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2.07.05. 이기대 둘레길

동선(冬扇) 2020. 7. 5. 19:23

동생말주차장 - 구름다리 - 어울마당 - 치마바위 - 농바위 - 해맞이공원 - 오륙도전망대

(산행 시간 : 3시간)

 

09:00 집 출발

        그리 일찍지 아닌 시간에 집을 나섰다.

        하늘이 찌푸렸다 맑았다 하는 날이라 갈까 말까 하다 나선 것이다.

        짝지라도 무슨 일이 있다고 했다면 올커니 하고 가지 않았을 거고, 밀린 책이나 봤을 거다.

        하지만 그래도 나섰다. 예전에 비하면 등산같은 등산, 운동같은 운동을 너무나 하지 않는 상태라 그래도 산책

        이나 하자며 나선거다.

        이기대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전 직장에 있을 때는 가끔 회식겸 해서 이곳을 찾기도 했는데, 참으로 오래되었다.  

 

        이기대(二妓臺)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단다.

        하나는  『동래 영지(東來營誌)』에는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단다. 다른 하나는 경상 좌수사가 두 기생과 풍류를 즐기던 장소라 하여 이기대라고

        하였다고도 전한단다. 두 견해에 대해, 옛날 관리들은 가는 곳마다 연회를 했으며, 천민에 속했던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붙인 이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영의 향토 사학자 최한복(崔漢福)의 의견은 다르단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자청해 연회에 참가해 술에 취한 왜장을 안고 물속에 떨어져 죽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 거란다. 원래 의기대(義妓臺)가 옳은 명칭이나 후에 이기대가 되었다고 한단다.

 

09:35 동생말 주차장

        동생말?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무슨 뜻일까?

 

10:08 구름다리

10:21 이기대 안내판

10:26 어울마당

        예전에 이시간쯤이며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인데, 횡하다.

        한 젊은 아가씨? 아니면 젊은 새댁? 이 셀카를 찍고 있다.

 

11:17 치마바위

        전망대에는 몸집이 풍성하고 넉넉한 아낙네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하드'라고 불리는 아이스크림이다.

        하나에 1,500원이라는데, 단체 손님들이 들이닥치더니 "저쪽에서는 1,000원이던데, 하면서도

        몇 십개를 산다. 짝지도 두 개를 샀다. 아이스크림도 먹어 본지 제법 오래다.

 

11:42 농바위

        의류 및 기타 기물(器物)을 보관하는 나무상자를 말하는데, 요즘 '농'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어릴적에는 자주 들어본 것 같은데...'장농' 하는 그 '농'이다.

        이 '농'이 몇 개 쌓아 놓은 듯한 바위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12:20 해맞이공원

        확 맑은 날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람이 있어 시원했던 날도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시간이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겼다. 주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도 많았다.

        바닷가의 산책길은 예전과 별 다른 점이 없었지만, 이곳 해맞이 공원과 오륙도 전망대 쪽은 많이 달라졌다.

        전망대 쪽에 길지 않은  '스카이 워크'도 만들어져 있었다.

        같이 근무를 하다 얼마전에 그만 둔 '이모 반장님' 사는 곳이라 전화로 잠시 얘기를 나눴다.

 

12:35 오륙도전망대

14:00 집 도착

 

 

(어울림 광장)

 

(농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