착.

    - 어제 시골집에서 가져 온 예초기, 태양열 정원등 두 개, 어느 분이 보내 준 호미, 전동톱 등으로

      그동안 무성한 잡초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의 잡초 등을 조금씩 제거. 그러자 칡덩쿨에 묻혀있던 유자나무

      6그루 발견, 꽤 많은 유자들이 달려 있었음.

    - 9시경 모신협의 박모 부장님께서 오셔서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들려줌.

    - 12시 정도에 오늘 작업 완료.

 

 

● 2021.11.21. - 농기구 등 필요 물품 구입

    - 그라인더, 전동톱날, 전동 조각펜, 벌레잡이 연막탄 쿠팡에서 구입(약 205,900원)

 

● 2021.11.28. - 유자 따기 및 집 주변 정리

    - 오늘은 짝지, 여자친구, 여자친구 언니를 비롯하여 네 명이 10시쯤 도착.

    - 나와 짝지는 집 안을 정리하고, 여자 친구와 친구 언니는 별로 시원찮은 장비로 유자를 땄는데,

      그래도 몇 백개는 되는 듯 하였음. 그리고 독일마을에 가서 맥주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을 먹었음.

 

● 2021.12.04. - 집앞 밭 제초 작업 및 땔감 작업

    - 이번 주는 화요일부터 어제 금요일까지 진주에 출장이 있었다. 그래서 집에 왔다 다시 남해로 가는 것이 뭐해서

      출장을 마치고 바로 남해로 내려감. 예전에 남해 출장시 묵었던 숙소에서 자고(현금 50,000원),

      7시쯤 해장국(7,000원)을 한 그릇 먹고는 7시 반 쯤 남해 집에 도착.

   - 오늘은 집 앞 밭 잡초를 제거하려고 인부 1명을 오게 한 날인데, 잡초도 많고, 나무들, 칡넝쿨 등이 엉켜져 있고, 

      더군다나 높은 돌담이 있어 쉬운 작업은 아닐 듯 함.

   - 13시 작업을 마치게함. 더 많이, 더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이쯤으로 끝을 냄.

 

● 2021.12.04.외 제초작업, 작업용구 구입, 전기공사 등.

    - 12.04 제초작업: 180,000원, 12.06 흙손 등 구입: 35,000원, 12,10 전기공사: 600,000원, 낫 등: 9,000원

 

● 2021.12.11. 지붕 보수, 감나무 벌목 등.

    - 형님 두 분, 짝지와 동행, 내가 꾸미고자 하는 청사진 설명, 일전에 베다 남겨 둔 감나무 제거 작업.

    - 방문 중 왼쪽 한 짝은 위로 열리는 구조라 특이했음.

    - 지붕 보수 작업 중 사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정강이 밑 상처 생김.

    - 근처 이웃집에 베어 놓은 대나무 이용해 뭔가를 하고 싶어 사용해도 좋다는 승락 얻음.

    - 수도공사를 위한 담당자 및 공사업자 만남.

    - 13시 정도 작업을 마치고 멸치쌈밥,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먹고, 독일마을을 거쳐 귀가

 

● 2021.12.14 ~ - 농기구 등 필요 물품 구입 등

    - 엔진톱: 308,000원, 강력법착제: 31,000원, 동네 선물: 190,000원, 철망등 40,000원

    - 11/28에 친구와 친구 언니가 우리집에서 딴 유자로 유자청을 만들어 여러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있단다.

       우리도 만들어 먹고 있는데, 토종유자라 맛이있다.

    - 12/18 황토흙, 시멘트 구입: 38,000원

 

● 2021.12.19. 화목난로 제작용 장독, 부엌용 백솥 등 구입.

    - 오늘 부엌용 백솥과 화목난로를 만들어 볼까해서 장독을 구입하기 위해 그릇백화점에 갔더니,

      적당한 장독(높이 약 50Cm)의 가격이 250,000원 정도라고 해서 놀라 자빠질 뻔 했다.

      그래서 진작 장독은 못사고 그기에 필요한 부품 몇 가지를 샀다. (솥, 알루미늄 대형 사각 쟁반 등: 81,500원)

    - 하지만 주재료인 장독이 필요해 혹시나 하며 '당근마켓'에 '장독'을 검색해보니, 마침 내가 찾던 크기의 장독이

      나와 있었는데, 30,000원 이란다. 그래서 당장 연락해 샀다. 

      이렇게 당근마켓을 이용해서 물건을 구입하기는 처음해봤다. 250,000원 정도를 주고 구입할 물건을 30,000원에

      해결하고 보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앞으로 많이 이용할 듯하다.

 

◎ 토기 황토 화목난로 설계(안)

    - 그림에서 작은 흰색 원은 연통으로 이용할 구멍이고, 큰 원은 열효율을 위한 구멍.

    - 장독은 옆으로 눕혀 3분의 2정도에서 가로로 잘라, 3분의 2의 부분만 사용하게 되는데,

      장독을 자를 때도 입구 쪽은 조금 낮게 하고, 뒷쪽은 조금 높게 해 연기가 연통 쪽으로 쉽게 흘러가게 함. 

    - 큰 구멍은 잘라내고 그 구멍에는 토기보다 열전달이나 열효율이 좋은 양철이나 무쇠 등으로 대체. 

      (이곳의 열을 이용한다면 간단한 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 난로로 사용하는 장독의 안쪽은 황토를 두텁게 발라 장독이 깨어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함. 

    - 화구의 앞쪽 마개는 장독 두껑을 적당하게 잘라, 장독과 마찬가지로 황토로 조치.

      (황토가 발린 난로에 피자나 고기를 굽는 화덕으로도 사용가능하지 않을까!)

    - 장독 밑에 있는 알루미늄 쟁반에는 황토로 채워 난로 받침대로 사용하며,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  

 

● 2021.12.23. - 운반도구 

    - 평소 존경하던 분이 까마득한 군대 후배인 것을 최근 알게 되었고, 그분으로부터 뜻깊은 물건을 받았다.

      언제나 웃으시는 모습이 참으로 소년같은 분이시고,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하실 분이다.

      아마도 이 물건은 엄청 많이 이용할 듯 하다. 

 

● 2021.12.25. - 농기구 보관대

    - 일기예보상 오늘과 내일이 매우 춥다고 했다. 그래서 남해집에 가지 않으려다하다 8시 20분쯤 출발을 했다.

    - 오늘 할 일은 부엌에 솥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사천 휴게소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가훈(家訓)'을 써주는 분이 계셔서 가까이 가보니, 국전 입선을 2회나 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松山 양태상 선생이란 분이었고, 직접 가훈을 써주고 계셨다.

       낙관을 찍지 않고 써주시는 것은 공짜고, 낙관을 찍으면 만 원, 표구까지 하면 육 만원이란다.

       마침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몇 장이 있어 낙관을 찍어서 한 장 써달라고 부탁했다.

       가훈으로 써주는 문구가 스무 개쯤 되었는데, 내 눈에 바로 보이는 문구는 '일체유심조' 였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속에 새겨져 있는 여러 문구들, 즉 '새옹지마(塞翁之馬), 회자정리(會者定離),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인생무상(人生無常)' 중 가장 으뜸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기 때문이다. 

       '만사가 마음먹기 나름이다. 행복도 불행도, 만족도 불만족도, 심지어 삶과 죽음도 그렇지 않을까'

       오늘 이것은 남해 집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을 때 어디에,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 남해에 도착해 보니 춥다는 것은 잘못된 예보인지, 바람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오히려 봄날같은 날씨다.

       도착하자 마자 부엌에 들어가 가져온 솥을 아궁이에 맞춰보니 '어라 좀 작네' 였다.

       이전에 솥의 크기를 대략 측정했는데, 막상 솥을 사러가보니 너무 큰 것 같아 한 치수 적은 것을 샀더니

       역시나 적었다. 그래서 이것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될 듯하여 다시 사기로 했다. 

       결국 오늘 하고자 한 일은 못하고 자꾸만 늘어나는 농기구 및 여러가지 도구들을 보관할 보관대를 만들었는데, 

       안방에 들어있던 장농 한 짝을 이용했다. 혼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대충 된 듯하다.

       오늘은 이것으로 끝했다. 조금씩 조금씩 할 생각이다. (집으로 오늘 길에 솥을 샀는데, 10만 원이다)

 

● 2021.12.31. - 드릴 날, 삽 등 필요 용품 구입

    - 오늘로써 직장을 제대했다. 섭섭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과 같이 끝냈다.

      코로나 시국이라 특별한 회식 등도 없었지만 이처럼 끝낼 수 있는 것 또한 복이라 생각한다.

      예전 직장의 동료였고, 이번 직장에서도 우연히 같이 일을 하게 된 한 분이 내가 사무실을 나오려고 할때,

      작은 봉투가 든 책 한 권을 주셨다. 와서 보니 삽이나 곡갱이 열 자루는 사고도 남을 만큼이 들어있었다.

      참으로 고맙다. 시골집을 단장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할 생각이다.

    - 드릴 날, 삽, 곡갱이, 시멘트, 각목 등 구입: 175,000원   

 

● 2022.01.01. - 대나무 사다리 제작 등

    - 오늘은 새해 첫 날 아침이다. 일기예보로는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바람도 없는 따스한 날씨다.

    - 남해집 이웃에 아직까지 유자를 따지 않고 있어서 이웃의 허락하에 유자를 따겠다는 두 여자분을 데리고

      남해에 갔다. 예전 같아서면 아마도 새해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느라 어느 동해 바닷가에 가 있었을 것인데....

