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 - 속밭 대피소 - 사라오름 갈림길 - 사라오름 - 진달래밭 대피소 - 한라산(1950, 백록담) - 진달래밭 대피소 - 사라오름 갈림길 - 속밭 대피소 - 성판악
(산행 시간 : 8시간 20분)
2015.12.24
19:05 김해공항 출발
20:05 제주공항 도착
모처럼 연휴를 맞아 다시 제주를 찾았다.
이 여행을 위해 아마도 6개월 전에 비행기 예약을 했을 것이다. 삼일 연휴중에 날씨를 보아 가면서 하루는 한라산을,
이틀은 남은 올레길을 걸을 것이다.
2015.12.25
05:00 기상
05:30 숙소 출발 및 아침
새벽에 해장국을 하는 식당에 들렀다.
예전에도 이용하던 곳으로 새벽에도 한다. 추가로 주문한 공기밥 두 공기와 해장국을 보온도시락에 담아 점심으로 준비했다.
06:00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6:40 성판악 도착
한라산 산행을 혼자 한 적도 많고, 가족들과 한 적도 있는데 한 10번 쯤 되나 보다.
아침 7시가 다 되었는데도 깜깜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 않아 좋다.
08:10 속밭 대피소
08:51 사라오름 갈림길
09:02 사라오름
환상적이다.
날씨가 흐려서 그렇지 파란하늘만 있었다면 천상이 따로 없을 듯하다.
오직 지금은 홀로 이런 환상을 맛보고 있다. 아마도 전부 한라산만 보고 가는지 아직은 아무도 없다. 사라오름 전망대에도 사람이 없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다.
사라오름은
성판악휴게소 기점 정상 방향 등산로 6㎞ 지점에서 왼쪽으로 36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름으로
옛날부터 제주도 주민들에게는 천혜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란다.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 역할을 했던 직경 100m 둘레 250m 면적 2만5000㎡ 규모의 연못이 있는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 오름'이어서
더욱 이색적이란다.
'오름의 천국'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의 총 오름 수는 368개. 그 가운데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과 같이 정상부에 호수 또는 연못을 가진
산정화구호 오름은 9개란다. 이들 9개 산정화구호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름이 바로 사라오름인 까닭에 일부 주민들은
사라오름 화구호를 제2백록담으로 부르기도 한다.
09:18 사라오름 갈림길
10:40 진달래밭 대피소
대피소 안에는 컵라면을 사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제주도 컵라면 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마도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예 점심을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 밖에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 들어갈 틈은 있다. 나도 구석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12:02 한라산 정상(1950, 백록담)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과 사진을 찍으려 하는 사람들의 줄이 족히 5~60미터나 되어 보인다. 꼭 정상석을 안고 찍어야 하는 사람이다.
정상석에 비켜나 사진 한 장을 찍고, 백록담을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안개가 백록담의 모습을 빼앗아 버렸다.
서 있지 못할 정도의 강풍이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그 몇 초 사이에 한라산의 모습은 극과극을 보여 주었다.
정산 가까이를 오를 때 맑았던 날씨가 정상을 찍고 난 다음의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더 아쉬운 것은 하산하려던 관음사 방향이 낙석위험 때문에 폐쇄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백록담은 흰사슴을 탄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단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 능선 둘레만 대략 1.7㎞, 화구호의 깊이 110m란다.
한라산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신령스러운 곳이라 하여 영주산(瀛州山)이라고도 불렸단다.
13:02 진달래밭 대피소
13:52 사라오름 갈림길
14:15 속밭 대피소
15:15 성판악 주차장
힘든 산행이었다.
관음사로 내려오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따뜻한 어묵 한 그릇이 아쉬움과 피로를 잊게 한다.
16:00 성판악 출발
16:50 시외버스 터미널
17:30 이호태우해변
이호해변의 일몰이 좋다.
버스를 두 번이나 타고서 이호해변으로 향했지만, 계절에 따른 낙조 위치의 차이로 아름다운 낙조는 보지 못했다.
(사라오름 갈림길)
(이하 사라오름)
(진달래밭 대피소)
(진달래밭 대피소)
(속밭 대피소)
(성판악)
(이호 태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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