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658

2021.06.20. (금정산) - 체력 테스트 2.

계석마을-다방봉-장군봉-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나비바위-제3망루-동문 (6시간 40분) 05:50 집에서 출발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작년 초부터 만연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 이전부터 산행다운 산행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요즘 부쩍 산행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은 이 '쓰리 픽스 챌린지' 때문이다. 이 프로를 본 이후, 지금하지 않으면 언제할 수 있을까? 하는, 또 이렇게 마음이 가는 이 시점에서 해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때문에 정말 큰 용기를 내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체력테스트 겸 마음에 짐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나섰다. 06:35 다방삼거리 하차 오늘 하고자 하는 이 코스(양산 다방리에서 고당봉 쪽으로)는 참으로 오랜만에 ..

2021.06.05. (배내봉, 간월산) - 체력 테스트 1.

배내봉주차장-배내봉-천질바위전망대-선짐이질등-간월산-규화목-간월재-유턴지점 간월재-규화목-간월산-선짐이질등-천질바위전망대-배내봉-배내재주차장 (산행시간 : 6시간 20분) 07:30 집에서 출발 설렌다 등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등산을 하는, 또 그렇다고 등산매니아도 아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설레임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두려움도 있다. 지금까지 몇십 년에 걸쳐 수많은 크고 작은 산행을 하게 된 것도 2005년 어느 날 우연히 본 TV방송이 계기가 되었다. 한 젋은 남자 스님이 '설악산 봉정암'을 가면서, 또 우연히 한 할머니를 만나 동행을 하는 다큐같은 방송이었는데, 그것이 나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그 방송을 본 후 어느 날..

오월의 숙제 (2021.05.23)

봉하마을 주차장 - 묘역 - 마애불 - 부엉이바위 - 정토원 - 자암봉수대(사자바위) - 호미 든 관음상 - 봉하둘레 2길(도둑골,약수암) - 묘역 - 봉하마을 주차장 (2시간) 07:00 집에서 출발 숙제를 하고 싶었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오월이 되면 꼭 해야만 하는 마음의 숙제가 있었다. 그래서 매년 오월이면 숙제를 하곤하고 그래야 맘이 편해진다. 그런데 마침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 숙제를 하기에 딱 좋은 날이 된 거다. 아주 간단한 채비와 카메라 두 대가 전부다. 늘 그런 편이지만 오늘도 일찍 나서서 일찍 돌아 올 생각이다. 07:50 봉하마을 주차장. 묘역 봉하마을을 찾아 온 사람들은 아직 몇 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 행사 준비를 위한 관계자들과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관들만 보인다. 멀리 노대통령님의..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2021.05.22) - 도나 잭슨 나카자와

인간의 뇌를 보호하면서도 병을 유발하는 마이크로글리아 때로는 천사처럼, 때로는 암살자처럼 인간의 건강을 좌지우지한다! 뇌과학, 신경과학, 면역학, 그리고 의학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꾼 인간 뇌 속의 작은 세포 마이크로글리아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보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은 인간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별개라는 인식을 온 사회에 퍼뜨렸다. 의과학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100년간 의과학계에는 이러한 인식으로 탄생한 고정관념이 이어졌다. 과학자, 의사, 환자 모두가 의심하지 않았던 생각이다. 하지만 2007년 신경과학자 베스 스티븐스가 발표한 논문은 이 믿음을 깨뜨렸다. 뇌 속의 게으른 작은 청소부 정도로 여겨졌던 마이크로글리아의 재발견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베스 스티븐스는 동료 과학자들과 ..

행동의 전염 (2021.04.27) - 로버트 H. 프랭크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인가, 환경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우리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좋은 쪽으로, 하지만 좀더 흔하게는 나쁜 쪽으로 말이다. 좋은 식습관이나 규칙적인 운동처럼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은 대개 습득하기가 어렵다. 이런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드러나며, 인간 역시 대다수 동물과 마찬가지로 근시안적 경향성을 띠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즉각적 보상과 처벌은 턱없이 강조하고, 적잖은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는 보상과 처벌은 지나치게 등한시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지적하는 바는 남들이 하는 일을 설명할 때 흔히 성격이나 인성 같은 내적 요인은 과대평가하고, 외적(즉 상..

이기적 감정 (2021.04.22) - 랜돌프 M. 네스

인간 본성에 관한 21세기 정신의학 최전선의 보고 “감정은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 『이기적 감정』은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한다. ‘왜 자연은 인간에게 나쁜 감정을 심었는가?’ 당연히 없애거나 피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슬픔, 배신감, 수치심 등의 감정은 수천 년 동안의 진화 과정에서 왜 사라지지 않았는가?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좇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해야 한다니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진화의학의 창시자이자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랜돌프 M. 네스는 나쁜 감정에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유전자를 위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불안 클리닉을 열며 감정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감정을 넘어 인류 진화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불안에 대한 걱정이야말..

통도사 백운암 등(2021.04.18)

비로암주차장 - 백운암 들머리 - 백운암 - 비로암 - 극락암 - 자장암 - 서운암 (4시간 소요) 07:55 집에서 출발 내가 알고 있는 주말 예보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질이 안좋다고 했던 것 같아, 주말에 나들이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부터 대기질이 좋아졌고, 오늘 대기질도 보통 수준은 되나보다. 마침 짝지도 쉬는 날이라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도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아주 단출하다. 휴대폰과 카메라 두 대뿐....그런데 카메란 렌즈가 한 개가 바꿨다. 몇 년전부터 카메라 렌즈 한 개가 말썽을 부리더만 언젠가부터는 아예 줌이 안된다. 그래서 중고렌즈를 하나 구입했는데, 새 것의 절반 가격인 60만 원 정도로 만만찮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렌즈인데 인기가 많은 것이라 시중에 ..

