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ㄹ,ㅁ,ㅂ

2019.01.26. (선암산 매봉)

동선(冬扇) 2019. 1. 26. 21:53


(지나마을 끝지점 - 가설치움막 - 능선 - 매봉(710)정상 - 이정표(어곡공단 2.3) - 이정표(매봉산 1-16) - 지나마을 끝지점)

(산행 시간 : 5시간 30분)




09:40 집에서 출발

         참으로 오랜만에 '산행'이라는 명목을 집을 나섰다.

         예전 여느 때라면 지금쯤 산의 정상이나 8~9부 능선쯤 걷고 있을 시간에 집을 나선 것이다.

         참 많이 다녔었는데, 겁도 없이, 하지만 요즘은 생각하는 게 너무 많다. 추위도, 짐승도, 야생 들개도, 체력도....

         아무튼 예전처럼 무리한 산행이 아닌 가깝고, 힘들지도 않을 것만 같은, 산책겸 해서 이 시간에 나선 것이다.

         지금 오르려는 코스가 산으로 가는 등산길이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도 있다.

         마을을 지나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무작정 가서 그곳에서부터 산행길을 잡았다.


10:40 산행들머리(지나마을 끝지점)

10:55 가설치 움막

         누군가가 '道'를 닦을 모양인지, 아니면 누가 '자연인'처럼 하려는 모양인지 움막같은 가설물을 설치중인가 보다.

         산행들머리에서 지끔까지 오는 10여 분 남짓의 길은 제법 넓은 임도였는데, 이후부터는 산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12:50 선암산 능선

          가설치움막에서 능선까지 올라오는 두 시간 정도는 온전한 산행길을 만나지 못했다.

          찟기고, 넘어지고, 부딪히고, 긁히고.....예전에 사람이 다녔던 길인지, 아니면 짐승이 다녔던 길인지도 알 수 없는,

          아니 그런 길이라도 찾기 어려운 길을 약 두 시간동안을 헤매고 헤맸다.

13:15 매봉(710) 정상

         지금까지 올라오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물론 이런 길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기는 만무하다.

         하지만 어떤 산에 가더라도 정상부근이나 정상에 사람이 없는 경우는 없는데,

         오늘은 바람은 좀 불지만 그리 춥지도 않는 날임에도 이곳 '매봉' 정상에 사람이 없다. 참으로 드문 현상이다. 

         매봉 정산 왼쪽으로 보이는 산에는 공장부지, 골프장부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산 정상에서 본 모습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13:30 이정표(어곡공단 2.3, 경남외고 4.4, 춘추공원 5.6)

13:48 이정표(매봉산 1-16, 새미기고개 1.5)

13:53 이정표(선암산 매봉 0.5, 작은 오봉산 5, 춘추공원 5.2)

15:13 임도

16:00 장가계

         임도까지 내려오는 약 1시간의 길도 사람들이 다닌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급경사의 길이었는데,

         역시 긁히고, 찢기고, 미끄러지고...참으로 위험천만한 길이었다.

         가볍게 하자는 산행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점심준비도 하지 않고 갔는데, 허기가 심하다.

         하산한 마을에 있는 중국집에 들러 때 늦은 점심을 먹었다.


16:42 산행들머리(지나마을 끝지점)

         모처럼의 산행이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차를 두고 온 마을 끝, 산아래 까지 가야한다.

         그까지 가려면 경사진 포장길을 약 3~40분간 올라야 하는데,  산행후 이런 것은 참으로 힘들고, 싫다.

         생산된지 10년도 훨씬 넘긴 차라 최근에 가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말썽도 부린 차인데, 그래도 다행스럽다.

         이렇게 올해 첫 산행을 어렵게 했다.

         자주 좀 해야겠다.

18:10 집 도착



(마을 최고 안쪽)




(가설치 움막)













(선암산 능선)






























(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