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20.03.22. 2020.04.25. (회동수원지 일부)

동선(冬扇) 2020. 4. 26. 18:40

 

 

 

 

2020.03.22(일)

11:30 집에서 출발

         '코라나-19'로 인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직장에서도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2월 말경부터는 아예 출장을 중지하고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난 이번주 월요일(23일)부터 한 주간 재택근무를 명 받았다. 

          그래도 사무실에 나가 일하는 편이 오히려 시간이 잘가고 맘이 편할 듯도 하다.  

          일주일 동안을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어야 하는 것도 직장생활 몇 십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요즘은 누구나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 직장동료 뿐만 아니라, 가족도 가급적 멀리하는 게 상책이다.

 

          평상복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회동수원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수시로 가볼 수 있는 곳이고, 수시로 가곤 한다.

          짝지가 근무하는 날이라, 혼자 집을 나섰다. 

          준비물도 없다. 그냥 카메라 한 대를 가지고 나섰는데, 확실이 사람들이 적다. 이 좋은 봄날인데도 말이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하얀 마스크를 썼다.

 

11:50 상현마을

12:40 호연정

12:50 채플린

         길목에 있는 작은 카페다.

         이 카페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이 카페는 셀프카페다.

         작년(2019.03) 이맘 때쯤 이 카페를 처음 들렀을 때는 카페 입구에 달려 있는 작은 편지통 같은 곳에 사람당 5,000원을 넣고 들어가면 되었다. 

         카페 안에는 몇 가지 쿠키, 빵, 과일 몇 종류, 그리고 커피를 비롯한 음료수...물론 이쁜 장식들도 많다.

         이런 것들을 셀프로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그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싶었지만......코로나가 걸려서 그냥 지나쳤다.

        

13:30 상현마을

         아주 짧은 산책을 했다.

         어쩌면 이 바깥 공기가 코로나를 내 곁에서 더 멀리 날려 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14:00 집 도착

 

 

 

 

 

 

 

 

 

 

 

 

 

 

 

 

 

 

 

 

 

 

 

 

 

 

 

 

 

 

 

 

 

 

 

 

 

 

 

 

 

 

 

 

 

 

 

 

 

 

 

 

 

 

 

 

 

 

 

 

 

 

 

 

 

 

 

 

 

 

 

 

 

 

 

 

 

 

 

 

 

 

 

 

 

 

 

 

 

 

 

 

 

 

 

 

 

 

 

2020.04.25(토)

10:30 집에서 출발

         꼭 한 달 만에 다시 잠시 산책에 나섰다.

         그동안 그리 극성을 부리던 '코로나-19'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잦아드는 느낌이 확실이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우리나라와 인구대비 엄청나게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볼때,

         확실히 우리나라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가 대단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가 대단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누구나 느끼듯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너무나도 실망을 주어왔다.

         그래서 내가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짝지가 휴무 날이라 같이 나섰다.

 

10:50 상현마을

11:08 전망대

11:13 전망대

11:38 호연정

11:44 채플린

         짝지가 한 번 가보고 싶어 했다.

         가서 사람들이 많지 않으면 커피라도 한 잔 마시려고 했다.

         그런데 계단 중앙에 'CLOSE' 라고 적혀 있는 작은 판자가 놓여있다. 그 모습도 참으로 예쁘게 놓여져 있다.

         아마 '코로나-19'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없어 당분간 문을 열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그날 볼일이 있어서 인지 알 수는 없다.

         짝지가 실망한 눈치다.

 

12:00 오륜대 전망대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기 하지만 이렇게 인적이 뜸한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우리들처럼 나온 듯한 가족 두 서녀 명, 또 가끔은 친구, 이웃같은 일행들이 있긴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12:26 부엉산(175)

         오늘을 부엉산 정상까지 가기로 했다.

         정상이라 해야 해발 175미터다. 물론 가장 밑에서 시작하니 그것도 만만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동안 올랐던 산에 비하면 '땅 짚고 헤엄치기' 고 '식은 죽 먹기'다.

         정상에는 이전에 있었던 전망대를 새로 리모델링 하느라 자재가 어지럽게 늘려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회동수원지'가 무척이나 넉넉해 보인다.

 

13:00 채플린

13:30 상현마을

13:50 점심

         상현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 노포동 '스포원 파크' 근처에 있는 국수집을 찾았다.

         국수집에 국수를 먹는 사람과 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회동수원지'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 보다 더 많은 듯하다.

         대기표 12번을 받았다.

         한 20분을 기다린 후, 물만두 한 접시와 물국수 곱배기 한 그릇, 보통 한 그릇을 먹고 나와는데, 14,000원이다.

 

14:20 화원

         또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훼백화점'에 들러 수많은 꽃과 화분들을 구경했다.

         그기서 물옥잠 몇 포기와 빨간 꽃이 핀 선인장, 다육이 서너 개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이번 주말부터 몇 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15:00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