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出寫)/출사(出寫)

2017.01.01. (새해 일출)

동선(冬扇) 2017. 1. 1. 11:09

 

03:00 집에서 출발

         오늘도 혼자 나섰다.

         짝지는 아침에 일이 있단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한 30분 먼저 나선 것은 직장 다니는 작은 애가 조금 전에 귀가 했기 때문이다.

         떨어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애인이랑 있다 오는지, 집에 올 때마다 새벽에 들어온다.

         요즘 젊은이들이 대부분 그런가 보다. 그래도 난 간섭않는다..ㅎ

 

03:56 강양항 도착

         진하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곳이다.

         진하해수욕장 근처에 일출명소인 명선도는 몇 번 가봤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명선도의 일출은 유명하다. 

 

                        (2013.01.01. 명선도 일출 사진)

       

 

        처음가는 곳이라 사진 포인트를 찾을 겸 밖으로 나갔는데, 생각한 것 만큼 춥지 않다.

        춥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날씨가 차지 않으면 사진은 별루다, 해무와 색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좋지 않다.

 

        집을 나설 때,

        새벽 추위를 대비해 양말 두 켤레, 바지는 세 겹, 위에 옷은 런닝을 포함하여 7겹, 목 워머 두 개, 앞면 마스크, 모자 두 개, 장갑, 핫팩....

        그리고 오리털 이불까지 가져갔다.

        사진 포인트를 한 번 둘러보고 차로 돌아와 5시 반에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을 청했는데,

        그리 춥지 않아서 그런지 금새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것 저것을 챙겨 6시쯤 바닷가로 나가더니 벌써 단체로 온 사람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또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아마 대부분은 라면이나 떡국일테다.

        이런 곳에선 카메라 삼각대를 먼저 설치하는 사람이 제일이다.

        늦게 온 사람들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도 없고, 또 자리다툼으로 가끔 실랑이도 벌어진다.

        추운데 한 두 시간 서있는 것은 보통에 해당한다.

 

        올해는 이곳으로 오는 길도 막히지 않고 수훨했다.

        아마도 조류독감 등으로 일출행사가 대부분 취소되었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오늘처럼 차를 가지고 오지도 못하고 중간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했을테다.

 

07:32 일출

         날씨가 너무 따뜻한 탓도 있고, 사진 실력 탓도 있고...

         그냥 취미로 하니 연구나 공부도 하지 않는다.

         뭐든 너무 관심을 가지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따르는 법이라 적당히가 좋다.

 

08:20 강양항 출발

         이곳으로 올 때는 쉽게 왔는데, 나갈 때는 무척이나 어렵다.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다. 출발 후 1킬로 미터 나오는데, 아마도 3~40분은 걸린 듯하다.

 

10:00 집 도착

         지금 내 모습으로는 눈밭에 굴러도 얼어죽지 않을 만큼이다.

         아무튼 그래도 가보고 싶은 곳에서 새해를 맞았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것들이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할지라도.

         새해는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평등한 사회, 배려가 있는 사회... 즉 합리적인 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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