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제주도 올레길

2016.02.29. 20코스(김녕 ~ 하도)

동선(冬扇) 2016. 2. 29. 06:58

 

김녕항 - 성세기해변 - 환해장성 - 월정해변 - 행원포구(광해군 기착지) - 좌가연대 - 벵듸길 - 세화오일장 - 해녀박물관

(산행 시간 : 5시간)

 

 

 

 

06:00 기상

06:45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김녕, 1,800원, 701번 버스)

         아침 숙소를 나올 때는 심한 바람과 작은 눈발이 날리더니 김념 목적지에 다가 갈 수록 날씨가 맑아진다.

         701번 버스는 기억이 안좋다. 전번에 19코스를 마치고 조천 만세동산 정류소를 그냥 지나쳤던 버스다.

 

07:30 남흘동정류소

         정류소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지난 번 19코스를 마쳤을 때 김녕항 근처에 있다는 제돌이 방류 기념탑을 이번 올레길 기점으로 하기 위해 찾아 나섰다.

         바람이 나를 날려 버릴 만큼 세다. 앞으로 나아 갈 수 없을 정도다.

         바람과 씨름을 하면서 아무리 찾아도 없다. 김녕항에 있는 해양경찰 파출소에 가서 물어봐도 모른단다.

         올레길 안내사이트에는 근처에 있다는 말만 있지, 있는 곳의 위치가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아쉬운 대목이다.

         춥기도 하고 바람도 넘 거세고, 가야할 길과 멀어지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제돌이 방류 기념탑은 포기하고 20코스 시작점으로 갔다

 

07:58 20코스 시작점

08:15 조간대

08:18 토대불

         구좌읍 김녕리 성세기알 바닷가에 세워진 옛 등대.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 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든 등대로,

         어부들이 출항할 때 호롱불을 켜놓고 나가고, 맨 나중에 입항한 어부가 껐단다.

         김녕 도댓불은 1915년경에 세워졌는데, 태풍으로 허물어진 것을 1964년 경에 다시 지은 것이란다.

         상단 가운데에는 호롱불을 놓기 위한 대가 박혀 있고, 등불 보호대가 설치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단다.

         1972년 마을에 전기가 가설되면서부터 사용되지 않았단다.

 

 

 

08:22 세기알 해변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물빛이 아름답고, 수심도 고른 편이어서 물놀이에 적당하단다.

         바람이 좋아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모여 드는 곳이란다.  

 

08:48 두럭산

08:54 풍력실증연구단지

08:55 환해장성

09:02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09:08 투물러스(용암언덕)

 

00:00 당처물 동굴

         월정리의 밭 정리 작업도중에 발견된 용암동굴이란다.

         지표 아래 약3m에 생성된 입구가 없는 용암동굴로, 동굴전치에 종유석 기둥이 발달되어 있단다.

         1996년 12월 천연기념물 제384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 현재 동굴위에 모래를 덮어 출입을 막았으며, 약30년후에 개봉하여

         석순이 자란 모습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09:49 월정리

10:09 행원포구,어등포(광해군 기착지)

         조선 제 15대 왕인 광해군이 제주도에 유배 올 때 내렸던 기착지란다.

         왕위계승과 정권을 둘러싸고 주변 세력들이 갈등을 빚다가,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었단다. 폐위 후 강화도로 유배되었다가 태안을 거쳐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637년 6월 6일 어등포로 입항했고, 다음날 주성 망경루 서쪽(지금의 제주 구시가지)에 위리안치하였단다.

         광해군은 제주 유배 4년 4개월만인 1641년(인조 19) 67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단다.

         광해군은 제주도에 유배되어온 이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이지만, 위리안치되어 생활하던 곳은 남아 있지 않단다.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중죄인에 대한 유배형 중의 하나란다.

                      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귀양간 곳의 집 둘레에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돌리고 그 안에 사람을 가둔단다.

                      탱자나무는 전라남도에 많았기 때문에, 대개 죄인들은 전라도 지역의 에 유배되었단다

 

 

10:59 좌가연대(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23-15호)

         연대는 봉수대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이란다.

         봉수대는 산정상에, 연대는 구릉지대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바다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에 연대를 세웠단다.

         제주도에는 38개소의 연대가 있었단다. 이들은 서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연락하였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경우에는 연대를

         지키던 군인이 직접 달려가 급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단다. .

 

11:50 벵듸길

12:09 세화민속시장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란다.

         바닷가에 위치하여 자리돔, 옥돔, 우럭, 조기, 갈치 등의 해산물이 특히 풍부하단다. 매5일, 10일에 장이 열리고, 오후 4시면 파장한단다.

         지금은 내부 수지중이었다. 

 

12:21 해녀 박물관, 20코스 끝지점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 제주 어촌과 해녀들의 일터인 바닷가불턱 등을 재현해 놓았으며,

         해녀옷과 테왁 망사리 등의 작업도구도 전시하고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단다. 매주 토요일3시~4시에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해녀 노래 공연이 로비에서 열린단다.

         어린이 해녀체험관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매월 첫째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9시~오후6시. 관람요금: 성인1,100원, 청소년500원,

  

         걷는 동안 내내 바람과 싸워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람이 등 뒤에서 불었다. 만약 맞바람 이었더라면 배로 더 힘들었을 거다.

         해수욕장을 지날 때면 모래가 바람에 비 같이 날린다. 눈을 제대로 떨 수 없을 정도다. 길가에 바람에 날린 모래들이 둑을 이룰 만큼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