      그런데 유자 따는 시기가 너무 늦어 달려 있는 유자들이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유자에 대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내 일을 도와주느라 욕봤다.

    - 이웃집에 있는 대나무를 가져오는 일이었고, 나는 그것으로 긴 사다리를 만들 생각이었다.

      준비해간 노끈이 조금 모자라기는 했지만 이는 다음에 보충하면 될 것 같다.

    - 오늘 할 일을 대충 끝내려고 할 때 남해에 놀러운 동료(정 모씨) 부부가 방문해 주었는데, 참으로 고맙다. 

    - 이제 가장 시급한 것은 아랫채 스레트 용마루를 보수하는 일인데, 용마루가 훼손되어 있어 혹 비가 오면 낭패다.

      그래서 다음에 가면 오늘 만든 사다리를 이용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 

  

 

● 2022.01.02. 장독 화목난로 만들기 초기 작업.

    - 오늘은 내가 구상하고 있는 이동식 장독 화목난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장비와 도구가 많이 있는 여자친구 집에서 작업을 해야만 했는데, 장독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① 우선 장독을 내가 생각한 디자인대로 연통구멍, 화력구멍, 불조절구멍 등을 잘라 낸다. 

      ② 잘라낸 장독 안에 1차로 황토를 두텁게 바른다.

      ③ 연통과 쇠열판, 불조절 장치를 부착한다. 

      ④ 황토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철망을 재단하여 초벌황토 위에 설치한다.

      ⑤ 그 위에 다시 황토를 발라 마감을 한다. 난로 입구 마게도 마찬가지 절차를 거친다. 

      이 여러가지 작업 중 오늘은 장독을 재단하여 자르고, 그 안쪽에 황토를 초벌하는 작업이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1.02 https://www.youtube.com/watch?v=CBEBSl0FKKE&t=4s - 장독 화목난로 초기 작업
22.01.02 https://www.youtube.com/watch?v=9WzcggM_fyE - 장독 화목난로 초기 작업
22.01.02 https://www.youtube.com/watch?v=ToF_Ew5moTY - 장독 화목난로 초기 작업

  - 2022.01.03. 노끈 등: 15,400원, 소화기: 24,500원, 녹제거제 등: 15,800원.

 

● 2022.01.06. 밭 경계 측량, 상수도 설치작업, 밭 정리작업, 지붕 누수방지 작업.

    - 아침 7시쯤 남해로 출발을 했다. 퇴직한 지 5일째 되는 날이고, 올 해들어 두 번째 간다.

      오늘은 집 뒤쪽에 있는 밭에 경계 측량이 예정되어 있고, 측량하는 분들이 11쯤 오신덴다.

      그래서 조금 늦게 출발을 했는데, 창원쯤 지나고 있을 때 남해의 이웃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밭 정리작업을 하기

      위해 포크레인이 집 근처에 와 있단다. 처음 내 계획은 측량하는 날 이 작업을 같이 하려하다가,

      포크레인을 연결해 주신 분이 측량한 후에 작업하는 것이 어떠냐 해서 그럼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전달이 잘 안되어 오늘 포크레인이 온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다. 

    - 9시 반쯤 집에 도착하니 포크레인 기사님께서 집 앞 밭에 작업을 하고 계셨다. 기사분에게 제가 원하는 내용을

      전달해 주고는 난 대나무 사다리 작업을 마무리 했다. 

    - 그러는 사이 측량팀이 왔는데, 남자 두 분과 여자 한 분이다. 여러 지점을 측량을 하고 경계 말뚝을 박고 하는

      작업들이 쉽지는 않아 보였는데, 그래도 내 밭은 특별한 경사나 어려운 곳이 없지만, 경사가 심하거나, 

      산이나 바닷가 등을 측량할 때는 상당히 어렵고, 위험할 것 같았다. 

    - 오늘은 이상하다.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수도공사도 사장님께서 오늘 하겠다고 하고, 잠시 후 공사 인부들이

      오셨다. 오신 분들도 여럿이고, 포크레인 등 장비들도 많다. 이 분들이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지붕 리모델링을

      하기 전까지 누수를 막기 위한 스테트지붕 용마루를 올렸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일전에 이 작업 등을 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오른쪽 정강이 아랫부분이 온통 피멍이 들었고, 병원에도 가고,

      약도 먹었다, 하지만 이런 상처는 시간이 가면 낫는 것이다. 이제 거의 다 나았다. 

    - 밭 정리 작업으로 집 앞 텃밭이 보기 좋게 되었다. 오늘 경계측량을 한 집 뒤의 밭도 내일이면 깨끗이 정리될 것인데

      그 밭은 아주 오래 묵혀져 있어서 아카시아나무 수 십 그루가 있다. 이 나무들은 새 '전동톱'의 시험 대상이 될거다.

    - 이제 상수도공사를 위해 파놓은 곳에 하수도관을 묻으면 큰 작업은 대충 마무리 될 듯 하다. 

    - 오늘 포크레인 기사님과 나는 점심으로 컵라면 두 개씩을 먹었다. ㅎ

 

밭 경계 말뚝
밭 정리작업
수도 파이프공사


수도파이프


정리된 집 앞 텃밭
지붕 누수 방지작업
사다리 부실로 상처(20일전)
현재 상태

 

● 2022.01.07. 밭 정리작업 이틀 째.

    - 오늘은 아침 6시 반쯤 출발을 했다. 가다 함안휴게소에 잠시 들러 따뜻한 캔 커피 하나와 손가락 굵기 만한

      소세지를 하나 샀다. 소세지 하나를 산 이유는 일을 할 때 실장갑, 코팅장갑, 고무장갑 등을 껴야 하는데,

      작업 중 전화를 하거나, 전화가 왔을 때는 그때마다 장갑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휴대폰을 사용할 때

      소세지를 이용해서 손같이 사용하면 장갑을 벗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9시 20분쯤 집에 도착하니, 포크레인 기사가 벌써 작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나는 최근에 구입한 전동톱에 윤활유와 휘발유 등을 넣고 시동을 걸었는데 몇 번 실패를 했다. 

    - 오랫동안 묵혀 놓았던 밭이라 한쪽 면에 4~5미터 남짓한 아카시아 나무가 제법 있었다. 이것을 자르는데,

      전통톱이 여러 차례 꺼지기도 했고, 체인이 헐거워지기도 했다. 급기야 오후 늦게쯤은 거의 나무가 잘라지지

      않았는데, 아마 초보가 사용하다 보니 톱날이 많이 상한 것 같았다. 

      그래서 잘게 자르는 것은 그만두고 잘라 둔 나무 중 일부를 집 가까이 옮겼는데, 훌륭하신 전경 후배님이 사주신

      운반도구가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 밭 정리 작업을 이틀 정도로 예상을 했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카시아 나무 뿌리 제거와 밭에 돌이 많아 이의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내일 하루 더 포크레인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밭에 칡넝쿨도 많이 있었나 보다. 제거한 나무뿌리 속에서 칡이 제법 있었다. 내일은 칡에도 좀 신경쓰달라고

      해야겠다.  

    - 4시 반쯤 작업을 마치게 했다. 일 할 때는 비옷을 아래위로 입고 하는데, 마치고 옷을 갈아 입을 때면,

      입었던 옷은 옷을 입고 물에 들어 간 것처럼 젖어 있다. 오는 길에 만난 서쪽 풍경이 참으로 멋있었다. 









일자 동영상 작업내용
22.01.07 https://www.youtube.com/watch?v=GjVKykxDf3c&t=103s - 아카시아 나무 제거
22.01.07 https://www.youtube.com/watch?v=QAokxXDWwWo - 아카시아 나무 제거

 

● 2022.01.08. 밭 정리작업 삼일 째, 하수관 설치 작업 등

    - 오늘은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다. 어느 휴게소에서 따뜻한 캔 커피 두 개를 샀다. 하나는 그자리에서

      마셨고, 하나는 포크레인 기사 것이다. 

      포크레인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밭에서는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상수도 작업은 끝났지만 하수관

      매설을 위해 마무리 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나는 하수관 매설을 위한 기초작업을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이 작업도

      만만하지 않을 것 같다. 기술자도 아니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내 머리속에서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옮겨야 한다. 

 

    - 오늘도 점심은 라면이다. 포크레인 작업 첫째 날은 컵라면으로, 둘쨋 날과 오늘은 그냥 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것도 마당에서 그냥 먹는다. 라면에 추가한 것이라고는 집에서 가져온 계란 두 개가 전부다, 포크레인 기사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맛만 좋다.

      예전에 직장에서 준 야외용 '인덕션'이 요긴하게 쓰인다. 라면을 끓이는 용기도 직장에서 준 것이다.

      후식으로는 일명 '된장'이라고 하는 봉지 커피고, 사과 한 개씩이 전부다.

    - 오늘 내가 작업하는 데 사용된 도구 중에는 직장동료 최 모씨가 기여한 삽, 곡갱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또 오후쯤 되니 평소 존경하는 여자친구인 박 모씨가 보내온 '분무기'가 배달되어 왔고, 짐을 지는 '지게'도 

      보냈단다. 도착이 좀 늦나보다. 촌자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들이라 참으로 고맙다. 

 

    - 밭 정리는 거의 된 듯하다. 물론 욕심을 낸다면 더 깔끔하게 더 정교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내 욕심이다.

