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농지 다듬기 (1) (21.10.12 ~ 22.02.28) https://dsgen.tistory.com/3557 |
농가, 농지 다듬기 (2) (22.03.01 ~ 22.04.30) https://dsgen.tistory.com/3565 |
농가, 농지 다듬기 (3) (22.05.01 ~ 22.06.30) https://dsgen.tistory.com/3567 |
농가, 농지 다듬기 (4) (22.07.01 ~ 22.08.31) https://dsgen.tistory.com/3569 |
농가, 농지 다듬기 (5) (22.09.01 ~ 22.10.31) https://dsgen.tistory.com/35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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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농지 다듬기 (12) (23.11.01 ~ 23.12.31) https://dsgen.tistory.com/3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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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농지 다듬기 (14) (24.03.01 ~ 24.04.30) https://dsgen.tistory.com/3610 |
농가, 농지 다듬기 (15) (24.05.01 ~ 24.06.30) https://dsgen.tistory.com/3616 |
☎ 24.08.31 - 남해, 토(맑음) - 참깨 말리기, 밭에 왕겨 투입, 참깨 고르기, 예초 작업 등
- 오늘이 8월 말일이다. 시간을 이리도 빨리 가는데, 이넘의 더위는 가는 길을 잊은건가 가실 줄을 모른다. 이제 확실이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아침 운동은 생략한 채 참깨 등, 말리는 조치를 먼저 했다. 그리고 뒷 밭에 경운기 로터리 작업으로 뽑힌 풀들을 걷어 거름 밭에 옮겼다. 밭에 잔돌도 조금 골라내 집안 적당한 곳의 길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 아침을 먹고는 이웃 동네 정미소에 가서 '왕겨' 네 마대를 구입해 왔다. 한 마대에 2,000원 줬는데, 몇 년 전에 닭장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그 정미소고, 가격도 같았다. 생각 같아서는 10마대 정도 사오고 싶었지만, 배달은 안된다니 승용차에 실을 수밖에. 드렁크에 두 마대, 뒷 좌석에 두 마대를 싣고 왔다. 나처럼 승용차에 왕겨를 싣고 가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왕겨를 지게에 지고 뒷 밭에 갔다 두었다.
- 오늘은 유달시리 덥다. 바람도 한 점 없다. 그래도 한 여름 보다는 낫다. 습기가 없어 끈적임이 덜하고 불쾌지수는 낮은 듯하다. 오후 5시쯤 잠시 걷기 운동을 하고 와서는 오전에 가져다 놓은 왕겨를 밭에 뿌렸다. 그리고 예초 작업을 했는데, 해가 지니까 금방 어두워졌다. 그래서 작업을 그만두고, 마당에 널어 놓은 참깨 등을 수습하고는 저녁을 먹었다. 오늘의 늦은 저녁은 열무 비빔 라면이다. ㅎ
☎ 24.08.30 - 남해, 금(맑음) - 참깨밭 비닐 제거 및 로터리 작업, 참깨 잎 따서 말리기, 도서관, 경운기 오일 교환 등
- 요즘은 아침 체조도 거른 채 일부터 시작한다.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면 맨 먼저 대문을 열고, 밤새 덮어 놓았던 참깨 천막을 펼쳐 훈기가 나가도록 하고, 고추와 고른 참깨를 널어 놓고.....쇠스랑을 들고 밭으로 갔다. 어제 정리한 참깨밭에서 비닐들을 걷어 내고는 경운기로 로터리 작업을 했다. 작업을 하면서 나오는 큼지막한 돌과 비닐 잔해들을 수시로 제거해야했다. 이곳에는 곧 마늘이나, 양파를 심을 예정이다.
- 작업을 하고 났더니 9시 반이 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10시 반쯤 아점으로 먹었다. 오늘은 최근 며칠보다 더 덥단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 일을 더 많이 했고, 11시 반쯤 책 한 권을 챙겨 도서관으로 갔다. 오랜만에 가는 도서관이다. 역시 열람실에는 몇 사람 없었다. 오늘은 오는 길에 농기계 수리 센터에 들러 몇 가지 물품을 사 와야 한다. 우선 엔진 오일이 새는 듯하여 덮개 패킹과 엔진 오일, 로터리 체인 오일을 사 올 생각이다. 그래서 3시쯤 도서관을 나왔다.
- 우리 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농기계 수리센터에 가서 패킹을, 농협에 들러 오일을 사고, 근처 복지관의 작은 도서관에 가서 또 더위를 한 시간쯤 피했다 집으로 왔는데, 그곳에서 예전에 문화원에서 같이 수업을 받았던 수강생 한 분을 만났다. 잠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다른 분에게 물어서 알았고, 예전에 수강을 할 때 가끔 맛있는 것도 가져오신 분이다.
- 집에 와서는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경운기 엔진 오일과 체인 오일을 교환했다. 이런 일은 처음 해보는 일이다. 엔진 오일을 교환하려고 경운기 엔진오일 뚜껑을 열었더니, 왠걸? 엔진에 오일이 보이지도 않았다. 아마 조금씩 흘러 없어진 듯하다. 또 엔진 앞 뚜껑을 열었더니 패킹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아마도 엔진 오일이 샌 모양이다. 오늘 수리센터에서 사온 패킹을 부착하고 다시 뚜껑을 고정시킨 후, 엔진 오일을 넣었다. 그리고 체인 오일도 완전히 빼고 새것으로 넣었다. 아마 경운기가 아주 원할하게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새옷을 입는 느낌일테지. 오일을 교환하고 경운기 운전을 해 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곧 있을 마늘, 양파, 시금치 파종을 앞두고 경운기 사용이 많을 시기다. 지금 마당에는.....
https://www.facebook.com/reel/6938649516260200?locale=ko_KR |
☎ 24.08.29 - 남해, 목(흐리기도 맑기도) - 참깨 수확, 참깨밭 정리, 참깨 고르기, 걷기 운동 등
-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다. 물론 큰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먼저 말려야 할 참깨와 고추를 마당에 펼쳐 놓고, 참깨도 조금 수확해 마당에 널어 놓았고, 어제 로터리 작업을 한 고추밭에 로터리 작업으로 뿌리 채 뽑힌 풀들을 갈쿠리로 끌어 모아 풀들이 햇볕에 마르도록 했다.
- 아침을 먹고는 아침에 수확한 참깨 잎을 땄고, 참깨를 심을 때 깐 비닐도 일부 걷어 내는 작업을 했다. 한낮은 몹시도 더웠다. 어제보다 훨씬 더운 느낌이다. 마당에 널려 있는 것들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책을 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 또 4시쯤 일을 시작했다. 태풍의 영향인지 가끔 제법 센 바람이 불었다. 그렇게 부는 바람이 훨씬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익어서 떨어진 참깨 고르기도 했고, 밭에 남아있던 참깨를 마지막으로 다 수확했다. 이번에 수확한 것은 그냥 처마 밑에 모아 놓았는데, 내일 다시 꺼내어 잎을 딴 후, 마당에 널어 놓아야겠다. 내일은 수확한 참깨밭에 비닐을 다 걷어내고는 로터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내일이 더 덥다는 예보라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같은 조짐이 없으면 도서관으로 피서를 할지 모르겠다.
☎ 24.08.28 - 남해, 수(흐리기도 맑기도) - 고추밭 정리, 고추밭 등 로터리 작업, 걷기 운동, 참깨 고르기 등
- 오늘 새벽은 가을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들 만큼 선선해 이불을 덮어야만 했다. 아마 바람이 조금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참깨를 덮어 놓은 천막을 걷어 내고 잘 마를 수 있도록 참깨대를 고르게 펼쳐 놓았고, 고추도 창고에서 꺼내 놓았다. 그리고 아침을 먹었다.
- 아침을 먹고는 얼마전에 놓았던 고추밭에 고추를 심을 때 깔았던 비닐을 걷어 냈는데, 비닐 위로 자란 풀들 때문에 쇠스랑으로 땅을 파듯이 비닐을 걷어내야 했다. 이 작업은 힘도 많이 든데다가 시간도 많이 걸렸다. 쇠스랑으로 풀과 함께 걷어낸 비닐은 물기가 마른 오후에나 걷어내야겠다.
- 낮이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층 나아진 느낌이다. 한창 더울 때보다 2~3도 낮은 느낌이 든다. 지금 일본에는 태풍 때문에 난리가 났단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부러워 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인 듯하다. 4시쯤 집 뒤에 있는 밭에 잔돌을 좀 골라냈고, 아침에 파낸 고추밭의 검은 비닐을 제거하고는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했다. 굳이 지금 로터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풀들이 너무 많아 풀을 조금이라도 제거할 목적으로 작업을 했다.
- 와중에도 걷기 운동도 좀 했다. 오늘은 날씨가 그나마 시원해서 그런지 정자나무 아래에 늘 계시던 동네 할머니들께서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밭에 일을 하시는 듯 하다. 산책에서 돌아 와서는 말려 놓은 참개대에서 분리된 참깨 알을 골라냈다. 수확된 참깨가 제법 되었다. 이런 양의 참깨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될 듯하다. 날씨가 시원해지는 것과 더불어 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지겠지.
☎ 24.08.27 - 남해, 화(흐림, 소나기) - 예초 작업, 참깨 말리기, 걷기 운동 등
- 잔뜩 흐린 아침이다. 체조를 잠시하고는 집 주변 예초 작업을 했다. 예초 작업은 힘들고 번거로운 일이다. 갖추어야할복장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다. 오늘은 집앞 채소밭 위주로 예초 작업을 했고, 지금 마당에서 말리고 있는 참깨와 고추들을 펼쳐 놓았다.
- 9시쯤 아침을 먹었다. 날씨가 지푸둥하여 어디 갈 형편도 못된다. 혹 기습적으로 내릴 비가 염려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흐리지만 한낮은 여전히 덥다. 책도 보고, 오카리나도 불고, 잠도 잠시 잤다. 가끔 널어 놓은 참깨를 뒤집어 주기도 했다. 5시쯤 걷기 운동을 나갔는데, 한참 걷고 있는데, 우리집 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어 급히 집으로 되돌아 왔다.
- 집에 도착해 비 설겆이를 하고 있을 때 바로 소나기가 쏟아졌다. 한 2분 정도만 늦어서도 큰일 날뻔했다. 널어 놓은 참깨를 다 덮고 나자 바로 비가 내렸는데, 이후 흠뻑 젖으면서 마무리를 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 또한 나의 복이라 생각한다. 한 시간 정도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천둥 번개도 자주 있었다. 지금은 조용한 밤이다.
☎ 24.08.26 - 남해, 월(맑음) - 참깨 잎 따기 및 말리기, 걷기 운동 등
- 오늘도 한낮은 폭염이 지속되었다. 요즘 아침은 해가 조금 짧아졌기 때문에 6시 전후하여 시작된다. 아침 체조를 조금 하고는 참깨를 덮어 놓았던 천막을 걷고, 아직 따지 못한 참깨 잎들을 땄다. 그리고 나서 아침을 먹었더니 오늘도 늦은 아침이 되었다. 아침을 먹고는 또 조금 익었을 듯한 참깨를 조금 수확하고 그것들의 잎도 딴 뒤 마당에 널어 놓았다. 이제 조금 남았을 줄 알았던 참깨가 밭에 아직도 제법 많이 남아 있었다. 이것들은 2~3일 후에 전부 한꺼번에 수확할 생각이다.
- 애매한 참깨 수확. 오늘 이웃 할아버지가 우리 집을 지나가실 때 물었더니 여러가지 얘기를 해 주시는데 이 또한 다른 분들과의 차이도 있었다. 각자 본인의 경험에서 오는 말씀들일테지. 오늘 할아버지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마당에 널어 놓은 참깨대를 보시더니 지팡이로 이런 것들 몇 개를 별도로 말려 씨를 받아 내년에 심으라고 말씀을 해 주셨다. 내용인 즉, 참깨 씨 주머니가 많이 달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봐도 똑같이 심었는데,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야겠다.
- 한낮은 여름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더위를 보였다. 바람마저 없어 더 더운 느낌이다. 더위를 피하고 책이나 볼까하고 도서관에 가려해도 처지가 아니다. 요즘 날씨는 워낙 변덕이 심해서 마당에 널어 놓은 참깨 때문에 집을 비울 수가 없는 것인데, 갑자기 소나기라도 오면 큰일이다. 늦은 저녁 때 걷기 운동을 좀 했고, 해질녘에 마당의 저녁 설겆이를 했다. 엊그제 심은 김장 무우도 싹을 트기 시작했다.
