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기 타

개기일식(皆旣日蝕) - 2020.06.21

동선(冬扇) 2020. 6. 21. 18:22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태양 전부를 가리는 현상이란다.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태양면을 가로지를 때 달 그림자가 지구 표면 위로 지나가며 나타난단다. 태양처럼 크기가 큰 광원의 경우 달로 인한 그림자는 크기가 작은 본영(本影)과 이보다 훨씬 넓은 부분영인 반영(半影)으로 나뉜단다.

지구에서 달그림자의 안쪽 부분인 본영에 있는 지역에서는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개기일식이라 한다.

 

21일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단다. 이날은 올해 낮이 가장 긴 '하지'이기도 하단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주말 우주쇼' 관측에 대한 관심이 더하단다. 번 부분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53분에 태양의 아래쪽이 달로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5시2분경 태양 면적의 45%가 가려져 최대에 이른단다.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6시4분에 종료된단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지고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진단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부분일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별도의 현장 관측행사는 없단다. 온라인 중계는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6시10분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진행된단다. 일식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정도에 따라 전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일식', 태양 가장자리만 남기고 가려지면 '금환일식'이라 부른단다.

 

올해 일식 현상은 6월과 12월 두 번 있다. 6월 21일 일식은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관측가능하단다.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금환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며 한반도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단다.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고 한반도에서는 관측할 수 없단다. 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1일으로 이 역시 부분일식이단다. 이때는 태양 면적의 71.7%가 가려지는데, 이번 부분 일식을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하는 셈이란다. 이번 부분일식을 보려면 서쪽 하늘이 잘 보이도록 높은 건물이나 주변에 산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단다.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태양 필터나 필터를 장착한 관측도구를 사용해야한단다. 필터 없이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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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다용도실에서 담은 오늘의 개기일식)

(2020.06.21 16:55 ~ 17:59까지 촬영)

 

 

 

오늘 아침에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개기일식'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오늘 오후에 약 1시간 반 남짓 개기일식이 있고, 이것을 보지 못한다면 1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단다.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고, 죽고 사는 문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하늘의 뜻에 달렸다.

앞으로 10년이 있을지, 아니면 50년이 있을지, 100년이 있을지 모른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오전에 친구랑 양산에서 스크린 약속이 있었다. 물론 골프다. 자주 하지 않는 운동이라 요즘의 성적은 영 엉망이다.

그래도 가끔 스크린을 할 때면 핸디가 5정도는 되었는 것 같은데, 요즘 공식적인 핸디는 8인데,

요즘의 실제는 거의 15~20을 넘는다. 이 역시 자주하는 것이 답이다.

그런데 오늘 스크린에서 골프를 시작한 90년대부터 또 스크린을 시작한 5년전 정도부터 한 번도 해보지못한 'hole in one'을 했다.

북사천 GGC 17번홀에서 유틸리티 5번으로 친 것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던 것이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15오버다.

아무튼 기분은 좋았다.

 

친구랑 스크린을 끝내고, 점심을 먹고 오늘 있을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유색 아크릴 판이나, 셀로판지가 있어야

하는데, 하필 오늘이 일요일이나 문방구, 간판집들이 노는 날이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양산에 있는 '다**'매장에 갔더니 그곳에서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으로 오면서 다시 집근처 '다**'에 들러 투명 아크릴 판과 오색의 세로판지 다섯 장을 쌌다.(요금 1,950원)

이 다섯 장의 세로판지를 아크릴 판에 붙여서 사용하면 될 듯했다.

 

개기일식은 오래전(2009.07.22), 사무실 옥상에서 한 번 본적이 있다. 그때도 메스컴을 보고 알았고,

이때도 아크릴을 구하기 위해 몇 곳의 간판집을 뛰어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카메라 장비도 시원찮았고, 준비도 시원찮아 사진이 엉망이다.

 

 

오늘도 마찬가지 인데,

급하게 다** 매장에 들러 가능할지도 모를 물품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더니 다행히 다용도실에서 해를 볼 수 있었다.

다용도실에서 개일일식을 찍기 위해 삼각대에 설치된 카메라 등 장치 모습이다.

카메라 렌즈 앞에 PL필터(편광필터)를 두 개 붙이고, 오색 셀로판지를 투명 아크릴 판으로 고정시켰다.

그렇게 설치된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이런 어설픈 모습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사진이 나와서 다행이다.

10년 후에나 있을 이런 '개기일식'을 잊지 않고 반드시 다시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