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 1279

오월의 숙제 (2021.05.23)

봉하마을 주차장 - 묘역 - 마애불 - 부엉이바위 - 정토원 - 자암봉수대(사자바위) - 호미 든 관음상 - 봉하둘레 2길(도둑골,약수암) - 묘역 - 봉하마을 주차장 (2시간) 07:00 집에서 출발 숙제를 하고 싶었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오월이 되면 꼭 해야만 하는 마음의 숙제가 있었다. 그래서 매년 오월이면 숙제를 하곤하고 그래야 맘이 편해진다. 그런데 마침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 숙제를 하기에 딱 좋은 날이 된 거다. 아주 간단한 채비와 카메라 두 대가 전부다. 늘 그런 편이지만 오늘도 일찍 나서서 일찍 돌아 올 생각이다. 07:50 봉하마을 주차장. 묘역 봉하마을을 찾아 온 사람들은 아직 몇 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 행사 준비를 위한 관계자들과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관들만 보인다. 멀리 노대통령님의..

통도사 백운암 등(2021.04.18)

비로암주차장 - 백운암 들머리 - 백운암 - 비로암 - 극락암 - 자장암 - 서운암 (4시간 소요) 07:55 집에서 출발 내가 알고 있는 주말 예보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질이 안좋다고 했던 것 같아, 주말에 나들이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부터 대기질이 좋아졌고, 오늘 대기질도 보통 수준은 되나보다. 마침 짝지도 쉬는 날이라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도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아주 단출하다. 휴대폰과 카메라 두 대뿐....그런데 카메란 렌즈가 한 개가 바꿨다. 몇 년전부터 카메라 렌즈 한 개가 말썽을 부리더만 언젠가부터는 아예 줌이 안된다. 그래서 중고렌즈를 하나 구입했는데, 새 것의 절반 가격인 60만 원 정도로 만만찮다. 아주 오래전에 나온 렌즈인데 인기가 많은 것이라 시중에 ..

2021.04.11. (금정산) - 나홀로

범어사매표소 - 범어사 - 대성암 - 북문 - 고당봉(801) - 금샘 - 남근석 - 북문 - 범어사 - 범어사매표소 (산행시간 : 3시간 10분) 09:3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금정산을 찾았다. 금정산으로의 진입은 우리집에서 불과 500미터 정도도 안된다. 집에서 나서 금정산 자락으로 진입하는 데는 불과 5분도 안걸린다. 아마 집에서 직선으로 금정산을 오른다면 금정산성 제3망루 쯤이 될 것이다. 가끔 놋정샘터를 거처 제3망루로 하여 금정산 능선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그렇게해본적은 아득하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범어사 정문에서부터 오르려한다. 09:43 범어사행 버스정류장 지하철 범어사역 근처에 있는 정류장으로 그곳에서 범어사 정문까지만 왔다갔다 하는 버스(90번)를 타고, 범어사 정문 매표소 앞에서 내..

진해 일원 (2021.03.27)

경화역 - 여좌천 - 남부내수면 생태공원 - 제황산(부엉산)공원 (3시간 10분) 06:30 집에서 출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예전보다 봄이 약 일주일 앞서 온 듯 하다. 요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 생활화 특히 목욕탕, 사우나를 비롯하여 실내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인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비록 실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워 지난 주에 이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나,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산책을 겸해서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다들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 된 듯하다. 07:30 경화역 경화역은 언제부턴가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공곶이 둘레길 (2021.03.21)

공곶이 주차장 - 공곶이 해변, 수선화 농장 - 동백나무 터널 - 돌고래 전망대 - 공곶이 주차장 (2시간 40분) 06:00 집에서 출발 참 적당한 시기에 이곳을 찾아간다. 가끔 거제를 가기도 하고, 또 가끔 공곶이도 가곤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시기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공곶이 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다. 07:50 공곶이 주차장 08:40 공곶이 몽돌해변, 수선화 농장 오늘은 평소와 달리 코스를 잡았다. 지금까지 몇 번을 그곳을 갔을 때는 공곶이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공곶이이야기를 통과하고 한참을 올라 이정표를 거치고, 공곶이에서 가장 멋진 동백나무터널을 거쳐 수선화농장, 공곶이 해변과 해안선을 따라 공곶이 주차장으로 다시 왔는데, 오늘은 그 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이른..