☎ 24.08.25 - 남해, 일(맑음) - 참깨 수확 및 참깨 잎 따기, 고추 수확, 밭로터리 작업 등
- 오늘도 일을 제법 많이 한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조를 잠시하고, 참깨 밭에 나가 참깨를 수확했는데, 정말 수확해야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최적기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같다. 단지 조금의 차이는 있을 듯하고 경험이 쌓여야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아직 아닌 것 같은 것을 조금 남기고 대부분 수확을 했다. 이제부터는 참깨 잎들을 따 내고 말리면서 내용물을 털어 내야 한다. 진짜 참깨 알만 갖기에는 아직도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아침을 먹고는 참깨 잎을 좀 따다가 고추를 땄는데, 고추는 이제 거의 끝물이다. 오늘 딴 고추 한 소쿠리를 씻어 바람이 잘 통하는 쉼터에 말려 놓았다. 고추 지지대로 뽑고, 몇 그루 고추대를 남기고는 고추대도 다 뽑아 버렸다.
- 한낮의 더위는 아직도 폭염이다. 아침 저녁으로 조금 시원하기도 하지만 더위는 여전하다. 5시가 넘어갈 때 뒷 밭에 로터리 작업을 하면서 돌이 있는 느낌이 드는 곳에 곡갱이로 큰 돌들을 좀 파냈다. 경운기 로터리 작업을 할 때 위험을 초래하고, 또 경운기 고장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로터리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멈춰서 돌을 뽑아낸다. 내일도 참깨 잎을 따는 등 관련 일을 해야할 듯하다. 석양이 서산에 걸렸다.
☎ 24.08.24 - 남해, 토(맑음) - 예초 작업, 참깨 수확, 영화 관람, 걷기 운동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예초 작업을 했다. 집 주변과 밭으로 가는 길 등을 했는데, 어제 저녁 늦게 오신 앞집 김사장님께서도 예초기를 메고 같은 작업을 하고 계셨다. 여름의 예초 작업은 힘들다. 비닐 옷을 입어야 하고, 보안경도 착용하고, 모자도 쓰고.....더운데 그렇게 하고 작업을 하니 힘들 수 밖에.
- 아침을 먹고는 참깨를 조금 수확했다. 참깨를 수확하는 것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물론 유튜브 등을 참고 하기는 하지만 수확을 해야하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이고, 또 한꺼번에 수확을 할 수 없고 적당한 것을 골라서 수확을 하다보니 익은 것인지 덜 익은 것인지 알기가 힘들다, 아무튼 익었다 싶은 것을 조금 수확했다. 여러 날에 걸쳐서 수확을 해야할 듯하다.
- 수확한 참깨는 미리 밭에서 잎파리를 거의 제거한 상태지만 나머지 잎들을 깨끗이 제거하고는 넓은 천막에 널어 놓았다. 저녁마다 또는 소나기 등 비가 올 때마다 실내로 거둬 들일 수가 없어서 비스듬하게 경사를 만들어 천막으로 덮는 방법을 선택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펼쳐서 널어 놓고, 밤이나 비가 올 때는 덮는....
- 오후 2시쯤에 읍내로 나갔는데, 이넘의 낮 더위는 언제나 갈껀고. 더위도 피할 겸해서 영화를 하나 봤다. 물론 혼자서 봤는데, 이곳 남해에서의 영화는 매번 혼자일 수밖에 없다. 좀 숙연해지는 영화였다. 또 화가 나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와서는 다시 참깨를 조금 수확하고, 동네 산책 겸 걷기 운동도 좀 했다. 오늘 저녁은 좀 시원하려나!
☎ 24.08.23 - 남해, 금(맑음) - 김장 배추밭 만들기, 창고문 만들기 마무리, 뒷밭 로터리 작업 등
- 새벽부터 작정을 했다. 일어나자마자 어제 김장 무우를 심은 밭에 김장 배추를 심기 위한 준비 작업을 했다. 무우는 씨앗을 파좋하기 때문에 배추보다 일찍 심고, 배추는 모종으로 심기 때문에 약10~15일 정도 늦게 심는 듯 하다. 그래서 우선 밭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토양살충제와 퇴비를 뿌리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씌우고, 가운데 부직포를 깔고......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아침 먹는 한 시간 정도 빼고 11시까지 작업을 했다. 땀은 말할 것도 없고,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 오후에는 그동안 만든 쉼터 밑 창고 문에 '니스 칠'을 했다. 얼마전 완성하고 바로 니스칠을 하려 했는데,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오늘에서야 마무리했다. 니스 칠을 두 번을 했는데, 칠하고 났더니 훨씬 보기가 좋다. 보기조차 꺼려지던 곳인데 다듬고 문까지 만들어 달았더니 이제 좀 태가 난다.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시골집의 모습이다.
- 오후 늦게는 집 뒤 밭 위쪽에 그동안 밭으로 이용하지 않고 다른 밭으로 가는 길로도 사용하고,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었던 곳인데, 오늘 경운기를 그곳으로 옮겨 로터리 작업을 좀 했다. 그동안은 예초기로 풀 작업만 했었다. 이제는 가끔 로터리 작업을 해서 풀을 좀 없애고, 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오늘도 잠시 걷기 운동을 했는데, 힘든 일을 한 날이라 조금만 하고 왔다. 이넘의 더위는 언제 가시려나?
☎ 24.08.22 - 남해, 목(흐리기도,맑기도, 소나기도) - 김장 무우 심기, 걷기 운동 등
- 어제 새벽에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서 무우를 심으려고 만들어 놓은 두둑이 적당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김장 무우를 심기로 했다. 농협의 영업 개시 시간에 맞춰 검은 비닐을 사왔다. 내린 비로 두둑에 드러나 있는 잔돌들을 조금 골라 내고, 검은 비닐을 씌웠다.
- 그리고 플라스틱 콜라병을 잘라 비닐에 4~50cm 정도의 간격으로 널직널직하게 구멍을 총 56개를 뚫었다. 그리고 그 구멍에 4~5개의 무우씨를 넣고 흙으로 살짝 덮었다. 한 개의 구멍에 4~5개의 씨앗을 넣었는데, 어떤 구멍에는 그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도 있을거다. 싹이 나오면 그 중에서 한두 개씩 부실한 것들은 솎아 내게 될 것이고, 또 어느 정도 컸을 때 나물로도 먹게 될 것인데, 최종적으로는 한 구멍에 한 개의 무우만 남게 되겠지. 잘만 자라준다면 가을 김장 무우는 50개 이상이 될 것 같다.
- 오늘도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하는 아열대성 기후를 보였다. 아마 우리나라의 기후도 점차 그렇게 변하는 듯하다. 오늘 낮의 갑작스런 폭우가 그랬다. 오후 늦게 걷기 운동도 좀 했다. 비를 조금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김장 배추 심을 준비도 해야할 것 같다. 퇴비와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두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씌워 놓는 작업을 해야겠다. 김장은 모종을 심기 때문에 9월 초순에 심으면 예정이다.
☎ 24.08.21 - 남해, 수(흐리기도,맑기도) - 걷기 운동, 도서관 등
- 어제 밤부터 번개, 천둥과 함께 엄청난 비가 내렸다. 아마도 12시가 조금 넘어서부터였는데, 무엇보다도 번개와 천둥이 엄청 세게 자주 났었다. 천둥소리가 어찌나 큰지 바로 집 근처에서 들리는 듯해서 감히 밖으로 나가 볼 엄두도 못냈다. 아마 새벽 4시경까지는 계속된 듯하고, 잠도 몇 번 깼다. 지금은 새벽 5시 반이 조금 넘었는데도, 천둥과 비는 없는데, 번개가 자주 번쩍거린다.
- 아침이 밝자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천둥 소리도 번개도 사라졌다. 왜 비는 대부분 어두울 때 내릴까? 그렇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지는 거다. 아침에는 맞아도 될 듯한 비가 가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새벽에 많이 내린 비로, 또 약한 비가 내리기도 해서 밖에서 하는 일은 아예 하지 못했다. 아침을 먹고는 잠시 걷기 운동에 나섰고, 점심을 먹어나서는 더위를 피해 도서관에 갔었다. 도서관 열람실에는 학생인 듯한 한 사람이 책을 보고 있었다.
- 오후 느즈막이 집으로 돌아와 또 다시 걷기 운동에 나섰다. 늘 가는 마을 힐링센터 운동장이다. 그래도 저녁 쯤의 날씨는 무척이나 선선해졌다. 날씨가 흐려서 더 그렇고, 바람이 있어서 더 그렇다. 오늘은 '골때녀'를 보고 자는 날이다.
☎ 24.08.20 - 남해, 화(흐림) - 무우밭 만들기, 걷기 운동 등
- 하루 종일 이도저도 아닌 우중충한 날이 되었다. 흐린 것도 아니고, 맑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가 내린 것도 아닌 그저 후텁하여 불쾌지수만 높았던 날이었다.
-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잠시 운동을 하고는 밭에 갖다 놓았던 퇴비와 토양 살충제를 뿌린 후, 경운기를 작동시켰다. 퇴비와 살충제를 뿌린 이곳에 김장 무우를 심기 위한 작업을 했는데, 무우는 다음 주 정도나 말쯤 심을 예정이다. 많이 심을 생각은 없다. 그래도 오늘 만들어 놓은 곳에 널찍널찍하게 적당히 심는다 하더라도 50포기 이상은 심어질 듯하다.
- 작업을 마치고 9시쯤 아침을 먹었다. 잠시 비가 비치는가 하더니 따가운 햇살이 나왔고, 또 조금있으면 비도 아닌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러다 서쪽 하늘에 무지개도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다. 아침에 잠시, 저녁 늦게도 잠시 걷기 운동을 했다. 가끔 비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라 더 좋았다. 날씨가 좋았으면 어제 만든 창고문을 마무리 했을텐데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태풍의 영향인지 며칠 비 예보가 있다.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지.
☎ 24.08.19 - 남해, 월(맑음) - 창고 문 만들기, 짝지 배웅, 퇴비 등 구입 등
- 오늘도 아침 밥 걱정 없이 일을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 창고 문을 만드는 작업인데, 문틀을 만들고, 연마하고... 아침 시간인데도 땀이 폭포수 같이 흐른다. 짝지가 부산으로 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하던 일을 멈추고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었다.
-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더위를 피해 잠시 낮잠도 잤다. 4시가 조금 넘어 다시 창고 문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대나무를 자르고, 연마하고, 쪼개고....문틀에 붙일 요량이다. 문틀이 굵은 각목이라 무겁기도 하다. 혼자서 이리 젖히고, 저리 굴리고....작은 손이라도 너무나 아쉽다. 어둠이 깔리고서야 일을 마무리했다. 창고 문틀과 문에 장석을 다는 작업까지 끝냈다. 이제는 문틀과 문에 니스 등을 칠하는 것으로 해서 끝낼까 한다. 힘든 작업이었다.
☎ 24.08.18 - 남해, 일(맑음) - 참깨 잎 따기, 고추 따기, 창고 문 만들기 등
- 오늘은 오랜만에 온 짝지가 아침을 하니 아침 걱정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일어나자 마자 참깨 잎을 땄는데, 대부분 다 땄다. 이제 어느 정도 익으면 수확한 후 말리면서 나머지 잎을 따며, 참깨만 골라내면 될 듯하다. 올해는 참깨 기름을 짤 정도가 될지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는 고추도 땄다. 마지막 수확은 언제쯤 될지 모르겠다.
- 짝지가 있지만 늦은 아침을 먹었다. 어짜피 내가 하는 일이 어느 정도 끝나야 먹을 수밖에. 조금 기온이 내려간 듯하지만 덥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락 쉼터에서 더위를 피하며 잠시 같이 낮잠을 자기도 했다. 오후 늦게 잠시 마을 산책을 갔다가, 저녁 때쯤 쉼터 아래 창고 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 얼마 전에 그 문에 사용할 자동차 유리문과 각목으로 문 만드는 데 필요한 대략의 형태는 제작해 놓았다. 오늘은 문틀을 연마하고, 차 유리를 고정하는 작업을 좀 했다. 내일 정도면 대충의 문 형태는 만들어질 수 있을 거다. 그기에 대나무를 쪼개어 문을 완성하고, 연마 및 니스 등을 칠하여 마무리 할 생각이다. 다 만들어 놓으면 또 하나의 작품 아닌 작품이 될 듯하다.
☎ 24.08.17 - 남해, 토(맑음) - 예초 작업, 참깨 잎 따기, 짝지 마중 등
- 오늘도 아침을 일찍 시작했다. 5시 반쯤 일어나서 집 주변과 밭 주변에 예초 작업을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는 곧 수확을 앞 둔 참깨의 잎을 좀 땄다. 참깨 대를 수확 후 말릴 때 따도 되지만 참깨가 밭에 서 있을 때 따는 것이 좀 쉬울 듯해서 그랬다.
