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21.06.20. (금정산) - 체력 테스트 2.

동선(冬扇) 2021. 6. 20. 15:59

계석마을-다방봉-장군봉-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나비바위-제3망루-동문

(6시간 40분)

 

05:50 집에서 출발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작년 초부터 만연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 이전부터 산행다운 산행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요즘 부쩍 산행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은 이 '쓰리 픽스 챌린지' 때문이다. 

         이 프로를 본 이후, 지금하지 않으면 언제할 수 있을까? 하는, 또 이렇게 마음이 가는 이 시점에서

         해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때문에 정말 큰 용기를 내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체력테스트 겸 마음에 짐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나섰다. 

          

06:35 다방삼거리 하차

         오늘 하고자 하는 이 코스(양산 다방리에서 고당봉 쪽으로)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는 듯 하다.

         찾아보니 2017.03.15. 그 당시 직장 동료 몇명과 함께 갔었네, 

         물론 출발지점은 같지만 전구간이 같은 것은 아니다. 난 오늘 그때보다 조금 더 걸어야겠다.

 

06:51 이정표(금정산 7.1, 장군봉 4.3)

07:13 능선진입

         초입지에서 능선에 오르기까지 약 2~30분간은 숨이 콱콱 막힐 듯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이 코스를 산행할 때 가장 힘든 구간이다. 물론 시작구간이라 더 그렇겠지만,

         경사도가 급하여 정말 숨이 콱콱 막힌다. 이곳에는 이렇게 급하게 올라는 길 외에 넓디넓게 조성해 놓은 

         완만한 등산로도 있다. 

         하지만 난 이 옛길을 택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등산로처럼 보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헉헉거리며 오르고 있는데,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여자 한 분이 성큼성큼 나를 제치고 오른다.

         아마 나도 저나이 때였다면 저랬을테지....

 

07:35 재(쉼터, 금정산 5.6, 계석마을 1.6)

08:11 다방봉(530)

08:45 너른터(금정산3.8, 계석마을 3.4)

09:00 돌탑

09:22 장군봉(734)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장군봉이다. 

         중년의 남녀가 정상석 주변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 나도 잠시 쉬어가기로 하며 밀감 하나를 까서 먹고는

         다시 금정산 쪽으로 향했는데, 세월과 세상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없다니...

 

09:40 옹달샘(장군봉 0.5, 금정산 2.3)

10:45 고당봉(801)

         금정산(金井山)

         높이는 801m이고, 태백산맥이 남으로 뻗어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솟은 명산으로 부산의 진산(鎭山)

         이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

         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

         어,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단된단다.

         금정산은 산의 북동쪽에 위치한 범어사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범어사 서쪽에는 주봉인 고당봉이 솟아

         있고, 그 북쪽 장군봉에서 동쪽으로 계명봉 능선이 범어사를 에워싸고 있단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금정범

         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널리 알려졌고, 항상 금정산과 범어사를 연관시켜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단다.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화엄십찰의 하나로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힌단다. 20여 동의 가람과 신라시대의 석탑인 범어사삼층석탑(보물 제250호)은 금정산과 더불어 관광

         명소로 이름이 높단다. 절 부근에는 계명암을 비롯한 여섯 암자가 있으며, 이 밖에도 금정산에는 금정산성·미륵암·

         정수암·국청사 등이 있고, 상계봉 남쪽에는 석불사가 있단다. 사적 제215호로 지정된 금정산성은 원래 동래읍의

         외성으로 축성되어 동래산성으로 불렸으나 금정산성으로 개칭되었단다.

         산성은 임진왜란 후 당시 경상감사의 진언으로 1703년(숙종 29)에 축성되었고, 그 뒤 다시 증축되었으나, 일제강

         점기에 훼손되었다가 1972년부터 2년 간에 걸쳐 동·서·남 3문과 성곽 및 4개의 망루를 복원하면서 둘레 1만

         7336m, 높이 1.5∼6m인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이 되었단다.

         금정산 주변에는 높이 12m의 마애여래입상, 자연굴인 은동굴, 케이블카 시설, 식물원, 금강공원(金剛公園), 산성마

         을, 동래온천 등이 있단다.

 

         그래도 고당봉 정상석 주변에는 2~30명의 사람들이 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도 몇명 대기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젊은이들도 제법 보인다.

         요즘 젊은이들의 등산복장은 참으로 다양하다. 

         예전같으면 잠을 잘 때나 입을 만한 옷들을 입고 산을 오르는 젊은이들이 참으로 많이 눈에 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나? 이 또한 작은 고민이다. 

         그기에 속하는 젊은 여성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11:41 북문

11:57 이정표(동문 2.7, 고당봉 2.3)

12:01 원효봉

12:11 의상봉

12:13 제4망루

12:32 날개 펼친 나비바위

         넓은 바위 두 개가 꼭 나비의 날개같아서 내가 부친 이름이다.

         물론 이곳 말고 제3망루 근처에 '나비바위'라고 공식 지정된 바위가 있다. 

         하지만 그기에 있는 수많은 바위들 중에 나비를 닮은 바위를 난 본적이 없는데 왜 '나비바위'라고 

         부르는지 난 알지 못한다. 

 

12:34 부채바위(날개 접은 나비바위)

         이 바위도 공식 명칭은 '부채바위'다.

         아마 촥하면 펼쳐지는 접는 부채를 닮은 듯해서 붙인 이름인 것 같은데, 내가 보기는 나비가 날개를 접은

         모습같아서 난 이 바위를 '날개 접은 나비바위'라 부른다.

          

12:43 제3망루

         이곳에서 동쪽으로 하산을 한다면 바로 '외국어대학교, 선경3차 아파트, 롯데캐슬 등'이 나오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끔 집에서 금정산을 오를 때는 이쪽으로 올라와 제3망루를 거쳐 북문, 고당봉 쪽으로 산행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그 망루에 사람도 없었다. 

 

13:17 동문

13:22 동문 출입구(산행종료)

         오늘 이번 달 초(06.05)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을 했다. 

         그때 한 산행(배내봉, 간월산)과 이번 산행이 내가 계획하고 있는 '쓰리 픽스 챌린지'의 산(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체력을 한 번 점검하고, 또 가질 수 밖에 없는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해보는 산행이다.  

 

          오늘은 7시 가까이 산행을 시작을 했지만, 만약 모든 여건이 맞아 '쓰리 픽스 챌린지'을 하게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침 5시에는 산행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하더라도 대략 한라산과 설악산은 10시간 정도를, 지리산의 경우도 8시간 이상을 예상해야 할 것 같다.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할 기회가 없을 것 같기에 모든 여건들이 순탄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 

 

       

 

(재, 쉼터)

 

(다방봉)

 

(너른터)

 

(돌탑)

 

(건설중인 사송 택지)

 

(옹달샘)

 

(북문)

 

(원효봉)

 

(의상봉)

 

(제4망루)

 

(날개 펼친 나비바위)

 

(부채바위, 날개 접은 나비바위)

 

(제3망루)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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