      포크레인 기사에게 4시쯤 마쳐라고 했다. 나보다 많이 어린 듯했든데 직업에 대한 고집없이 잘 해주었다. 

      이제 그 밭에서 나온 돌로 담을 쌓아 경계를 만들 것이다. 또 밭에서는 계속 돌과 나무 뿌리들이 나올 것이다.

      그것을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다. 

      오랫동안 묵혔던 밭이라 칡이 많이 나왔다.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다 보니 상태는 별로일 것인데, 

      친구가 이것으로 술과 차를 만든다고 하니 같이 해봐야겠다. 

일자 동영상 작업내용
22.01.08 https://www.youtube.com/watch?v=ZhtkpY5adLE - 하수관 매설 기초 작업

 

● 2022.01.09. 장독 화목난로 1차 마무리, 갈근주 제조, 필요 물품 구입 등

    - 얼마전 까지만 해도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 9시쯤 혼자서 스크린 골프를 한 게임하고 온다.

      이제는 주말이라는 것이 특별하지 않아 꼭 주말이 아니라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오늘 아침도 8시 40분쯤 집에서 나가 여느 때와 같이 혼자서 한 게임을 했다. 운동을 마치고 오는 길에 최근들어

      자주 들리는 건축자재상에 가서 하수관 파이프, 상수도관, 수도꼭지, 용마루, 스테트 못, 전동 톱날 등, 어제 구입한

      것을 합하니 20만 원이 넘었다. 하수관을 승용차에 싣다보니 승용차 앞뒤 자석을 다 차지했는데, 요즘 내 승용차는

      짐차 역할을 하고 있다. 

   - 그것을 싣고 양산에 있는 친구집으로 갔다. 친구 집에서 몇 주 전부터 '장독 화목난로'을 만들어 보고 있는데,

     오늘은 1차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몇 번의 공정을 거칠 수 밖에 없어 아마도 한 달은 더 걸릴 듯하다. 

     더하여 친구집에서는 엊그제 남해 밭 정리작업에서 나온 칡을 다듬어 '갈근주'를 담고, 칡을 잘게 썰어 말려서

     갈근차로 만든단다.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고 말리는 것도 쉽지 않다. 자연바람이 좋고, 도시는 공해가 문제다.

     나는 장독 화목난로를 만드는 동안, 친구내 식구들은 칡을 다듬고 씻은 후 썰어 담금주를 만들었다.  

 

일자 동영상 작업내용
22.01.09 https://www.youtube.com/watch?v=6I2WN-7Azns - 장독 화목난로 만들기 초기작업
22.01.09 https://www.youtube.com/watch?v=DmxeATAhum8 - 장독 화목난로 만들기 초기작업

 

● 2022.01.10. 주택 내부 상수도 확인, 지붕 보수, 부뚜막 보수 및 솥 거치, 굴뚝 확인 등.

    - 오늘은 나이 많으신 두 분 형님과 함께 남해에 갔다.

      며칠전부터 부탁을 했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상수도가 집 안까지 유입이 되었으나, 집 안에서 

      연결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화장실 및 부엌에 물이 나오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 여러군데 시험끝에 수도에 관한 사항은 확인이 되어 자재를 구입하여 연결만 하면 물 사용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다.

     그 일에 이어서 지붕보수도 하고, 불아궁이, 부뚜막 보수도 해서 솥도 걸었다. 아궁이에 불을 조금 지펴서 굴뚝의

     위치도 확인했다. 굴뚝도 어떤 형태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야겠다.

   - 두 형님의 도움으로 소소한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아마도 가끔 도움을 청해야 할 일들이 많을 거다.

     

● 2022.01.11. 상수도 파이프 및 관련 부속품, 하수도 연결 부속품, 자동차 유리문, 도끼, 갈쿠리, 각기목 등 구입.

    - 오늘은 남해에 가지 않고 다른 일을 좀 보려한다.

      아침 9시쯤 혼자 스크린 한 게임을 하고, 상수도 파이프 등 부속품(약 50,000원)과 여러 폐차장에 연락해서 자동차

      용 창문을 하나 구했는데(15,000원) 온돌 부엌 창문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집으로 오면서 망치, 도끼, 각목,

      철사깔꾸리 등도 구입했다.(73,000원)

    - 폐차장에서 구해 온 차동차 창문을 깨끗이 씻어보나 멋지다. 이것으로 온돌 부엌 창문을 만들면 멋지겠다. 

    - 얼마전에 경계복원 측량의 결과물도 집에 도착해 있었다. 난 현장에 그냥 말뚝만 경계지점에 박아주는 줄 알았는

      데, 경계지점, 경계 말뚝 사진, 측량한 실시한 분들의 사진까지 있었다. 

 

● 2022.01.12. 하수도 파이프 연결. 

    - 오늘은 어제 구입한 각기목, 도끼, 철갈쿠리 등을 싣고 7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각기목은 길어서 두 조각으로 잘랐는데도 승용차 안 대각선을 전부 차지하고 있다. 

      집안의 하수도 파이프 설치 작업은 제법 여러 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런데도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 파이프 규격이 다르다 보니 연결이 쉽지 않았는데, 다음에 가면 마무리가 될 듯하다. 

    - 친구가 보내준 지게도 도착해 있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이라 무척이나 가볍다. 참 많이 사용될 듯하다.

      오늘따라 집 마당에서 본 풍경이 참 좋다.

 

● 2022.01.14. 하수도 파이프 연결 작업 및 온돌 부엌 출입문 손잡이 교체 등

    - 어제는 남해 집에 가지 못했다. 1월 초 내가 퇴직을 한 이후 또 몇몇 직원의 퇴직이 있었다. 그러한 일도 있고 해서 

      가지 않았다. 오늘은 여느 때와 비슷한 시간인 7시쯤 부산 집을 나섰다.

    - 오늘은 하수도 파이프 연결 작업을 마무리 할 생각이다. 연결 작업 후 파놓은 마당을 흙으로 덮는 일도 만만찮다.

      원래 마당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데, 언젠가는 천연잔디를 깔 생각이라 그냥 흙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하수도 파이프에 하수 구멍을 내고, 파이프를 연결하는 작업을 오전 내내했다. 1시쯤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도 역시

      마당에서 인덕션을 이용한 라면이다. 앞집 아주머니가 김치와 햇반을 주신다. ㅎ

    - 점심을 먹고는 온돌 부엌 출입문 열쇠를 바꾸었는데, 녹이 쓸어서 그것을 해체하는데 온갖 장비를 동원해야만 했고,

      아마도 한 시간 넘게 씨름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을 교체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서서히 추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볕이 참 잘 들어오는 집"이라며 집에 대한 칭찬을 해주셨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1.14 https://www.youtube.com/watch?v=O_qBZjdOB5A - 하수도 파이프 하구 구멍 작업
22.01.14 https://www.youtube.com/watch?v=G9ZPaJKIJ1k - 하수도 파이프 연결 작업

 

● 2022.01.16. 상수도 파이프 연결 작업 및 상수도 집 내부 연결 작업 등

    - 어제는 만들고 있는 '장독 화목난로' 점검 차 친구집에 갔었다. 그런데 장독 안쪽에 순전히 황토로만 바른 부분은

      갈라지고 쪼그라 들어 있었다. 그래서 물을 좀 뿌리고 다듬어 두었는데, 또 다시 그런다면 재 작업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재료로 덧칠하든지 해야겠다. 

   - 오늘은 아침 7시쯤 출발해 9시 조금 넘어 남해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하수도파이프 연결 마무리 작업을 하고,

     마당의 하수관 일부를 흙으로 덮었는데, 시멘트로 마감을 하지 않은 이유는 언제가는 마당에 잔디를 깔 예정이라

     그냥 두었다. 그리고 마당 안까지 들어와 있던 수도를 예전의 수도관과 연결하여 이제 집 안에서도 물이 나온다. 

   - 오늘 점심은 초등학교 친구와 이름이 같은 박모 사장과 함께 우리집 마당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그 분도 시골집

     을 단장하고 있는 중이라 가끔 오신다. 우리집이 양지 바른 집이라 참 좋다신다.

   - 오후에는 마당에 수도 하나를 설치하려 했으나 그게 쉽지가 않아 결국 다 못하고 왔다. 관련 유튜브를 찾아 보고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가장 큰 문제였던 실내화장실 문제도 이미 실내화장실로 사용하든 곳이 있어 타일공사와

     변기설치공사만 하면 될 듯하다. 화장실은 아파트 못지 않게 할 생각이다.      

 

● 2022.01.18. 외부 수도 설치 및 집 외부 정비 등

    - 다른 일을 계획했었다가 짝지의 휴뮤가 오늘과 내일로 잡히는 바람에 남해에 같이 가기로 했다.

      어린애 손이라도 아쉬운 때라 이틀 연속 휴무라서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7시쯤 출발해 9시가 조금 넘어서 남해에

      도착했는데, 저번에 설치하려다 완성하지 못한 야외 수도 설치 작업을 했고, 그것하느라 오전내내 시간을 보냈다. 

      비록 완전하게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실내로 수돗물이 들어오고, 마당에도 수도꼭지가 하나 설치된 것이다. 

      이를 시멘트로 마무리 하지 않은 이유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직접 설치한 상태라 누수 또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싶어 대나무로 발을 세워 고정시킨 채 사용하기로 했다. 

    - 내가 수도로 씨름을 하는 동안에 짝지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싱크대 등 방 내부 청소를 열심히 해 주었다.

