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제주도 올레길

2016.02.27. 7-1코스(월드컵경기장 ~ 외돌개)

동선(冬扇) 2016. 2. 27. 07:42


월드컵 경기장 - 엉또폭포 - 고근산 - 제남아동복지센타 - 하논분화구 - 외돌개

(산행 시간 :  5시간)

 

 


 

2016.02.26

20:10 제주 국제공항 도착

21:00 게스트 하우스 도착

         올레길을 마무리 할겸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 하루 휴가를 내고 제주를 찾았다.

 

2016.02.27

06:00 기상

         5시 반쯤 눈이 띄였다.

         어제 밤, 일찍 잠을 청해서 인지(9시 반쯤) 모르지만 평소 일어나는 시간이다.

         잠시 뒤척이다 깊은 잠에 빠져있는 같은 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샤워를 하고, 방을 나서 로비로 나갔다.

         두 젊은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서툰 손놀림으로 토스트를 구워, 계란 후라이, 치즈, 딸기잼, 오렌지 쥬스로 아침을 떼웠다.

 

         그렇게 아침을 떼우고는 숙소를 나오는데, 게스트하우스 로비에서 잠시 봤던 한 아주머니가 등산차림으로 서있다.

         오늘부터 올레길을 시작하려고 한단다.

         아마 올레길 함께 걷기에 참여하는 모양이다. 3코스란다. 온평.표선 구간으로 김영갑 갤러리가 있는 코스다.

 

07:23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ㅡ> 윌드컵경기장, 3,300원, 782번 버스)

         차창에 비가 비친다. 우산을 든 사람들도 보인다.

         난감한 일이다. 우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비 오는 자체가 곤란하다. 날씨도 추운데....

         아마 한라산에는 눈이 올지도 모르겠다.

 

         08시가 지날 무렵인데, 버스가 중문관광단지를 지날 쯤 하늘에서 해가 보인다.

         맑아지려나 보다.

         하차지점인 월드컵경기장 정류소가 10분 정도 남았단다. 해가 이리 반가울 수가 없다.

         조금전에는 83년도쯤 내가 군대생활을 했던 대포마을도 지났다. 지금은 엄청난 관광지역이 된 곳이다.

07:35 월드컵경기장 하차,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식 조금과 음료수 한 병을 샀다.(5,600원)

 

07:35 7-1구간 출발 

08:52 도로원표

09:23 백향목 교회

09:47 엉또폭포 입구

0955 엉또폭포

        물마른 폭포다.

        비가 와야 폭포의 원래 모습이 나타낸다. 그리고 평소는 그냥 바위벽이다.

        오늘 비가 오면 안되지만, 이곳 만은 억수같은 비가 왔으면 하는 내 엉뚱한 생각이다.

10:27 고근산 입구 

10:42 고근산 정상

         제주도에  송악산, 삼방산, 한라산 말고 또 있나 보다.

         산 정상에 형성된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내려오도록 되어 있었다.

         엉또폭포에서 고근산으로 향하는 길은 인적이 없는 곶자왈 같은 숲속길이라 으슥한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더 흐렸거나 비가 내렸다면 내 담력으로는 걷기 힘들었을거다. 어지간히 이런 길에 익숙했지만...

 

11:23 제남아동복지관 

12:02 봉림사, 하논분화구

         용암 분출로 생성된 일반적인 화산 분화구와 달리, 마르(maar)형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지하 깊은 땅속의

         가스 또는 증기가 지각의 틈을 따라 한 군데로 모여 한번에 폭발하여 생성된 분화구를 말한단다.

         지표면보다 낮게 형성된 화산체로, 산체의 크기에 비해 매우 큰 화구가 특징이란다.

         분화구의 생성 시기는 5만년 전으로, 그 당시에는 초대형 화구호가 있었으나, 500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화구호는 사라지고 옛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단다.

         하논 분화구 바닥에는 하루 1000∼5000ℓ의 용천수가 분출돼, 500여 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사용됐단다.

         하논은 '논이 많다.'는 제주 말로, '큰 논(大沓)'이란 뜻의 '한 논'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단다

 

12:38 외돌개

         역시 유명 관광지 답다.

         오늘 네다섯 시간을 걸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여기 오니 사람들 천지다. 그런데 낯선 중국어만 들린다.

 

12:55 외돌개 버스정류소

         7-1코스를 마쳤다. 이곳에서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무슨 이런 경우가 있나?

         올레길 안내 사이트에도 몇 번 버스를 타라는 등의 안내만 있지, 버스가 몇 시에 있는지? 또는 몇 시간 마다 있는지 등 아무른 안내가 없다.

         버스정류장 근처 상점 주인에게 물어도 무척이나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다.

         딴 나라 사람처럼 느껴진다.

         올레길. 둘레길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걷는 것보다 시작점을 찾아 가는 것, 끝지점에서 목적지로 되돌아 오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이다.

 

14:07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14:20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3,300원 782-1번)

15:40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15:50 숙소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