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제주도 올레길

2015.12.26. 18코스(산지천 ~ 조천)

동선(冬扇) 2015. 12. 26. 23:21

 

신천지 - 제주항, 김만덕 객주터 - 사라봉 - 곤을동 4.3유적지 - 화북포구 - 삼양검은모래해변 - 불탑사 - 닭머르동산 - 대섬 - 연북정 - 조천만세동산

(산행 시간 : 7시간 30분)

 

 

 

 

06:00 기상

07:20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7:45 산지천(18코스 시작점)

         18코스 시작점인 제주시 중심을 흐르는 산지천으로 갔다.

          그 근처 상점에 '오메기떡'이라고 씌여 진 간판이 있어, 지나는 할머니에게 뭔지를 여쭤 보았다.

          육지의 좁쌀같은 것인데 좁쌀은 아니고 떡을 해먹으면 맛있덴다.

 

08:00 김만덕 객주터

         건입포는 육지를 오가는 관문으로 교역과 어로활동의 중심지였단다.

         특히 건입포 주민들은 돛대 2개로 운항하는 20여 척의 중선으로 봄이면 전북 군산, 연평도, 해주, 신의주까지 진출한 뒤

         음력10월에 쌀과 각종 상품을 싣고 귀향했단다. 건입포에 거상 김만덕의 객주가 있었단다

08:15 여객선 터미널

09:00 사라봉

         제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름으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예부터 ‘사봉낙조’라고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혔단다. 

         사라봉 해송숲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민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 수상했단다.

        

         사라봉에서 해변가를 따라 걷고 있을 때 작아서 한늘수박도 아니고, 동글한 모양이라 수세미도 아니고, 크서 탱자도 아닌 레몬같은 것이

         나무에 달려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 수다를 떨며 걷고 있는 제주 아낙들에게 물어보니 '하늘내기'란 것이란다. 아마 우리가 부르는 하늘수박인 모양이다.

         약재로 쓰이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해서 대문에 걸어두는 경우가 있단다.

 

09:19 제주 칠머리 굿당

09:48  곤을동 4.3 유적지

         4.3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마을로, 집터만 남아 당시의 아픈 상처를 말해준단다.

         곤을동은 항상 물이 고요있는 땅이라는 뜻으로, 고려 충렬왕26년(1300)에 별도현에 속한 기록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었단다.

         별도봉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안곤을’에는 22가구, 화북천 두 지류의 가운데 있던 ‘가운뎃곤을’에는 17가구, ‘밧곤을’에는 28가구가 있었단다.

         곤을동이 불에 탄 것은 1949년 1월 4일과 5일. 국방경비대 제2연대 1개 소대가 이틀에 걸쳐 곤을동 주민 24명을 학살하고 마을을 모두 불태웠단다.

 

10:38 화북연대

         연대는 봉수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이간다.

         봉수는 산 정상에, 연대는 구릉지대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나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바다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곳에 세워졌단다.

         제주의 9개 방어진 가운데 하나인 화북진에 속한 별도연대. 제주의 전형적인 연대 모양과 다르게 독특한 방호벽을 두르고 있단다.

         제주의 주요 관문인 화북포구가 가까이 있어 예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며, 지금도 연대에 오르면 화북마을 앞바다가 넓게 펼쳐진단다.

         2001년2월에 복원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9호란다.

 

10:47 환해장성

         제주도 해안선300여 리에 쌓은 석성. 고려 원종11년(1270)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처음 쌓았으며,

         왜구 침입이 심했던 고려말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보수와 정비가 이루어졌단다.

         현재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10개소(제주시 화북, 삼양, 애월, 복촌, 행원, 한동, 서귀포의 온평, 신산)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단다.

 

11:18 삼양 검은모래해변

12:26 불탑사

         원제국시대 제주도의 3대 사찰의 하나였던 원당사의 터.

         원당사는13세기 말엽 창건된 것으로 보이며 원나라 기황후가 삼첨칠봉의 명당 자리에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있단다.

         17세기 중엽까지 존속되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1914년 그 터에 불탑사가 재건되었단다.

         불탑사 경내에는 원당사의 오층석탑이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원당사지 오층석탑은 제주도에 있는 유일한 불탑이란다.

         구전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26년에 원나라의 황실에 공녀로 끌려가 황후가 된 기 씨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한단다.