      실내에도 손 볼 곳이 많다. 방 4개를 두 개로 줄일 생각인데, 생각대로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동안에는

      준비가 되는대로 온돌방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 오늘 점심은 라면이 아니 짜파게티다. 그기에다 집에서 가져온 맨밥, 김치, 도라지 무침을 더했고, 먹고 난 후 봉지

      커피, 사과 한 조각으로 마무리했다. 오후에 나는 집 주변 청소와 실내에 어지럽게 박혀 있는 못들을 제거했는데,

      아마도 한 50개 이상은 뽑았을 거다, 짝지는 집안 청소와 아궁이 부엌안에 있는 콩대를 태웠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알루니늄 사다리가 왔는데, 작동 방법이 간단하고 좋았다. 역시 돈이다. 

    - 오늘은 남해에서 숙박을 할 생각인데, 아마 직장에 근무할 때 가끔 출장오면 자는 숙박업소에서 잘 생각이다. 

 

● 2022.01.19. 금산 보리암 해맞이, 온돌 부엌 정비, 벌목 정리 등

    - 숙소에서 6시쯤 나서서 보리암 제2주차장에 6시 반쯤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서 너대의 차가 있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다들 시동을 켠채 차 안에 있는 듯 했다. 우리도 한 15분 정도 차안에 있다가 보리암으로 향했는데,

      한 10분쯤 갔을 때 여명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나설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얼마전 어느 유튜브에서 보리암에서의 일출은 보리암 경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화엄봉' 앞에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했고, 거기가 보리암의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뛰다시피 화엄봉 앞으로 갔다. 

      거기에는 한 젊은 남자가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청년이듯 하다. 

      날씨도 좋았고, 더군다나 춥지가 않아 좋았다. 이럴 줄 알았으며 카메라를 들고 올 걸 그랬다. 휴대폰으로 찍은 거라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닐거다. 

   - 8시 조금 넘어서 보리암에서 내려와 언젠가 한 번 가본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집으

      로 향했다. 어제 너무 많은 일을 했기에 오늘은 조금 일찍 끝낼 생각이다. 짝지는 또 내일부터 근무라 아무래도 힘들

      거다.

    - 오늘은 지난 번 집 뒤 밭에서 제거한 아카시아 나무를 잘라서 집으로 가져올 생각이다. 친구가 사준 지게를 이용할 

      생각인데, 초등학교 때 장난삼아 지게를 져 본 후 처음 져보게 될 것 같다. 잘라서 지고 온 나무를 아랫채 치마끝에

      쌓았는데, 전부 정리를 하려면 이틀 정도는 더 해야 할 듯하다. 

    - 장독 화목 난로를 만들기 위해 잘랐던 자투리를 남해에 가져왔는데, 황토를 비비거나 시멘트를 비빌 때 용이한 물건

      이 될 듯하다, 이것의 용도가 다 했을 때는 집 담장 단장에 사용될 거다. 또 예전에 사용했던 마을 수도 저수조를 반

      으로 잘랐는데, 이 또한 많은 양이 필요한 황토 반죽이나 시멘트 반죽에 사용될 거다. 

 

● 2022.01.21. 수도꼭지 교체, 도로, 담벽 보수, 상하수도 포장, 내부 청소 등.

    - 9시 10분쯤 도착했다. 먼저 어제 구입한 수도꼭지 두 개를 교체할 생각이다. 아침 공기가 싸늘하기 때문에 집에서

      선풍기같이 생긴 전기난로를 하나 가져왔다. 냉온수 하나만 나오는 수도꼭지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교체를 했는

      데, 냉온수가 같이 나오는 수도꼭지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체하지 못했다. 이마트에서 9만 원 이상을 주고 구입

      했는데 교환이나 반품이 되는지 모르겠다.

    - 지난 번 밭을 정리하기 위해 포크레인이 지나간 길의 포장이 일부 훼손이 되어 몇 군데를 시멘트ㅀ 보수를 하고,

      대문 기둥 옆 담벽이 갈라져 있어서 여기도 보수를 했다. 이 몇 가지 일을 하고나니 1시 반쯤이 넘어버렸다. 

    - 오늘 늦은 점심은 처음으로 주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물이 가까이 있으니 먹은 후 뒤처리가 쉬웠다. 

    - 어짜피 시멘트 포장을 하지 않을 마당의 상하수도 길은 흙으로 덮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그 일을 하고 

      있을 때 지붕, 화장실 등 리모델링 업체 사장이 오셔서 이것 저것 문의를 했는데, 화장실 공사가 난제란다. 

      어짜피 내가 할 수 없는 지붕, 화장실, 샷시 등은 맡길 수 밖에 없고, 기타 공사는 내 나름 멋을 부리며 하고 싶다. 

일자 동영상 작업내용
2022.01.21 https://www.youtube.com/watch?v=UUlxB5VPCro - 수도꼭지 교체 작업

 

● 2022.01.23. 나무정리 작업, 집 내부 청소, 방안 텐트 설치 등.

    - 짝지가 휴무라 6시 50분쯤 출발하여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날씨는 부산에서부터 영상 5도 정도라 남해는 더

      따뜻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착하자마자 도구를 챙겨 엊그제 하지 못한 수도꼭지를 교체하고자 했으나, 이것

      역시 크기가 맞지 않아 또 다음을 미루어야했다.

    - 오늘 나는 지난 번 밭고르기에서 제거되어 방치된 아카시아 나무를 정리하기로 했고, 짝지는 거기서 잘 수 있도록

      집 내부 청소를 담당했다. 남해에 와서 두 번째 지게를 이용해 아카시아 나무를 집 안으로 날랐는데, 초보 촌자의

      자세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집 안에는 장작과 잔나무들이 자꾸만 쌓이고, 하루 정도는 더 해야 다 정리될 듯 하다.

   - 오늘도 점심은 라면이다. 주방에서 짝지가 라면을 끓였는데, 라면 세 개에 더하여 오뎅, 떡국 등을 많이 넣어 다

     먹느라 혼났다. 

   - 지붕과 화장실, 샷시 등 집 일부를 리모델링 하기 전까지는 별도의 수리나 치장없이 자려고 하니 방 안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방 안에 텐트를 넣었더니, 텐트가 워낙 큰 것이라 텐트 지지대를 설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나무를 잘라 지지대로 만들었다.  리모델링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가끔 이용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 2022.01.26. 수도꼭지 교체, 굴뚝 제작 및 기초작업, 나무 정리 및 인터넷 설치 등.

    - 24일은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했다. 진작 했어야 했는데, 접종 시기에 다치는 바람에 미루었던 것이다.

      그래서 25일은 하루 휴식을 하고는 오늘 다시 남해에 간 것인데, 새벽 6시 반쯤 출발했다. 

      남해 집 근처 건재상에서 미장용 시멘트와 벽돌 20장을 구입하여 차에 실었는데, 오늘도 순전히 짐차다.

      어제 닥트 제조공장에서 구입한 굴뚝용 연통과 인터넷 설치를 위한 컴퓨터 등 온갖 물건들이 차에 다 실려있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무리 못한 싱크대 수도꼭지를 마무리 하고, 굴뚝 받침으로 사용하기 위해 '당근마켓'에서

      5,000원에 구입한 작은 장독을 자르고, 굴뚝용 연통도 자르고....연통 밑부분은 몇 부분을 잘라 장독 안으로 들어갈

      부분과 밖으로 나올 부분을 나누어 굴뚝이 처지지 않도록 했다. 굴뚝은 다 완성했지만 받침대 부분의 시멘트가 다

      양생이 되면 설치할 생각이다. 굴뚝에 그림을 하나 그려 넣어도 좋겠다. 재능 기부할 사람 없을까?

    - 늦은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아직 다 정리하지 못한 나무를 일부 정리하고 있을 때 인터넷 설치 기사분이

      오셔서 그만 두었다. 인터넷 설치를 위해 집에 있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가져와야만 했고, 설치한 후에

      모니터는 다시 집으로 가져가야만 했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 전에 한 번쯤 더 와야할 듯하고, 명절 때도

      별일 없으면 또 와야 할 듯 하다. 그동안 장독, 굴뚝, 시멘트, 벽돌 등 약 100,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일자 동영상 작업내용
22.01.26 https://www.youtube.com/watch?v=b0nPjWXa3uE - 수도꼭지설치 및 굴뚝기초작업

 

● 2022.01.28. 굴뚝 세우기, 나무 정리 등.

    - 며칠 있으면 구정이다. 매년 명절(구정 및 추석)이면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잠시나마 사는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벌써 몇 번이나 만나지 못했다. 다들 잘 살고 있겠지?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나름 별고없이 열심히 살고 있는 듯 하다.

    - 오늘도 7시 전에 집에서 출발해 가는 길에 건재상을 두 군데나 들렀다. 집 근처에 있는 곳에서는 멀티탭과 열쇠

      장석을, 남해에 진입해서는 시멘트 블럭 10장, 붉은벽돌 10장을 사서 드렁크에 실었다. 승용차가 말이 아니다.

    - 도착해서는 먼저 형광등 몇 개를 갈아 끼우고, 엊그제 준비해 놓은 굴뚝을 세웠는데, 혼자 하기엔 힘든 작업이었다.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는 해 두었지만, 내가 원하는 마무리는 아니다. 굴뚝 받침대와 굴뚝의 접합 부분도

      마무리는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좀 더 특이하게 하느냐의 문제이다. 

