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다 창문을 여는 순간 보름달이 둥그러니 떠있었다.
보름이지.
우리집은 산 밑 높은 지대에 있고, 동쪽으로 바라보고 있어, 아침이면 일출의 장관과 오늘같은 날이면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어 좋다.
어떤 때는 깊은 산,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짙은 안개나 구름으로 덮여 있는 도심과 먼산을 볼 수 있다.
오늘도 그런 일종의 혜택이 아닐까 한다.
거실에 있는 작은 화분을 소품으로 이용하긴 했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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