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ㅅ,ㅇ,ㅈ

2017.01.07. (용산 : 가족이랑)

동선(冬扇) 2017. 1. 7. 21:22

 

곡신마을회관 - 무지개샘 - 서문터 - 용산(435) - 205봉 - 보리밭 - 곡신마을회관

(산행 시간 : 2시간 40분)

 

 

 

06:30 집에서 출발( -> 부산역,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이번 주말 계획은 원래 계획은 몇 달전부터 금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 한라산 등산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별로 좋지 않다는 예보고, 급기야 비마저 내린단다. 그래서 이틀 전에 취소했다.

 

         근교에 마땅히 갈만한 산이 없다.

         눈이라도 왔다면 영남알프스 능선을 타거나, 백운산, 가지산을 갔을텐데,

         그렇다고 최근 자주 오른 천성산을 또 갈 수도 없고 해서 찾다 갑자기 기차가 타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마침 경산에 있는 용산이 눈에 들어왔다.

         산행시간도 3시간 정도고, 산책수준 이란다.

         또 이 코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은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산행시간이 짧아야 한다.

         기차도 자주 없다. 시골 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뜸하다. 또한 예측할 수 없다.

      

07:10 부산역 도착

07:50 부산역 출발( -> 경산역, 무궁화호, 6,700원 * 2)

         이 열차가 부산에서 경산역에 갈 수 있는 첫 열차다.

         짝지는 일찍 나온다고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물론 나는 짝지가 차려준 아침을 아들과 함께 먹기는 했지만,

         여자들은 어딜 한 번 나가려면 챙길 것이 많다.

         그래서 나도 먹고 싶었고, 또 짝지에게 맛보일겸 해서 제법 유명하다는 삼*어묵을 조금 샀다.(6,000원)

         달리는 기차 안에서 캔커피와 함께 어묵을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09:10 경산역 도착

09:50 경산역 출발( -> 곡신마을, 990번 버스, 교통카드 사용)

         산행들머리로 가는 버스도 두 시간 간격으로 있는 것 같다. 오전 7시 10분에, 9시 50분에, 11시 38분에 있단다.

 

10:30 곡신마을 버스정류소 도착

 

10:36 곡신마을회관, 산행 시작

10:42 아로니아 농원 통과

11:10 약수터

11:14 무지개샘(돌우물)

         산행을 시작해서 고불고불한 임도를 40분쯤 걸었을 때 약수터가 있었고, 바가지 2개가 띄워져 있었는데,

         이 약수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는 듯 보였다.

         그기서 조금 더 오르면 돌계단이 보이고, 그 돌계단 위쪽에 철조망에 둘러 싸여진 돌우물이 있는데, 

         용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알려진 무지개샘이란다. 

11:26 용산산성 북문터

         신라 성곽으로 알려진 용산산성(경북 기념물 제134호)은 남북이 긴 장방형으로 당시에는 경주~청도~경산~대구를 잇는 요충지였단다.

         성 둘레는 1.5㎞ 내외고, 당시 주 출입문은 동문으로 추정되는데, 북문에는 정자와 우물지가 있단다. 

 

11:55 용산(435)

         전설에는 용성(용산 소재지) 어느 마을의 아낙이 이른 아침에 빨래하다 안개 속에서 걸어오는 산을 보고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보니

         걸어가던 산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용산이 됐다고 한단다.

         인근 구룡산의 전설도 있는데, 구룡산 정상인 무지터에서 10마리 용이 승천했는데 그중 한 마리 용이 떨어진 곳이 지금의 반룡사이며,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 굶어 죽어 생긴 곳이 용산이라 한단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용'자가 들어간 산의 개수는

         '한국의 산하' 인기 명산 300에는 2개의 계룡산, 덕룡산, 석룡산, 와룡산, 용문산, 용봉산, 용화산, 호룡곡산을 비롯하여 9곳이 있었고, 

          또 '한반도의 산하' 1000대 명산 중에서도 15곳에 불과하단다.

         용산은 1000대 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용의 이름을 그대로 딴 산은 용산밖에 없단다.

12:06 쓰러진 소나무

12:08 생명다한 소나무

12:50 보리밭

13:12 곡신마을회관, 산행 종료

         산책같은 산행이었다. 물론 하산길에는 급경사도 있었고, 미끄러운 구간도 있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더구나 날씨도 봄처럼 좋았다.

        

         초등학교 여자 친구중 결혼을 해 이곳 경산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이곳에 온김에 톡으로 안부를 주고 받았는데. 경조사 때나 가끔 볼 수 있는 친구다.  

 

14:24 곡신마을 버스정류소 출발( -> 경산역, 399번 버스, 교통카드 사용)

         산행을 마치고도 한 시간 이상을 마을버스 정류소에서 보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게 문제다.

 

15:05 경산역 부근 하차

         부산가는 열차를 타려면 두 시간 남짓 남았다. 표는 아침에 미리 사 두었다.

         그래서 근처 백화점에 들러 짝지 바지도 사고, 점심겸 저녁으로 굴국밥도 먹었다.(7,000원 * 2)

 

17:20 경산역 출발( -> 부산역, 무궁화호, 6,700원 * 2)

19:40 부산역 도착( -> 집, 지하철, 버스, 교통카드 사용)

         산행은 3시간도 채 하지 않았는데, 무려 12시간 넘게 보냈네.

         다음에는 밤기차를 타고 가 산행, 여행을 하고 밤기차를 타고 오는 일정을 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