    - 밭에서 나온 아카시아 나무 정리가 상당한 시간을 잡아 먹고 있다. 나무를 일일이 잘라야 하고, 가지도 정리해서

      집안으로 들여 와 장작용과 불살개(불쏘시개)과 나누어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데, 그 양이 생각보다 많다.

      이제 장작용은 거의 정리되었고, 나머지만 정리하면 되는데, 반 나절 정도 소요될 듯하다. 

   - 그리고 오늘 현관 샷시에 잠금장치를 달았다. 그런데 쇠통을 사가지고 왔는데, 열쇠가 없다, 분실되었는지 가져올 때

     부터 없었는지 모르겠다. 

   - 오늘 마을 입구에 오면서 동네 이장님을 만나 리모델링 등에 관해 이야기를 했더니, 쓰레트 지붕 교체시 지원과

     또 마을에 공동하수처리장치 설치가 예정되어있다면서 리모델링을 미루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 의견도 들었다. 

   - 나무정리 작업중 지게를 지고 밭을 오가는데 발 밑에 '봄까치꽃(큰개불알꽃)' 몇 송이가 피어 있었다. 그것을 보니

     밭일이 멀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를 보니 가장 먼저 심어야할 것으로 '완두콩'이란다. 밭 일을 서둘

     러야 할 것 같고, 집 앞 텃밭에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 꿈을 벌써 꾼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1.28 https://www.youtube.com/watch?v=RggvECq1r7U - 굴뚝 세우기, 나무정리 등

 

● 2022.01.30. 수도꼭지 교체(욕실), 나무 정리, 굴뚝 밑부분 덧칠, 대나무 정리 등.

    - 오늘도 일찍 남해에 갔다. 명절 대목이라도 달리 할 일이 없고, 그곳에는 온통 할 일 뿐이다.

      8시 반쯤 도착해 욕실 수도꼭지 하나를 교체하고, 못다한 나무 정리를 시작했다. 비록 이용하지 않는 밭이라 해도

      괜히 마음에 부담이었는데, 오늘로 말끔히 치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엊그제 황토만으로 발라 놓은 굴뚝 밑부분이

      갈라져 있어서 황토색 시멘트로 덧칠을 하였다. 

    - 한 달전 쯤에 가져다 놓은 대나무를 다른 곳으로 옯겨 정리하였는데, 대나무의 끝부분은 나중 식물 지지대로 사용

      하기 위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았고, 대나무 중 몇 개로 수로를 만들어 유자나무 밭 쪽 계곡물을 밭으로 끌어들일

      필요할 때 사용할 생각이다. 

    - 오늘은 남해에서 6시쯤 출발을 했는데 평소보다 많이 늦었다. 진교가 고향인 조기축구회 친목 멤버인 장모 사장이

      아내와 함께 잠시 집에 들러주셨다. 생수 한 박스와 휴지 한 박스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나는 집에서 아무것도 대접

      하지 못했고, 집으로 오면서 남해대교 근처 찻집에서 커피 한 잔으로 떼웠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1.30 https://www.youtube.com/watch?v=-0-4M6zDV34 - 대나무 정리

 

● 2022.02.02. - 굴뚝 기능 점검, 화장실 수리 계획 등.

    - 명절도 마찬가지지만 다음날인 오늘도 특별한 일은 없다. 코로나19가 더욱 극성인 마당에 어디 갈데도 마땅하지 

      않다. 그래서 아침 일찍 남해로 나섰는데, 도착하자마자 난감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모든 장비가 보관되어 있는 창고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인데, 창고를 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집에서 가져간 몇 가지 주방 물건을 정리하고, 앞으로 무엇을 우선으로 할지 등을 생각하다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을 입구의 '농협 마트'가 열려있어 '라이터'를 하나 사서, 다시 되돌아 가 지난 번에 세운 굴뚝도 

      점검할 겸 온돌부엌에 불을 지폈다. 부엌 연기가 굴뚝에서 스물스물 나오다. 다음에는 아주 진하게 불을 한 번 지펴

      보고 굴뚝 출구의 방향도 조절해야겠다. 

 

● 2022.02.04. - 누전차단기 추가 설치, 온돌 부엌 창틀 만들기 등.

    - 오늘은 5시 40분에 출발했다. 남해 진입했을 때 여명이 붉게 보였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마무리 하지 않은 수도가 얼었는지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도착해서 누전차단기 하나를 더 설치하고 그 차단기와 연결되는 콘센트를 설치했는데, 사용할 방에 컴퓨터, 프린터

      등을 이용하려니 콘센트가 여럿 필요한 것이다. 

   - 그것을 하고 난 후 한 달전 쯤에 폐차장에서 구입해 온 차 창문에 창틀을 붙이기 했다. 창문 고정을 단단히 하고, 

     비가 스며들지 않게 창틀 나무에  '그라인더'로 홈을 파서 고정시켰다. 그것을 부엌 벽에 설치하는 데는 아마도 여러

     날이 걸릴 듯하다.

     어떤 일이든 처음하는 일이라 잘하는지 모르지만, 가끔 만나는 이웃 사장님은 늘 부럽다 하신다. 차츰 살 집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기는 하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04 https://www.youtube.com/watch?v=6_4r95VczEk - 차 창문으로 창틀 만들기

 

● 2022.02.05. - 마당 전등 설치, 첫 숙박.

    - 오늘은 오후 2시쯤 출발했다. 짝지가 오전 근무이고, 내일이 휴무라 같이 가기로 한 것이다. 

      오늘은 또 집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거기서 하루 자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짝지는 온돌방 구들에

      불을 지폈다. 아직 완전하게 마무리 하지 않은 굴뚝에서도 연기가 잘 빠졌고, 불도 잘 피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불을 지피지 않는 구들이라 과연 방이 따뜻해질까? 염려했는데, 한참을 때고 저녁쯤되니 방이 엄청나게 

      따뜻했고, 지금 이 시각에는 엉덩이가 뜨거워 수건을 몇장 깔고 앉아야 할 정도다.

      집이 높은 지대에 있고, 사방이 확 트여 있어서 우풍이 세고 추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밤 풍경도 처음 보는데 멀리 보이는 광양만 풍경도 볼만하다. 오늘 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 2022.02.06. - 실내 욕실 문 수리, 구들 부엌 창문틀 기초작업, 이동식 변기 변형 제작 등. 

    - 새벽 5시쯤 잠을 깼다. 10시쯤 누운 듯한데, 설레는 마음, 바람부는 소리, 이런저런 생각, 상상 등으로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고, 몇 번을 깼는지도, 몇 차례 또 잠이 들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단지 여러 번 그랬던 것 같다.

      이곳이라고 다를 수 없는 듯, 늘 일어나는 것은 습관인 듯 하다.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밖에는 찬 공기가

      감돈다. 이곳은 따뜻한 지역이라 바람만 없다면 그 어느 지역보다 따뜻한 것 같다. 

      잠시 책을 본다. 오늘도 자질구레한 일들이 참으로 많을 듯하다. 남해집에서 맞는 아침은 어떨까? 오늘 이곳의

      날씨는 맑단다. 

    - 7시 반쯤 온돌방에서 나와 실내 욕실을 청소하니 새것처럼 깨끗하다. 새로운 욕실 하나를 얻었다.

      욕실 문이 잘 닫히지 않아 그라인드를 이용해 수리했고, 또 부엌문도 같은 방법으로 수리했다. 구들 부엌 창문은

      완전하게 만들는 제법 시간과 재료들이 필요할 듯하다. 

    - 점심 때는 앞집 박사장님도 일을 하러 오셔서 점심을 우리집에서 같이 먹기로 했는데, 박사장님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박사장님은 불어터진 라면을 드셨고, 그 분이 가져온 김밥, 과일, 케잌은 배가 불러 다 먹지도 못했다. 

    - 어제도 일을 했고, 오늘도 아침부터 일을 했고, 또 내일 짝지가 출근하는 날이라 2시쯤 출발해서 집에 왔다.

      집에는 남해집에 설치할 '가스 누출 경보기' 와 '이동식 변기'가 와 있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시간 동안 싱크대 

      하수관과 연결하여 고정식 실내 소변기로 개조했다. 고민이었던 한 부분을 해결한 셈인데, 채 5만 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화장실 문제를 해결했다.

구들 부엌에서 본
외부 풍경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06 https://www.youtube.com/watch?v=a2Qx8ARNug4 - 욕실 문 수리, 이동식 화장실 개조 등

 

● 2022.02.07. - 이동식 변기 소변기로 설치 등.

    - 오늘은 첫 실업 인정 신청일이고, 집안 일이 있어서 12시 반쯤 집에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온돌부엌에 군불을 지피고, 어제 만든 소변기를 설치하고, 모든 수리가 끝난 뒤 마무리 해야 할 

      마루는 야외용 돋자리 등을 임시로 깔았다. 그러고 나니 어둠이 찾아왔다.

      오래전에 구입해 꽂아 놓은 태양열 정원등에 불이 들어오고, 드림캐처에도 전원을 켰다. 그리고 방안에 컴퓨터도

      설치를 완료했다. 

    - 12시쯤 소등을 했는데, 이 집에서 혼자서 처음 자는 것이라 그런지 잠이 쉬들지 않는다. 시계를 보니 12시 50분이

      지난다. 그러다가도 한참 뒤척였으니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고, 몇 번을 깨고 잠들고 한 듯하다. 

