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년에 두 번 정도 있는 초등학교 동기회 모임을에 갔었다.
입학 때부터 졸업을 할 때까지 한 반만 있었던 작은 시골학교라 아마 60명 정도가 졸업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이 학교 졸업은 하지 못했다. 6학년 올라 올 때 쯤해서 부산으로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한 스무 명 남짓 참석한 듯 하다.
몇 명의 친구들은 가까운 산에 등산을 하고, 나머지는 저녁 모임장소에서 합류했다.
예전에는 등산하는 친구들도 제법 많았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산행하는 친구들이 많이 줄었다.
나 역시 몇주전 등어리 수술로 인해 등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수술하고 상처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바로 연이어 주말마다 산행을 하다보니 상처가 아물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산행은 안했다.
아마 산행을 했더라면 또 의사에게 야단을 맞았을 거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 둥근 달님을 봤다.
그래서 집에 도착하면 사진을 찍어야지 하면서 왔는데 금새 잊어버렸다.
두 시간이 지난 조금전 생각이 나서 얼른 찍었다.
저녁 달님이다.
저 달님이 나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아직 밖이 그리 차갑지 않아 그래도 달님에게 덜 미안하다.
오늘 만난 친구들도 저 달님을 한번쯤 바라봤으면 좋겠다.
'산행(山行) > 기 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9.08. (부산 비엔날레) (0) | 2018.09.08 |
---|---|
2018.08.05. 가족 나들이(김해 와인동굴, 언양 자수정 동굴, 경주 일원) (0) | 2018.08.05 |
2017.02.11. (2017년 정월 대보름) (0) | 2017.02.11 |
2016.11.12. (경남 남해 일원 : 가족이랑) (0) | 2016.11.13 |
2015.08.08. (가족 나들이 - 호박소 근처) (0) | 2015.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