- 참깨 잎을 따는 작업을 하다 읍내 터미널로 달려갔다. 짝지가 한 달만에 오는 날이고, 주 목적은 반찬을 만들기 위함이다. 반찬 재료 등을 담은 캐리어가 무척이나 무겁다. 이 더운 날 그것을 가져 오느라 참 힘이 들었을 듯하다. 읍내에서 점심도 먹었다. 그 식당이 맛집이라 작은 공간에 손님들이 꽉 차 있었고, 몇 분을 기다렸다 우리도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이 장날이라 시장도 좀 보고 들어왔는데, 물을 많이 사왔다. 요즘 물이 최고다.
-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오후다. 그래서 다락 쉼터에서 잠시 낮잠도 잤다. 기온이 좀 내려갔을 무렵에 나는 밭에서 일을 했고, 짝지는 반찬을 만드느라 땀을 흘렸다. 그래도 밤이 되면 좀 시원해지겠지. 올해 고추와 참깨는 참 잘된 듯하다.
☎ 24.08.16 - 남해, 금(맑음) - 골프 라운딩 등
- 새벽 4시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알람을 맞춰 놓기는 했지만 혹 하는 마음인지 몇 번 잠을 깬 듯하다. 정확히 4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 도착 시간이 6시 5분 전후다.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운전을 했다. 고속도로에서도 100km/h을 넘지 않은 듯하다. 6시 10분쯤 도착했더니 동반자 명단에 벌써 한 명이 기록되어 있었다. 얼마만에 라운딩인가! 3년은 훨씬 넘은 듯하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즐기려고 하는 운동이니 성적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다. 한 사람은 예전에 한 번 본 사람인데, 친구의 친구다. 오늘 라운딩은 남자 3, 여자 1이다. 그래도 아침 시간이라 더위는 피할 수 있을 듯한데, 후반 쯤은 어찌될지 모르겠다. 첫 한두 홀은 짙은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 있으니 시야에 펼쳐진 골프장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물론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그래도 몇 년만에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마치고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한 사람은 하동 사람이고, 두 사람은 부산 사람이다.
- 오후의 더위는 아직도 가실 생각이 없나보다. 집에 와서 어제 건조를 부탁해 놓은 고추를 가져와 마당에 널었다가 해질 무렵에 거두어 들였다. 내일 하루 정도 더 말린 후 보관하면 될 듯하다. 날씨가 조금 누구러지면 할 일이 많을 듯하다. 당장 참깨를 수확해야 하고, 김장 채소 심을 준비를 한 후 심어야 할 것 같다. 고추도 마지막으로 수확을 해야 하고, 밭을 정리해야 하고......곧 바쁜 시기가 닥쳐올 듯하다.
☎ 24.08.15 - 남해, 목(맑음) - 경운기 진입로 작업 마무리, 고추 건조 부탁 등
- 아침 운동도 생략한 채, 바로 어제에 이어 경운기 진입로 시멘트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다.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없는 상태라 밤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두 시간쯤 일하는데 엄청난 땀을 흘렸다. 일 자체가 힘드는 일이다. 가끔 경운기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곳이라 특별히 보기 좋게 할 일은 아니다. 그저 단단한 바닥이면 족하다.
-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앞집 박사장님께서 오셔서 잠시 머물다 가셨다. 그리고 나는 한 광주리의 건조시킬 고추를 앞집 할머니 댁에 가져가 할머니와 함께 건조기에 넣고서는 집으로 왔다. 오늘은 광복절이라 도서관 등 관공서 등에 문을 열지 않을 듯 해 도서관에도 갈 수 없다. 이넘의 더위는 언제 물러갈지. 그렇다고 에어컨 앞에 종일 있을 수도 없고....그래도 앞집 김사장님 내외는 아침 일찍 부산에서 오셔서 하루 종일 밭에 가 계시는 듯하다.
- 내일은 4시쯤 일어나야 한다. 모처럼 있는 라운딩에서 실수는 하지 않아야할 텐데....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입을 옷도 마땅찮다. 그립은 한번도 닦지 않아서 엉망이라 캐디분이 욕할 듯하다. 촌에서 농사짓다 와서 그렇다고 미리 말해야겠지. 오늘 밤도 아직 열기가 가득하다.
https://www.facebook.com/reel/872546897600046 |
☎ 24.08.14 - 남해, 수(맑음) - 경운기 진입로 작업, 고추 꼭지 따기, 경운기 진입로 시멘트 작업 등
- 아침에 스윙 연습을 좀 했다. 며칠 후 라운딩을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스윙이 더 잘 안되는 느낌이다. 아이언은 방향만 잡아 준다면 어느 정도 될 듯 싶은데, 역시 드라이브는 쉽지 않을 듯하다. 평소 때 스윙 연습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간단히 운동을 마치고는 경운기 진입로 작업을 위해 밭에서 잔돌들을 골라서 바닥에 까는 일을 좀 했다. 그리고는 며칠 전에 따서 그늘에 말려 놓은 고추의 꼭지를 땄다. 건조기에 말리기 위함인데, 오늘 하기로 했던 일이 내일로 미뤄졌다. 할머니 댁에 말릴 고추가 많은가 보다.
- 점심 때가 되어갈 무렵, 고추를 말리기로 한 댁의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다. 할머니께서 좀 보자신단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 급히 달려갔더니, 이게 왠일? 오늘이 말복이라며 삼계탕을 했다면서 같이 먹자고 부르셨단다. 난 말복인 줄도 몰랐다. 할머니 댁에서 삼계탕과 콩죽에 수박과 함께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오랜만에 보신을 한 셈이다.
-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다. 오늘은 할머니 댁에서 삼계탕을 먹는 등으로 해서 도서관 피서는 생략했다. 내일은 아침에 오늘 하던 일을 마무리 하고는 도서관 피서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5시쯤부터 경운기 진입로 시멘트 작업을 시작했는데, 모래와 시멘트, 물을 섞는 일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것을 삽으로 경사진 바닥에 까는 일인데, 오늘 어두워질 때까지 했지만 다 하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진짜 힘든 일을 했다. 너무 힘들어 저녁은 우유 한잔으로 떼웠고, 일을 끝내고 물을 한 되는 마셨을 듯하다. 그래도 자꾸 물이 당긴다. 힘든 하루를 보냈다. 지금은 '골때녀'를 보면서....
☎ 24.08.13 - 남해, 화(맑음) - 경운기 진입로 공사, 도서관 및 건축 자재 구입 등
- 조금이라도 시원한 시간에 일을 하려고 나섰다. 경운기가 제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인데, 오늘도 경사를 조금 완화시키고, 그곳에 철사망을 깔아 시멘트로 길을 만드는 작업이다. 주위에 있는 큰 돌과 잔돌들을 깔고, 철사망을 올리고 다시 잔돌을 채우는 작업을 했다. 오늘도 늦은 아침을 먹었다.
- 12시쯤 도서관으로 갔는데, 오늘은 오면서 시멘트 두 포 정도를 사가지고 와야 한다. 모래는 이전에 아랫채에 방을 만들면서 쓰고 남은 것이 좀 있기는 하지만 모자랄 듯하다. 우선 모든 작업이 준비되는 대로 해보고 모자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 세멘트는 무거운 건축 자재다. 두 포를 지금 작업을 하는 밭에 가져다 놓았고, 집 안에 있던 모래도 바케스로 일일이 퍼다 날랐다.
-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 저녁이 된는데도 열기가 가시지 않는다. 에어콘의 표시 온도가 37도를 가르킨다. 아마 늦은 저녁이 되야 조금 시원해질 듯하다. 가뭄도 심한 편이다. 이때 소나기라도 한 번쯤 내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더위는 곧 갈테지.
☎ 24.08.12 - 남해, 월(맑음) - 집 주변 정리, 고추 따기,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아침 일찍 일어나 체조를 잠시 하고, 집 앞 정원을 다듬었다. 정원이라 해봤자 돌담이 전부다. 또 집 앞 채소밭에 내려 놓았던 경운기를 집 뒤 밭으로 다시 올려 놓았다. 그리고 뒷 밭으로 다시 올려 놓으려 했더니, 경사가 심해 내려 올 때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올라 가지도 못했다. 경사가 있어 경운기가 바퀴가 미끄러 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른 조치를 해야할 듯하다. 시멘트로 길을 만들든지, 밭을 경운기 길을 길게 빼서 경사를 낮추든지.....
- 그러고 나서 붉은 고추를 땄다. 얼마전에 딴 양만큼 될 듯하다. 딴 고추를 깨끗이 씻어서 쉼터에 늘어 놓았는데, 또 이웃집 상황을 보고 건조를 부탁해야겠다. 올해는 고추 풍년이다. 그러고 났더니 아침이 늦었다.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아침을 먹었다. 오늘도 역시 무더운 날씨가 될 듯하다. 아침과는 완전 딴판이다. 12시쯤 도서관에 갔다가 오늘은 조금 일찍 나왔다. 그리고 낮잠도 좀 잤다. 6시쯤 걷기 운동을 좀 하고, 다시 경운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경사면에 시멘트 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한데, 이 또한 만만찮고 힘든 일이다.
☎ 24.08.11 - 남해, 일(맑음) - 집앞 채소밭 로터리 작업,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확실히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느낌이 든다. 새벽에는 얇은 이불이라도 끌어 당겨야 할 정도다. 입추(7일)가 지났으니 어쩌면 가을에 접어들었는지 모른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뒷 밭에서 옮겨 온 경운기를 집 앞의 채소밭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했다. 거리는 3~4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길이 좁고, 굴곡도 있고, 경사가 있어서 경운기를 운행하기는 매우 까다로운 길이다. 밭에서 반쯤 정도는 정상적인 전진으로 오다가, 집 대문 앞에서는 경사가 있어 후진으로 내려왔다. 경운기를 이동하는 것이 어렵지, 밭을 가는 것은 그에 비하면 쉬운 일이다. 또 이 채소밭은 땅이 부드럽고 돌이 없어 더 그렇다. 이 밭에는 곧 김장 채소를 심어야 할 곳이다.
- 오늘은 12시쯤 도서관에 갔다. 한창 더울 때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낮은 무척이나 덥다. 피서겸 소양 쌓기에는 도서관만한 곳이 없을 듯하다. 4시쯤 집에 왔다. 더위가 좀 가신 6시쯤에 로터리 친 뒷 밭에 잔돌을 좀 골라냈고, 골라 낸 잔돌들은 집에서 계곡으로 가는 길에 깔았다. 기회가 되면 잔돌들을 군데군데 깔 생각이다. 6시가 넘어 걷기 운동을 좀 했는데, 마을 입구 정자나무 아래에 동네 할머니들께서 뭔가를 드시고 계셨다. 저녁이라며 먹고 가라고 하신다. 오늘 저녁 노을이 좋다. 해도 제법 짧아진 느낌이다.
☎ 24.08.10 - 남해, 토(맑음) - 경운기 진입로 작업, 로터리 작업,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새벽부터 어제 책을 싣고 같이 남해로 온 사장님께서 밭에 일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조금 더 누워 있을까 하다가 그 소리에 일어 났다. 그리고는 바로 뒤에 밭에 있는 경운기가 집뒤 밭으로 내려 올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 경사가 있어 경운기를 운행해 내려오기가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다. 그런데 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트랙터를 몰고 우리 밭으로 오셨다. 그동안 우리 그 밭에서 농사를 지어셨는데, 더 넒은 밭에 농사를 짓기 위해 넘겨 주신 것이다. 마지막 서비스까지 해 주시고...고마운 일이다. 사장님께서 경운기를 급한 내리막으로 내려 올 때는 뒤로 운행을 해야 한다고 일러 주셨다. 그런데 난 혹 경운기가 내릭막 길에 미끄러지면 내가 위험할 것 같아서 앞으로 내려 오고 싶다고 했는데....
-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겨우 밭으로 내려왔다. 사장님의 말씀이 맞았다. 경운기가 앞이 무거워서 내리막 길에는 앞으로 쏠려서 운전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마터면 경운기가 쳐박힐 뻔 했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뒤로 내려 오는 것이 맞았다. 사장님께서 트랙터로 밭 전체를 한 번 갈아 주셨지만, 경운기 운전도 해 볼 겸해서 밭을 좀 갈아 엎었다. 제법 큰 돌이 몇 개 나오기는 했지만, 윗 밭에 비하면 모래 수준의 부드러운 밭이다. 이제 뭘 심을까 고민해야 하고, 경운기로 집 앞 채소밭에도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까지 가는 길이 좁고, 굴곡과 경사가 있어 이 또한 만만찮는 일이다.
- 계속해서 폭염이다. 11시쯤 책 한 권을 챙겨서 도서관으로 갔다. 오늘은 왠 일인지 내가 갔을 때 아무도 없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야 제법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어른들이다. 4시 정도에 도서관을 나와 마트에 들러 생수 큰 병 두 박스를 샀다. 워낙 물이 많이 먹히는 날들이라 물이 금방금방 없어진다. 골프백도 물을 뿌려 씻었다. 몇 년 동안 그냥 밖에 세워둔 거라 먼지가 뽀얗다. 그래도 며칠 후 라운딩을 가는데 그런 상태로 들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6시가 넘어서 걷기 운동으로 하루를 마쳤다.
