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보리암 산책(2023.09.29)

동선(冬扇) 2023. 9. 29. 14:21

제2주차장-보리암-화엄봉-갈림길-부소암-갈림길-상사암-좌선대-금산산장-갈림길-금산정상-제2주차장

(시간 : 2시간)

 

 

08:00 집에서 출발

          오늘은 한가위 추석이다. 남해에서 혼자서 맞는 추석이라 별다른 일정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늘 시간이 있을 때 했던 것처럼 보리암 산책이나 할까 한다. 아침 5시쯤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보름의 새벽 늦달이 아름답다. 

평소 보다 이른 아침밥을 먹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는데, 명절인데도 마을이 조용하다. 아마 내 고향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예전에는 설날이든, 추석이든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 했었는데, 옛말이 된지 오래다. 오히려 공항이나 관광지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08:40 제2주차장 도착

          명절날이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 많이 복잡하지는 않다. 제1주차장에서 잠시 대기를 하고 제2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간혹 사람들이 보인다. 보리암으로 올라가는 약 20분 동안의 길에는 십 수명의 사람들이 혼자, 또는 둘이, 또는 여럿이 올라가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 이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 아닐까 한다. 조금만 지나면 집에 있기 뭐한 사람들이 밀려 올 듯하다. 

 

 

09:00 보리암 도착

          보리암 경내에도 사람이 몇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는 법당 안에 잘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합장을 주로 하는 편인데, 오늘은 등산화를 벗었다. 그리고 모자도 벗었다. 불전함에 적은 돈을 넣은 후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다. 오늘은 '나의 죄를 씻어 달라'는 기도를 했다. 

 

(경내에서 본 화엄봉: 이 근처에서 일출을 보면 참 멋있다. 일출 사진을 찍을 때 꼭 이쯤에서 찍는다)

 

(경내에서 본 상사바위)

 

(해수관음상과 화엄봉)

 

(해수관음상 앞에서 본 상주쪽 파노라마 사진)

 

09:35 부소암 도착

          바위 자체가 사람의 뇌를 닮았다. 부소암은 두모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양아리 석각'을 거쳐 부소암으로 올라 온다. 아마 이 코스로도 산행을 몇 번이나 했을 듯하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금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은 아마도 '상사바위'가 될테고, 그 다음은 이곳이 아닐까 한다. 지금 부소암 아래 있는 암자에는 각종 공사로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10:00 상사바위

더 설명할 필요 없는 금산 보리암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다. 

(상사바위 위에서 한 컷)

 

10:11 금산 산장

          명절인데도 금산 산장에는 컵라면 등 간단한 음식은 파나 보다. 제법 여러 사람들이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0:21 금산  정상

          평소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만한 시간인데도, 명절이라 정상에 사람들이 없다. 아마도 복장 자체가 그래서 정상보다는 보리암이 목적일테지. 

(줄사철나무)

 

 

10:42 제2주차장 도착

          보리암에서 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부터 사람들이 늘어날 듯하다. 

11:20 집 도착

          명절날 아침 나름 운동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 정도의 산행 같은 산책이었는데, 날씨가 좋아 땀도 많이 흘렸다. 제1주차장에서 보리암 입구 쪽 약 2키로미터 도로에 보리암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1키로 정도 늘어서 있었다. 주차장에 더 이상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줄이다. 어쩌면 한 두 시간 길에서 보내야 할지 모를 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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