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19.03.17. (회동수원지 둘레길)

동선(冬扇) 2019. 3. 17. 17:46


상현마을 - 전망대 - 거북바위 - 채플린 카페 - 거북바위 - 상현마을

(소요시간 : 4시간)




10:40 집에서 출발

         간단한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몇 주 전부터 운동에서오는 '담' 때문에 심한 운동이나, 심한 등산은 못할 것 같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회동수원지 둘레길' 일부를 산책겸 출사겸 가기로 했다. 보통 산행하듯이 '회동수원지 둘레길'를 한 바퀴 전체를 돈다면 적어도 6시간은 걸린다.

         이렇게 나서는 것이 '담'을 더 악화시킬지, 완화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죽거나 출근을 못하게 되지는 않을거다.

 

         가볍게 또 잠시 산책을 하는 것이라 먹을 거라곤 '카스타드' 한 개와 500ml 생수가 전부다.

         그런데도 배낭은 무겁다. 카메라 두 대와 이에 따른 배낭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고, 또 카메라 두 대를 메고, 들고가 몹시 불편하기도 하다.

         아무튼 걸을 때 '뜨끔뜨끔'하는 작은 고통을 안고 집을 나선거다.


10:55 상현마을

         익숙한 마을이다.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혼자 또는 짝지랑 가끔 가는 곳이다.

         물론 온 마을이 음식점으로 뒤덮혀 있는 마을이고, 갈수록 전원주택 또는 카페같은 건물이 늘어나고 있어, 하루가 멀지 않게 달라지는 마을이다.

         가뭄이 심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수 번, 수 십번 찾았지만 수원지에 물이 이렇게 적기는 처음인 듯하다.

         예전에 봤던 것보다 수심이 2~3미터 족히 줄어든 모양이다.

         어짜피 오늘은 정말 가벼운 산행이고, 거북이보다 더 느린 걸음이 될테다.


11:38 전망대

12:07 거북바위

12:15 채플린카페, 음식점 마을

         산책을 시작한지 약 1시간 반쯤 왔을 때, 음식점 몇 군데가 있는 곳에 들어섰을 때,

         산쪽에 있는 작은 카페가 눈에 띄었다. 출발할 때부터 찻집이 있으면 쉬었다 갈 생각을 한 상태라 찻집을 찾고 있었던 탓도 있어

         카페가 눈에 띄었던 거다.


         손님이 없는 조용한 카페였는데, 여주인 인 듯한 분에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신다.

         이곳은 '이용료'가 있단다. 1인당 5,000원만 내면, 커피 및 몇 종류의 차, 몇 가지의 쿠키, 빵, 과자, 사과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단다.

         카페 내부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거와 같이 다육이, 그림, 인형 등 다양한 것들이 가득했는데, 주인 양반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난 그곳에서 커피 두 잔과 쿠키 하 나, 작은 빵 하나를 먹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하라리>을

         한 시간 정도 읽기도 했다. 55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책인데다가 책의 주요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다보니 이제 겨우 반 쯤 넘어갔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내 수준을 뛰어 넘는다.

         읽기 어려운 책이든, 쉬운 책이든, 자기 계발서이든, 소설이든, 철학서이든, 인문학 책이든 뭐든지 자주 읽는다.

         아주 유명했던,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그의 부모들이 아주 어릴적부터 고전을 접하게 했던 것 같다.

         그것도 원전을 읽게 했는데, 그 어린 애들이 무엇을 알고 읽었을까? 물론 그들의 어린시절과 지금의 나는 다를테지만...

         난 이 카페 구석구석을 둘러도 보았다. 언젠가 또 다시 찾을 것 같다.


13:51 채플린카페 출발


14:30 거북바위

14:40 상현마을

         산책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스쳐갔다.

         그중에는 애기와 함께 걷는 젊은 부부들, 또 두 손을 꼭 잡고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주는 나이 많은 노인들....

         그래도 제일 많이 눈에 뜨는 사람들은 5~60대로 건강을 가장 많이 챙기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따스한 봄날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왔을 테고, 음식점에도 온통 사람들로 가득찬 듯 하다.

         이것이 우리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데, 미디어, 메스컴에서는 세상이 곧 망할 것 같은 뉴스들과 우리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아닌 딴 세상에서

         사는 듯한 정치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난무한다.

         우리 보통사람들은 이렇게 따스한 봄날을 즐기고 있는데.......

 













































(산수유꽃)







(부엉산)




(큰개불알꽃)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단다.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들에서 자라는데, 원줄기는 길이 10~30cm 정도로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있으며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자란단다. 잎은 밑부분에서 마주나고 윗부분은 어긋나며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단다.

잎몸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20mm 정도로 둥글고, 5~6월에 피는 꽃은 하늘색으로 짙은 색의 줄이 있단다.  어린순은 식용하거나 밀원으로 이용하고,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단다. 나물로 먹고 꽃은 말려서 꽃차로도 마시는데,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