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17.05.03. (내변산 : 나홀로)

동선(冬扇) 2017. 5. 3. 22:22

 

내변산탐방지원센터 - 자연보호헌장탑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삼거리 - 내소사 - 세봉삼거리 - 가마소삼거리 - 인장바위 - 내변산탐방지원센터

(산행시간 : 6시간)

 

 

 

06:00 집에서 출발

         직장인에게는 자주 없는, 모처럼의 황금같은 연휴다.

         4월 29일, 30일이 토요일, 일요일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함께  3일간이 연휴고,

         5월 2일과 4일, 8일만 휴가를 한다면 최장 11일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직장인이 이런 연휴를 갖기가 어디 쉬운가? 물론 이런 연휴를 다 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며칠간은 연휴를 갖는 사람들이 있을거다. 

 

         나 역시 이 황금같은 징검다리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제법 고민을 했었다.

         그렇다고 뭐 특별하거나 뾰족한 것은 없지만 말이다. 부산에서 결코 가깝지 않은 변산반도를 가보기로 했다.

         변산반도는 2009년 이때 쯤, 즉 석가탄신일을 전후해서 가족이랑 내변산 산행 및 적벽강, 채석강 등, 해안가를 둘러본 적이 있다.

         또 내변산도 산악회에서 한 번쯤 간 기억이 있는 듯 하다.

 

         변산반도는 부산에서 먼 곳인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하고 있어, 승용차로 가도 4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곳이다.

         아무리 일찍 출발을 해도 반나절은 그냥 보내야 한다.

          

10:26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주차장

         오늘이 초파일이라 무척이나 분빌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런데 그리 크지 않은 주차장에 여유가 많다.

         이 시간쯤의 부산 인근의 산 주차장에는 아마도 엄청난 혼잡이 있을텐데 말이다.

 

내변산

전라북도의 서남단 서해의 고군산군도와 위도 앞바다로 돌출하여 장장 99km에 이르는 해안선과 북쪽으로는 새만금과 남쪽 해안은 곰소만으로 둘러싸인

변산반도는 천혜의 명승지로 이 일대를 묶어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라 일컫는단다. 안쪽 산악지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주변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단다.

내변산의 중심은 변산반도의 최고보인 의상봉(509m)을 비롯하여 남서쪽의 쌍선봉과 낙조대, 월명암, 봉래구곡, 직소폭포 일대라 할 수 있단다.

 

변산일대의 산들은 예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 등 별칭을 가지고 조선 8경 또는 호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단다.

변산의 첩첩한 산과 골짜기는 해발 400~500m 정도로 낮은 편이나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심산유곡을 방불케하고,

특히 낙조대에서의 월명낙조는 변산의 풍경 중 으뜸이란다.

 

10:40 실상사

         실상사에도 몇 명의 신도들만 보일 뿐이다.

         실상사는 신문왕 9년(689)에 초의 스님이 창건하고 조선시대 양녕대군이 중창한 변산의 큰 절 6곳 중 한 곳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렸단다.

         실상사는 원불교 변산성지이기도 하며, 사지는 전라북도 기념물 77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10:42 자연보호헌장탑

         자연보호헌장탑을 보니 예전에 왔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 나는 듯한데, 나즈막한 산이고, 걷는 산행코스가 많아 걷는 거리도 조절할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산으로 생각된다.

 

10:49 미선나무다리

11:03 선녀탕

11:10 직소폭포전망대

11:18 직소폭포

         낙수량의 그리 많이 않은 상태다.

         이 폭포를 본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변한 곳을 찾을 수 없다.

         자연이란 늘 이렇게 머울러 있었는데, 사람들은 너무나 많이, 너무나 빨리 변해 버리는 것 같다.

 

12:00 재백이다리

12:18 재백이고개

12:39 관음봉삼거리

13:03 내소사

         내소사에 닿았을 때가 점심 공양시간이 조금 지나서였다.

