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17.10.28. (가조도 옥녀봉 : 나홀로)

동선(冬扇) 2017. 10. 29. 19:57


논골마을버스정류장 - 백석산 - 차도 - 노을이 물드는 언덕(전망대) - 옥녀봉 들머리 - 옥녀봉 - 신교마을버스정류장

(산행시간 : 3시간)



08:40 집에서 출발

         어제 저녁 늦게까지만 해도 근교산행을 하고 불꽃축제를 보느냐, 성삼재로 올라가 노고단대피소에서 일박을 하고 피아골 단풍산행을 하느냐,

         거제지역 산을 오르고 사자바위 일출을 보느냐로 고민을 했었다.

         암튼 여러가지를 감안한 끝에 거제를 택한 것이다.


         가조도(加助島 )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북부 해상에 있는 섬. 거제도 서북단 성포에서 북쪽으로 약 1km 지점인 진해만 안에 있단다.

         거제시의 부속 섬 중 칠천도 다음으로 큰 섬이란다. 중앙의 좁은 지협부를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 2지역으로 구분된단다.

         최고봉은 북쪽 옥녀봉(332m)이며,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있단다. 해안은 남쪽에 만이 있으나, 비교적 단조롭고,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비가 많은 해양성 기후란다.


         농산물로는 주로 보리와 고구마가 자급할 정도로 생산되며,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더 많이 종사한단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오징어·잡어 등이 잡히며, 굴과 피조개 양식업이 활발하단다. 취락은 중앙부 평지인 창촌·실전 마을에 집중 분포헉흐

          섬내에는 남북으로 소도로가 나 있는데, 2009년 7월 13일 창호리와 성포리를 잇는 가조연륙교의 개통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단다.

          

10:30 논골마을 도착

         점심을 준비해 오지 않아서 점심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마침 산행들머리 근처에 돼지국밥이 눈에 띄어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11:15 논골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및 산행시작

11:50 신전산(백석산, 206)

         섬 산행을 할 때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많이 알려진 유명한 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등산로가 제대로 없다.

         등산로가 제대로 없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 때문에 길이 없어진 것이다.

         가끔 보이는 시그널이나 짐작으로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오늘 산행도 마찬가지다.


12:09 차도

         차도를 건너자 마자 지도에서 보듯 131봉, 112봉, 90봉, 91봉을 거쳐 옥녀봉으로 올라야 하나, 

         그쪽의 등산로에 벌이 많은 데다 산주가 최근에 집을 지으면서 산길을 폐쇄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폐쇄되었단다. 

         국제신문에서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는데, 나 역시 할 수 없이 차도로 약 3 ~ 40분 가량을 걸어야만 했다.

 

12:41 전망대(노을이 물드는 언덕)

         전망대 시설물이 엄청나게 컸다. 물론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은 좋은 곳이었지만,

         시설물의 규모가 턱없이 커서 오히려 기분이 안좋았다.


12:50 창촌마을 통과

13:08 임도 전망대

13:29 옥녀봉(331)

         옥녀봉은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약수터에 내려와 목욕한 뒤 사슴과 놀았다 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산세가 여성을 닮았거나,

         주위에 여성 관련 지명이 많을 경우 붙여지기도 한단다.

         옥녀봉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고 거제도에도 장승포·칠천도·가조도 등 세 곳에 있단다.


14:09 신교마을

14:15 신교마을 버스정류장


15:30 신교마을 출발(-> 논골마을 버스정류장)

         국제신문 안내에는 "산행 후에는 신교 버스정류장에서 방향 상관없이 버스(오후 3시, 5시, 7시, 10시)를 타고 가면 된다" 고 해서, 

         난 오후 3시 버스 시간에 맞춰 하산을 했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아 전화ARS로 문의를 했더니, 앞으로 24분 후쯤에야 도착한단다.

         아마도 국제신문에 나와 있는 버스시간은  출발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말한 것 같다.


         그래서 하산한 지 약 1시간쯤을 기다려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안내를 이렇게 할 게 아니라 신교마을버스정류소에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들을 안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신교마을버스정류서에는 '거제시 버스 노선도'가  붙어 있었는데, 이것도 좋지만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버스가 그 마을에 도착하는 시간을 붙여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15:50 논골마을 버스정류장 도착 및 출발(갈곶리 해금강 유람선 주차장)

16:10 유람선 선착장

         오늘 이곳 거제도로 산행지를 잡은 것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유람선선착장 부근에서 볼 수 있는 사자바위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수요일까지는 거제의 날씨가 쾌청으로 나오더만, 오늘들어서는 아침에 구름이 좀 있는 상태란다.

         내일 새벽에 찾을 장소에 미리 가보았는데, 몇 년전에 왔을 때보다 주변이 많이 변해 있었다.

16:50 숙소            











(구절초)




















(취도: 쥐가 파먹은 듯 보이는)


가조도 인근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취도'가 있단다.

쥐가 파먹은 듯한 섬으로 옥녀봉에서 신교마을 쪽 해상으로 바라보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단다.

러일전쟁(1904~1905년) 때 일본군은 총탄과 포탄으로 연습 사격해 취도를 쑥대밭을 만들었단다.

그 후 일본 해군이 러시아 동양함대 '마카로'호 등 37척과 3000명의 병사를 전멸시킨 기념으로,

소화 10년(1935년) 러일전쟁 승전기념비인 취도기념탑을 세웠단다. 높이 4.17m, 폭 2m의 하얀 탑 상단에는 포탄이 하늘을 보고 박혀있단다.

일본 군인들의 사기 진작과 일본 영웅(침략자)을 신격화시키는 작업이 우리에게는 뼈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단다.

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에 맞춰 2010년 8월 28일 취도기념탑에 평화의 돌탑을 쌓았으나,

누군가 무너뜨려 원래의 모습이 남아있단다.









(신교마을 버스정류소에 붙어 있는 시내버스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