☎ 24.08.09 - 부산 -> 남해, 금(맑음) - 남해로 귀가, 책장 정리, 걷기 운동 등
- 아침 5시부터 묶어 놓은 책들을 아파트 현관 앞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묶음 수가 30여 개가 넘는다. 다행이 짝지가 휴무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장님이 트럭을 몰고 도착하셨다. 싣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아마 8시 반 경에 도착한 듯하다. 책들을 차로부터 집 안까지 옮기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 책들을 마당에 옮겨 놓고는 바로 이웃집으로 달려가 건조기에서 말린 고추를 가져와 마당에 늘었다. 오늘과 내일 정도 태양에 말렸다 보관할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책들을 책장으로 옮기는 일이 남았다. 우선 정리하는 데 3시간 정도 거려서 12시 쯤 끝났다. 이제 내가 필요한 것은 거의 다 가져온 셈이다. 조금씩 있는 것은 왔다갔다 하면서 정리하면 될 듯하다.
- 오늘 낮도 무척이나 더웠다. 그렇다고 오후라 도서관에 갈 수도 없을 듯하여 선풍기 밑에서 보냈다. 그런데 5시가 조금 지나서부터 바람이 좀 불더니 기온이 확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 저녁은 확실히 기온 차이를 느끼게 된다. 아무튼 오늘 큰 일 하나를 끝냈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 걷기 운동도 좀 했다.
☎ 24.08.05 - 남해 -> 부산, 목(맑음) - 예초 작업, 부산 출타 등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예초기를 돌렸다. 지금 참깨와 고추가 심어져 있는 뒷밭에 풀이 자라 엉망이다. 얼마전에 전체적으로 작업을 했는데도 그렇다. 오늘은 부산에 갈 일이 있다. 그래서 작업을 얼른 끝내고, 고추 건조를 부탁해 놓은 이웃집에 가서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걱정 말고 갔다 오라신다.
- 아침을 먹고 9시가 조금 지나 집을 나섰다. 오늘은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으로 가야한다. 오늘도 날씨도 만만찮을 듯하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농협 안에서 더위를 피했다. 9시 50분쯤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얼마가지 않아서 이상이 발생한 듯 하더니 읍내에 진입하자마자 끝내 멈추고 말았다. 여남 명의 승객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분들이라 걸어갈 수 있는 형편도 못된다. 그나마 나는 버스에서 내려 2키로 정도 되는 터미널로 걷기 시작했는데 부산행 버스를 탈 수 가 없을 같아서 마지막 몇 백미터를 남겨두고 택시를 탔다. 기본 요금이 4,700원 이란다. 남해에 와서 처음 택시를 타봤다.
- 막 출발하려는 시외버스를 탔다. 부산서부터미널까지 꼬박 두 시간이 걸린다. 집에서 9시 조금 넘어서 나왔으니, 부산 터미널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 20분이 걸리는 셈이다. 터미널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전직 동료와 약속한 연산동에 내렸다. 우리 시골마을과 부산시내를 어떻게 비교할 것인가. 아스팔트의 뜨거운 공기와 오가는 차량에서 내뿜는 매연. 이보다 더 확실한 차이가 있을까. 오랜만에 동료와 시원한 차를 마셨다. 별로 변함이 없는 여전한 모습이다. 나는 확 달라졌지만..
- 오늘 대중교통으로 부산 집에 온 까닭은 책장에 있던 책을 옮기기 위함인데, 책장은 일전에 이웃의 트럭으로 이미 남해 집에 옮겨 놓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옮기는데 이웃집 사장님의 트럭을 또 한 번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내일 아침 6시쯤 우리 집 앞으로 오시면 그 트럭에 책들을 싣고 같이 남해로 오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일 일찍 책들을 아파트 현관에 내려 놓아야 한다. 그 일도 만만찮은 일이다. 왠지 낯설은 부산...
☎ 24.08.07 - 남해, 수(맑음) - 예초 작업, 창고 문 만들기 작업 시작 등
- 아침 일찍부터 또 예초기에 연료를 주입하고 집 주변을 비롯하여 밭에 예초 작업을 했다. 이넘에 풀을 깎는 작업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ㅎ. 예초 작업을 할 때는 갖추어야 할 장비나 복장도 그렇다. 그러니 조금만 작업해도 땀으로 목욕을 한다. 오늘은 유자나무 아래와 집뒤 밭으로 가는 진입로와 집앞 채소밭과 집앞 도로도 조금 했다.
- 새벽으로는 제법 시원한 느낌이 주더니 낮이 되니 뜨겁기는 여전하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지도 않았다. 견디지 못할 정도의 더위는 아닌 듯도 하고, 할 일도 좀 있고...점심을 먹고는 낮잠도 조금 잔 듯하다. 오후 늦게는 어제 폐차장에서 가져 온 자동차 문으로 창고 문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문틀을 만들기 위해 각목을 맞춰 잘랐는데, 이것들을 그라인드로 다둠어서 문을 만들 생각이다. 문에 차 유리 한 찍을 넣느냐? 아니며 두 짝을 넣느냐? 나중에 만들어 가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유리가 들어가는 위쪽을 제외한 아랫쪽에는 다실의 문처럼 대나무를 이용해 마무리할 셍각이다.
☎ 24.08.06 - 남해, 화(맑음) - 채소밭 일구기, 폐차장, 고추 꼭지 따기 등
- 밭 일구기를 좀 했다. 오늘 새벽에는 이상하리만큼 시원했다. 아니 가을의 아침처럼 쌀쌀한 느낌이 들어 얇은 이불을 끌어 당길 정도였다. 뒤쪽 창에서 부는 바람이 쌀쌀하다고 느낄 만큼이었다. 새벽에 있는 깜짝 쇼 였는지 날이 밝자 후텁한 공기가 밀려왔다. 잠깐 밭을 일구였는데 땀으로 흠뻑 젖었다.
- 빨래와 고추를 널어 놓았다. 그리고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폐차장에 들러 자동차 문을 두 개 사왔다. 만 원만 달랜다. 이 창으로 창고의 문을 만들 생각이다. 차 창으로 만든 문이 훨씬 튼튼하고 보기도 좋다. 가져와 깨끗이 씻어 말려 놓았다. 그리고 어제 따서 씻어 놓은 고추의 꼭지를 땄다. 내일 이웃 할머니 댁의 건조기에 신세를 질 생각이다. 그 할머니께서 오늘 우리 고추밭을 둘러 보시고믐 고추에 병이 없다신다. 어제 딴 고추를 보고 많이 땄다고도 말씀하신다. 내일 오전에 가져 오라신다. 저녁쯤 해서는 경운기 진입로 작업을 조금 했다.
☎ 24.08.05 - 남해, 월(맑음) - 채소밭 일구기, 도서관, 고추 따기 등
- 빠르게 스윙 연습을 조금 하고는 채소밭 일구기를 조금 하고, 관리기가 쉽게 구해질 것 같지 않아서, 뒷밭에 사용하고 있는 경운기가 다른 밭에도 사용 할 수 있도록 진입로의 경사를 완만하게 낮추는 작업을 조금했다. 경운기를 운행하기는 경사가 좀 심하고 좁은 길이다. 작업을 조금 했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작업으로는 경운기를 이동하기가 힘들 듯하다. 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아침을 먹고는 오늘 계획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이웃집에서 읍내 나갈 일이 있다고 해서 조금 서둘렀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또 방학이라 그런지 이용자들이 조금 많아진 듯하다. 특히 어른들의 이용자가 눈에 띈다. 오늘도 노트북을 대여하여 4시 정도까지 있다가 왔다. 집에 와서는 바로 고추를 땄는데, 얼마전에 땄는데도 붉은 고추가 많이 달렸다. 지금까지 몇 차례 딴 것보다 더 많이 땄다. 씻어서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 다락 쉼터에 늘어 놓고 작은 선풍기를 틀어 놓았다. 하루 이틀 정도 여기에 두었다가 또 이웃 할머니집의 건조기를 이용해야 할 듯하다.
- 요즘은 파리 올림픽 중계가 많은가 보다, 가끔 유튜브에서 축구라든지, 육상이라든지 등 재미있을 듯한 것들을 잠깐씩 본다. 지금은 여자 배드민트 결승이 진행되고 있는 유튜브를 보는 중인데, 금메달을 땄나 보다. 체력 소모가 엄청난 운동인 듯하다.
☎ 24.08.04 - 남해, 일(맑음, 소나기) - 채소밭 일구기, 도서관, 영화 관람, 걷기 운동 등
- 아침은 흐렸다. 그래서 오늘은 좀 나을까 싶었다. 나름 가끔은 조금 나은 듯도 하다. 오늘도 아침에 채소밭 일구기를 좀 했다. 지금까지 일군 부분만 해도 김장 무우와 배추를 심고도 남을 만한 공간이다. 그렇다고 남는 공간에 풀만 자라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금씩은 일구면서 풀을 뽑아야겠지.
- 밭 일구기를 조금하고 오늘은 아이언으로 스윙 연습도 좀 했다. 요즘 너무 더워서 시원할 때 밭 일구기를 하다보니 운동은 좀 안했다. 그런데 부산 친구들이 오랜만에 라운딩을 함 가잔다. 라운딩을 한지는 벌써 몇 년이 되었다. 이곳 집에 스윙 연습을 하는 시설은 있기 때문에 가끔 연습은 한다. 하지만 이것과 실전을 다를 수 밖에, 어쨌던 이번 달 중순 쯤에 라운딩이 있으니 잠간씩 이라도 연습을 해야겠지. 그런데 골프백은 먼지가 잔뜩 쌓인 상태라 세척이라도 한 번 해야 할 듯.
- 아침을 먹고는 엊그제 이웃 할머니 집에 건조하려고 맡겨 놓은 고추를 찾아 왔다. 그래서 마당에 늘어 놓고는 또 피서겸 해서 도서관으로 갔다. 노트북을 빌려서 몇 시간을 보내다 마침 코믹한 영화가 있어 혼자 보고 왔다. 휴가철이고 주말이라 그런지 작은 영화관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5시쯤 집에 오는데 비가 내릴 듯한 날씨로 변했다. 그래서 급히 왔더니 이미 이웃집에서 비 설겆이를 해 놓으셨다. 마당에 늘린 빨래와 고추를 거두어 놓은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이어 소나기가 내렸다. 번개와 천둥도 쳤다.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소나기가 잠시 뿌리더니 그쳤다. 그래서 간편복으로 갈아 입고 걷기 운동을 나갔다. 그동안 피서철이라 힐링센터에 피서 차량들이 제법 있더니만 거의 철수를 한 듯하다. 넓은 힐링센터 운동장에서 걷기 운동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가 한다. 나뿐인가? ㅎ
☎ 24.08.03 - 남해, 토(맑음) - 채소밭 일구기,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이 넘의 더워는 식을 줄을 모른다. 오늘도 몹시 더울 모양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채소밭 일구기를 잠시 했다. 뭐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해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해서다. 밭 일구기를 조금 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세차를 좀 했다. 세차라고 해봤자 긴 호스를 이용해 차에 먼지를 터는 정도다. 자주 예초기를 돌리니 그 영향으로 차에 풀 찌꺼기들이 달라 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어쨌던 물을 한참을 뿌렸다.
- 아침을 먹고는 오늘도 몇 가지를 챙겨 도서관으로 갔다. 10시쯤 도착했는데, 열람실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고,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로 몇 시간 책을 기록하다 집으로 왔다. 오늘은 1시쯤 집에 왔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집에 와서 낮잠을 좀 잤다. 그리고 6시가 넘어서 마을 힐링센터 운동장 걷기를 했다. 저녁은 어제보다는 조금 나을 듯하다. 왜 더운 여름에는 바람이 적을까? 왜 추운 겨울에는 바람마저 많이, 강하게 불까?
☎ 24.08.02 - 남해, 금(맑음) - 채소밭 일구기, 도서관, 예초 작업 등
- 조금은 시원한 아침이다. 아침을 먹기 전에 집앞 채소밭 일구기를 조금 했다. 한 시간 반 남지 했나? 아무튼 조금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이웃집에서 집 주변 공사를 하고 있어 잠시 가서 봤는데, 우리집, 이웃집 할 것 없이 이 동네 모든 집들이 비스듬한 언덕에 집을 짓다 보니 건물 뒷편의 공간이 좁아도 너무 좁다. 그래서 여러 모로 불편하고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공사를 위한 작업도 어려움이 많단다.
