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운동장-삼림욕장입구-전망대-관대봉-망운산(786)-광장(행사장)-망운산-관대봉-전망대-삼림욕장입구-공설운동장
(산행시간 : 4시간 15분)
08:20 집에서 출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아침 체조도 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좀 보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쌀을 씻어 밥 솥에 넣고, 예약 시간을 1시간에 맞춰 놓았다. 그리고 잠시 집 주변과 밭을 휭하니 둘러보고는 샤워를 하고 등산 배낭을 챙겼다.
그렇다고 평소 등산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점심 요기 정도는 주최측에서 제공하고, 물도 기본적으로 제공할 듯하다. 그래서 혹 정상에서 바람이 불지 몰라서, 행사 구경을 할 때 추울지 몰라서 겉옷 하나 쯤은 가져가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배낭이 평소 등산할 때보다 무겁다. 휴대폰이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무거운 카메라 두 대를 배낭에 넣었기 때문이다.
출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이웃에서 '망운산에서 행사가 있는데 한 번 가보시지요?'하면서 전화를 하셨다. 아마 정보를 알려 주려하시는 모양이다. 이미 내가 알고 있고 막 나가려는 참이라고 말씀 드렸다. 그렇다고 정보를 주시려면 좀 더 일찍 주시든지...ㅎ
'2024 망운산 등반대회 및 철쭉축제'는 작년(https://dsgen.tistory.com/3586)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다.
08:45 공설운동장 도착
아마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하다. 남해 다른 지역에서 행사가 겹치는 영향이 있는 듯하다. 아마 그 행사가 좀 더 비중이 있는 것 같은데, '고사리 축제'란다, 그래서 관내 유지들이 그 행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듯하다. 작년 인원에 반 정도로 확실히 적다. 작년 행사 때 만났던 군청 관계자를 은근히 만나기를 바랬는데 그분도 보이지 않았다. 개회식 행사도 작년의 절차보다 준 듯하다.
09:00 개회식
어떤 행사든 진행 절차는 대동소이하다.
개회선언을 하고, 국민의례를 하고, 내빈 소개를 하고, 대회사를 하고, 축사를 하고....등산대회 행사인 만큼 간단한 몸풀기 체조도 하고.....
참가자들에게는 남해 지도가 새겨진 등산용 손수건과 생수 작은 것 하나에 경품권 한 장이 주어졌다.
공설운동장에서 우리 동네 사람, 세 분을 만났다. 한 분은 아침에 전화를 주신 분이고, 다른 두 분은 동네에서 유명 떡집을 하시는 부부인 듯하다. 아무튼 이웃 주민을 만나서 반갑다. 그래도 난 혼자 등산을 하게 될 것이다.
09:20 산행 출발
참가자들 중에 전부가 나처럼 정상코스로 등산을 하지는 않을 듯하다. 행사에만 참가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목적지(철쭉제 행사장)까지 차로 이동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코스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난 어짜피 등산이 목적이고 이런 행사에라도 참여하는 것이 등산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09:31 산림욕장 입구
09:47 능선(쉼터)
09:55 나무 정자
10:00 전망대
10:36 관대봉
관대봉이라고 알려주는 어떠한 표석도 없다. 아마 이곳이 관대봉일 듯한데, 먼저 올라 와 있는 한 분에게 물었더니 아마 그럴 것 같다는 대답이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 올라오는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행사와 관계없이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다른 지역 산악회에서 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11:17 갈림길(통신탑, 망운산)
나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작년에는 날씨가 좋지 않았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했고, 또 등산하는 사람들을 따라 오르다 보니 망운산의 위치나 방향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거의 혼자 오르니 방향이 긴가민가하다. 그래서 갈림길에서는 기다렸다 물어 보기도 했다.
11:29 망운산(786)
언제나 정상에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다. 아주 젊은 여자 세 명이서 그 나이에 맞게 웃고, 행동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에게 부탁해 나도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11:35 철쭉군락지 진입
어라? 철쭉이 별로다. 짐작컨대 개화가 60~70퍼센트 정도된 상태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주 정도가 절정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일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신이다. 얼마전에 각 지역의 '벛꽃 축제'도 개화가 늦어져 행사일자를 늦추는 곳이 많았다. 신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날씨 변화 역시 그렇다.
11:55 광장(행사장, 철쭉군락지 표지석)
행사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도 작년보다 역시 적다. 주최측에서 두부와 김치, 떡과 김밥, 막걸리, 마른 안주 등을 제공했다. 나도 막걸리를 제외한 것들을 요청했더니 몇 개씩 가져가도 좋텐다. 준비는 많이 했는데 참여자가 적어 그런 듯했다.
실컷 먹었다.
우리동네 분들은 내가 음식을 다 먹었을 쯤 해서 훨씬 늦게 도착하셨다. 그분들도 아마 맛있게 드셨으리라.
12:00 ~ 13:15 행사(점심, 공연, 경품 추첨 등)
섹스폰 공연도 있었고, 노래자랑 경연도 있었고, 중간 중간에 경품 추첨도 있었다. 난 작년에 이곳에서 '선풍기' 한 대를 경품으로 받았다. 정상석에서 만났던 젊은 여성들이 노래도 불렀다. 남해에 살고 있단다. 여러 개의 경품을 타기도 했다.
13:15 행사장 출발(하산 시작)
행사가 끝날 쯤해서 난 하산을 시작했다. 차가 출발점에 있었기 때문에 되돌아 가야한다. 물론 다른 코스로 하산을 해서 걸어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 역시 번거로운 일이다. 작년에는 다른 코스로 내려와 비오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 출발지로 되돌아 왔다.
14:30 망운산
14:13 갈림길(통신탑, 망운산)
14:43 관대봉
15:08 나무 정자
15:12 능선(쉼터)
15:22 산림욕장 입구
15:30 공설운동장 도착
내려 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더 한적했다. 내려오는 동안 거의 혼자였다. 아마 내려 오는 동안 만난 사람이 서너 명에 불과했다. 그냥 스쳐 지나간 거다. 그래도 덥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아마 작년처럼 그랬다면 쉽지는 않았을 듯하다.
15:50 집 도착
서둘러 집으로 왔다. 오늘 2시쯤 집에 오기로한 방문자가 있었다. 등산하면서 아마도 4시쯤에야 집으로 갈 수 있을 거라 미리 연락을 했었다. 집에 거의 그 시간쯤 도착했는데, 손님도 조금 전에 도착했다면서 기다리고 계셨다.
오랜만에 손님이 오셨다.
(09:31, 산림욕장 입구)
(09:47, 능선, 쉼터)
(09:55, 나무 정자)
(10:00, 전망대)
(10:36, 관대봉)
(11:17, 갈림길(통신탑, 망운산)
(11:29, 망운산)
(11:35, 철쭉 군락지)
(11:55, 행사장, 철쭉 군락지 표지석)
(노래자랑)
(13:15, 하산 시작)
(14:03)
(14:13, 갈림길)
(14:43, 관대봉)
(15:08, 나무 정자)
(15:12, 능선, 쉼터)
(15:22, 산림욕장 입구)
(15:30, 공설운동장,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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