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20.06.04. 금정산 둘레길 9구간 일부

동선(冬扇) 2020. 7. 5. 17:40

(우성아파트 - 외대운동장 - 고령자 쉼터 - 상마마을 - 화이트 빌라
(산책 시간: 2시간)

 

 

10:50 집출발

        늦으막이 집을 나섰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장마철이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마른 장마랄까!

        도심에서 너무나 신선한 혜택을 주고 있는 금정산 자락이 지척이다.

        이 같은 호사를 누리는 것도 수많은 복 중에 하나이리라.

 

        이런 좋은 환경임에도 혼자서는 잘 나서지 않았다. 제주도니, 강원도니 하는 먼 곳에서 혼자도 잘도 다녔는데,

        엎어지면 코 닿을 듯한 이 좋은 산을 자주 가지는 않았다.

        500cc 페트병 하나와 휴대폰과 welaaa를 연결한 이어폰이 전부다.

        이어폰에서는 '직지'와 관련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법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혼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젋은 여성이, 나이 지긋한 여인네도 있다.

        늘 다닌 듯, 경계심없어 가벼운 발걸음이다.

        금정산의 둘레길은 대부분의 구간이 그늘이라 좋은 듯하다.

 

        오늘 내 목표는 '상마마을'에서 산책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자그마한 '전통찻집'에서 차를 한 잔 마시는 거다.

        가끔 갔던 곳이다.

        그런데 그 주변에는 현대식 카페들이 제법 들어서 있어 얼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 찻집도 사라져 버렸다.

        고급 찻집들이 있었지만 그냥...........  

 

 

 

(까치수염)

 

(짓밞힌 나무뿌리)
(은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