- 10시 반쯤 집을 나서서 도서관에 갔다. 이넘의 더위는 언제쯤 가실지....도서관에서 노트북을 빌려 책을 봤는데, 그 시간에 가서 4시쯤 도서관을 나서 반쯤 집에 왔다. 무척이나 더운 날이다. 어제 따서 씻어 놓은 고추의 꼭지를 따서 내일 이웃집에 건조를 부탁할 생각이다. 저녁 7시쯤 또 예초기를 돌렸다. 이제부터 내가 관리해야 할 밭에 예초 작업을 했다. 빨리 관리기 등을 구해야 되겠는데....
☎ 24.08.01 - 남해, 목(맑음) - 집 주변 및 집앞 채소밭 예초 작업, 도서관, 면사무소 및 복지관, 붉은 고추 따기 등
- 오늘은 구름이 조금 있고, 기온도 어제보다 조금 낮다는 예보다. 그래도 덥기는 마찬가지일 듯 하다. 물론 따가운 정도는 덜 하겠지. 일찍 일어나 만사를 제치고 또 예초 작업을 했다. 집 주변과 집앞 채소밭에 작업을 했는데, 채소밭에는 이제 김장 채소를 심을 밭 만들기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 지금까지는 퇴비, 비료 등을 이용하지 않고 작물을 심었는데, 이제부터 퇴비는 조금 넣어서 밭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선 밭을 일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날씨가 이리 더우니....
- 오늘도 아침을 먹고 책을 챙겨서 도서관에 갔다. 몇 시간 책을 보다가 면사무소 볼 일이 있어 갔는데, 오늘 점심은 건너 뛴 듯하다. 집에서 나갈 때 우유에 미숫가루를 많이 타서 자주 먹었더니 점심 생각이 없었나 보다. 면사무소에서 잠시 볼일을 봤는데, 더운 날씨라 그런지 면사무소에서도 민원인들에게 차가운 커피 한 잔씩을 돌렸다. 마을축제 공예품을 의뢰했던 팀장님도 나를 보더니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다. 여전히 더운 날이다.
- 그래서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면 사무소 옆에 잘 지어진 복지관의 미니 도서관에 가서 5시 반까지 책을 봤다. 우리 동네 이웃 분이 그 복지관에서 일을 하고 계신데, 집으로 올 때 그분과 같이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작업복을 갈아 입고 붉은 고추를 땄다. 지난번에 여러 차례에 걸쳐 딴 것보다 오늘 더 많이 땄다. 올해는 고추가 참 잘 된 듯하다. 아직 익지 않은 고추들이 많이 달렸다. 오늘 딴 고추는 씻어서 물기가 잘 빠지도록 채반에 올려 선풍기 바람을 쐬게 했다. 또 할머니집의 고추 건조기 신세를 져야겠다.
☎ 24.07.31 - 남해, 수(맑음) - 뒷밭 로터리 작업, 읍내 출타(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오늘도 무척 덥다는 예보다. 오늘 아침도 서둘러 어제와 같이 뒷 밭에 단호박을 심었던 자리에 비닐을 걷어 내고 로터리 작업을 조금했다. 오늘 작업한 곳은 동쪽에 감나무 등 큰 나무들이 있어 어느 정도까지는 그늘이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 아침을 먹고 피서 겸 책을 보러 도서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이웃에 사시는 두 분이 우리 집에서 잠시 머물다 가셨다. 손님이 가신 후 바로 간단한 것들과 읽을 책과 독서대를 가지고 도서관으로 갔다. 확실이 인구가 적은 곳이라 부산의 도서관과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었다. 큰 열람실에 몇 명 보이지 않았고, 엊그제와 같이 노트북을 대여해서 책을 봤다. 오늘은 6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머물다 오후 4시경 문화원에 가서 악보를 몇 장 프린트 하고 집으로 왔다.
- 오늘이 어쩌면 가장 더웠을지도 모른다. 더하고 덜하고는 바람의 차이다. 기온이 높아도 바람만 좀 있고, 그늘이면 더운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은 바람이 없었다는 얘기다 되는 셈이다. 오늘은 이달의 말일이다. 옛날 직장 다닐 때는 휴가를 했거나 휴가 날짜를 기다리는 시기였을거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바다와 계곡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요즘은 많이 변한 듯하다. 아무리 덥다해도 곧 지나가리라. 오늘이 수요일인데 올림픽 중계 때문에 '골때녀'의 방송이 쉬나보다.
☎ 24.07.30 - 남해, 화(맑음) - 뒷밭 로터리 작업, 읍내 출타(문화원장 선거 참여,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아침 일찍부터 뒷밭에 로터리 작업을 했다. 어제 경운기 시운전을 해서 그런지 경운기 시동이 한 번만에 걸렸다. 어제 시운전을 하면서 갈아 엎은 곳을 다시 한 번 골고루 로터리 작업을 했다. 그렇다고 작물을 당장 심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침을 지어 먹었다.
- 늦은 아침을 먹고는 바로 읍내로 나갔는데, 오늘 오후에는 '남해 문화원 원장' 선거가 있다. 그래서 어짜피 읍내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나서서 더위도 피할 겸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몇 시간 보내다 점심을 먹고는 문화원으로 갔다.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약 200명 정도 되는 듯했다. 두 분이 출마를 했는데 어느 분이 당선이 되었는지는 아직 난 모른다.
- 투표를 마치고도 도서관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왔다. 짧은 옷을 갈아 입고는 운동장 걷기에 나섰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그곳에 야영을 하거나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을 하는 자들이 몇 팀 있는 듯했다.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날이다. 그런데 바람 조차 없는 날이다. 계속 이렇게 더울 듯하다.
☎ 24.07.29 - 남해, 월(맑음) - 경운기 시운전, 도서관, 걷기 운동, 말린 고추 정리 등
- 일찍 일어나 간단한 운동을 하고는 작업복에 긴 비닐 앞치마를 두르고 단호박을 심었던 곳을 뒤집을 겸 해서, 오랫동안 작동해보지 않았던 경운기를 작동시켜 보았다. 가끔 사용할 때는 두 번 정도 시도하면 시동이 걸렸는데, 오랫동안 작동시키지 않아서 인지 아마 대여 섯번은 시도한 끝에 시동이 걸렸다. 어쨌던 단호박을 수확한 곳에 잡초가 어지럽게 나 있었는데 한 번 뒤집은 셈이다. 그래도 잡초의 뿌리를 걷어내지 않은 상태라 곧 잡초가 무성해질 듯하다.
- 폭염이 계속 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는 일은 꿈도 꾸지 않는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책을 좀 보거나, 오카리나 불기를 좀 하는 등, 물은 끊임없이 마시게 된다. 오늘도 12시쯤 도서관에 갔다. 그런데 내가 가끔 가는 '남해도서관'은 월요일이 쉬는 날인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도서관보다 훨씬 규모가 큰 '화전 도서관'으로 갔다. 그기서 회원 등록을 했는데, 부산, 양산 등에서 사용하는 회원번호와 연계가 된단다. 아무튼 이곳저곳 필요하면 이용하면 될 듯하다. 이곳 화전도서관에는 노트북을 빌려 주는 시스템이 있어, 그곳에서 노트북으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남해 도서관에는 별도로 데스크탑 컴을 여러 대 비치해 놓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시원한 도서관에서 몇 시간 동안 책도 보고, 작업도 했다. 4시쯤 집에 왔는데, 오늘이 유독 더운 느낌이 든다. 아마도 바람의 유무의 차이가 분명하다. 바람만 있으면 참으로 시원한 곳이다. 걷기 운동도 좀 했다. 그리고 건조기에서 말린 고추를 이 뜨거운 햇볕에 이틀을 말렸으니 어지간히 말렸다 싶어 최종적으로 비닐 봉투에 넣어 창고에 넣어 놓았다. 8월 15일이 지나면 바닷물도 차가워진다니 더위가 가시기는 아직 좀 멀었다.
☎ 24.07.28 - 남해, 일(맑음) - 단호박, 양파 두둑 비닐 제거, 고추 말리기, 도서관, 걷기 운동 등
-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밭으로 나갔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어 왔던 일을 덥기 전에 하기 위해서인데, 그동안 날씨가 고르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어쨌던 이런저런 핑계로 오늘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양파를 심을 때, 단호박을 심을 때 덮었던 검은 비닐을 양파와 단호박을 수확하고 제법 시간이 지났는 데도 걷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자마자 마음 먹고 작업을 했다. 검은 비닐을 두둑으로부터 분리 시켜 비닐이 마르도록 아무렇게나 흩어 놓았고, 이것들이 마르면 오후에 쓰레기로 처리할 예정이다.
- 아침을 먹고는 엊그제 이웃 할머니 댁의 건조기에서 말린 고추를 마당에 늘어 놓았다. 아마 앞으로 몇 번을 더 할머니 건조기의 신세를 져야할 듯하다. 오늘 고추는 하루 정도 더 햇볕에 말린 뒤 비닐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될 듯하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도서관에 갔다. 읽던 책을 반납할 겸해서인데, 그곳이 잠시 더위를 피하는 장소가 될 듯도 해서다. 두 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하나 빌려왔다.
- 늦은 점심은 집에 와서 먹었다. 나간 김에 밖에서 먹으려하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을 듯,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와서 해결했다. 우리집은 지대가 좀 높은 편이라 시원한 편인데도 요 며칠은 더웠다. 그래도 선풍기면 족하고 에어컨까지 틀지 않아도 될만한 더위다.
- 오후 늦게는 아침에 제거한 비닐을 정리해 쓰레기로 만들었다. 그래서 다른 쓰레기와 함께 50리터 짜리 봉투에 넣어 배출했다. 그리고 걷기 운동도 좀 하고, 좋아하는 프로인 '뭉쳐야찬다'를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아마 다들 이번 주부터 휴가 시즌에 돌입하지 않을까
☎ 24.07.27 - 남해, 토(비, 맑음) - 읍내 출타, 걷기 운동 등
- 오늘 새벽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아마 3시 정도부터 내렸지 않나 생각된다. 그 여파가 아침까지 계속 되었다. 아침이 지어지는 동안, 아침을 먹고 커피와 약을 먹는 시간까지의 30분 정도 시간에 오카리나 연습을 하는 것도 거의 일과가 되었다. 오늘도 몹시 더울 듯한 날씨다.
- 11시쯤 읍내로 나갔다. 이제부터 한 달 동안은 매주 두 번 정기적으로 출타를 하는 문화원 수업도 방학이다. 그래서 읍내로 나갈 일이 잘 없을 듯하고, 생수도 구입할 겸 해서 나갔다. 나간 김에 맛집에 들러 오늘은 콩국수 한 그릇을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생수와 두부 등 몇 가지를 구입하고는 바로 집으로 왔다. 더운 날이라 어디 들리기도 귀찮다.
- 점심도 밖에서 먹었으니 낮잠도 좀 잤다. 그리고 어제 맡겨 놓은 고추를 다 말렸다고 연락이 와서 이웃 할머니집에 들러 마린 고추를 가지고 왔다. 볕이 좋은 날 한 번쯤은 볕에 말리는 게 좋겠다고 하신다. 또 잠자는 방을 온돌방에서 뒷편에 창이 있는 다른 방으로 옮겼다. 옮긴다고 해봤자 얇은 이불 두 개와 베개만 가져가면 되는 일이다. 그래서 잠을 자기 전까지 책을 보거나, 컴을 할 때는 온돌방에서 하고, 잠은 다른 방에서 자기로 한 것이다. 뒷쪽에 창이 있어 무척이나 시원한 방이다.
- 6시쯤 걷기 운동을 했다. 운동장 10바퀴 쯤 돌았을 것 같다. 요즘은 날씨가 괜찮을 때 아침 일찍 일을 조금하는 것 외는 가급적 밭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하지 않을 시기가 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 24.07.26 - 남해, 금(맑다,흐리다,비내리다) - 집 주변 예초 작업, 고추 말리기, 걷기 운동 등
- 오늘도 어제 아침처럼 운동도 생략한 채 집 주변 예초 작업을 시작했다. 어제 하던 곳을 이어서 했는데, 작업을 하던 도중 예초기가 고장나은한참 수리해서 일을 마쳤다. 예초 작업을 마친 후 익은 고추를 좀 땄는데, 네 번째 수확이다. 오늘 딴 고추와 이전에 딴 고추를 모아서 대형 건조기가 있는 이웃집 할머니 댁으로 가져가 건조를 부탁했다. 우리 것만으로는 건조기를 돌릴 수 없어 할머니 댁의 고추와 함께 돌리신단다. 아마도 며칠은 걸리지 싶다.
- 오늘 낮에는 종일 폭염이 계속되었다. 오늘이 문화원 수채화 수강이 있는 날인데, 일을 좀 하다 보니 늦어서 가지 못했다. 오늘이 전반기 종강을 했을 것이다. 오늘 낮에는 가끔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저녁 늦게 힐링센터 운동장을 여러 바퀴 돌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컴 앞에 앉아 있는 9시 정도인데, 또 한차례 폭우를 퍼부었다. 아마 밤새 그럴듯한 느낌이다.
