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사 주차장 - 오천평반석 - 반환점 - 오천평반석 - 백연사 - 호박소 - 백연사 주차장
(산행 시간 : 2시간 10분)
08:40 집에서 출발
어제 밤 늦게부터 비가 오락가락 한다.
비가 온다고 해야할지, 비가 날린다고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가벼운 가을비다.
올 늦가을엔 쇠점골로 올라가서 용수골로 하산하는 가을 산행을 계획했었다.
이번주가 적기인 듯 한데 날씨가 허락하지 않는다.
새벽에 몇번이고 창문을 열어보았다.
그래도 촉촉한 비는 내린다.
비닐로 카메라를 씌우고는 느즈막히 길을 나섰다. 다행이 비가 그치거나 이 정도의 비라면 충분히 좋을 것 같아 나섰다.
10:00 백연사 주차장
맞아도 될만한 비다.
이곳에 오는 길에 밀양사과축제가 열리고 있는 듯 한데, 날씨 탓인지 영 시들하다.
날씨만 아니었다면 지금 이시간에 내가 이곳에 올 수도 없었겠지.
10:50 오천평반석
11:20 반환점
비가 시간이 갈수록 굵어진다.
산꾼들이 한창 붐빌 시간인데 보이지도 않는다. 더 이상가는 포기했다.
11:42 오천평반석
11:58 호박소
그나마 호박소 근처에는 우산을 든 나들이 사람들이 좀 보인다.
12:10 백연사 주차장
영남알프스 올해 가을구경은 이것으로 끝내야겠다. 내년에 또 오면 되지.
내려오는 길에 비가 살짝 그쳐 준다면 석남사 계곡을 잠시 들리려 했는데, 이마저 포기했다.
이쪽을 찾을 때면 늘 들리는 식당(언양시장안 곰탕집)에서 곰탕 한 그릇을 먹었다.
오늘이 언양장인가보다. 그래서 그런지 비가 오는데도 식당은 여전히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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