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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2023.05.11) - 남해 문화원 문화유적지 탐방

동선(冬扇) 2023. 5. 11. 21:50

 

07:10 집에서 출발

          오늘은 남해 문화원에서 문화 수강생 전체가 문화 탐방을 가는 날이다. 목적지는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선유도'란다. 선유도를 간적은 없는 듯하다. 아마 근처인 '새만금' 방조제는 등산을 하면서 가본적이 있는 듯하다. 오늘 문화 탐방을 가는 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진작 문화원에서 문화 탐방이 있다고 여러 차례 공지를 했지만 남해에 온지가 얼마되지 않았고, 문화원을 이용하는 것도 처음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얼마전에 사무실에 '서양화' 반에서 문화 탐방을 신청한 분들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그래서 다 안가는데 나 혼자가는 것도 뭐해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등산 등, 뭐든 기회가 있으면 하고자 하는 주의라 한번 가보고 싶어서 닥종이 공예 수업이 있는 화요일에 '지금 신청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이미 신청이 끝나서 안된단다. 

그런데 어제 오후 늦게 서양화 강사님께서 '지금이라도 신청하면 된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또 몇 번을 연락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아 가게 된 거다.

 

07:30 남해 문화원 도착

          무슨 일이던 어색한 상황들은 있다. 오늘 문화 탐방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잘 아는 사람도 없고, 같이 수업을 받는 분들도 잘 없다. 그때 문화원 직원을 만나는데 '3호차'를 타란다. 자리에 앉자 있었더니, 서양화 강사님과 같이 수업을 받는 한 분(성함은 모름)이 타셨다. 그마저 면이 있는 분이 다다. 그래도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08:00 출발

          버스가 선유도로 출발한다.

선유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이란다.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 떨어져 있단다. 무녀도·신시도·갑리도·방축도·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란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였고,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며 해상요지였단다.

최고 지점은 망주봉(152m)이며, 낮은 구릉지가 많단다. 대부분 사빈해안으로 중앙에 사주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단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농산물로 쌀·보리·고구마·마늘·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단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조기·바지락·꼴뚜기·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며, 김 양식이 이루어진단다. 구릉지 밑에 취락이 주로 분포하고,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피서객이 많단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단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단다.

 

11:45 선유도 도착 및 점심

          남해에서 출발하여 선유도까지 오는데 거의 4시간이 걸렸다. 오늘 참석한 분들의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들도 다소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훨씬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긴 시간동안 아무런 불평없이, 사고없이 버스를 타신다는 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점심은 우리 강사님과 또 한 분의 수강생과 낯선 또 한 분, 넷이서 먹었다. 요리는 전라도라 하였던가? 반찬 가지 수도 많았고, 맛도 있었다. 메인 메뉴인 회도 맛있었고, 매운탕도 좋았다. 단지 조금 아쉬운 것은 네 명이 앉아 먹기에는 테이블이 좀 작았던 것, 그것이다. 

 

13:30 유람선 출발

          점심을 먹고는 바로 유람선 관광이 있었다. 이 유람선 관광은 신청자에 한 한 것인데, 자비 부담이다. 유람 시간은 1시간 이란다. 난 배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 걷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게 맞을 거다. 그래서 산책을 하는 몇 명에 속해 나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다. 참으로 아쉽다. 이렇게 먼 곳, 좋은 곳에 오면 적어도 하루 정도 온전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순전히 걸으면서 한바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최근들어서는 제법 콧바람을 쐰 듯하다. 얼마전에 '2023 망운산 철쭉제 및 등반대회'도 갔다 왔고, 또 20년 정도 된 산악회에 몇 년만에 합류하여 '진도 동석산'도 갔다왔다. 이제 집 수리를 시작하게 되면 많이 바쁠 수 있을 거다. 물론 바쁘게 하지 않으면 되긴 하는 일이다. 순전히 내 맘이다. 

 

(일반 카메라와 휴대폰 사진이 혼재되어 있음)

 

14:30 유람선 도착 및 단체 사진 촬영

 

15:00 선유도 출발

18:45 남해 문화원 도착

          아침에 출발하면서부터 이곳 문화원에 도착하기까지 맛있는 문화원 원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식혜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간식도 주셨다. 아마 문화원 직원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9:10 집 도착

          집에 오자마자 굶고 있을 닭들에게 모이를 듬뿍 주었다. 그리고 집뒤 돌담을 확인했다. 오늘 선유도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웃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집에 누가 와서 돌담을 쌓고 계시단다. 1년 전쯤 오래 비워져 있던 시골집을 구입했을 때 언덕의 돌담이 조금 무너져 있었는데, 이번 폭우로 조금 더 무너졌었다. 그 보수작업을 오늘 하고 계신 듯한데, 미리 연락을 했더라면 문화 탐방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작업을 하며 도와 드렸을 텐데...내일은 그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