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20.06.20. (태종대)

동선(冬扇) 2020. 6. 20. 18:49

태종대 주차장 - 유람선 선착장 - 구명사 - 전망대 - 태종사 - 태종대 주차장

 

10:30 집에서 출발

11:40 태종대 주차장

        태종대(太宗臺)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태종무열왕이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단다. 또한 조선태종도 이곳에서 유람하였다고 전해지며, 한발이 있을 때 동래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와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숲이 푸른 바닷물과

        잘 조화되어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단다. 태종대에 이르는 중턱에는 4.3㎞의 순환관광도로가 나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 약 2㎞쯤 가면 절벽 위에 모녀상이 있는 전망대가 있단다. 이곳은 자살바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날씨가 맑

        은 날에는 오륙도와 대마도(對馬島)도 보인단다.

 

        해상관광 코스로는 등대를 거치는 유원지해상관광 코스와 인공해수 풀장과 선착장이 있는 곤포의 집에서 한국

        해양대학을 거쳐 다시 곤포의 집으로 돌아오는 관광 코스가 있단다. 이때 병풍바위·신선대·생도(주전자섬)를 지나

        오륙도를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란다. 태종대 호텔을 비롯하여 여관·민박 등의 숙박시설을 갖추

        고 있으며 유람선, 순회관광 버스, 바닷물 풀장, 주차장 등의 시설물이 있고, 그밖에 주변의 자갈치시장, 태종대 자

        유 랜드, 송도유원지 등을 함께 관광할 수 있단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었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가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고, 2005년 11월 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12월 6일에는 국가지질공원

        으로 인정되었단다.

 

        지질공원(Geopark)이란?

        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 [세계유산(World Heritage), 생물권보존지역 

        (Biosphere Reserve), 지질공원(Geopark)] 중 하나로 지형·지질 유산과 함 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함과 동시에 연구·교육 등에 활용하고, 이를 대상으로 지질관광(지오투어리즘, Geotourism: 천연의 지형·지질

        유산을 활용한 관광)을 운 영함으로써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1:57 유람선 선착장

12:31 구명사

12:55 전망대

13:15 영도등대

13:40 태종사

        매년 열리는 태종사의 수국축제(제15회)가 올해는 6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되었단다. 태종사 수국축제는 30여 종의 수국 5천여 그루가 장관을 연출하는 부산 대표 꽃축제로,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11만명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단다.

        여기에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도 오래되어서 언제 왔는지 기억에 없다. 하지만 기록을 찾아보면 알 수야 있겠지만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단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고 다른 느낌이 든다면, 예전보다 감동이 진하지 않다는 거다. 분명이 예전보다

        꽃이 더 많아졌을 거고, 범위도 넓어졌을 것인데, 꽃은 예전만 못한 느낌이고, 찾은 사람들은 더 많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은 예전보다 못하다. 

       

        수국(자양화, 紫陽花)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란다. 옛사람들이 나무 이

        름을 붙일 때는 특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금세 알 수 있게 하였단다. 수구화는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

        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란다.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단다.

        학명(學名)에 일본 냄새가 나는 ‘otaksa’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단다. 18세기 초 서양의 문물이 동양으로 들어오면서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의사 겸 식물학자들은 앞다투어 동양으로 진출했는데, 오늘날 학명에 식물이름을 붙인 명

        명자(命名者)로 흔히 만나게 되는 네덜란드인 주카르느(Zucarnii)는 당시 약관 28세의 나이에 식물조사단의 일원으

        로 일본에 와 있다가 오타키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진단다. 하지만 사랑은 변하기 마련이라 오래지 않아 변심한 그

        녀는 다른 남자에게 가 버렸단다. 가슴앓이를 하던 주카르느는 수국의 학명에 오타키의 높임말을 서양식으로 표기

        한 otaksa를 넣어 변심한 애인의 이름을 만세에 전해지게 했단다. 아마도 변심한 애인처럼 수국의 꽃은 처음 필 때

        는 연한 보라색이던 것이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연분홍빛으로, 피는 시기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기 때문일 거

        란다.

        수국은 '변덕'과 '진심'이라는 양면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수국의 꽃 색깔이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 

        때문에 이런 꽃말이 생긴 것같단다. 하지만 보통은 좋은 의미의 '진심'이라는 꽃말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단다. 

 

14:25 태종대 주차장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 버렸고, 또 중간에 별로 먹은 것이 없어 속이 허전하다.

        그래서 태종대 주차장 근처 많은 식당들 중에 '생선구이' 집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분명 간판에는 '즉석 생선

        구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진작 구워서 다 식은 생선구이(1인분 13,000원)가 나왔고, 밥도 식어서 맛이 형편없는

        상태로 나왔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 식당이 그런지 영 아니었다.

 

        참! 또 가져간 카메라 두 대 중 한 대의 렌즈가 말썽을 일으켰다. 이전에 몇 번의 수리를 했는데도 수명이 다 된 듯

        한 신호를 보낸다. 주인을 따라 온 산과 들로 다닌다고 지칠 때도 되었을 거다. 렌즈 탓할 것만도 아니지.

 

16:00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