주산지, 주왕산 (2020.10.31 : 나홀로)

주산지 - 절골매표소 - 대문다리 - 가메봉 - 후리메기 삼거리 - 용연폭포 - 절구폭포 - 용추폭포 - 대전사 - 주왕산국립공원 사무소 (산행시간 : 6시간 30분) 03:15 집에서 출발 가수 이용씨가 그토록 외치던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물론 밤은 아니지만 밤처럼 어두우니까, 새벽도 밤인 것은 맞다. 이런 새벽에 집을 나섰다. 어젯밤 늦게 결정한 것이라 이렇게 되고 말았다. 원래 사전 계획에서는 오늘 아침에 출발해서 '주왕산'을 산행하고, 그 근처에서 1박을 한 뒤, 내일 새벽에 주산지를 둘러보려 했으나, 일기를 보니 일요일 날씨가 흐리단다. 그래서 일정을 수정, 새벽에 출발해 '주산지'를 먼저 들린 뒤, '주왕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동안 진한 등산을 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 앞섰..

2020.10.17. (애기봉산 : 가족이랑)

입실역 - 입실3교 - 건국사 - 애기봉산 - 수곡사 - 입실3교 - 입실역 (소요 시간 : 2시간 20분) 08:30 집에서 출발 오늘은 짝지랑 경주 입실이란 곳에 있는 '애기봉산'을 가보기로 했다. 엊그제 동료와 울산 출장이 있었는데, 점심을 먹을 때 산행, 고향, 시골 등, 얘기를 하다 '애기봉산'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그 동료가 언젠가 그 곳에 갔을 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그때 애기봉산의 전설에 대한 얘기는 없었던 것 같기도 했는데, 내가 이 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혹 그곳이 사진 명소인가 하는 것이었다. 집에와서 '입실 애기봉'에 대한 검색을 하다보니 전설이 있는 동산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섰다. 가끔하는 산책 수준에도 못미칠 듯한 산행코스다. 마을 뒷동산..

거제 일원 (2020.10.02)

사자바위 일출 - 우제봉 둘레길(서자암, 우제봉 전망대 등, 55분 소요) - 신선대 - 바람의 언덕 - 공곶지 03:40 집에서 출발 이렇게 기막힌 우연은 없다. 명절 연휴에, 맑은 날씨에...... 이런 기막힌 우연은 참으로 갖기 힘든 행운이다.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을 보기 위해 몇 번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었다. 우선 그곳은 부산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남짓을 가야하는 먼 곳이다. 또 해가 뜨는 위치는 계절에 따라 매우 빠르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자바위 일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감안해야만 한다. 그곳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일년에 단 며칠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시기가 3월과 10월 며칠 간이다. 올해 바로 그 시기가 추석 명절에 속해 있는 것이다. 날씨 ..

천성산 (2020.09.30) - 나홀로

내원사주차장 - 합수머리 - 폭포 - 짚북재 - 상리천 계곡 - 합수머리 - 내원사주차장 (산행 시간 : 4시간) 08:30 집에서 출발 오늘은 추석 명절 전날이다. 이전 같아서면 아침 일찍 짝지랑 고향으로 가서, 짝지는 명절 제사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였을 거고, 나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몇몇의 친구들과 등산을 하거나, 아니면 혼자서 천성산을 올랐을 거다. 그런데 딱 일년 전 이맘 때, 작은 형님과 함께 계시던 어머님께서 101세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머님께서는 작년 추석 명절 전전날 세상을 떠나셔서 급하게 그 다음 날 초상을 치렀다. 어머님의 제사도 이제 부산 큰형님 댁에서 모시기 때문에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아오는 일도 없게 되었다. 그에 더하여 지금 세상이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

2020.09.19. (간월산 : 가족이랑)

배내고개주차장 - 배내봉(966) - 천질바위 능선 - 선짐이 질등 - 간월산(1069) - 간월재 - 사슴농장 - 배내고개주차장 (산행 시간 : 5시간 10분) 08:5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가는 코스다, 가을이면, 겨울이면 늘 가고 싶은 곳 중 한 코스다. 부산에서 한 시간 남짓한 코스인데, 이 코스 만큼 좋은 곳을 찾기 힘들다. 간단한 채비다. 물 조금, 과일 몇 개, 컵라면과 맨밥 조금..... 10:00 배내고개주차장 등산하는 사람들이 한참 많을 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넓은 주차장에는 아직 빈자리가 제법 있다. 몇 년 전부터 등산 인구가 많이 줄어 예전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등산 풍경을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차를 가지고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에, 잠시 산책겸 하는 사람들이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