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16.09.10. (간월산, 신불산 : 나홀로)

동선(冬扇) 2016. 9. 10. 22:27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 - 신불재 - 가천마을

(산행 시간 : 6시간 20분)

 

 

 

06:30 집에서 출발

         언양터미널 근처에서 배내고개로 가는 첫 번째 버스가 06:25에 있고, 두 번째 버스가 07:40분에 있다.

         오늘은 첫 버스를 타지 않고 두 번째 버스를 타려고 이 시간에 집을 나섰다.

         비는 올 것 같지 않은데, 올 것만 같이 흐리다.

 

07:25 언양터미널 도착

         언양터미널 근처에 있는 고수부지에 주차를 시켰다.

         몇 년전만 해도 이곳이 무료주차였는데, 지금은 하루 6,000원의 고가다. 부산시내도 중심지가 아닌 외곽지역에는 5천원 미만인데,

         너무 비싼 것 느낌이다.

 

07:50 언양터미널 출발( -> 배내고개행 버스, 328번)

         버스가 45분쯤 도착하더니 50분에 출발한다.

         몇 번을 이곳에서 배내골행 버스를 타지만 제시간에 와서 제시간에 출발하기는 처음이다.

         심지어는 버스가 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08:25 배내고개 도착

         배내고개로 오는 동안 주위는 안개로 자욱하다.

         가까운 곳의 모습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안개다. 계속 이런 상태라면 오늘 조망권은 제로에 가까울 거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또한 억새철인가 보다. 근래 산에 사람 보기가 힘들 지경이더만 철이 철이라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북적인다.

         한 무리의 등산팀들이, 또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도 보인다.

         그런데 진작 보고 싶은 풍경은 안개벽을 치고 있다.

 

08:58 능선 갈림길

         배내고개에서 능선을 오르는 길은 언제나 힘들다.

         그리 급한 경사도 아닌데 통나무로 이루어진 계단은 참으로 힘들다.

         더구나 짙은 안개에, 바람조차 없어 금새 땀으로 목욕을 한다.

 

09:22 배내봉(966)

         이곳에도 5~6명의 사람들이 있다.

         나만 힘든줄 알았더만, 다를 힘들기는 마찬가진가 보다.

 

10:03 구급함 설치대

10:50 간월산(1068)

         산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오는 동안에 조망권은 제로였다.

         내 주위 몇 미터 주변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온통 회색만 보았다. 이런 경우도 드물 것이다.

 

         간월산 정상석 주변에도 몇 명의 사람들이 있다.

         가져간 간식을 먹으면서 이 안개가 걷히기 만을 바랄 뿐, 달리 할 수 있는게 없다.

 

         지금부터 이곳 영남알프스의 묘미가 시작된다.

         간월산에서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조망권은 최고다.

         난 오늘 배내고개에서 간월산, 간월재를 거쳐 신불산에 올라 신불재에서 하산할 예정이다.

 

         간절함 바램 때문인지, 간식을 먹고 동안 거짓말같이 짙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더니,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으로 신기하다.

 

         천천히 길을 나선다.

         간월재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은 언제나 봐도 장엄하고 황홀하다.

 

11:27 규화목

11:35 간월재

         간월재에 평소 때보다 사람들이 많기는 당연하다.

         산악자전거부대들도 보인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도 보이고, 나이 지극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인다.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둘러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12:10 전망대

         간월산에서 간월재는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 또한 급한 오르막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오르기 힘든 길이다.

         하지만 오르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는 재미, 풍경이 황홀하다.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가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언제봐도 멋진 모습이다.

         짙은 안개로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풍경을 보여준 모든 신들에게 감사한다.

 

12:40 신불산(1159)

         사람들이 많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냥 지나쳐야겠다.

 

13:06 신불재

         영축산쪽에서 신불재로 내려오는 사람들, 신불재에서 신불산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다.

         하늘색만 파랬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테지만, 욕심이다. 이 모습을 모여준 것이 어덴데.

         하산길로 들어섰다.

 

13:10 샘터

14:12 갈림길(불승산, 신불재)

         신불재에서 하산하는 동안 비박장비를 메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제법 만났다.

         그중 여자들도 제법 많다.

         물론 나보다 젊기는 했겠지만 그 무거운 비박배낭을 메고 가파는 산길을 오르는 모습이 무척 힘들게 보이지만 부럽다.

         아마 신불재에서 비박을 할 모양이다.

         신불재 바로 아래 대피소가 있고, 그 근처에 마르지 않은 샘이 있기 때문일 거다.

 

14:53 가천마을 버스정류소

         산에서 내려와 가천마을 버스정류소까지 제법 걸어야 하고, 

         이곳에서 다시 승용차가 있는 언양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15:20 가천마을 출발( -> 언양터미널)

15:45 언양버스터미널

16:00 언양버스터미널 출발

         주차해 둔 고수부지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를 하고 윗옷만 갈아 입업다. 부산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