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ㅍ , ㅎ

2017.02.25. (화산 : 친구랑)

동선(冬扇) 2017. 2. 25. 22:31

 

하회마을입구 - 하회마을 - 화산들머리 - 화산봉(270) - 정상봉(3280 - 병산서원 - 하회마을 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07:40 집에서 출발

         평소보다 늦게 집을 나섰다.

         일주일 내내 어느 산으로 가볼까? 하고 고민을 했었다.

         그렇다고 산수유나 매화는 아직 이르다. 그렇다고 또 천성산을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자주 참고를 하는 국제신문 근교산을 뒤지다 작년 12월 중순쯤에 소개한 울산 마골산~동축산(근교산 & 그너머 1003)을 택했다.

         집에서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택한 것이다.

 

         그런데 집에서 출발해 한 참을 가고 있을 때쯤, 평소 내가 혼자 산에 다니는 것을 아는 친구가 "오늘도 산에 가느냐?" 며 전화가 왔다.

         "지금 울산에 있는 산에 가는 중이다" 라고 했더만 하회마을 가잖다.

         하회마을은 안동에 있는 것으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간에 가는 것은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하회마을만 돌아보려면 그래도 되겠지만, 이왕가면 산행도 하고, 주변을 둘러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가잖다. 최근 승용차를 새로 샀는데, 고속도로 운행도 한 번 해 보고 싶단다.

         모처럼 부탁이라 그러기로 했다.

         그래서 통도사휴게소에서 만나 친구 차로 갔는데, 새차라서 그런지 부드럽고 조용했다.

 

08:10 통도사휴게소 출발

11:20 하회마을 주차장

         차가 그리 밀리지 않았는데도 3시간 정도가 걸렸다.

         물론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15분 가량 더 늦은 탓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운전 솜씨가 서투런 까닭도 있었을 거다.

         겨울이라 그런지 하회마을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11:30 세계 탈 박물관

         우리나라 탈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시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휘레쉬 사용은 안된단다. 또 유리가 반사되어 사진이 좀 그렇다.

 

12:05 하회마을 입구

12:10 ~ 13:00 화회마을 탐방

         (하동고택, 염행당, 양오당, 화경당, 양진당, 츙효당, 작천고택,  등)

         하회마을이라고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어느 지역에 있는 고택들이 좀 많이 있다고 해야 할까?

         갓얹은 초가집도 많았다. 내가 어릴적 우리집도 초가집이었다가 기와집, 스라브집으로 바뀌었다.

 

13:10 화산 산행 들머리

         아마 하회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마을안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내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산으로 올라가는 산길 흔적이 거의 없다. 길을 만들어 가야할 형편이다.

        

13:40 팔각정

14:02 화산봉(270)

         화산봉에서 보는 하회마을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왠지 황량한 느낌이 든다. 강물도 그리 많지 않다. 아마 계절에 따라 하회마을의 느낌이 확 다를 듯 하다.

         파란색이 있는 봄이나, 짙은 녹색이 있는 여름이 멋질 것도 같다.

 

14:25 정상봉(328)

         화산봉, 정상봉에도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 오는 동안 사람은 커녕 동물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하산중에 반대쪽에서 올라 오는 두 사람을 본 게 다다. 주말인데도 이런데 평소는 누가 있으랴.

 

14:40 이정표(병산서원 1.54, 화산봉 0.6)

15:06 병산서원

         병산서원에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아마도 차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주차장에는 승용차들이 즐비하다.

 

         병산서원 : 본래 이 서원의 전신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단다.

         1572년(선조5)에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이란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鄭經世)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613년(광해군5)에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하여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단다.

         1620년(광해군 12)에 유림의 공론에 따라 퇴계 선생을 모시는 여강서원(廬江書院)으로 위패를 옮기게 되었단다.

         그 뒤 1629년(인조 9)에 별도의 위패를 마련하여 존덕사에 모셨으며, 그의 셋째 아들 류진(柳袗)을 추가 배향하였고, 

         1863년(철종 14)에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단다.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으며, 1868년(고종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렸을 때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보호되었단다. 일제강점기에 대대적인 보수가 행해졌으며 강당은 1921년에, 사당은 1937년 각각 다시 지어 졌단다.

         매년 3월 중정(中丁:두 번째 丁日)과 9월 중정에 향사례를 지내고 있단다.

         사적 제 26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애 선생의 문집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되어 있단다.

 

16:10 하회마을 주차장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주차장까지 쉽게 생각했다.

         평지이고 걸어서 몇 십분 정도면 닿을 줄 알았다. 그런데도 예상외로 멀었다.

         길 가장자리에 뜸하게 이정표는 있기는 하지만 거리 표시도 없었다.

         한참을 걸어오다 할 수 없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하고 보니 5분도 안되어 주차장이다.

         지역을 모른 탓이다.

 

         점심을 먹지 못했다.

         하회마을주차장에 도착했을 때가 12시 전이라 나중에 먹자고 한 것이 이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사과 두 개외 특별한 간식도 없었다.

         맛집을 찾아 한바퀴 돌았는데, 맛집이 주차장 안에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17:00 하회마을 출발

         처음으로 가본 하회마을이다. 내가 느낀 인상은 별로다.

         몇 개의 고택을 제외하고는 그저 그렇다. 또 주변이 깔끔하지도 않다. 개인이 관리해서 그런지 녹슬은 농기구가 방치되어 있고,..

         어쨌던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다.

         만약 이곳을 우리나라의 명소로 가꾸겠다면 이 지역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하여 마을전체를 명소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우연찮게 하회마을을 오게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연료비, 도로비도 많이 들었을 텐데 간고등어 정식도 얻어 먹었다. 그래서 올 때 운전은 내가 했다.        

        

20:50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