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봉(유람선)주차장 - 서자암 - 우제봉 - 우제봉(유람선)주차장
(산책 시간: 1시간)
두모마을 주차장 - 양아리 석각 - 부소암 - 상사바위 - 금산산장 - 제석봉, 흔들바위, 화엄봉 - 금산 - 보리암 - 쌍홍문 - 금산탐방센터
(산행시간: 4시간 20분)
(우제봉 산책 코스)
(금산 등산 코스)
03:40 집에서 출발
참으로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다. 무려 4개월 만이다.
내가 산행을 시작한지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산행을 시작하고 이렇게 틈을 둔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할 특별한 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물론,
작년 말과 올해 초 사이에 직장을 옮긴 것이 큰 하나의 사건이기는 했지만, 이 또한 계속이어진 것이라 그 이유가 되지 못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변명거리가 없다.
그래서 찾은 한 가지의 핑계는
예년에 비해 차가웠던 겨울 날씨 탓으로 돌리자.
아무튼 말같지 않은 핑계를 대면서까지 참으로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다.
때마침 거제 사자바위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기다.
작년 시월 말쯤 일출을 보러 왔었는데, 순전히 내 착각으로 일출광경을 보지 못했다.
오늘 산행에 전직 동료도 함께 하는데, 내 일정에 맞춰야 해서 새벽에 나서는 고통도 감수해야 했다.
같이 가니 나 또한 기쁜 일이다.
04:00 동래 세연정 앞
05:40 우제봉(유람선) 주차장 도착
언제나 운전은 내 몫이다.
이른 새벽임에도 벌써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승용차와 대형 관광버스도 있다.
아마 사자바위 일출 광경을 찍으로 온 작가들과 사진 동우회 사람들이 타고 온 차들일테다.
새벽공기가 차갑지 않고 따스하다. 바람도 한 점 없다.
06:00 유람선 선착장
사자바위를 배경으로 일출모습을 담을 수 있는 방파제와 바위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별로 나설지 않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잘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오늘 날씨가 맑다는 예보를 보고 왔을테다, 나 역시 그렇다.
날씨가 맑다는 예보가 없었다면 애당초 여기에 오지도 않았을 거다.
그런데 머리 위 하늘은 맑은데, 사자바위 뒷편 바다 위에는 짙은 구름으로 쌓여있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걷힐 것도 같은데, 머리카락 한 올도 날리지 못할 만큼 잔잔하다.
오늘 일출은 걸렀다고 철수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
일출만 찍으러 온 사람들일테다. 하지만 난 그저 이런 시간이 좋다.
오늘 이곳의 일출시간은 06:40정도란다.
그런데 06:43분쯤 구름사이로 붉은 해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금새 쑥 올라와 버린다.
그것도 잠시, 완전한 모습도 보이기 전에 또 다른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누구나 오메가의 모습을 기대하며 온다. 오늘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만도 그나마 다행이다.
07:00 우제봉(유람선) 주차장 도착 및 우제봉 산행 시작
07:10 서자암(舒慈庵)
07:25 우제봉 전망대
07:30 우제봉(107)
우제봉 정상은 군사시설로 철조망으로 막혀 있는데, 철조망 너머 약 1~20미터만 가면 정상이다.
07:55 우제봉(유람선) 주차장 도착 및 아침 식사
늦은 아침을 먹었다.
집에서는 보통 05:10분 전후로 해서 먹는다. 그런 후 잠시 운동을 하고는 출근준비를 한다.
사무실로 출근할 때는 07:30분쯤 집을 나선다.
물론 출장 지역에 따라 6시 전후로 해서 집을 나설 때도 있다.
08:80 우제봉(유람선) 주차장 출발(-> 두모마을 주차장)
애당초 오늘 계획은 사자바위 일출을 보고 우제봉으로 해서, 곶개봉, 당산,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으로 하는
우제봉 둘레길을 가볍게 걷는 것이다. 그런데 우제봉만 가고 남해 금산을 가잔다.
10:55 두모마을 주차장 도착 및 산행시작
11:22 양아리 석각
경남기념물 제6호로 가로 7m, 세로 4m 규모의 너럭바위 위에 가로 1m, 세로 50㎝ 크기로 새겨진 그림 또는 그림문자란다.
