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기 타

2018.09.15. (홍류폭포, 홍룡폭포)

동선(冬扇) 2018. 9. 15. 21:21


홍류폭포 - 홍룡폭포






09:15 집에서 출발

         엊그제부터 가을비가 오락가락 한다. 그렇다고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게 온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할 만큼의 비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금새 옷을 적실 만큼의 비가 내렸고, 움직일 시간쯤 되었을 때는 정말 가을비 같은 비가 내렸다.

         많이 올 것도 같지도 않다. 엊그제 부터 비가 온 상태라 인근의 폭포에도 제법 많은 양의 폭포수가 있을 것 같아 간단한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홍류폭포를 가보려 한다.

         이 폭포는 신불산 아래쪽에 있는데, 이 폭포를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여느 폭포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폭포일텐데,

         나도 이 폭포를 본 것이 언제쯤인지 기억에도 없다.


10:30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홍류폭포 주차장)

11:09 이정표(신불산 3.0, 칼바위 1.7)

11:17 홍류폭포

         태백산맥의 한 지맥이 경상북도의 금호강을 넘어서면 울산지방의 서부 일대에 크고 높은 지괴를 이루어 곳곳에 승경을 잘 나타내고 있단다.

         이 지대에는 천마산, 백운산, 고헌산,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능동산 등 천미터를 넘는 산들이 그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곳 간월사지 뒷편 신불산 중턱 계곡에는 홍류폭포가 있단다.


         언양에서 작천정을 따라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등억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등억리를 지나 약1㎞쯤 더 오르다 보면 남쪽에 높이 치솟은

         영봉이 해발 1,000m가 넘는 신불산이란다. 이 신불산 기슭에 신라시대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사지가 있고, 그 규모가 매우 웅장했음을

         말해주듯이 대웅전을 비롯한 각 건축물들이 세워졌던 자리에는 조각들과 토기편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단다.


         간월사지 서쪽 소계곡을 따라 약1㎞쯤 오르다 보면, 구름덮힌 단조봉에서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데, 마치 은하수라도 떨어지는 듯,

         높은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져 내린단다. 떨어지는 폭포의 높이가 약 33m나 되는데, 이 폭포수는 흩어져서 봄에는 무지개가 서리며,

         겨울에는 고드름이 절벽에 매달리고, 위에서 흩어져 내리는 물은 아래에서 눈이 되어 희게 쌓인단다.


12:00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13:00 점심

14:00 토곡요

        

14:40 홍룡폭포

         본래는 홍롱폭포였는데 세월이 가면서 점차 홍룡으로 부르게 되어 지금은 홍룡폭포라고 부른단다.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지는데,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 데서 이름 지어졌단다.

         상층 23m, 중층 10m, 하층 8m의 높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성산 홍룡사 뒤쪽에서 떨어지는 3층 폭포란다. 북동쪽에 있는 천성산 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폭포가 된단다. 그리고 폭포 아래에는 홍룡사라는 아담한 절과 가홍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폭포 아래 시원하게 뻗어있는 계곡은 피서철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며, 상류인 원효산 정상 못 미친 곳에는 원효암이 있단다. 여름이나 장마기에는 관음전을 배경으로 한 폭포수와

         이끼를 찍으려는 사진동호회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다.


17:00 집도착

         홍류폭포에 갔다가 오는 길에 점심도 먹었고, 초등학교 친구가 문을 연 문화공간에서 차도 한 잔 마셨고, 또 가끔 들리곤 하는 홍룡폭포도 들렀다.

         홍룡폭포에서 이렇게 많은 수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오늘 하루 가벼운 산책을 했다고나 할까.




(이하 홍류폭포)








































(이하 홍룡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