      봄이라지만 아직까지 저녁은 춥다. 온돌방이라 방바닥은 따스한데 우풍도 적은 줄 알았는데 역시 많다. 

 

● 2022.02.08. - 전기 스위치 교체 및 전기선 정리, 굴뚝설치 마무리, 집안 청소 등.

    - 어제 선잠을 잔 듯 해, 일부러 알람을 7시 정도에 맞췄다. 그런데 7시도 어두운 듯 하다. 

      잠을 깊이 잔 것 같지도 않은데 몸은 개운하다. 이것이 도시와 시골을 차이일까?

    - 오늘은 부산에서 사 온 전기 스위치 여러 개를 교체하고 늘부러져 있는 전선도 정비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굴뚝도 마무리 하고, 또 온돌 부엌 기초작업도 조금 할 생각이다.

    - 아침도 먹지 않고 전기 스위치 교체 및 전기선 정리. 부엌 출입문 손잡이 교체, 욕실 손잡이 및 잠금장치 교체 등을

      했는데, 이것도 다 못한 채 점심 때가 다 되었다. 그래서 아점으로 라면을 먹었다. 그래도 오늘은 집에서 가져 온

      김치가 있다. 

    - 전기 스위치를 교체하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았다. 전선이 굵고 딱딱해서 구부리거나 전선을 스위치에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때 발생하는 쓰레기 등도 무시할 수 없었다. 굴뚝설치도 어쨌거나 마무리했다. 굴뚝 받침대로 사용한

      장독이 깨끗하게 보일 수 있도록 걸레질도 했다. 

   - 그것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집 담벽에 '두개의 달'이 떴다. 하나는 굴뚝 받침대에서 나온 잔해물로 장독의 밑부분인데

     벽을 보수도 할 겸 붙였고, 다른 하나는 장독 화목난로 열구멍의 잔해물로 말 그대로 장식이다. 달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까? 토끼가 좋을까? 구름이 좋을까? 또 뭐가 좋을까? 글쎄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내 가까이서 놀고

     있는 이 새는 알까? 박새인가? 모르겠다. 

   - 오늘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청소를 했는데, 세 개의 문이 있는 방의 문 세 개가 전부 위로 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것을 오늘에야 알았는데, 세 개 모두 위로 열어 놓고 대청소를 했다. 

   - 어제 선잠을 자고, 오늘도 쉼없이 노가다를 하고, 두 시간을 넘게 운전을 하고 왔는데, 피곤하지가 않다. 이것이

     도심과 또 다른 모습일까! 

 

 

● 2022.02.10. - 온돌 부엌 창문틀 연마 작업 및 페인트 칠 작업 등

    - 7시 반쯤 출발한 듯하다. 오늘은 오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봄이 다가오고 있어 맘이 바쁘다.

      그렇다고 밭일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더 급한 것이 수천 가지 쯤 될 듯하다. 와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지만 표가

      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남들이 와서 본다면 지금까지 뭐했느냐? 하고 물을 것이다.

    - 오면서 자주 들리는 건재상에서 '미장용 시멘트 한 포대와 붉은 벽돌 열 장'을 사서 차 트렁크에 싣고 왔다. 

      짐차가 된지 오래된 승용차다. 내 차안에는 어제 구입한 '밥솥, 물바가지, 욕실 용품, 라면, 쌀, 잼 등' 수십 가지가 

      들어 있다. 

    - 내일이 내 생일이라 그래서 짝지가 내일 아침을 먹고 오후에 가자고 했다. 그래도 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냥 와

      버렸다. 그래서 내 생일밥은 내가 해서 김치랑 시금치랑 먹어야 한다. 

      오늘 저녁도 여기에서 처음으로 밥을 해 봤다. 딱 한 공기만 했는데, 밥이 잘되어서 맛있었다. 반찬은 김치와 김과

      살짝 데친 시금치가 전부다. 

    - 오늘 여기 와서 온돌 부엌 창문틀을 연마하여 흰색 페인트를 칠했는데, 몇 년 전에 집에서 쓰다 남은 것이라 사용할 

      없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휘발유와 섞으니 쓸만 했다. 안 이쁘면 어때. 또 조금 남은 것으로 지난 번에 뜬 두 달님

      에게 살짝 색을 입혔다. 정겨운 노란 달과 차가운 겨울 흰 달이다. 

      내일은 창문틀에 방충망을 붙이고 벽에 붙여 볼 생각이다. 아마 여느 창문과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10 https://www.youtube.com/watch?v=Twt5zjN9NUU - 온돌 부엌 창문틀 연마 작업 및 페인트 칠 작업

 

● 2022.02.11. - 온돌 부엌 창문 방충망 부착 및 동 창문 부착 기초 작업 등

    - 5시 반쯤 눈을 뜬 듯하다. 정확히 몇 시쯤 잠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12시 전후였던 것 같다.

      뒤척이다가 책을 잠시 보고, 날이 훤하기 직전에 마당에 나가 잠시 맨손 운동을 했다. 그러다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세 가지 정도의 반찬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랬는데도 9시가 다 되어버렸다.

    - 오늘은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온돌 부엌 창문에 방충망을 부착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집에서 사다 교체한 방충망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 줄은 몰랐다. 방충망 고정대로는 대나무를 갈라 사용했는데, 비를 

       맞고 오래된 대나무라 갈라지기도 했다. 샷시 위쪽 창에도 부착할 생각인데, 방충망을 부착하는 것이 예상보다

       어려웠다. 

    - 오후 2시쯤 되어서야 시금치를 넣은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고, 오후에는 그 창문을 벽에 붙이는 기초작업을 했는데

      미장 일이 참으로 맘대로 되지 않았다. 과연 내 생각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집에서 제법 떨어져 있으나 바라다 보이는 집에 사신다는 이웃이 오셨다. 부산 김해에 계시다 오래 전에 이곳에

      오셨다는데 여러가지 얘기를 들려주셨다. 

    - 4시쯤 하던 일을 급히 끝내고 면사무소와 군청에 들렀다. 남해에 오고 첫 나들이다. 스레트지붕 철거 및 빈집 수리

      등에 관하여 문의를 하러 갔는데, 두 곳 다 상담에 응해 주신 분들이 참으로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 버스를 타고 오는 짝지가 6시 20분쯤 도착한단다. 그 시간에 맞춰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는데, 집에서 불과 15분의

      거리라 가끔 같이 못 올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충분할 듯하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11 https://www.youtube.com/watch?v=4rrQQvF_sR8 - 창문 방충망 부착 및 창문틀 부착 기초 작업

 

● 2022.02.12. - 대나무 수로 설치, 온돌 부엌 연기 구멍 메움 등.

    - 6시쯤 일어나 잠시 책을 보다 나가보니 날이 훤해 맨손 체조 등 간단한 운동을 했다. 이른 아침 저 멀리 내다보이는

      광양만의 불빛을 보면서 운동을 하는 맛도 괜찮았다. 

      두 세시쯤 부산으로 올 생각이라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곧 시작될 밭일을 위해 근처 작은 계곡의 물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대나무로 수로를 만들기로 했다. 긴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특별히 잘 만들

      필요도 없고 그저 필요할 때 물만 얻을 수 있으면 된다. 

    - 집 청소를 하면서 쓰레기로 버려졌던 비닐 호스도 다시 사용 용도를 찾았다. 수로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호스에

      연결만 하면 밭에 사용될 물은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졸졸 흘러 내리지만

      곧 충분한 수량은 될 듯하다. 

    - 마을 이장님과 마을에 중심을 맡고 있는 한 분이 마을을 둘러 보시다 우리 집에 오셨다. 지금의 상황을 보셨고, 

      나도 집에 대한 구상 등을 말씀 드렸다. 우리 집 앞의 돌담을 보고 감탄을 하신다. 이런 곳이 있었나 하셨다. 이렇게

      정비를 해 놓고 보니 새로운 느낌을 받으셨나 보다. 

    - 최근에 포크레인으로 정리한 집 앞 밭에는 칡과 각종 나무뿌리들이 아직도 많이 땅에 박혀 있는데, 간단한 채소라도

      심으려면 이것을 정리하는 것도 여간 일이 아닐 듯 싶다. 그래도 재미있을 듯 하다.

 

● 2022.02.13. - 창고 등 외부 전기스위치 등 교체, 부엌, 욕실 환풍기 설치 등.

    - 집에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다. 집 앞에 도착하니 앞집에서도 조금전에 왔다면서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도착해서는 창고 등 외부 전기스위치, 전등 등을 교체하였는데, 아무래도 전선을 몽땅 한 번 갈아야 할 듯 싶다.

      부엌과 욕실에 환풍기를 설치하였는데, 환풍기를 통해서도 개미 한 마리 못들어오게 방충망을 같이 설치를 했다.

      그렇게 하고 보니 5시가 다 되어 간다. 그래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는 온돌 부엌에 군불을 지폈다. 굴뚝을 통해서도

      연기가 잘 빠졌고, 불도 잘 지펴져서 날씨도 따뜻한 편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밤이 될 듯하다. 

 

● 2022.02.14. - 샷시 윗창문 방충망 설치, 아랫채 벽 보수 등.

    - 5시쯤 눈을 떠고, 6시쯤 이불에서 나와 1시간쯤 책을 보고는 마당으로 나와 체조를 했다. 부산 아파트 있을 때는

      거실에서 체조를 하고 빈 스윙을 몇 번 하는 게 일상인데, 여기서는 마당에서 그 행동을 한다. 