☎ 24.07.25 - 남해, 목(맑음) - 집 주변 예초 작업, 손님 방문, 문화원 수업, 걷기 운동 등
-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선식을 조금 먹고, 운동도 생략한 채 집 주변 예초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집은 다른 집과 담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집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앉아 있는 집이라 집이 밭, 언덕 등으로 둘러 싸여 있어, 풀과는 뗄레야 뗄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을 관리하기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예초기를 메고 집 뒤쪽 언덕과 집과 돌담 사이에 작업을 했는데, 뒤쪽 언덕은 풀이 우거져 있어 예초기로도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작업을 했고, 또 집과 돌담 사이의 작업은 그 공간이 너무 좁아 예초기를 메고 다니는 것 조차 힘들다. 아무튼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 시간 남짓 작업을 했지만 다 하지 못했다. 내일도 그 쪽으로 이어서 해야 할 듯하다. 작업하는 자체가 어려운 곳이다.
- 11시가 조금 넘었을 때, 집에 손님이 왔다. 남해가 고향인 옛 직장의 동료 후배인데, 이 후배도 내년이 정년이란다. 집에서 잠시 머물렀다. 그 후배의 고향 마을 근처로 가서 '농어회'로 점심을 먹었다. 회를 먹은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까마득하다. 아니 남해에 와서 몇 번 먹은 것도 같은데.....ㅎ 아무튼 오랜만에 회를 먹었다. 그 동료의 고향마을에 가서 차도 마셨는데, 커피점 '이디야'가 있었다. 영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곳으로 시골 마을인데도 제법 손님이 오간다. 전경이 좋은 마을이었고, 내가 사는 마을과는 비교가 되었다. 그곳은 음식점 등 상가가 많은 동네였다.
- 오늘은 전반기 마지막 오카리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손님으로 인해 조금 늦게 수업에 참가했는데, 오늘 따라 수강생이 몇 되지 않았다. 늦게 참석하기도 했고, 종강이라는 의미도 있고 해서 아이스크림 몇 개를 사가지고 가 수강생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다. 6시쯤 오늘도 걷기 운동을 했는데, 오늘 걸음수가 9천 보를 조금 넘긴 듯하다.
☎ 24.07.24 - 남해, 수(맑다가 비도) - 집 뒤의 밭 예초 작업, 걷기 운동 등
-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 아마도 게릴라성 폭우가 내렸다. 그러다가 아침에는 그치고 폭염이 이어졌다. 아침을 먹기 전에 엊그제 부산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농사를 지으시는 이웃 집에서 그동안 관리하시던 우리 밭을 완전히 넘겨 주셨다. 난 아직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돌려주시니 이제부터 내가 관리를 해야 할 듯하다. 지목은 '대지'이나 현재 '전'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평수가 180평이 넘는다. 내가 관리해야 할 밭이 180평 정도가 단번에 늘어 난 셈이다. 물론 당장 전체 면적을 다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 적당한 면적을 사용할 예정이다.
- 날씨가 맑다가 폭우가 쏟아졌다가 폭염이 이어지는 상태가 계속 되었다. 아침 나절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실내 생활을 했다. 실내 생활을 하면 나름 또 괜찮다. 볼 책도 많다. 오카리나 연습도 할 수 있다. 잘 아는 노래는 그래도 연습도 제법 가능하다. 가끔 이웃 할머니들께서 내 오카리나 소리를 듣곤 하신단다. 아주 잘하게 될 때가 되면 다른 일도 있지 않을까.
-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 늦게 걷기 운동을 나갔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옛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일 남해 오는 일이 있어 같이 점심이나 먹잔다. 마침 나도 내일 오후 문화원 수업이 있는 날이라 겸사가 될 듯하다. 오늘 저녁은 8시가 넘어서 먹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골때녀'를 보면서....
☎ 24.07.23 - 남해, 화(맑음, 폭염) - 도서관 방문, 컴 모니터 교체 등
- 며 칠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체조도 하고, 또 며칠 만에 골프 스윙 연습도 조금 했다. 그리고 잠시 채소 밭에서 아주 조금 일도 했다. 그래도 아침을 먹었을 때는 9시가 넘었다. 밥 먹고 걷기 운동을 나갔는데, 마을의 느티나무 아래에 벌써 몇 분의 할머니들께서 나와 계셨다. 운동장을 돌며 한 5천 보를 걷고 왔다.
- 옷도 갈아 입지 않고 바로 읍내 도서관으로 갔다. 몇 주전에 빌려 온 책의 반납 기간이 내일이고, 아직 다 읽지 않은 책이라 반납과 동시에 다시 대출을 해 왔다. 읽어야 할 책이 몇 권 있다. 최근에 구입한 유시민의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은 거의 다 읽었다. 정치적인 얘기이고 현 대통령에 대한 얘기라 기록하지 않고 그냥 읽기만 했다. 그리고 또 최근에 구입한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E = mc^2'이다. 이 책도 나의 수준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책일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그냥 읽어보려한다.
- 점심 준비를 할까하고 있을 때, 주문한 컴퓨터 모니터가 배송되어 왔다. 예전의 것보다는 조금 해상도가 떨어지는 듯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데는 큰 애로 사항은 없을 듯하다. 또 정 불편하면 새로운 것으로 바꾸면 되고..... 오후 5시가 넘어 걷기 산책을 나섰다. 늘 가는 곳 힐링센터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도는 것이다. 운동장 몇 바퀴를 돌고 와서, 그 상태로 마당 잔디에 잡초를 좀 뽑았다. 요즘은 하루에 샤워를 몇 번을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바람이 좀 있어 좋다.
- 우리 마을의 힐링 센터는 '회룡농촌체험마을'이다. http://nhdosan.softplan.co/
☎ 24.07.22 - 남해, 월(맑음, 폭염) 마을 공동 예초 작업, 익은 고추 따기, 걷기 운동 등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렴풋이 마을 방송이 들렸다. 마을에서 예초 작업을 한다는 내용인 듯했다. 그래서 급하게 작업복을 챙겨 입고, 예초기에 연료를 채워 나섰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계서야할 마을 분들이 보이지 않았고, 여자 분들만 몇 분 계셨다. 아마 마을 진입의 예초 작업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평소에 작업했던 곳을 한 시간 반쯤 작업을 하다 연료도 떨어지고 해서 그만두고 집으로 왔다.
- 아침을 먹고는 익은 고추를 좀 땄다. 차례로는 세 번째 딴 것인데, 씻어서 다락 쉼터에 펼쳐 놓았다. 처음에 딴 것은 일주일 정도 그곳에서 말렸다가 마당에 펼쳐 놓았고, 오늘 딴 것과 두 번째 딴 것은 쉼터인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후, 태양 초로 말린다. 저녁 늦게 걷기 운동도 좀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고, 폭염에 대한 경고 문자도 자주 접한다. 건강에 조심하자.
☎ 24.07.21 - 남해, 일(맑음, 폭염) 걷기 운동 등
- 폭염이 이어진 주말이다. 휴식하고 실내에 많이 머물렀던 하루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은 했다.
☎ 24.07.20 - 남해, 토(흐림) - 예초 작업, 컴 모니터 고장, 싱크대 청소, 걷기 운동
- 오늘도 아침에 오랜 시간 예초 작업을 했다. 밭으로 가는 진입로를 비롯해서 참깨, 더덕과 도라지, 고추가 심어져 있는 뒷밭에도 전체적으로 작업을 했다. 낮에 컴퓨터를 하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꺼져 버렸다. 이런 저런 조치를 다 해봐도 모니터가 살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읍네 수리점에 갔더니 모니터 자체가 고장이라면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가야할 듯 하단다. 그래서 그냥 되돌아 와 중고 모니터를 하나 주문했다.
- 날씨가 몹시 더워졌다. 그동안 비가 자주내리더만 이런 더위를 예고한 것인가 보다. 그래서 컴도 못하게 된 처지라 책을 좀 더 많이 봤고, 오카리나 연습도 좀 더 했다. 걷기도 많이 한 듯하다.
☎ 24.07.19 - 남해, 금(흐림) - 문화원 수업, 예초 작업, 걷기 운동 등.
- 아침 먹기 전에 잠시 예초기를 돌렸다. 아침을 먹고는 10시부터 시작되는 문화원의 수채화 수업에 참석했다. 그림은 그릴수록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그런 것인지, 보는 것이 많아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점심도 화우 중 한 분께서 사셔서 다같이 먹었다. 집에 와서는 오카리나 연습도 좀 하고, 책도 좀 봤다.
- 비가 내린 뒤의 맑은 햇볕은 후텁한 열기를 뿜어 냈다. 4시가 지나면서 또 다시 구름이 몰려와 그늘을 제공했고, 바람도 있었다. 그래서 잠시 걷기 운동도 했다. 오늘 힐링센터 운동장을 걷고 있을 때, 콘테이너 커피 카페 앞에 토끼 한 마리가 졸고 있었다. 가까이 가도 큰 동요 없이 조는 듯했다. 집에 와서는 다시 예초기에 연료를 채우고 집앞 채소밭에 오랜 시간 동안 풀제거 작업을 했다. 또 며칠은 풀 베는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주말에도 비가 왔다갔다 할 모양이다.
☎ 24.07.18 - 남해, 목(흐림) - 예초 작업, 문화원 수업, 걷기 운동 등.
- 오늘은 오후에 오카리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기 전에 1시간 반 후에 밥이 되도록 밥솥에 예약 기능을 작동시켜 놓았다. 그리고 체조를 잠시 한 후, 또 예초기를 작동시켜 집 주변과 밭 주변에 1시간 정도 작업을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해서 잠시 산책을 갔다왔다.
- 점심을 먹고는 문화원에 오카리나 수업을 갔는데 오늘 참가한 수강생은 평소보다 조금 적은 5명 정도다. 오늘 나누어 중 악보는 '가을 사랑' 과 '가을 편지'였다. 익히 귀에 익은 노래다. 이렇게 귀에 익은 노래는 천천히 하고 조금만 연습을 한다면 어느 정도 불 수는 있을 듯하다. 요즘 가끔 연습하는 곡은 '바위섬'과 '숨어 우는 바람소리;'다 서툴지만 그래도 조금은 되는 듯하다.
- 집에 와서 또 예초기를 돌렸다. 참깨 밭 고랑과 고추밭 등 주위를 한 시간 넘게 작업을 했다. 작업을 하는 도중에 단호박도 스무 개 정도 찾아냈다. 물론 작은 것들이다. 단호박 줄도 대부분 다 제거해 버렸다. 어쩌면 예초 작업은 매일 조금씩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저녁을 하기 전에도 산책을 좀 했다. 오늘 걸음 수가 9천 보 조금 넘었다. 저녁부터 또 비가 내린단다.
☎ 24.07.17 - 남해, 수(흐림) - 예초 작업, 읍내 출타, 붉은 고추 따기, 걷기 운동 등.
- 어제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왜 꼭 어둠이 짙을 때 많아 오는 걸까?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그 때.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니까 피해가 더욱 많게 되는 것이다. 어느 지역의 이번 비도 그랬다. 그 때문에 인적 사고와 재산적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사람들이 피곤해서 곤히 잠을 잘 때는 비가 좀 덜 왔으면 좋겠다.
- 아침에 예초 작업을 좀 했다. 지금 고추와 참깨가 심어져 있는 밭으로 가는 길과 밭둑에 주로 작업을 했는데, 예초기 연료통에 남아 있던 연료가 다 소진될 때까지 했다. 물론 적은 면적이다. 시도때도 없이 예초 작업을 해야하는 요즘이다.
- 아침을 먹고는 느즈막이 읍내에 볼일이 있어 나가다. 간 김에 점심도 먹고 들어왔다. 오후에는 붉은 고추를 좀 땄는데, 얼마 전에 이어 두 번째다. 딴 고추는 씻어서 다락 쉼터에 얼마 전에 딴 고추와 구분해서 늘어 놓았다. 그기에 가끔 먹으려고 남겨 놓은 단호박도 조금 있다.
- 6시쯤해서 걷기 운동을 나갔다. 힐링센터 운동장을 열 바퀴 정도 돌았나? 오늘도 총 걸음 수가 만 보 조금 넘었다. 최근들어 매일 걷는 걸음 수가 만 보를 왔다갔다 한다. 가능하면 하루에 그 정도 걸을 생각이다. 걷는 것이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 했던가. 오늘은 바람이 제법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던 하루였다.
☎ 24.07.16 - 남해, 화(비) - 휴식 등.
