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기 타

2018.08.05. 가족 나들이(김해 와인동굴, 언양 자수정 동굴, 경주 일원)

동선(冬扇) 2018. 8. 5. 16:09


09:00 집에서 출발

짝지가 오랜만에 토.일 쉰단다.

그래서 겸사겸사 해서 더위를 피해 집을 나섰는데, 집에 있는 것이 피서인지, 이렇게 나가는 것이 피서인지 잘 모르겠다.

거의 10시경 와인동굴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직 이곳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따가운 햇살에 뜨겁게 달구어진

승용차 몇 대가 고통스럽게 서 있다.


매표소 직원도 날씨가 뜨거운데 바이크를 타겠냐고 묻는다.

몇 대의 바이크가 달리고 있는 것을 보았고, 또 이곳까지 왔는데 경험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덥기는 덥다. 하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기도 하다.

잠시 바이크를 타고 와인동굴 안으로 들어서니 동굴 안이 천국이다.

그리 길지 않은 동굴 내부에도 몇 몇 사람 밖에 없다. 아마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가 보다.

잠시 둘러보고 나오다 산딸기 와인 한 병(49,000원)을 샀는데,

집에 와인 등 따지 않은 술들이 몇 병 있다. 

이렇게 와인 등 술을 모으는 것도 솔솔하게 재미있는 듯 한데, 내가 술을 마시지 않으니 아마 가끔 이렇게 구입을 하게 되면

온전히 남게 되리라. 


12:30 김해 봉하마을

김해 봉하마을을 제법 많이 갔었는데,

가서 묘소에 참배도 하고, 부엉이바위를 비롯한 둘레길도 걸었지만, 진작 사저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 먹고 사저를 가보려고 왔는데, 앞으로 두 시간이나 있어야 가능하단다.

이 더운 날에도 벌써 그 전 예약은 매진이란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 더운 날에도 찾는 사람이 많으니...


13:00 흙담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티맵에서 주변 검색을 하니 언젠가 가 본 '흙담' 한정식 집이 검색된다.

그곳을 찾았는데, 시골 한 식 치고는 제법 비싸다.

그 집은 집을 짓다가 중단된 것 같은 미완성 건물에 나름대로 꾸민 특이한 음식점이다.


16:00 경주 보문단지

이곳 경주에 오기 전에 와인동굴의 시원함이 생각나서, 언양 자수정 동굴로 향했다.

그런데 주차장에 들어서자 그 뜨거운 날, 왠 차들이, 사람들이 많은지 경상남도의 전 승용차와 사람들이 다 모인듯 했다.

주차장의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앞세운 그 수많은 사람들...

나 역시 이곳에 왔지만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동굴에 들어가기는 커녕 들어가기 전에 죽을 것만 같은 처지다. 생각할 것 없이 돌아섰다.


19:00 수상공연장

경주라고 다르지 않았다. 경주라고 다를 수가 없지.

보문호수의 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길거리에는 간간히 달리는 승용차가 다다.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다.

모두 건물 안에 있나보다.

우리도 호텔 커피숍, 카페, 찻집을 전전하며 시원한 커피와 음료로 물배만 채웠다.

모 호텔 커피숍의 '망고빙수'이 가격이 22,000원, 부산시내 가격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깝다.

그렇게 더위를 피하고 있는데, 근처 수상공연장에서 '경주 국제 음악 페스티발'이 있다는 프랜카드가 보였다.

그래서 19:00시쯤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뜨겁기는 마찬가지로 땀이 줄줄 흘르 내린다.


경주 국제 음악 페스티발

클래식과 국악,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음악축제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보문수상공연장에서

개최되는데, 2016년부터 시작된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은 품격 있는 무대와 국내외 최고수준의 아티스트, 그리고 관광객과 전국의 음악애호가들이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매년 1만 명 이상 관광객에게 한여름 밤의 큰 감동을 선사해왔단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에 5개국 14개팀을 참여시키고, 더욱 짜임새 있는 구성과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모으고 있단다.


첫째 날, 오프닝 공연은 클래식 페스티벌로서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와 국내 팝스오케스트라의 대가 최선용의 지휘로,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트럼펫 수석을 역임한 트럼펫터 사바토 라파엘레(이탈리아),

비엔나 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하이든 페스티벌에서 초청연주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코넬리아 뢰서(오스트리아), 그리고 뮤지컬 모차르트,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등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화려한 무대가 열린단다.



우리가 가 있는 둘째 날인 오늘은 국악 페스티벌은 경주시립신라고취대(지휘 한상일)의 관현악 연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해금연주자 안수련,

지역의 대표 아티스트 가람예술단·너울무용단, 전통연희단 난장&판,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가수 안치환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대중가요·연희한마당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국악의 대향연이 펼쳐진단다.


마지막 날인 5일은 포크&재즈 페스티벌로서 아이리쉬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팝밴드 코너보이(아일랜드), 쿠바 살사, 일본 오키나와 민요, 브라질 에스닉

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는 라틴밴드 카침바(일본), 그리고 50-60년대 R&B계열의 두왑(Doo-Wop)장르를 선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의 보컬듀오

바버렛츠(대한민국)와 함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단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관람을 했는데, 공연 복장을 한 그들은 과연 어떠했을까?

그 힘든 상태는 상상이 안간다.




23:30 집 도착



(김해 와인동굴)



















(경주 보문호수 수상공연장 음악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