2021.04.11. (금정산) - 나홀로

범어사매표소 - 범어사 - 대성암 - 북문 - 고당봉(801) - 금샘 - 남근석 - 북문 - 범어사 - 범어사매표소 (산행시간 : 3시간 10분) 09:3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금정산을 찾았다. 금정산으로의 진입은 우리집에서 불과 500미터 정도도 안된다. 집에서 나서 금정산 자락으로 진입하는 데는 불과 5분도 안걸린다. 아마 집에서 직선으로 금정산을 오른다면 금정산성 제3망루 쯤이 될 것이다. 가끔 놋정샘터를 거처 제3망루로 하여 금정산 능선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그렇게해본적은 아득하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범어사 정문에서부터 오르려한다. 09:43 범어사행 버스정류장 지하철 범어사역 근처에 있는 정류장으로 그곳에서 범어사 정문까지만 왔다갔다 하는 버스(90번)를 타고, 범어사 정문 매표소 앞에서 내..

심리학 (2021.04.01) - 최승호

중요한 순간,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면 24년간 PR 전문가로 활동한 저자는 실무 현장에서 목격한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 경향’에 주목하고, 일상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착각과 오류를 직관, 추정, 감정, 확신, 선택, 소유, 비교, 기억, 상황, 관계, 소통 등 11가지 단계로 체계화하였다. 이 책은 자신의 판단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본능의 무의식적 개입으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경향을 다양한 연구결과로 제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확신할수록 더욱 의심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저 : 최승호 PR 전문가. DOMO BRODEUR 부대표로 재직 중이다. 20년간 100케이스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커뮤니케이션과 행동심리 사례 ..

진해 일원 (2021.03.27)

경화역 - 여좌천 - 남부내수면 생태공원 - 제황산(부엉산)공원 (3시간 10분) 06:30 집에서 출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예전보다 봄이 약 일주일 앞서 온 듯 하다. 요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 생활화 특히 목욕탕, 사우나를 비롯하여 실내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인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비록 실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워 지난 주에 이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나,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산책을 겸해서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다들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 된 듯하다. 07:30 경화역 경화역은 언제부턴가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공곶이 둘레길 (2021.03.21)

공곶이 주차장 - 공곶이 해변, 수선화 농장 - 동백나무 터널 - 돌고래 전망대 - 공곶이 주차장 (2시간 40분) 06:00 집에서 출발 참 적당한 시기에 이곳을 찾아간다. 가끔 거제를 가기도 하고, 또 가끔 공곶이도 가곤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시기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공곶이 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다. 07:50 공곶이 주차장 08:40 공곶이 몽돌해변, 수선화 농장 오늘은 평소와 달리 코스를 잡았다. 지금까지 몇 번을 그곳을 갔을 때는 공곶이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공곶이이야기를 통과하고 한참을 올라 이정표를 거치고, 공곶이에서 가장 멋진 동백나무터널을 거쳐 수선화농장, 공곶이 해변과 해안선을 따라 공곶이 주차장으로 다시 왔는데, 오늘은 그 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이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도 '유튜브'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려한다. 지리산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길.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이 지리산 둘레길을 2009.05.09부터 시작해 2014.02.02까지 5년에 걸쳐 완주를 했다. 이 또한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작은 참으로 단순했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 무작정 시작한 것이다. - 2008.04.29.자 어느 신문 기사 - 지리산 300㎞ 트레킹 길 열린다. 3개 ..

유튜브(YouTube) 2021.03.20

2021.03.14. 산수유마을

05:50 집에서 출발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전라도 어느 곳에는 전국의 상춘객들이 다 모인다.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이다. 물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하여 공식 행사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맘 때가 되면 이곳은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다. 밀폐된 공간이 아닌 야외는 코로나 전염이 실내보다는 훨씬 덜 할 것이지만, 방역수칙을 잘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난 이곳 산수유 마을을 여러 번 찾았는데, 이곳에 올 때마다 새벽에 집을 나선다. 그래야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또 수많은 사람들로 인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08:40 산수유마을 도착 반곡마을, 하위마을, 상위마을 등 여러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여러 번 왔기 때문에 어디가 좋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야 좋은지는 훤하다..

제주 올레길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려서 한 제주 올레길이었다. 그때는 그래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부산 사람이 제주도 올레길(21코스, 26구간)을 완주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우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고, 경비 또한 만만하지 않았다. 또 직장인들이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비행기나 배를 타기도 쉽지 않았다. 아무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오래 전에 제주 올레길 완주를 했었다. 2010년 1월 1일 첫 걸음을 디뎠으니, 만 6년에 걸쳐 했었다. 올레길을 10회에 걸쳐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제주도를 찾았다. 411여 킬로미터를 21일에 걸쳐 152여 시간을 걸었었다. 공식거리가 411여 킬로미터지만 아마도 450여 킬로미터는 더 걸었을 것이다. 서울을 훌쩍 넘는 거리였다. 그때 기억들을 추..

유튜브(YouTube) 2021.02.16

컨버전스 2030 (2021.02.15)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모든 것을 파괴하는 기술들의 융합이 시작됐다! 새로운 문명의 설계자들이 써내려갈 기술 융합의 미래! 21세기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SF 영화에서 그려냈던 ‘환상적 미래 기술들’이 ‘현실의 일상 기술’이 되는 것을 우리는 지난 20년간 지켜봐왔다. 우리는 이제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로 어디에서든지 일을 하고 인공지능 비서를 시켜 일상 업무를 처리하며 3D 프린팅 기술로 하루 만에 집을 짓고 가상현실 기술로 더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SF 영화의 단골 아이템이었던 자율주행차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마저 현실이 되기에 이르렀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고, 우버는 플라잉 택시 개발을 완료해 ‘우버 에어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