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제주도 올레길

2016.02.28. 10-1코스(가파도)

동선(冬扇) 2016. 2. 28. 07:16

 

상동포구 - 큰왕돌 - 일몰전망대 - 고냉이돌 - 6개산 전망대 - 제단 - 하동항 - 상동포구

(산행 시간 : 3시간)

 

 

 

06:00 기상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어제는 순전히 일상의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은 탓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다 눈을 떠면 12시 37분. 1시 20분, 3시 38분, 5시 10분, 이후는 거의 깨어있다.         

        제주 이틀 째 일정은 제주 올레길 10-1코스인 마라도 코스다.

        당초 내가 생각한 종주에는 7-1코스와 10-1코스는 포함하지 않았는데, 하다보니 결국은 다하게 된 것이다.

 

        로비로 내려가 어제 아침과 똑같이 계란 후라이, 사각 치즈, 딸기잼을 바른 구운 샌드위치 두 개로 아침을 떼웠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이다.

        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에 간단한 빵을, 저녁에는 음료수나 맥주 한 병을 제공한다. 

 

07:20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모슬포 3,300원, 755번 버스)

         거의 매년 3월 1일을 포함해 전후에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비가 온다.

         그래서 평소 눈을 볼 수 없는 남부지방에도 종종 산에 물먹은 눈을 볼 수가 있다. 

         오늘 제주에 비는 오지 않는다. 육지에는 비가 올까?

 

         지금 모슬포항으로 가기 위해 내가 탄 755번 버스는 관광버스 수준인 고급버스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나 혼자 타고 있다. ㅋ...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의 시골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20여년 전 그 때의 모습은 그래도 없다.

         해도 가끔 보인다. 오늘은 맑을 모양이다. 

 

08:30 모슬포항 도착

09:00 모슬포항 출발(-> 가파도, 왕복 12,400원)

         나의 실수였다.

         모슬포항에 도착해 마라도행 배표를 샀는데, 09:50에 출항하여 11시 50분 배로 나와야 한단다.

         이후에 나오는 배는 자리가 없단다. 두 시간만에 올레길을 다 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가파도를 가야 하는데 마라도 표를 산 것이다. 마라도가 아니고 가파도다. 마라도는 올레길이 없다.

          가파도 가는 배가 9시에 있단다. 몇 분만 늦었다면 못 갈 뻔 했다.

         여기도 마찬가지 두 시간만에 나와야한단다. 그 이후로 배가 있긴 하지만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장담을 할 수 없단다.

 

09:17 상동포구

09:56 일몰 전망대

10:02 고냉이돌

10:36 6개산 전망대

         오름이나 봉이 아닌 제주의 산은 모두 7개란다.

         가파도에서는 영주산을 제외하고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등 6개의 산을 모두 볼 수 있단다.

         날씨가 흐리기도 했지만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산은 산방산과 한라산 뿐이었다.

 

10:51 마을제단

         해마다 음력 1월이면 마을 제사를 모시는 곳이란다.

         지금도 제관으로 뽑힌 마을 남자 7명은 3박 4일 동안 제단 집에 머물며 부정을 피한 뒤 돼지와 닭 날 것을 제물로 제사를 올린단다.

 

11:03 불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쉬기 위해 만든 공간.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위해서 옷을

         갈아입거나 무자맥질해서 작업하다가 언 몸을 녹이기 위하여 불을 피워 몸을 녹이기 위해서 바닷가에 돌을 둥그렇거나 네모지게 쌓아 만든

         공간을 말한단다. 바닷가에 설치한 해녀들의 탈의장으로 설치하였으나 지금은 현대식 탈의장이 생기면서 불턱은 사라지게 되었단다.

11:06 하동항

11:44 가파초등학교, 봉림사, 가파 보건소

12:00 상동포구

지금 난 12시 55분에 가파도에서 나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날씨가 따라 출항이 결정된 것이다..

그래서 느긋하니 가파도를 구경하고 가파도 해물짬뽕도 맛 보았다. 부산에는 비가 온다는데, 날씨도 끝내주게 좋았다. 이 역시 내 복이다.

 

13:00 가파도 출발

13:15 모슬포항 도착

14:00 모슬포항 출발(-> 3,300원. 755번 버스)

15:10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