    -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토스터를 사용해봤다. 처음 두 개는 너무 바싹 구워져, 온도를 조금

      낮추었더니 맛있게 구워졌다. 딸기잼에 계란 후라이 두 개와 믹스 커피 한 잔이 전부다.

      설겆이도 깨끗히 했다. 내가 먹는 것이니 당연하지 않을까? 이런 것에서도 즐거움이다. 

    - 날씨가 흐리다. 예보는 비였는데 비는 올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큰 일은 벌이지 않았다. 곧 날씨가 더워질 듯 해

      창문 열기에 대비해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못 들어온 듯한 망사로 방충망을 설치할 생각이다. 

      해보니 혼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알루니늄 샷시에 구멍을 뚫어 나사못을 밖는 데, 정말 손이 아쉬운 작업이었다.

      점심 먹고도 한 참을 했다. 그리고 현재 각종 도구, 농기구가 들어 있는 아랫채 창고 앞 벽이 허물어져 있어 보수를

      했는데, 황토 시멘트가 모자라서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그래도 어느 때보다 늦게 일을 마쳤다. 그리고 군불을

      지피고 난 후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14 https://www.youtube.com/watch?v=vMyFrRFl_AE - 샷시 창문 방충망 설치 및 벽 보수

 

● 2022.02.15. - 온돌 부엌 벽 보수, 외부 화장실 청소 및 실내 욕실 소변기 조립 등.

    - 여느 때와 마찬가리로 6시쯤 일어나 책을 좀 보다 마당에 나가 체조를 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좀 분다.

      그래도 집이 막아줘서 그렇게 춥지는 않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온돌 부엌 창문달기 작업을 하려다 바람이 있어서

      포기하고, 그 부엌내 갈라진 벽 틈새를 메꾸는 작업을 했다. 집 수리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미장일' 인듯

      하다. 다른 것은 하다보면 익숙해 지는데, 벽에 시멘트를 바르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다.

    - 오전 내내 그 작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는 외부 화장실 사용을 위해 청소를 했는데, 시골 화장실에 '좌식 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살았던 분이 상당히 세련된 분들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대소변 다 외부 화장실

      을 이용할 수 있고, 오늘도 그 화장실을 이용했다. 문도 없고, 허물어져 있지만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 실내 욕실 및 화장실 만큼은 아파트 못지 않게 꾸미려 한다. 하지만 그 시기는 늦춰질 듯하다. 지금 마을에서 

      '공동하수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것이 건설된다면 '정화조'가 필요 없게 되는 데, 지금 화장실을 설치하면

      '정화조' 설치해야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또 얼마가지 않아서 '정화조'를 철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현 상태대로 이용할 수 밖에 없을 듯한데, 나와 같은 남자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여자들은 불편해 할 거다. 그래서 실내 욕실에 '소변기'를 별도로 설치하였다. 단 소변만 가능하다. 

    - 5시쯤 남해에서 출발했다. 아마도 이제는 거의 남해에서 살아야 할 듯하다. 

 

● 2022.02.17. - 대나무 수로 보강, 방충 시설 보완 등.

    - 8시 반쯤 남해에 진입하여 가끔 들러는 건재상에서 '황토 몰탈' 두 포대를 구입하고, 마을 입구에 있는 '농협 마트'

      에서 '계란' 열 개와 '두부' 한 모를 사서 집으로 왔다. 

      이제는 고기 구워먹는 그릴 등 주방기구, 도구들도 제법 있고, 밑 반찬도 몇 가지 있다. 물론 밥도 딱 한끼에 한 그릇

      정도만 해서 매번 따끈한 밥을 먹는다. 반찬도 집에서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편해서 좋다.

    -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전에 만들어 놓은 '대나무 수로' 등에 고드름이 길게 얼었고, 집안에 물도 얼었더만

      한 낮이 되니 풀렸다. 오자마자 군불을 좀 지피고, 전에 만들어 놓았던 '대나무 수로'를 보강했는데, 대나무 하나를 

      더 연결해서 더 '튼튼하게' 더 '길게' 만들었다. 

    - 앞집 사장님도 낮에 들렀는데, 내가 여기에 온 이후로 그 사장님도 집을 고치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고마워하신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3시 반이 넘었다. 그 사장님 오시지 않았다면 그렇게 시간이 지난지도 몰랐을 거다.

      이제 점심을 먹어야겠다며 시계를 보니 그 시간이었다. 그래서 라면 하나로 떼웠다.

    - 앞집 밭에 '홍매화' 가 보였다.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제법 많이 피었다. 이렇게 봄은 우리가 모르는 새 왔나보다.

      오늘 아침에는 서산에 지고 있는 보름달을 봤다. 달리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그래도 제법 잘 나왔다.

      그와 더불어 '백밀러'에서는 아침 해가 쏟고 있었다. 월몰과 일출이 함께 하는 광경을 본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 2022.02.18. - 인덕션 거치대 제작, 창문틀 고정 작업 등.

    - 오늘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저녁도 늦게 먹었다. 그렇다고 하던 일을 마무리 지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완전히

      마무리 하려면 수 일이 걸릴 수도 있을 거다. 

    - 친구가 '인덕션'을 새로 샀다고 필요하면 가져가라 해서 한 달전 쯤에 가져왔는데, 이제사 설치를 했다. 그것을 사용

      하기 위해서는 전기공사를 별도로 해야 한단다. 그래서 오늘 한 것이다. 

      공사하는 사람들이 와서는 잠시 공사를 하고 가지만 그 뒷처리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뚫은 벽을 메우고, 

      쓸고, 딲고, 씻고....

    - 점심을 먹고 나서는 차 유리창으로 만들어 놓은 온돌부엌 창문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다. 창문이 무겁기도 해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거나, 옮기거나 할 때는 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 작업에는 미장 일이 전부

      라고 해야 할 듯. 한데, 미장일이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마무리 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을 듯

      하다. 

    - 5시 반쯤 하던 일을 멈추고 군불을 지폈다. 그리고 씻고, 저녁을 해서 먹으니 늦을 수 밖에. 지금 이것을 쓰고 있는 

      시간이 9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저녁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18 https://www.youtube.com/watch?v=jFQCRbHOSek - 인덕션 거치대 제작, 창문틀 고정

 

● 2022.02.19. - 창문틀 고정 작업 등.

    - 연이어 3일을 여기서 지내고 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상이 시작되었는데, 9시쯤 일을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창문틀 고정 작업을 했다. 부엌 안에서 밖으로 들락거리기를 수 십번은 한 듯하다. 

      하루 종일 거의 이 일만 했는데도 이 정도 밖에 못했다. 내일 온전히 한 다면 창문틀 고정 1차 작업은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 여기서 일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일부러 시계를 보기 전에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를 모르겠다. 

      오늘 점심도 늦었고, 저녁도 늦었다. 5시쯤 되어서는 배가 고프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던 일을 멈추고 군불을 

      지핀 후에야 저녁 준비를 했다. 갓 지은 밥은 참으로 맛있다. 반찬은 많지 않지만 이렇게 밥이 맛있을까!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너무나 많다.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해야지. 힘들게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도 점심 먹은 약 30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움직였다. 이랬던 것이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바뀌고 있네. 

 

● 2022.02.20. - 온돌 부엌 내부 보수 작업 등.

    - 연이어 3일을 자고 나니 이전에 가져왔던 김치도 다 떨어지고, 부산 집에 와 있을 택배 물건(CCTV 등)도 많고 해서

      오늘은 부산으로 갈 생각이다. 아침에 어제 하던 작업을 시작했는데, 기온이 영하(3도 정도)로 내려가 있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더 이상 작업이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차 창문으로 부엌 창을 고정시키고 있는 안쪽에 예전에 부엌의

      창고로 사용했을 듯한 곳이 있는데, 지금은 내가 불쏘시게, 땔감 등을 쌓아 두었다. 그곳을 좀 수리하기로 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곳도 잘 꾸며 놓는다면 제법 유용한 곳이 될 듯하다. 

    - 또 점심 시간 쯤 되었을 때 앞 집 박사장님이 집 정리를 하러 오셨다가, 오래 전에 김해에서 그 마을에 정착한 한 분

      을 모시고 우리 집에 오셨다. 그래서 급히 나는 라면을 끓였고, 박 사장님이 가져 온 과일 등과 함께 먹으면서 재미

      있는 얘기를 했다. 난 2시쯤 남해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왔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20 https://www.youtube.com/watch?v=lKhDm3a3X4E - 온돌 부엌 내부 보수 작업

 

● 2022.02.21. - 싱크대 전등 설치 및 CCTV 조립 등.

    - 어제 오후에 부산 집에 갔다가 오늘 오후에 남해로 다시 왔다. 부산 집에 도착해 있는 CCTV를 비롯한 택배 물건과

      반찬 거리, 주방 용기 등 제법 많은 물건을 가져왔다. 또 남해에 들어서서는 긴 각목 두 개, 미장용 시멘트 한 포대,

      시멘트 벽돌 10장, 황토 벽돌 10장도 차에 실었는데, 각목은 너무 길어서 창 밖으로 노출되어 비상깜빡이를 켜고

      운전을 했다. 다행히 마주 오는 차가 많이 없어서 무사히 왔지만 위험한 행동인 것은 사실이다. 