- 오늘 새벽 3시를 전후하여 엄청난 비가 내렸다. 그러다가도 날이 밝아지자 비는 잦아 들었고, 나는 아랫채 처마 밑에서 간단한 체조도 했다. 장대같은 비가, 보슬비 같은 비가 거의 쉬지 않고 내렸기에 자연히 이른 아침을 먹었다. 반찬도 많다. 단호박 죽도 있다. 먹을 것이 많으니 얼른 먹어치워햐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집 옆에 흐르는 작은 계곡에도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가 싫다고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그것도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억수같은 비가, 살랑살랑 보슬비가 그랬다. 이른 아침에 이어 점심도 그랬다. 실내애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책도 한 권 샀다. 택배가 온다는 문자도 받았다. 비가 많이 오고 있어 급한 물건도 아니니 날씨 좋을 때 오라고 문자를 넣었는데도 배달 되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잠시 비가 멈출 듯해서 그랬다. 오늘 저녁도 비가 왔다 갔다 할 듯하다.
☎ 24.07.15 - 남해, 월(흐림) - 양파 정리, 짝지 배웅, 책장 재배치, 걷기 운동 등.
- 엊그제 와서 반찬 등을 만들고 있는 짝지가 창고에 늘어 놓고 보관하고 있는 양파를 '그물망에 넣어 공중에 걸어 놓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올해 양파를 제법 많이 심고 수확을 했지만 여러 지인들에게 나눠 주고, 일부는 주문한 분들께 보내고 나니, 진작 양파즙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만 했다. 내년에는 양파를 좀 더 많이 심어야 할 듯하다.
- 모처럼 쉬는 날 와서 반찬 등을 만드느라 고생을 한 짝지가 오전에 부산으로 갔다. 이렇게 왔다가면 한 동안 여러가지 반찬이 넘쳐난다. 내 할 일도 덩달아 많아진다. 가져온 부산물을 버리고, 정리하고, 빨래하고....대청소를 한 번 해야한다.
- 짝지를 보내고 와서는 얼마전에 집에서 가져온 책장을 재배치 했다. 애초에는 본채 안방에 넣으려고 했었는데, 천장의 높이가 맞지 않아서, 아랫채 다실에 놓았는데, 그 책장으로 인해 그나마 작은 방이 더 좁게 느껴져 다시 재배치를 한 것이다. 그래서 안방에는 책장을 세우지 않고 눕혀 놓았다. 그랬더니 폭이 조금의 여우도 없는 꽉 찬 십문 칠이다. 한 칸은 아랫채 다실에 그대로 두었다. 그곳에도 취미 관련 책들이나 재로나 도구, 용기 등을 넣는 용도다. 이것을 옮기는데 씨름을 했었다. 다 옮겨 놓고 책장 위에 또 하나를 올리는 것을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어 이웃집 사장님을 잠시 불렀다. 채 1분도 걸리지 않은 일이다. 그런 손이 필요 했었다.
- 저녁을 일찍 먹었다. 그래서 소화도 시킬 겸 잠시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저녁에 또 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와야 오는거지.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는 요즘이다. 그래서 섣불리 어떤 것을 결정할 것도 못된다. 또 하루가 간다.
☎ 24.07.14 - 남해, 일(비, 흐림) - 휴식, 걷기 운동 등.
- 오늘은 날씨 관계 등으로 하루 종일 지루한 하루를 보냈다. 왔다갔다 하는 비, 번개와 천둥도 가끔 동반했고, 그러다가도 한동안 멈추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날씨 관계로 인해 쉬는 하루였다. 더구나 엊그제 짝지가 와서 반찬을 만드는 등을 하고 있어 달리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책도 좀 보고, 낮잠도 좀 자고....일찍 저녁을 먹고 잠시 걷기도 좀 했다. 오늘은 그냥 스치는 하루였다.
☎ 24.07.13 - 남해, 토(흐림) - 들깨밭 풀뽑기, 짝지 마중, 고추 따기, 걷기 운동 등.
- 이른 아침에 느지막이 조금 심은 들깨밭에 하루가 멀다하게 자라는 풀을 뽑았다. 풀은 왜 그렇게나 잘 자라는지. 아직 5센티미터를 왔다갔다 하는 작은 들깨들이다. 촘촘한 것들은 솎아 내고, 너무 드문 곳에는 솎은 것을 옮겨 심었다. 오늘은 짝지가 오는 날이다. 그래서 차 시간에 맞춰 나갔다. 버스는 예정 시간보다 조금 연착해 도착했다. 바로 터미널에 있는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도 조금 구입하고, 시장에 들러 시장도 보고, 점심도 먹었다.
- 집에 도착한 짝지는 오후 내내 반찬을 만들었다. 오후 늦게 붉은 고추도 조금 땄다. 몇 번 약을 쳤는데도 성하지 않은 고추도 있었다. 딴 고추는 시원한 그늘에 일주일 쯤 말렸다가 태양초로 만들어야 색이 곱단다. 그래서 조금 딴 고추를 깨끗이 씻어 단호박을 숙성시켰던 다락 쉼터에 늘어 놓았다. 저녁을 먹고는 소화도 시킬 겸해서 짝지랑 힐링센터로 산책을 다녀왔다. 온다는 비는 언제 올려는가.
☎ 24.07.12 - 남해, 금(맑음) - 채소밭 일구기, 단호박 수확, 문화원 수업, 걷기 운동 등.
- 아침이 시원해서 좋다. 간단한 운동을 마치고, 채소밭 일구기를 잠시 했다. 그리고 그 밭에 사용되었던 검은 비닐을 일구어 놓은 밭에 아무렇게나 널어 놓았다. 마르고 나면 쓰레기로 정리될 것이다. 뒷밭에 단호박도 밭도 정리할 때가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밭을 샅샅이 훑었더니 크고 작은 단호박이 19개 정도 나왔다. 오늘까지 딴 것을 다 합치면 약 270개 정도 되는 듯하다. 이 정도의 양이면 70키로가 조금 넘는다. 대부분은 지인들과 나누었고, 100개 정도는 주문 받은 게 있어서 판매가 된 셈이다.
- 아침을 먹고 수채화 수업이 있어 문화원으로 갔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페인트 가게에 들렀는데, 서까래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상의를 했지만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작은 용량의 '니스' 한 통을 샀다. 오늘 수채화 수강에는 러시아에서 온 여성 한 분이 신입생으로 참여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서 다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수강생 중에는 연세가 꽤 되시는 두 분이 계신데, 그분들께 서까래 작업에 대해 물었더니 '니스나 오일 스텐'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면서 다음에 자료를 주시겠단다. 그래서 그것을 검토해보고 난 후 작업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신다. 아무튼 좋은 정보를 주셨다. 오늘이 장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장을 지나면서 잠옷 겸 산책할 때도 입을 수 있는 반바지 두 개를 샀다. 한 개에 만 원이란다. 막 입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 낮은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다. 실내에 들어와 있으면 시원하다. 조금 더우면 선풍기면 그만이다. 5시가 넘어서 힐링센터 운동장을 몇 바퀴 도는 걷기 운동을 했다. 최근 들어서는 걷는 운동을 제법 했다. 아침에 늘어 놓았던 비늘을 정리해서 쓰레기 뭉치로 만들어 놓았고, 채소밭도 일구었는데, 단호박을 심었던 밭은 전부 일군 셈이다. 해가 지고나니 시원한 가을 밤이 된 듯하다.
☎ 24.07.11 - 남해, 목(흐림) - 채소밭 일구기, 걷기 운동, 문화원 수업 등.
- 흐린 아침이다. 여름에 흐리다는 것은 일하기가 좋다는 의미고, 일이 많은 사람은 골병 들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 아침을 먹기 전에 채소밭 일구기를 조금 했다.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급하게 해야 할 일도 아니다. 아침을 먹고는 고추에 약을 조금 쳤다. 고추는 고추대가 어릴 때 자주 쳐야 한단다. 그런데 난 좀 늦게 친 듯하다. 힐링센터에 걷기 운동도 좀 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소화도 시킬 겸 오전, 오후에 가볍게 걷기 운동을 좀 할 생각이다. 예전보다 운동을 덜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 점심을 먹고는 문화원 수업도 있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페인트 판매점에 들러 아랫채 외부 서까래에 '오일 스텐, 니스 등 어떤 것을 칠해야 할지 등을 문의했다. 사장님께서는 오일스텐은 작은 용량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서까래에 먼지 등을 제거한 후 작은 용량의 니스를 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작업을 한 번 해야겠다. 아랫채 내부의 서까래는 그란인더로 연마하고 니스를 칠했기 때문에 아주 멋지게 된 상태다.
- 오늘 오카리나 수업은 8명 정도가 참석했다. 수업을 마치고 와서 또 채소밭 일구기도 좀 하고, 걷기 운동도 좀 했다. 요즘의 아침 저녁은 정말 가을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선선하다. 주말도 이렇게 선선할 듯하고 다음 주는 비가 잦는다는 예보다. 물론 그때 가봐야 알갰지만....
☎ 24.07.10 - 남해, 수(흐림, 비) - 그림 연습, 걷기 운동 등.
- 종일 흐리다가, 맑았다가, 비가 내렸다가를 반복한 셈이다. 그래서 그런 틈을 타서 집 주변을 점검하기도, 그림 연습을 하기도, 오카리나를 불기도, 책을 보기도, 산책을 하기도 했다. 이런 날은 하루가 지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금새 하루가 간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골때녀'가 있는 날이다.
☎ 24.07.09 - 남해, 화(흐림) - 채소밭 일구기, 걷기 운동, 예초 작업 등.
- 오늘도 흐린 날이다. 그래서 기온은 높지만 크게 덥지는 않다. 바람도 조금 불어 더 그렇다. 오늘도 아침을 먹기 전에 집 앞 채소밭 일구기 작업을 좀 했다. 한 시간 남짓 하고는 아침을 먹었다. 짝지가 왔다간지 한 달이 다 되는 시점이라 반찬이 거의 없다. 빨리 와서 반찬을 좀 만들어 줘야 할 텐데..
- 아침을 먹고는 오카리나 연습을 조금 하고 소화도 시킬 겸 힐링센터에 걷기 운동을 하러 갔다. 빠르게 몇 바퀴를 돌고 와서는 오랜만에 수채화 연습도 좀 했는데, 수채화 시간에 그리다 마무리를 짓지 못한 그림들이 몇 장있다. 그 중 한 장을 대충 끝냈다. 그리고 또 다른 그림도 조금 그리다 말았다. 책도 조금 봤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내 수준에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테지만 그냥 읽는 거다.
- 오후 늦게도 오전과 같이 힐링센터에 산책을 갔다. 돌아 와서는 예초기를 또 한 번 돌렸는데, 창고 앞과 유자나무 아랫쪽에 작업을 했다. 중부 지방 등에는 비가 많이 내렸나보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 비가 오지 않았다. 내일 비가 예보되어 있기는 하지만 많이 올 것 같지도 않다. 흐린 날이 될거라고 해야 옳을 듯하다. 상황을 봐서 내일도 채소밭 일구기를 좀 해야겠다.
☎ 24.07.08 - 남해, 월(흐림) - 쓰레기 배출, 채소밭 일구기, 걷기 운동 등.
- 일어나자마자 배출할 수 있도록 묶어 놓은 쓰레기를 마을 배출 장소에 내다 놓았다. 50리터 짜리 하나 인데, 내용물에 무거운 것이 없어서 손으로 들고 가서 내 놓았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쌀을 씻어, 두 시간 후에 밥이 되도록 조정을 해 둔 상태다. 쓰레기를 배출 하고는 집 앞에 있는 채소밭 일구기를 좀 했다. 엊그제부터 조금씩 하고 있는데, 쇠스랑으로 잡초의 뿌리가 완전히 뽑아지도록 깊이 파 일구었다.
- 아침을 먹고는 오카리나 연습을 한 차례 하고는 소화도 시킬 겸해서 힐링센터에 산책을 나갔다. 힐링센터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이다. 제법 여러 바퀴를 돌고 돌았다. 오늘은 '노인대학' 수업이 있는 날이라 각종 차들이 많았는데, 승용차를 비롯하여 트럭,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 골프백을 싣고 다니는 차....등
- 점심을 먹고 한 차례 더 산책을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또 채소밭을 좀 일구었다. 기온은 높다지만 흐린 날씨라 그렇게 더운 느낌은 없다. 마을 보건지소 소장님께서도 이웃에 업무차 오셨다가 우리집에 잠시 들렀다 가셨다. 내일 날씨 등을 봐서 또 집 주변에 예초기를 한 번 돌려야겠다. 불감당인 잡초들이다.
☎ 24.07.07 - 남해, 일(흐림) - 채소밭 일구기, 영화 관람 등.
