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체육시설 - 능선 - 제3망루 - 놋정약수터 - 어린이쉼터 - 집
(산행시간 : 3시간)
10:1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산에 올라갈까 한다.
등산이라 할 수도 없을 듯, 그렇다고 산책이라고 하기는 너무 가파른 길이다.
등산이면 어떻고, 산책이면 어떠랴!
오늘 나와 동행하는 것들은 가끔 짝지가 메고다니던 등산 가방 속에는
500밀리 생수 한 병, 카스타* 두 봉, 지금 읽고 있는 책 한 권에, 망원카메라 1대, 등산용 스틱 한 개가 전부다.
참! 귀에는 이어폰을 꽂았고, 이어폰에는 윌라 오디오 북 '시간을 파는 상점'도 함께 할 것이다.
그것들이 전부라 배낭은 바람빠진 핫지처럼 초라하다.
어쨌던 등산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렇다고 산책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렇게 산에 오르는 것도 오랜만이다.
10:45 체육시설
몇몇의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아마도 예전같아서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듯한 곳이다.
집에서 200미터 정도에 이렇게 좋은 산을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복이다.
우리집은 금정산 자락에서 동향이라 아침이면 종종 이런 멋진 풍경도 자주 볼 수 있다.
11:42 능선
12:00 제3망루
금정산에는 4성문(동, 서, 남 북문), 4망루(1, 2, 3, 4망루)이 있다.
그 중에서 내 집에서 가까운 곳은 3망루와 북문이다.
북문은 범어사에서 고당봉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문이고, 3망루는 동문과 4망루 사이에 있다.
시간을 만들어 금정산 성곽길(아래의 사진)을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고, 권한다.
총길이가 17Km 내외 정도이고, 물론 체력에 따라, 걷는 속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6~8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하다.
12:10 놋정약수터
이 약수터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어쩌면 몇 년이 된 지도 모른다. 어느 한 때는 무척이나 자주 오르곤 했던 곳이다.
여기 역시 물을 뜨는 한 중년 여인과 새댁의 시기를 갓 넘은 한 여자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었을 뿐
한적한 모습이다.
12:46 어린이 쉼터
13:00 약**해장국
낯에 익숙한 해장국집 곁으로 하산을 마쳤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힘이 들었는데, 젊은 아가씨가 낭낭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이야기가
그래도 피로를 많이 덜어 주었다.
13:10 집 도착
집에 오기전에 우유를 듬뿍 넣은 팥빙수나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잠시 머물고 싶었지만
땀을 흘린 내 모습이 말이 아니라 그냥 왔다, 가져간 책은 펼쳐보지도 못한 채.....
월요일부터 한 주는 재택 근무다.
그래서 아침 일찍 가끔 산에 오르려 마음을 먹어보지만, 잘 될련지 그때가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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