    - 집에 도착해서는 싱크대 아랫쪽에 작은 등을 하나 설치했는데, 밤에 싱크대를 이용하거나 설겆이를 할 때 어두워

      하는 일이 깔끔하게 끝났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등을 환풍기 스위치와 연결시켜 한 개의 스위치로

      환풍기와 전등을 동시에 켜고 끄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또 유튜브를 한 번 뒤져야겠다.

    - 그것을 하고 나서는 CCTV 조립을 했는데, 시행착오도 많이했고, 판매처에 문의 해 정상가동할 정도는 되었는데, 

      더 선명하게 녹화화면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담도 없는 시골집에 굳이 CCTV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 2022.02.22. - 온돌 부엌 창문 고정 작업 등.

    -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 하루를 시작했댜. 아침을 먹고는 '면사무소'에 잠시 들렀는데, '빈집 전입세대 수리비 

      지원 신청'에 관해 문의차 들렀다. 가족이 전입해야 하는 등 조건들이 있어 쉽지는 않을 듯하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온돌 부엌 창문 고정 작업을 했는데, 일단 빈 공간은 어떻게든 메꾸었으니, 1차 작업은 끝난 듯

      하다. 여기에 벽을 바르는 미장 작업을 해야 하고, 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면 앞으로도 제법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하지만 어쨌던 창문을 고정해 놓았으니 한결 편하다. 

      그것을 하면서 지붕도 조금 손보고, 갈라진 벽 틈새도 메우고 했더니 저녁 7시가 다되어서야 작업을 멈췄다.

      날이 어둑해 지니 멀리 보이는 광양에는 공장의 불빛들이 찬란하다. 

    - 늦은 저녁이 되겠지만, 저녁밥을 짓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더 좋아진다. 나는 딱 한 끼만 밥을 한다.

      따끈한 새 밥이 그리 맛이 좋기 때문이다. 반찬도 큰 접시 하나 또는 둘에 딱 한 끼 먹을 만큼만 담는다. 

      밥과 반찬이 남을리가 없다. 그러면 설겆이 시간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절약되고 쉬워진다. 암튼 난 갓 지은 새 밥이

      그리 맛있고 좋다.  

 

● 2022.02.23. - 벽 보수 및 유자 나무의 칡 넝쿨 제거 등.

    - 5시 반쯤 일어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을 지어 먹고, 설겆이 하고 일을 시작하면 거의 일반 직장 업무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지금은 농기구 등을 넣어 놓고 사용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황토방으로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있는 아랫채에 있는 창고의 벽을 보수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시작해 하루 종일 했는데도 깔끔하지가 않는데, 역시 이런 일이 참으로 어렵다. 그 일을 하면서 그 앞에

      있던 장독 두 개를 깔끔하게 씻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 큰 장독은 간장을 담았던 것 같았다. 

    - 오후 5시쯤 그 일을 마치고, 유자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있는 칡넝쿨을 제거했다. 작년 11월에 줄기를 자르면서

      일부 제거를 했지만 그래도 많이 있었다. 거의 한 시간을 했는데도 다 제거하지 못했다. 내일 마무리를 해야겠다.

    - 그것을 마치고 군불을 떼고 나서 저녁을 지어 먹고 설겆이를 하고 책상 앞에 앉으니 거의 9시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내일은 유자 나무의 칡넝쿨을 잠시 제거하고, 온돌 부엌 외부 벽에 미장 작업을 해 보려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어짜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고, 초보 촌자니 누가 뭐라하지도 않을거고, 내 멋대로 해보는 거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23 https://www.youtube.com/watch?v=hhEVlVWrudI - 벽 보수

 

● 2022.02.24. - 유자 나무의 칡 넝쿨 제거, 온돌 부엌 창문 벽 미장 작업 등.

    - 오늘은 밖에 바람이 좀 분다. 아침 밥을 먹고 책을 잠시 보고 밖에 나가니 10시쯤 된 듯 하다.

      오전에는 어제 저녁에 하던 '유자 나무에 얽혀 있는 칡넝쿨'을 제거하는데 시간을 다 보냈다. 오늘로써 유자 나무에

      얽기고 설키고 있던 칡넝쿨을 거의 제거했다. 칡넝쿨에 감겨 있을 동안 유자 나무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것으로 내년의 유자 풍년을 기대해 본다. 외부 화장실에 쌓여 있을 듯한 변 거름도 줘볼까? ㅎ ㅎ

    - 점심시간 쯤 되어서는 집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농협 지점'과 '농협 마트'에 들렀다. 돌미나리 밭에 깔 비닐

      이 있는지 가 보았더니 밭에 풀이 나지 않도록 하는 얇은 비닐 밖에 없었다. 그래서 비닐은 그만두고 반찬거리를

      조금 사서 왔다. 읍내나 부산 갔을 때 장판집이나 건재상에 가야겠다. 

    - 점심을 먹고는 '온돌 부엌 창문 벽' 미장 작업을 했는데, 부엌 안쪽 사 면 중 한 면만 할 수 있었다. 미장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가 이정도로 했는 것도 다행이고 잘 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난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아마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일자 동영상 작업 내용
22.02.24 https://www.youtube.com/watch?v=rPl717WjpGc - 유자나무의 칠넝쿨 제거, 
  온돌 부엌 창문 벽 바르기

 

● 2022.02.25. - 돌미나리강(밭) 만들기 등.

    - 오늘도 일찍 일어나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아침도 지어 먹었다. 그러고 나서 마루에 나오니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와 보니 여러 마리 새들이 한 10일 전에 놓아 둔 '새 모이'를 먹고 있었다. 이 새가 '물까치'란다. 물까치는

      '참새목 까마귀과의 조류'란다. 우는 소리도 일반 까치와는 달랐고, 색깔도 참으로 고왔다. 매일 저녁 그 자리에

      적은 양의 모이를 놓아 두어야겠다.

    - 그리고 9시쯤 읍내에 나가 간단히 목욕을 하고 외과에도 잠시 들렀지만, 진짜 나간 이유는 밭에 필요한 '비닐'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집 앞 돌담 밑 밭에 '돌미나리강(밭)' 을 만들려고 물을 가두기 위한 비닐과 향후 채소 등을 심은

      후 잡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비닐을 구입했다. 

    - 오늘 하루 종일 미나리강(밭)을 만드는 데 시간을 다 보냈다. 그래서 '밭농사' 카테고리카타로그에 기록했다. 

 

    

● 2022.02.26. - 돌미나리강(밭)에 방수 비닐 설치 및 고운 흙 채우기

    - 오늘도 하루 종일 밭 일을 했기 때문에 '밭 농사' 카테고리에 기록한다.

      부산에서 2시 버스로 오는 짝지를 데리러 3시 반쯤 시외버스 터미널에 갔다 왔다. 

      집에 와서 짝지는 청소, 군불 떼기와 저녁을 지었고, 나는 하던 일을 계속했다.

 

● 2022.02.27. - 돌미나리강(밭) 만들기 완료, 대청소, 방충망 추가 설치 등.

    - 이제는 6시만 되도 날이 제법 훤하다. 오늘 난 그 시간에 마당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짝지는 아침을 지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나는 '먼지털이' 두 개로 방과 마루 등 오래된 먼지를 말끔히 털어 놓고는 어제 만들던 '돌미나

      리강'에 흙 채우기 작업을 시작했고, 짝지는 설겆이를 한 후 방과 마루, 현관 등, 대청소를 했다. 이제 시골 싼 여인숙

      정도는 되지 않을까! ㅎ

    - 각자 일을 두 시간쯤 하고 난 후 방충망을 추가 설치했고, 점심을 먹고는 짐을 챙겨 부산으로 왔다. 내일 다시 남해

      로 갈 예정인데, 이번 주에는 '완두콩' 조금 심으려 한다. 할 일은 태산인데 몸은 한 개라 지금은 손이 아쉽다. 

 

● 2022.02.28. - 냉장고, 세탁기 구입, 집 내부 정리 등.

    - 부산에 오후 2시쯤 출발했다. 4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더니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작은 냉장고와 세탁기가 마당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아져 있었다. 작은 것이지만 여기서 사용할 것으로는 충분할 정도다. 그리고 오늘 조기회 회원이

      자그마한 장독 2개와 콩나물 기를 때 사용하는 장독, 스텐 솥, 스텐 다라이(?) 몇 개를 가져왔다. 당장 사용할 일은

      없지만 언젠가는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거다. 

    - 냉장고 내부를 깨끗이 다시 씻어 문을 열어 놓은 채 두었다. 내일 다시 정리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이제 여기서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을 정도가 된 듯하다. 아무튼 초보 '촌자'의 생활이 무척이나 재밌을 듯 하다. 

 

■ 주요 작업 및 지출 내역

일자 내용 장소 지출금액(원) 작업기간 비고
2021.12.04 잡초 제거 집 앞 180,000 1/2일 - 인부 1인
2021.12.10 전기공사  집 내부 600,000 21.11.29~21.12.10 - 전기공사업체
2021.12.28 경계 측량(밭 1필지) 집 뒤 밭 451,000 22.01.06 - 경계목 설치
2021.12.29 상수도급수공사 집 앞 ~ 마당안 1,166,000 22.01.06 - 대문 앞 ~ 수도가
2022.01.06 부지(밭) 정비 작업 밭 2필지 1,500,000 22.01.06~22.01.08 - 포크레인
2022.02.18 주방 전기 보강 공사 집 내부 200,000 22.02.18 - 전기공사업체
    4,097,000    

 

※ 농가(農家), 농지(農地) 다듬기 (2) - (22.03.01 ~ 22.04.30) 카테고리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