이 석각에는 진시황과 관련한 전설이 담겨 있단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방사(方士) 서불(徐市 혹은 서복·徐福)이 동남동녀 500여 명을 데리고
불로초를 찾으려고 남해에 들렀다가 불로초를 구하지 못한 채 사냥을 즐기다 돌아갔다는 것인데,
귀국하면서 남긴 '서불과차(徐市過此 : 서불이 이곳을 다녀가다)'라는 글이 이 석각이라고 한단다.
하지만 진시황 때는 이미 중국에 한자가 사용되고 있어서 신빙성이 없단다.
이 전설 외에 동물 발자국, 고대문자, 거란이나 산스크리트 문자라는 설이 있단다.
양아리 벽련마을과 계곡, 부근 밭언덕의 받침돌 등에서 선사시대 선화(線畵)나 각화(刻畵)가 발견된 점을 들어 남해 지방의
고대문화의 전래와 형성과 관련된 유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단다.
12:00 쉼터
12:10 전망대
12:15 부소암
여기의 '암'은 암자 庵(temple)이 아니라, 바위 巖(rock)이란다.
부소암 근처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많다. 2016년 여름, 이곳에 들렀을 때 한 스님이 많은 설명을 해주었는데
벌써 잊어버리고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한 가지 생생한 것은 부소암 큰 바위 아래, 바위를 파서 만든 듯한 작은 옹달샘 한 개가 있는데,
그 옹달샘을 위에 용 한 마리와 거북이 한 마리가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있다.
부소암 근처에서 찍힌 내 모습의 사진에서 배가 엄청 나온 듯 하다.
몸무게가 그리 늘은 것 같지는 않은데 왠지 어색한 모습이다. 체형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듯 하다.
다시 축구나 해 볼까?
12:58 상사바위
13:10 금산(錦山)산장
이곳에 이런 산장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파전과 막걸리 한 잔씩으로 잠시 쉬었다.
13:42 제석봉
13:45 흔들바위
13:49 화엄봉
14:03 금산(錦山) 정상
높이 701m.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하면서 보광산이라 했다가 이성계가 백일기도로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자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르게 했다 하여 금산이라 불렀다고 한단다.
난·온대림의 울창한 수림과 이태조가 기도했다는 이씨기단을 비롯한 향로봉·문장암 등의 기암괴석과 바다와의 조화가 아름다워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단다.
14:19 보리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란다.
683년(신문왕 3)에 원효(元曉)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普光山)이라 하고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단다.
그 뒤 이성계(李成桂)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금산이라 하였고,
1660년(현종 1)에는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개액(改額)하였단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광전(普光殿)을 비롯하여 간성각(看星閣)·산신각·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단다.
문화재로는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단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왼쪽에는 남순동자(南旬童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을 거느리고 있는데,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씨가 인도에서 모셔왔다고 하나
신빙성이 없단다.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신라석탑이라 부르고 있으나,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감정되고 있단다.
보리암 앞 바위 끝에 세운 높이 165㎝의 이 탑은 상륜부에 보주(寶珠)만 놓여 있단다.
이 밖에도 보리암 주위에는 원효가 좌선하였다는 좌선대를 비롯하여 쌍홍문(雙虹門) 등 38경의 경승지가 있단다.
14:40 음성(音聲)굴
14:44 쌍홍문, 장군암
15:25 금산탐방센터 도착 및 산행 종료
15:45 금산탐방센터 출발(-> 두모마을 주차장, 버스, 1,300원)
16:00 원천마을 횟집
늦은 점심이다. 같이간 한 친구가 아는 집이란다. 맛있게 먹었다.
17:00 원천마을 출발
17:20 창선 커피숍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난 탓도, 세 시간을 넘게 운전한 탓도, 5시간 정도를 산행한 탓도 있어 졸린다.
피로도 풀겸, 잠도 쫓을 겸해서 괜찮은 찻집에 들어갔다.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18:00 창선 출발
20:30 부산 도착
예상보다 일찍 부산에 도착했다.
도로가 군데군데 많이 늘어난 것인지 옛날보다 교통체증이 훨씬 줄었다.
이렇게 산행할 수 있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서자암)
(우제봉 전망대)
(우제봉)
(두모마을 주차장)
(양아리 석각)
(부소암 내 약수)
(금산 산장)
(보리암)
(장군암)
(쌍홍문)
(금산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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