         태자가 없어 고민이던 원나라 황제 순제는 이 곳에 오층석탑을 건립하고 불공을 드린 후 태자를 얻었다고 해 이후 이 곳은 아들을 원하는 여인들의

         성지가 되었단다.

 

13:17 닭머르(닭모루)

         바닷가로 툭 튀어나온 바위 모습이 닭이 흙을 걷어내고 들어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닭의 머리라는 뜻의 ‘닭머르’라고 부른단다.

 

13:45 신촌포구14:05 대섬

         조천마을과 신촌마을의 경계에 위치한 섬으로 점성이 낮아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서 흘러내린 용암류(파호이호이용암류)가 표면만 살짝 굳어져

         평평하게(투물러스) 만들어진 지형이 특징이란다. 제주도 내에서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형이란다.

14:25 각인 갤러리

 

14:47 연북정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 곳에서 한양으로부터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인 이름.

         기록에 의하면1590년(선조23) 당시의 조천관을 중창하여 쌍벽정이라 칭하였다가 1599년(선조32)에 다시 건물을 고쳐서 연북정이라 개칭하였단다.

         건물은 네모꼴에 가깝고 높이 14자의 축대 위에 동남쪽을 향해 세워져 있단다.

         축대의 북쪽으로는 타원형의 성곽이 둘러 쌓여 있고, 이 곳의 모양의 크기가 옹성과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북정은 망루의 용도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단다.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 제2호란다.

15:00 조천연대

15:10 조천만세동산

         조천 지역의 항일 만세운동은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1차는 미밋동산(만세동산)에서, 2~4차는 군중들을 동원할 수 있는 조천장터를

         이용하여 항일 만세시위가 전개되었단다.

 

         올레길 18코스를 마쳤다.

         올레길 안내지에 따라 조천만세동산 정류소(15:20)에서 숙소로 가기 위해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701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정류소에서 잠시 후 701번 버스가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던 서 너명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길가에 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701번 버스가 보이자 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버스는 우리를 비웃듯이 오히려 속력을 더 높이고는 그냥 지나가 버린다. 아마도 15:30분 전후였을 거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어떤 젊은 아가씨가 일러주는 대로 다른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해서 목적지에 올 수 있었다.

         그 아가씨도 너무 어이가 없다며, 자기도 제주도 사람이지만 참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2014.10.11에 올레 12코스인 무릉생태공원~용수포구 구간을 할 때인데, 당시의 기록이다.

 

         07:40 모슬포 버스정류장 출발 ( -> 950번 버스, 무릉리 생태학교, 1,400원)

         내가 타고 가야할 950번 버스가 왔는데, 차 안에는 손님이 한 사람도 없었다. 버스 기사님에게 무릉리 생태학교로 가는지 물었더니 안간된다.

         건너가서 타랜다. 내가 좀전에 탄산온천에서 모슬포로 올 때 타고 온 버스 기사님은 무릉리로 가는 버스는 자주 없지만,

         07:40분쯤에 950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분명히 말했었다.

         이것 이상하다. 

         느낌이 이상해서 차 뒤로 가 휴대폰으로 차번호를 찍으려 했더니만 기사님이 차에서 내리고, 

         또 김밥집 주인부부가 와서 버스 기사님에게 재차 물으니 간덴다. 어이 없는 일이다.

 

         제주도는 국제관광도시로 통한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정류소의 각종시설, 버스내부의 안내방송 등, 교통시설은 부산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난폭운전, 기사님들의 친절도는 정말 아니다. 이게 국제관광도시인 제주도의 현실이다.

         내가 느끼기에도 이런데 외국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특히 제주도는 관광수입으로 먹고 사는 곳이다.

         교통시설 등 각종 시설을 현대화하고 첨단화하는 것도 좋지만 소프트웨어도 그 못지 않은 중요한 사항이다.

 

 

 

 

 

 

(산지천)

 

 

 

        

 

 

 

 

 

 

 

 

 

 

 

(하늘내기)

 

 

 

 

 

 

 

 

 

 

 

 

 

 

 

 

 

 

 

 

 

(화북연대)

 

 

(환해장성)

 

 

 

 

 

 

 

 

 

 

 

 

 

(불탑사 5층 석탑)

 

 

 

 

 

 

 

 

(닭모루)

 

 

 

 

 

 

 

 

(대섬)

 

 

 

 

 

 

 

 

 

 

 

 

(연북정)

 

(조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