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4. (다대포 일몰)

 

16:35 다대포 해수욕장 주차장

         최근 날씨도 추웠고, 병원 갈일도 있었고, 게으런 탓도 있었고, 산행에 대한 열정도 좀 식었고, 힘도 딸리고....

         그래서 그런지 산행이 좀 뜸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혼자 나서기가 망서려지고 겁도 난다.

  

         오늘은 날씨가 몹시도 춥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란다. 어제 저녁부터 바람도 무척이나 거세다. 여름에 오는 태풍같은 바람이다.

         집 근처 산책이나 할겸해서 단단히 채비하고 집을 나섰는데,

         친구들 몇명이서 놀잔다. 추우니 실내가 좋단다.

 

         네 명이서 같이 노니까 시간이 금새 간다.

         친구들과 헤어지자 마자,  산책겸 일몰을 보려고 강서생태공원쪽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A1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진입로를 막아 놓고 있었다.

         그래서 다대포 바닷가로 향했다.

 

         다대포 바닷가도 한산한 편이다. 이런 추위에 오는 사람도 이상하지.

         바람이 사람을 날려 버릴 것 같이 진짜 세다.

         바람에 날린 모래가 바다를 이룬다. 모래사장 위에 모래파도로 뒤덮힌다.

         눈도 떨 수 없을 정도의 모래바람이다.

 

         그래도 몇명의 카메라맨과 젊은 이들과 연인들이 눈에 띤다.

         대부분 꽁꽁 싸맨 모습으로 눈만 내놓고 있다.

         손도 꽁꽁 얼어 움직이기 조차 힘들다.

         그래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