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탐방안내센터 -천황사 - 구름다리 - 사자봉 - 통천문 - 천황봉 - 돼지바위,남근바위 - 바람재 - 베틀굴 - 구정봉 - 경포대탐방지원센터
(산행 시간: 6시간)
03:50 집에서 출발
오늘도 먼 곳인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한참 오래전에 두어 번 갔다온 적은 있지만, 워낙 부산과 먼 곳이라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최근 대둔산을 비롯하여 이렇게 먼 곳 산행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산행에 빠진 한 직원 때문이다.
그전에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 가고 싶은 산이 많은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은 내 결혼기념일이다. 결혼을 한지도 벌써 33년이 된 것 같다.
시간은 이리도 빨리 흐른다. 그렇다고 이번 산행에 내가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일행 4명중 월출산에 가본 사람은 나 밖에 없다.
그래서 짝지에게는 미안하지만 양해를 해 주었다.
월출산은 부산에서 최소 3시간 이상을 가야만 하는 거리다. 운전도 내가 해야 할 듯하다.
04:10 동래지하철역
이렇게 이른 시간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인데, 그래도 약속시간을 잘 지킨다.
한 번 가보니 좋은가 보다.
07:55 천황산탐방안내소 주차장
부산에서 이곳으로 오는 도중 보성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부터 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었다. 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더니만 바람마저 심하다.
고속도로 다리구간에서는 차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다.
08:07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월출산은 높이 809m이며, 월나산·월생산이었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렸단다.
주봉은 천황봉이고 장군봉·사자봉·구정봉·향로봉 등이 연봉을 이룬단다.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비폭·벽담, 많은 유물·유적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총면적 41.88㎢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단다.
유물·유적으로는 월출산마애불좌상(국보 제144호)·도갑사해탈문(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무위사극락전(국보 제13호)·
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507호)·월남사지모전석탑(보물 제298호) 등이 있단다.
도갑사-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천황사, 금릉경포대-정상-도갑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데,
월출산의 일출·일몰광경은 호남 제일의 장관으로 손꼽힌단다.
08:25 천황사
천황사는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된 절로 추정된단다.
원효(元曉)가 창건하고 도선(道詵)이 중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실제로 절의 창건에 관한 기록은 없단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소실되었단다. 절에서 발견된 '순치병술년(順治丙戌年)'이라는 기와 명문을 통해 1646년(인조 24)에
절이 중창되었음을 알 수 있단다. 이후 절은 화재로 전소하여, 1906년 절을 중창하면서 현재의 천황사로 부르게 되었단다.
09:05 구름다리 갈림길
09:14 구름다리
월출산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할 목적으로 1978년 12월 11일에 개통하였단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34분 걸리던 매봉에서 사자봉까지의 시간이 불과 5분으로 단축되었단다. 구름다리는 해발 고도 605m, 수직 120m의 높이에
건설되어 산악 지역 구름다리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단다.
09:28 사자봉
10:39 통천문
10:48 천황봉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정상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이제쯤 산행을 시작할 때라서 그런 모양이다.
우리도 보통처럼 7시쯤 출발을 했더라면 이 시간쯤 산행을 시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점심준비는 거의 하지 않는다. 간식거리를 조금씩 가져오는 정도다. 일찍 하산 한 후 점심겸 만찬을 한다.
오늘은 독천이라는 곳에서 낙지를 먹는단다. 산낙지와 연포탕으로....
가을 낙지라 했던가!
어느 책에서 '봄 백양이요, 가을 내장이라, 봄 조개요, 가을 낙지라, 봄 거시기는 쇠저를 녹이고, 가을 거시기는 쇠판을 뚫는다' 가을이다.
내장산이 회자되고, 낙지를 찾는 계절이란다.
막걸리와 함께 간식을 먹고 있는데, 우리 근처 1미터도 안되는 곳에 이쁜 새 한마리가 다가왔다.
그렇다고 빵을 조금 주어도 먹지 않고 잠시 머무러고 있다. 손을 뻗었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손에 올라탈 것만도 같았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도 겁을 내지 않는다. 잠시 머물다 가더니만 한참 뒤 또 한 번 왔다갔다.
12:07 돼지바위
12:17 남근바위
천황봉~구정봉 능선길을 따라 가다보면 남자의 성기를 닮은 7m 높이의 우뚝 서 있는 바위란다.
이 거대한 바위는 바람재를 사이에 두고 구정봉쪽 베틀굴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바위는 뭇 남성들의 기를 죽이고 있단다.
또 특이한 것은 바위 꼭대기에 철쭉이 자라고 있어 묘한 느낌마저 안겨주는데, 봄에 철쭉꽃이 피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단다.
그런데 2012년을 전후해 이 철쭉이 시들기 시작해 죽어버리자 2014년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이 다른 곳에 자라는 철쭉을 이식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단다.
12:25 바람재
12:38 베틀굴(음굴)
베틀굴은 구정봉 아래에 있는 동굴로 마치 여성의 성기와 흡사해 음혈(陰穴), 음굴(陰窟)이라고도 불린단다.
12:47 구정봉
고려사 지리지에 월출산에 구정봉(九井峯)이 있다라고 처음으로 등장하고,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전라도 월출산 가장 높은 봉우리 곁 겨우 한 사람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따라 올라가면 20명이 앉을 만한 꼭대기가 있으며,
꼭대기 평평한 곳에 오목하게 패여 물이 담기기를 동이같이 된 것이 아홉이므로 구정봉이라 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아니하므로 속설에 아홉 용(龍)이 살고 있다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단다.
13:08 바람재
14:00 경포대탐방지원센터(산행 종료)
14:30 경포대탐방지원센터 출발(-> 천황산탐방안내소 주차장, 택시)
이곳에서는 천황사쪽으로 가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단다. 그래서 택시를 타야만 했는데 15,000원을 달랜다.
14:35 천황산탐방안내소 주차장 출발(-> 독천 낙지거리)
15:00 독천 낙지거리
아마 도심에서도 불 수 있는 먹거리 거리인 듯하다. 조방앞 낙지거리 같은 곳,
바닷가도 아닌데 낙지거리라니 좀 생소하기는 했지만 조방앞도 바닷가 근처는 아니지 않은가. 그리보면 이해는 간다.
이곳에서 산낙지에 연포탕을 먹었다.
16:15 독천 낙지거리 출발(-> 부산)
20:40 집 도착
참 먼거리다. 교통정체가 거의 없었는데도 4시간 정도가 걸렸다.
오늘만해도 7시간 넘게 차가 운행되었다. 엔지이상 경고등에 불이 안오는 것도 이상한 거지. ㅎ
올 겨울에 지리산 눈 산행도 한 번 해야 하는데.....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통천문)
(돼지바위)
(남근바위)
(장군바위, 큰얼굴바위)
(사랑바위)
(바람재)
(장군바위, 큰얼굴바위, 구정봉)
(베틀굴, 음굴)
(구정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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