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공곶이 둘레길 (2021.03.21)

동선(冬扇) 2021. 3. 21. 18:13

공곶이 주차장 - 공곶이 해변, 수선화 농장 - 동백나무 터널 - 돌고래 전망대 - 공곶이 주차장

(2시간 40분)

 

06:00 집에서 출발

        참 적당한 시기에 이곳을 찾아간다. 

        가끔 거제를 가기도 하고, 또 가끔 공곶이도 가곤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시기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공곶이 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다.

 

07:50 공곶이 주차장

08:40 공곶이 몽돌해변, 수선화 농장

        오늘은 평소와 달리 코스를 잡았다.

        지금까지 몇 번을 그곳을 갔을 때는 공곶이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공곶이이야기를 통과하고

        한참을 올라 이정표를 거치고, 공곶이에서 가장 멋진 동백나무터널을 거쳐 수선화농장, 공곶이 해변과 해안선을

        따라 공곶이 주차장으로 다시 왔는데, 오늘은 그 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이른 아침에 도착했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이 몇 명 보였을 뿐이다.     

        이렇게 활짝 핀 수선화를 보기는 처음이다. 

     

08:57 농장안 작은카페

09:00 동백나무 터널

        동백나무터널은 경사도가 제법 심한 대략 100미터 정도 될 듯하다.

        그 터널안이 완전히 빈 공간의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뜨문뜨문 내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그런 모습은 찍지 못했다. 

 

09:15 이정표(예구마을, 공곶이, 돌고래전망대)

09:32 돌고래 전망대

        돌고래 전망대도 오늘 처음으로 가봤다.

        공곶이 이정표에서 불과 15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참으로 풍광이 좋았다. 

        물론 돌고래 전망대지만 돌고래는 보지 못했다. 안내판에 의하면 4월초에서 5월중순까지 멸치 떼를 따라온

        돌고래를 가끔 볼 수도 있단다. 

 

10:11 이정표(예구마을, 공곶이, 돌고래전망대)

10:20 공곶이 이야기

        공곶이에 올 때면 거의 들러는 작은 카페다.

        4~50대 정도의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인데, 주인장의 예술적 솜씨나 미적 감각이 상당히 뛰어난 듯하다.

        라떼를 한 잔을 들고 카페의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10:40 공곶이 주차장

11:30 두모마을

        마을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아점을 먹어서인지 배가 너무 불러서 두모몽돌해수욕장을 30분 가량 걸었다. 

 

14:50 집 도착

 

?공곶이

공곶이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에 위치 해 있고, 약 45,000여평의 넓은 농장이 있단다.

계단식 다랭이 농장으로 수선화, 동백나무, 종려나무, 조팝나무, 팔손등 50여종의 나무와 꽃들이 있으며,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 나왔다고 해서 '공곶이'라고 불려 졌다고 한단다.

강명식 할아버지 노부부가 오로지 호미, 삽, 곡괭이로 밭을 일구어 가꾸어 오셨다고 한단다. 

 

공곶이 아래에 있는 몽돌해변에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3월경이며 이곳에서는 겨울에 심은 수선화가 만개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단다.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이며, 거제시가 지정한 ‘추천명소 9경’ 중 한 곳이기도 하단다. 공곶이에서 보이는 바로

가까이 보이는 섬이 '안섬' 또는 '모자섬'으로 불린단다. 

 

?수선화

동화작가이자 원예가인 타샤 튜더는 '수선화 없는 생활이란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단다.

수많은 꽃을 기르고 정원을 가꾼 그녀는 수선화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한 거란다. 매년 가을 엄청난 양의 구근을

심었다고 하니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일 거란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도 수선화를 찬양하는 시를 지었을 정도로 수선화는 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꽃임에

틀림없을 거란다.

수선화는 어떤 꽃보다도 먼저 봄을 알리는 알뿌리 식물 중 하나인데, 밝은 노란빛은 주위를 화사하게 하고 마음까지

밝게 만드는 봄을 대표하는 꽃이란다. 

수선화를 부르는 유통명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떼떼'와 얼굴이 조금 더 큰 '제타', 얼굴이 가장 큰 왕수선화가

있단다. 흰색과 주황색이 다양하게 섞인 종류도 있고, 꽃잎이 겹꽃으로 되어 있는 수선화도 있단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수선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생동감 있고 발랄한 노란색 수선화일 거란다. 

 

수선화의 속명인 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 나르키소스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한단다.

나르키소스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소년으로 남녀 모두 그를 사랑했으나 그는 모두를 싫어했단다. 나르키소스에게 거부당한 어느 요정이 자신이 겪은 것과 똑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괴로움을 나르키소스도 겪게 해달라고 빌었단다. 이때 요정의 소원을 듣게 된 아프로디테가 요정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이렇게 하여 나르키소스는 맑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벌을 받게 되었단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모습이 흐트러져 버리고, 너무 멀리 물러나면 자신의 모습은 이내 사라져 버렸단다. 자신의 모습이 비친 물가에서 떠나지 못한 나르키소스는 결국 물에 빠져 숨을 거두고 말았단다.

여러 요정과 신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나르키소스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아름다운 수선화로 만들었고, 고개를 숙인 모양을 하고 있는 수선화를 보면 나르키소스가 호수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연상된단다.

'자기애', '자기주의', '자만', '자아도취'라고 하는 수선화의 꽃말 또한 이 신화 속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단다.

 

 

 

(공곶이 해변)

 

(농장안 카페)

 

(동백나무 터널)

 

(안섬, 모자섬)

 

(두모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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