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sgen.tistory.com/3534 |
성산 - 우도 - 표선 - 남원 - 서귀포 - 중문 - 가파도 - 대정 - 고산 - 한림 -추자도 - 애월 - 제주 - 함덕 - 세화
(종주 거리 : 411.10 Km, 도보 시간: 152.30 )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부산 사람이 제주도 올레길(21코스, 26구간)을 완주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어렵다.
더군다나 경비 또한 만만하지 않다. 또 직장인들이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비행기나 배를 타기도 쉽지 않다. 아무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제주 올레길 종주는 끝났다.
2010년 1월 1일 첫 걸음을 디뎠으니, 만 6년이 걸렸다.
그 동안에 10회에 걸쳐 주로 주말이나 연휴에 제주도를 찾았다. 411여 킬로미터를 21일에 걸쳐 152여 시간을 걸었다.
공식거리가 411여 킬로미터지만 아마도 450여 킬로미터는 더 걸었을 것이다.
서울을 훌쩍 넘는 거리다.
그 기록은 아래와 같다.
그 코스도 아래와 같다.
제주 올레길을 종주하는 동안 얻은 것도 많았다. 또한 잃은 것도 많을 것이다.
즐거움과 행복함도 많았지만, 부담도, 미안함도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우선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가족 모두가 눈 덮힌 한라산의 모습을 만끽한 적도 있었고, 짝지와 함께 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혼자였다.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혼자 간 것은 아닌데, 그래도 그랬다.
이제 당분간 제주도를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올레길을 하는 동안 한라산 등산도 10번 정도 했다. 아마 이것도 육지 사람으로서는 적지 않은 횟수일 거다.
제주도 올레길(21코스 26구간), 지리산 둘레길(22구간), 영남알프스 신환주(9코스), 영덕 블루로드(3코스), 영남알프스 둘레길(20코스 23구간),
금오도 비렁길(5코스), 청산도 슬로시티(6코스)등도 종주했다. 부산 갈맷길, 남해 바래길 등 갖가지 둘레길을 경험했다.
이렇게 테마길을 완주한 것은 어떤 것을 끝낸다는 것 때문이었으리라.
존재하는 것 중에 끝이 없는 것은 없다.
봄이면 새롭게 피어나는 풀도, 발길에 차이는 돌도, 이런 낙서를 하고 있는 나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그 끝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겨우 백 년 남짓 사는데, 우리는 늘 천 년, 만 년을 안고 산다.
(1코스)
(1-1 코스)
(2코스)
(3코스)
(4코스)
(5코스)
(6코스)
(7코스)
(7-1코스)
(8코스)
(9코스)
(10코스)
(10-1코스)
(11코스)
(12코스)
(13코스)
(14코스)
(14-1코스)
(15코스)
(16코스)
(17코스)
(18코스)
(18-1코스)
(19코스)
(20코스)
(21코스)
'산행(山行) > 제주도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02.29. 21코스(하도 ~ 종달) (0) | 2016.03.01 |
---|---|
2016.02.29. 20코스(김녕 ~ 하도) (0) | 2016.02.29 |
2016.02.28. 10-1코스(가파도) (0) | 2016.02.28 |
2016.02.27. 7-1코스(월드컵경기장 ~ 외돌개) (0) | 2016.02.27 |
2015.12.27. 19코스(조천 - 김녕) (0) | 201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