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ㅊ,ㅋ,ㅌ

2017.09.02. (천성산 : 동료랑)

동선(冬扇) 2017. 9. 2. 15:39

 

홍룡사주차장 - 홍룡사 - 홍룡폭포 - 화엄벌 - 천성1봉(원효봉, 922) - 원효암 - 편백나무숲 - 홍룡사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

 

 

 

 

07:40 집에서 출발

         요근래는 아니 여름들어서는 거의 산을 외면하다시피했다.

         그 무덥던 더위도 가시고 해서 등산을 해야 하는데, 한동안 안해서 그런지 엄두가 안난다.

         그래도 가까운 천성산이나 갈까하던 참에 직원이 따라 나선다. 한결 편안한 마음이다.

         화엄벌의 억새가 막시작될 때이기도 하다.

 

08:00 남산지하철역

08:10 남산지하철역 출발

 

08:35 홍룡사주차장

08:57 홍룡사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중국의 승려 1,000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창건한 사찰이란다.
         승려들이 절 옆에 있는 폭포를 맞으면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듣던 목욕터였다고 하며,

         창건 당시에는 낙수사(落水寺)라 하였다고 전한단다.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의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고,

         1970년대 말에 부임한 주지 우광(愚光)이 꾸준히 중건 및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종각과 요사채가 있고, 정면 5칸, 측면 3칸에 40평 규모의 선방(禪房)이 있으며, 폭포 옆에는 옥당(玉堂)이 있고,

         절 옆에 있는 홍룡폭포는 높이 14m인 제1폭과 10m인 제2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옛날 하늘의 사자인 천룡이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단다.

 

09:00 홍룡폭포

          가뭄이 심하긴 심한가 보다. 폭포에 실같은 물줄기만 겨우 보인다.

       

10:30 화엄(늪)벌 진입

         화엄늪은 양산시 천성산 제2봉 아래 해발고도 798m에 형성되어 있는 산지습지인데, 화엄늪은 천성산 내원사 승려들에 의해 여러 차례 환경보전

         문제가 제기되었던 곳이기도 하단다.
         일명 ‘도롱뇽 스님’으로 알려진 천성산 내원사 지율스님은 천성산에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한 동식물을 지키기 위해 3년 가까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단다.
         화엄늪은 지난 빙기의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역사시대 이후 인간의 화전농업에 의해 만들어진 습지란다.

         2002년 2월 1일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단다.

 

11:00 습지안내판

11:15 천성1봉(원효봉, 922)

11:37 원효암 갈림길

12:00 원효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에 속하는 내원사(內院寺)의 부속암자로 646년(선덕여왕 15)에 원효(元曉)가 창건하였으며,

         1905년에 효은(曉隱)이 중창하였다고 한단다. 전국에는 원효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자가 10여 개소 있으나 가장 으뜸 되는 원효암으로 꼽힌단다.
         원효가 이곳에 머무르면서 수도하였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화엄교학(華嚴敎學)을 배우러 온 1,000명의 수행자들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하였기

         때문이란다. 

 

12:50 편백나무쉼터

13:05 홍룡사주차장

         그리 힘든 산도 아니고, 수시로 찾는 산이지만 산은 산이었다.

         더구나 한동안 산행을 안한 탓에 힘이 갑절로 더 든 느낌이었다.  하산해서 가끔 양산에 올 때면 들리는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또한 즐거움이라.

         고됨 뒤에 오는 먹는 즐거움,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