         내소사에도 내가 보아왔던 초파일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여기도 그리 분잡하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나도 여러 사람들 틈에서 점심 공양을 받았는데, 비빔밥에 시래기으로 맛이 기가 막히다.

 

내소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란다. 633년(무왕 34)혜구(惠丘)가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서 군중재(軍中財)를 시주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쳐 불렀다고 하나 근거는 없단다.

현존하는 당우 및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비롯하여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高麗銅鐘),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된 괘불 등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된 요사채, 설선당(說禪堂)·보종각(寶鐘閣)·봉래루(蓬萊樓),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등이 있단다.


이 가운데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1)에 완공되었는데 그 의장(意匠)과 기법이 매우 독창적인 조선중기의 대표작이란다.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서로 교합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법당 내부의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그림도 일품이란다.
전설에 의하면, 이 건물은 호랑이가 화현(化現)한 대호선사(大虎禪師)가 지었다 하고, 벽화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황금빛 날개를 가진 새가 그렸다고 하는데,

그때의 일화가 지금도 전하고 있단다. 또한 고려동종은 1222년(고종 9)변산 청림사(靑林寺)에서 만든 종인데, 1850년 땅속에서 발굴된 뒤 이 절로 옮겨졌단다.
그리고 법화경절본사경은 조선 초기에 이씨 부인이 망부(亡夫)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한 글자를 쓰고 한번 절하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필사한 것이란다.

부속암자로는 입구의 지장암(地藏庵)과 절 후방 1.5㎞ 지점에 청련암(靑蓮庵)이 있고, 절 일원이 전라북도 기념물 제78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14:05 내소사일주문

14:08 세방삼거리 탐방로입구

         내소사에서 이어지는 세봉삼거리로 가는 들머리를 찾는데 조금 헤맸다.

         내소사에서 세봉삼거리 쪽으로 가려면 내소사일주문으로 나와 일주문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된다.

         일주문 좌측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15:28 세방삼거리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관음봉 삼거리까지 올랐다 다시 내소사로 내려와 세봉삼거리로 오르는 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나는 비록 낮은 산일지라도 높낮이가 반복되는 것이 큰 산을 오르는 것보다 더 힘이 들곤 한다. 

 

13:39 가마소삼거리

16:20 인장바위

16:27 바람꽃다리

16:30 내변산탐방지원센터주차장

         집에서 6시 출발해 10시 반쯤 이곳에 도착, 6시간 가량 산행을 마쳤다.

         산을 오를 때면 지치고 힘들지만 산을 내려서면 피로가 가시고 기분이 좋다. 이제 격포로 가서 숙소를 정하고 일몰이 좋다는 솔섬 주변으로 갈 것이다.

         연휴라 또 변산 마실길 축제가 있다니 숙박할 마땅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

          

16:50 내변산탐방지원센터 출발(-> 격포)

 

18:30 솔섬 해변가

         솔섬은 내가 가끔 가는 진하해수욕장에 있는 명선도같은 작은 섬이었다.

         작은 섬에 자생한 소나무의 모습이 일몰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마 다음에 또 여기에 올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은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몰이 다가오니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주로 연인들이고 가족들이다. 아마 연휴라서 그런가 보다.

 

19:10 솔섬 해변가 출발(-> 격포)

 

 

 

 

 

 

 

 

 

 

 

 

 

 

 

 

 

 

 

 

 

 

 

 

 

 

 

 

 

 

 

 

 

 

 

 

 

 

 

 

 

 

 

 

 

 

 

 

 

 

 

 

 

 

 

 

 

 

 

 

 

 

 

 

 

 

 

 

 

 

 

 

 

 

 

 

 

 

 

 

 

 

 

 

 

 

 

 

 

 

 

 

 

 

 

 

 

 

 

 

 

 

 

 

 

 

 

 

 

 

 

 

 

 

 

 

 

 

 

 

 

 

 

 

 

 

 

 

 

 

 

 

 

 

 

 

 

 

 

 

 

 

 

 

 

 

 

 

 

 

 

 

 

 

 

 

 

 

 

 

 

 

 

 

 

 

(솔섬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