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17.05.05. (부안 마실길)

동선(冬扇) 2017. 5. 5. 21:27

 

부안 마실길 6, 7코스(모항 갯벌체험장-마동방조제-왕포마을-내소사갈림길-똥섬-곰소시장-곰소염전)

(소요 시간: 4시간 20분)

 

 

04:30 기상

05:00 숙소 출발

05:20 모항갯벌체험장 도착

         이곳이 오늘 부안 마실길축제 걷기행사 출발점이다.

         이른 새벽이라 아직 아무도 없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겠다. 물론 만두를 넣은 라면이 전부다.

         이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차를 가지고 왔는데, 나중 마치고 이곳으로 올 일이 걱정이다.

 

05:35 모항갯벌체험장 출발

06:45 습지관찰원

06:54 바다전망대

         어제부터 느낀 것이지만 마실길은 잘 조성이 되어 있다.

         해안을 경비하는 군이들이 이용하던 순찰로를 주로 이용하여 만든 것이라 별도 길을 만들 필요없이 자연스럽다.

         부대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명품길이 될 듯하다.

 

07:00 마동해안경비초소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해안초소다.

         내가 제주도에서 군대생활할 때의 분초의 모습과 똑 같다. 나는 이런 초소에서 8~9명의 분대원들과 생활을 했었다.

         낮에는 분대원들만 생활을 했는데, 밤에는 지역 방위병들을 지원받아 함께 근무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07:40 작당마을

08:00 왕포마을

08:08 운호마을

08:27 관선마을

09:05 갈림길(곰소항, 내소사)

         마을을 거치는 동안은 온통 햇살을 맞아야 했다.

         주로 간척지 방조제를 따라 걸어야 했고, 마을과 마을 사이의 포장도로를 걸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제보다는 훨씬 수훨하다.  평지도 많았고 날씨도 어제보다 시원한 편이다. 하지만 포장도로가 많아 발바닥은 더 뜨겁다.

 

09:52 곰소염전

         오늘 이 코스를 잡은 것은 남은 구간중 풍경이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곰소염전을 보기 위함이다.

         어렵게 묻고 물어 찾아간 곰소염전은 생각 만큼의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우선 소금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햇살 좋은 새벽에 한 번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또 오늘은 며칠전 비가 오는 바람에 소금을 전부 걷어들여 염전 청소중이란다.

         소금을 만드는 데는 바닷물을 가두고 15일 정도의 정성을 들여야 한단다.

 

         어쨌던 오늘 계획은 종료했다. 하지만 이제 차를 두고온 모항까지 가는 일이 문제다.

         다행하게도 염전에서 일하는 분이 트럭으로 곰소터미널까지는 태워주었지만 그기서 모항까지 어떻게 가야하지?

         터미널같지 않은 작은 상점에 물었던니 대뜸 차가 없다며 택시기사를 불러 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차저차해서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상점주인과 택시기사 얘기를 들어보니 이곳에서 그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단다.

         마실길을 만들어 놓고 차편이 없다니 참으로 황당하다. 할 수 없이 15,000원 주고 택시를 탔다.        

 

11:31 새만금홍보관

         모항에 둔 차로 숙소에 돌아와 씻고 짐을 정리해서 나왔다. 이왕 이 먼곳까지 왔으니 혹 꼭 봐야 할 곳이 있는지 봤더니 새만금홍보관이

         눈에 띈다. 어제의 출발점인데 개방시간이 되지 않아 못들런 곳이다. 새만금홍보관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어린이 손님들도 많다.

         참으로 대단한 공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새만금이 만들어진 후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는 듯하다.

         총선이나 대선때면 이의 처리를 놓고 공약을 하고 있으니..

 

11:53 새만금포구

 

12:22 석정문학관

         부안시내에서 점심을 먹을겸해서 근처에 있는 석정문학관에 들렀다.

         석정의 시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지만 석정문학관내 석정에 대한 자료는 엄청나게 많았다.

         그 많은 자료를 석정은 어떻게 보관하고 있었을까? 참으로 대단했다.

 

13:00 부안시장

         이곳 부안 중심가에는 부안 마실길 축제로 혼잡했다. 교통경찰 및 보조요원들이 시내 쫙 깔려 있었고, 축제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복잡했다. 축제에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리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시장안에서 우럭탕 한 그릇을 하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14:00 부안시장 출발

19:30 집 도착

         부안을 막출발해서 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곳 부안에서 산행을 하고, 마실길을 걷는 동안에 그렇게 좋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비가 내린다.

         이 또한 나의 복인거고.

 

         중간중간에 정체도 많이 되었다. 연휴를 이용해 어디를 가는 사람인지, 아니면 갔다 오는 사람들인지 고속도로 양편이 다 그랬다.

         아무튼 변산반도에서 힘은 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