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 1279

2020.09.13. (금정산 자락 - 나홀로)

집 - 체육시설 - 능선 - 제3망루 - 놋정약수터 - 어린이쉼터 - 집 (산행시간 : 3시간) 10:1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산에 올라갈까 한다. 등산이라 할 수도 없을 듯, 그렇다고 산책이라고 하기는 너무 가파른 길이다. 등산이면 어떻고, 산책이면 어떠랴! 오늘 나와 동행하는 것들은 가끔 짝지가 메고다니던 등산 가방 속에는 500밀리 생수 한 병, 카스타* 두 봉, 지금 읽고 있는 책 한 권에, 망원카메라 1대, 등산용 스틱 한 개가 전부다. 참! 귀에는 이어폰을 꽂았고, 이어폰에는 윌라 오디오 북 '시간을 파는 상점'도 함께 할 것이다. 그것들이 전부라 배낭은 바람빠진 핫지처럼 초라하다. 어쨌던 등산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렇다고 산책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렇게 산에 오르는 것도 오랜만이다. 1..

2020.08.21. (황매산, 모산재)

황매산주차장 - 황매산 정상 - 황매산주차장(2시간) (모산재주차장 - 기적길 시작점 - 돛대바위 - 기적길 시작점 - 모산재주차장(2시간 10분) 2020.08.21 04:10 집에서 출발 오늘은 하루 휴가다. 휴가가 제법 있지만 오늘 하루를 한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짝지가 오늘로 정했기 때문이다. 남은 휴가는 적당한 시기를 봐서 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의 시대라 또 휴가를 한다고 해도 특별한 곳에 가기는 힘들 듯하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늘에 달렸으니,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지. 이렇게 이른 새벽에 나가 본지도 참으로 오랜된 듯하다. 한창 산에 많이 다닐 때는 거의 이 시간을 전후하여 집을 나섰고, 어떤 때는 새벽 1~2시에도 나..

2020.07.26. 홍류폭포, 나선폭포

영남알프스 산악문학관 - 홍류폭포 - 영남알프스 산악문학관(1시간 30분) 가슬갑사,천문사 - 나선폭포 갈림길 - 나선폭포 - 갑슬갑사,천문사(1시간) (홍류폭포) (나선폭포) 10:10 집에서 출발 장마가 길어지고, 비도 많이 왔다. 그래서 평소 마른 폭포나 낙수량이 많지 않은 폭포가 제법 볼만할 듯 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또 주차장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아 접근하기 쉬운 폭포를 찾았다. 집에서 한 두시간 내외 이런 멋지 폭도들이 많다. 홍룡폭포, 구만폭포, 흑룡폭고, 학심이폭포, 구룡소폭포, 무지개폭포, 홍류폭포, 나선폭포......................... 그중에서 가끔 접하는 곳은 천성산 아래 홍룡사에 있는 '홍룡폭포'와 내원사 성불암 가는 길에 있는 '무명 폭포'가 있다. 이..

202.07.05. 이기대 둘레길

동생말주차장 - 구름다리 - 어울마당 - 치마바위 - 농바위 - 해맞이공원 - 오륙도전망대 (산행 시간 : 3시간) 09:00 집 출발 그리 일찍지 아닌 시간에 집을 나섰다. 하늘이 찌푸렸다 맑았다 하는 날이라 갈까 말까 하다 나선 것이다. 짝지라도 무슨 일이 있다고 했다면 올커니 하고 가지 않았을 거고, 밀린 책이나 봤을 거다. 하지만 그래도 나섰다. 예전에 비하면 등산같은 등산, 운동같은 운동을 너무나 하지 않는 상태라 그래도 산책 이나 하자며 나선거다. 이기대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전 직장에 있을 때는 가끔 회식겸 해서 이곳을 찾기도 했는데, 참으로 오래되었다. 이기대(二妓臺)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단다. 하나는 『동래 영지(東來營誌)』에는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2020.06.04. 금정산 둘레길 9구간 일부

(우성아파트 - 외대운동장 - 고령자 쉼터 - 상마마을 - 화이트 빌라 (산책 시간: 2시간) 10:50 집출발 늦으막이 집을 나섰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장마철이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마른 장마랄까! 도심에서 너무나 신선한 혜택을 주고 있는 금정산 자락이 지척이다. 이 같은 호사를 누리는 것도 수많은 복 중에 하나이리라. 이런 좋은 환경임에도 혼자서는 잘 나서지 않았다. 제주도니, 강원도니 하는 먼 곳에서 혼자도 잘도 다녔는데, 엎어지면 코 닿을 듯한 이 좋은 산을 자주 가지는 않았다. 500cc 페트병 하나와 휴대폰과 welaaa를 연결한 이어폰이 전부다. 이어폰에서는 '직지'와 관련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법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혼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젋은..

개기일식(皆旣日蝕) - 2020.06.21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태양 전부를 가리는 현상이란다.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태양면을 가로지를 때 달 그림자가 지구 표면 위로 지나가며 나타난단다. 태양처럼 크기가 큰 광원의 경우 달로 인한 그림자는 크기가 작은 본영(本影)과 이보다 훨씬 넓은 부분영인 반영(半影)으로 나뉜단다. 지구에서 달그림자의 안쪽 부분인 본영에 있는 지역에서는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개기일식이라 한다. 21일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단다. 이날은 올해 낮이 가장 긴 '하지'이기도 하단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주말 우주쇼' 관측에 대한 관심이 더하단다. 번 부분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53분에 태양의 아래쪽이..

2020.06.20. (태종대)

태종대 주차장 - 유람선 선착장 - 구명사 - 전망대 - 태종사 - 태종대 주차장 10:30 집에서 출발 11:40 태종대 주차장 태종대(太宗臺)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태종무열왕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단다. 또한 조선태종도 이곳에서 유람하였다고 전해지며, 한발이 있을 때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와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숲이 푸른 바닷물과 잘 조화되어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단다. 태종대에 이르는 중턱에는 4.3㎞의 순환관광도로가 나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 약 2㎞쯤 가면 절벽 위에 모녀상이 있는 전망대가 있단다. 이곳은 자살바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날씨가 맑 은 날에는 오륙도와 대마도(對馬島)도 ..

2020.05.10. (위양지, 금시당 백곡재)

위양지 - 금시당.백곡재 10:30 집에서 출발 오늘 저녁에 밀양에서 모임이 있단다. 처갓댁 큰 처남의 팔순 모임을 한단다. 달리 거창하게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처가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단다. 저녁 모임이라니까 이왕 가는 김에 지난 1일날 갔던 '위양지의 이팝나무 꽃의 모습'이 이 별로여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11:30 위양지 입이 딱 벌러진다. 지난 1일에서 왔을 때는 별로 크지 않는 주차장에도 텅 빈 상태였는데, 오늘은 주차장에 승용차가 만원임은 물론이고, 위양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비롯하여 위양지 주변 도로에 셀 수 없는 차들로 혼잡하다. 이팝나무꽃이 절정이라는 증거지만, 지금 시국에 이렇게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위양지(位良地) 원래 이름은 양양지인데 '위양지(位良地)'..

2020.04.30. (노전암, 상리천), 05.01. (위양지, 표충사 등), 05.02. (공곶이, 여차.홍포전망대 등)

2020.04.30 (노전암, 상리천 일부) 09:00 집에서 출발 직장인에게는 드물게 찾아 오는 연휴다. 오늘부터 4일간 연휴인데,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이고, 내일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이고, 그 다음 이틀은 주말이다. 모처럼의 연휴다. 그런데 나에게는 조금 안타깝기만 하다. 짝지가 오늘 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