- 낮기온은 별 차이가 없는데 오늘은 조금 흐린 듯해서 그렇게 뜨거운 날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아침 저녁으로 바람만 조금 있으면 영낙없는 초가을의 아침과 저녁이다. 새벽 운동 아니 날이 밝은 상태니 아침 운동이라해야 옳을테지. 아침 운동을 조금 했다. 아침을 먹고는 삼발 쇠스랑으로 집 앞 채소밭을 조금 일구었다. 아주 조금 일구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할 때 조금씩 일굴 생각인데, 단호박을 심은 곳이다. 아마 이곳에는 다음 달쯤 김장 채소를 심을 곳이다.
- 요즘은 밥을 할 때 넣을 것이 많다. 단호박, 감자, 양대, 어제 마을 회의할 때 했던 떡도 있다. 오후 늦게는 남해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보물섬 시네마'에 가서 '핸섬 가이즈'란 영화를 혼자서 봤다. 코믹 영화라고 해야겠지. 저녁은 시장통에서 국밥을 먹었다. 얼마 전에 수채화 수강생들과 먹은 집인데 맛이 있어서 또 먹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작은 홀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뭉쳐야찬다'라는 축구 예능 프로를 봤다. 지금까지 내가 보는 유일한 티비 프로그램은 '골때리는 그녀들' 하나 뿐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이 프로도 추가되었다. 공교롭게도 축구 예능 프로 두 개다. 오늘은 '뉴어밴저스' 팀이 여자 조기축구회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피지컬에서 워낙 차이가 나니까 아무리 여자 조기축구회라고 해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과를 떠나서 남녀 경기라는데 색다른 느낌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 얼마전에 '당근'에서 미니 컴퓨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컴의 사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라이브 방송을 보니 화질이 좋지 않다. 뭐 많이 보는 것도 아니긴 한데....
☎ 24.07.06 - 남해, 토(맑음) - 마을 회의 참석, 힐링센터 걷기 등.
- 오늘도 무척이나 뜨거운 날이었다. 그런데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진 이후는 가을 같은 선선함이 있었다. 오늘은 마을 회의가 있는 날이고, 난 처음으로 참석해 보려 한다. 어색한 분위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성격이라 조금은 꺼려지기 한다. 마을 회의는 10시 반부터 시작되었고, 약 40명의 마을 주민분들이 회관에 모였다. 회의 진행은 이장님께서 주로 하셨고, 마을 일을 관여하시는 개발 위원장, 노인회장, 청년회장, 감사 등이 가끔 의견을 제시하곤 하셨다.
- 회의를 마치기 전에 이장님께서 제 소개를 간단히 하셨고, 나도 마을 주민 분들에게 처음으로 신고 인사를 드렸다. "마을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점심은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했는데, 회의에 참석한 분들과 참석하지 못한 분들고 함께 잘 먹었다.
- 낮은 무척이나 더웠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6시가 조금 넘어서 폐교을 이용해 만든 마을 입구에 있는 힐링센터에 걷기 운동을 하러 갔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밖에서 일도 하지 않는 편이라 걷는 회수가 많이 떨어진다. 오랜만에 조금 걸었다. 비가 올 때까지는 많이 더울 듯하다. 바람만 좀 불어준다면 영 덜할텐데....
☎ 24.07.05 - 남해, 금(맑음) - 문화원 수업, 고추밭 농약 살포 등.
- 뜨거운 하루였다. 엊그제 비가 온 뒤고 또 다음 주 비가 예보된 상태라 그런지 습도 있는 후텁한 날씨였다. 오늘은 오전에 수채화 수업이 있는 날이라 아침을 먹고 바쁜 듯이 읍내로 나갔다. 마트에 들러 음료수도 몇 상자 샀다. 내일 우리 동네 '주민 회의' 가 있단다. 이 동네에 와서 생활한지는 2년이 넘었는데, 아직 마을 주민에게 정식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의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이 오랜기간 동안 빈집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내가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듬고 나서 신고를 할 생각이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었다. 그래서 지금은 비록 시골집이지만 어떤 손님이 오더라도 내 보일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그래서 이제 신고식을 해야할 듯 했고, 마침 일년에 두 번씩 있다는 주민 회의가 있다고 해서 신고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떡과 음료를 조금 준비했다.
- 오늘 수채화 시간에는 8명 정도가 참석했고, 다음 달 한 달은 방학이란다. 수업을 마치고는 다 함께 점심을 먹었다. 수업이 10시부터 12시까지인데, 마치면 점심이라 자주 같이 먹게 되나 보다. 오카리나 수업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라 마치면 모두 집으로 가기 바쁘다. 오늘 점심은 시장통에 있는 가마솥 국밥 집에서 먹었다. 난 처음 가보는 집이었고, 제법 인기가 있는 집인 모양이다. 난 시원한 콩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다음에 또 한 번 들러야겠다고 생각할 만큼이다.
- 오후 늦게 고추에 농약을 챴다. 비닐 옷을 입고 하는 것이라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물이 제일 당긴다. 옛날 어릴 적 이맘 때는 찬물에 꽁보리밥을 말아 반찬으로는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일이 많았었다. 오늘도 땀도 많이 흘리고 물도 많이 먹은 하루였다.
☎ 24.07.04 - 남해, 목(맑음) - 집 주변 및 참깨 고랑 등 예초 작업, 문화원 수업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조금 남아 있는 예초기 연료를 넣어 집 주변과 참깨 고랑에 예초 작업을 했다. 참깨를 심은 넒은 두둑에는 검은 비닐이 씌워져 있어 고랑에 예초 작업을 하면 비닐 훼손이 많다. 그렇다고 예초 작업을 안할 수는 없는 거다. 아침을 먹기 전에 작업을 했으니 아침 먹는 시간은 당연히 늦어졌고, 이후는 더워서 작업 하기가 힘들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 점심을 먹고 바삐 문화원으로 갔다. 오늘은 오카리나 수업이 있는 날이다. 강사님을 포함해서 7명 정도가 참석했다. 잘아는 노래를 연습할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영 모르는 노래는 배우고 따라 가기가 힘들다. 특히 기존 음계는 어느 정도 되는 데, 남은 음이나 높은 음은 운지법 자체를 달리해야 하기에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 문화원 수업을 마치고 오면서 예초기에 사용할 기름과 생수, 계란도 구입해 왔다. 더위가 계속되니 시원한 물이 제일 좋고 자주 마시게 되고, 아무래도 먹는 것이 부실해질 수 밖에. 6시쯤 또 예초 작업을 했다. 밭을 가는 길과 고추밭 주변, 집앞 도로 가장자리도 정리를 좀 했다. 바람도 없는 더운 날이다.
☎ 24.07.03 - 남해, 수(흐리기도 맑기도) - 예초기 수리점, 도서관, 컴퓨터 교체, 예초 작업 등.
- 흐린 아침이다. 그렇다고 시간을 다투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체조를 잠시 하고는 큰 가위를 들고 정원을 다듬었다. 정원이라고 해서 별도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고, 우리집 돌담이 정원인 셈이다. 집앞에 있는 채소밭 위에 우리집 마당이 있는데, 채소밭과 마당은 약 2미터 높이의 돌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 돌담에 담쟁이 넝쿨과 개나리 나무가 엉켜져 있어 그것들이 정원인 셈이다. 요즘 같은 때는 2~3일에 한번쯤 가위를 들어야 할 정도다.
- 아침을 먹고는 책을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리기도 하고, 최근 출력이 떨어진 예초기도 수리할 겸해서 읍내로 나갔다. 예초기 수리점에 가서 현상을 얘기하고 보여 주었더니 수리점 사장님께서 내 차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물으시면서, 내 차보다 '20년은 더 되었을 거라"며 "예초기 자체가 낡아서 수리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냥 사용할 수 있는데까지 사용하다 버리라"고도 하신다. 내 차가 거의 20년이 다 되었으니, 이 예초기는 40년 가까이 된다는 말씀이시다. 그래서 그냥 차에 실었다. 도서관에 가서는 4월에 빌려서 읽다가 반납 기일이 도래하여 반납하고, 또 빌려서 반납하고...몇 번을 그러다 엊그제 다 읽었다. 시골에서의 삶이란 그렇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거다. 내가 하는 일이 좀 많나...ㅎ
- 우리 집 맞은 편 집에 오랜만에 불이 켜졌다. 그 집에 사시던 할머니가 엊그제 오셨는데,그동안 병원에서, 따님 댁에서 치료와 요양을 하시다가 오신 것이다. 엊그제 따님과 함께 오신 듯한데, 이웃 할머니께서 그 집에 마실을 가시는 것을 보고 나도 단호박 세 개를 가지고 가서 인사를 전했다. 이웃집 할머니와 함께 잠시 머물다 왔다. 오늘도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
- 최근 들어 컴퓨터도 말썽이다. 이 컴퓨터도 아마 몇 십년 된 유물이다. 동영상에서 자주 멈춘다. 그래서 당근 마켓에서 싼 것 하나를 샀다. 내가 필요한 컴퓨터는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니 그저 인터넷 잘 되고, 한글, 엑셀 등 기본 프로그램만 있으면 된다. 오늘 판매자가 가지고 온 컴퓨터는 미니 컴퓨터로 가로세로 한 뼘 정도되는 아주 작은 거였다. 이렇게 작은 것도 작동이 잘 될까? 싶을 정도로 작았다. 거기에 다가 무선 자판기와 무선 마우스도 딸려 왔다. 어쩌면 나로서는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컴이 바뀌니까 '구글, 유튜브 등' 여러 계정을 다시 설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알고 보면 아주 쉬운데 말야...오후 늦게는 수리도 안된다는 예초기로 예초 작업도 좀 했다.
☎ 24.07.02 - 남해, 화(흐림) - 예초 작업 등.
- 오늘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 같은 굵은 비가 내렸다. 그런 비가 몇 시간 온다면 어떻게 될까? 도심은 아마 물바다가 되었을 듯하다. 그랬던 상황이 아침은 겨울처럼 고요했다.
- 아침을 먹고나서 집 주변에 예초기를 돌렸다. 얼마전에 돌렸는데 돌리지 않으면 안될만큼 풀이 자랐다. 작년에는 몇 마리의 닭들이 있어서 그래도 그 넘들이 풀을 많이 뜯어 먹곤 했었는데....오후에도 예초 작업을 했다. 오후에는 집 앞 채소밭에 작업을 했는데, 양파와 단호박을 심었던 곳이다. 또 얼마 있지 않으면 이곳에 가을 김장용 채소를 심어야 할 듯하다. 오늘은 두 번의 예초 작업과 4월 중순부터 읽기 시작했던 책을 마무리 짓었다.
☎ 24.07.01 - 남해, 월(흐림, 맑음) - 단호박 택배 발송, 고추 방제, 쓰레기 배출, 잔디 잡초 뽑기 등.
- 아침을 먹기 전에 체조와 함께 집 주변과 밭을 한 번 돌아봤다. 최근 비가 잦은 탓에 더덕과 도라지, 참깨, 고추가 쑥쑥 자랐다. 그에 못지 않게 잡초들도 정신없이 자랐다. 며칠 전에 예초 작업을 했는데도 한 흔적도 없다. 엊그제부터 꾸려 놓았던 단호박 택배 박스를 차에 실었다. 20킬로그램 짜리도 있고, 5킬로그램 미만 짜리도 있다, 오늘 보낼 상자가 9개다. 이중에 대부분은 지인들에게 보내는 거다.
- 아침을 농협 업무 개시 시간에 맞춰서 먹었다. 업무 개시 5분전쯤 마을 입구에 있는 농협에 갔더니 벌써 농협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대부분 택배로 단호박을 보내는 분들이었다. 적게는 한 두 박스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 박스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한 시간 넘개 기다린 끝에 택배 발송 절차를 끝냈다. 아마 내일 저녁쯤 도착할 수 있을 듯하다.
- 장마답지 않게 날이 뜨겁다. 비가 온 뒤고 또 저녁부터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에 고추에 농약을 좀 쳤다. 얼마전 농약방 사장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더 쳐야 한다고 하셨다. 더운 날 농약을 치는 작업은 힘들다. 두꺼운 비닐 우의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고통이다. 더울 때는 덥다는 핑계로, 비가 오면 비가 온다는 스스로의 핑계로 마냥 휴식을 한다.
- 오후 늦게는 얼마되지는 않지만 마당의 잔디에서 잡초들을 솎아 냈다. 잔디 속의 잡초들은 호미 등으로는 뽑아 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작고 긴 펜치를 이용해서 뽑는다. 잔디처럼 생겼지만 잔디가 아닌 잡초들이 가끔 보인다. 또 토끼풀 같이 생겼으나 토끼풀이 아닌 작은 풀들도 자주 보인다. 이런 것들을 뽑아 내는 데는 이 작은 펜치가 아주 효율적이다. 자주 관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잔디다. 한 해의 후반기가 시작된 첫날이다. 이 후반기도 재미있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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