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ㅍ , ㅎ

2018.11.03. (노고단, 피아골)

동선(冬扇) 2018. 11. 9. 22:43


성삼재 - 노고단대피소 - 노고단고개 - 돼지령 - 피아골삼거리 - 임걸령 - 피아골삼거리 - 피아골대피소 - 구계폭포 - 삼홍소 - 직전마을

(산행 시간 : 8시간)



02:40 집에서 출발

         일찍 출발을 했다. 아침 6시에 구례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삼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원점회기의 산행이라면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산행은 부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러면 

         버스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구례에서 성삼재로 가려면 6시에 타야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렇지 못하면 두 시간이나 후에 있고, 그 버스를 타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산에서도 사람들에게 치이고, 부산으로 오는 시간도 훨씬 더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05:40 구례공영시외버스정류장

06:00 구례에서 출발(-> 성상재, 버스 1인당 4,500원)


        


         이른 새벽인데도 등산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아마 100퍼센트 등산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고, 굴곡이 심한 산길이라 어둠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겁이 났을텐데, 창밖에 어두워 전현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지금 이 버스를 타고 가 산행을 하고, 3시 이전에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탈 생각이다. 


06:30 성상재 주차장

07:20 노고단대피소

         여기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었는데, 산에서 직접 끓인 라면을 먹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요즘 가끔 산행을 하면 간식 등을 간단히 싸가서 먹고, 하산후 늦은 점심을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추운날 산에서 끓여 먹는 라면은 그 어느

         음식보다 맛있다. 산에서는 역시 라면이다.


08:00 노고단대피소 출발

08:20 노고단고개

         노고단은 높이 1,507m이고,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지리산지의 동서 방향으로 연장되는 주능선의 서부를 이루는 봉우리이란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3대 주봉이라고 하며, 지리산은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단다.

         남서쪽의 화엄사계곡을 따라 급경사로 된 코재(1,250m)에 오르면 노고단의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주능선이 나타나고, 노고단이 포함된

         지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란다.


         노고단이라는 지명은 할미당에서 유래한 것으로 ‘할미’는 도교(道敎)의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 또는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일컫는단다.

         통일 신라 시대까지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기슭에 ‘할미’에게 산제를 드렸던 할미당이 있었는데, 고려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져 지명이 한자어인 노고단

         으로 된 것이란다. 지리산 등산로 중 노고단은 심원계곡과 화엄사계곡을 통한 서쪽 입구가 되며, 노고단산장은 등산객의 휴식처 및 숙박 장소가 되고,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는 지리산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란다..


09:33 돼지령

         돼지령은 고갯마루라기보다는 오히려 평전인데, 멧돼지가 가끔 출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 주변에는 돼지가 즐겨 먹는 원추리가 많이

         서식한단다.


09:45 피아골삼거리

09:55 임걸령

         지리산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고개로, 높이 1,320m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 쪽 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어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란다. 임걸령에서 노고단은 3.2㎞, 반야봉은 2.3㎞, 뱀사골대피소는 3.3㎞,

         피아골대피소는 2㎞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곳의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으며,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단다.


         임걸령에도 여느 지리산 지명과 같이 설화가 전해져 오는데, 조선시대 선조 때 도적이었던 임걸년(林傑年)은 원래 산청 시천 출신으로 반야봉 길목과

         이곳 임걸령 주변에서 지나가는 나그네 또는 화개재를 오가는 상인들의 물건을 약탈하던 사람이었단다. 그가 이끄는 도적들은 한 때 지리산 사찰을

         모두 털었다고 하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숲이 우거진 고갯마루가 아님에도 도적 임걸년이 활동하던 장소라 해서 임걸령이라 불렀다고 한단다.


10:13 피아골삼거리

11:40 안내판 및 철교

12:00 피아골대피소 

         지리산 봉우리인 반야봉 기슭에서 발원한 물과 노고단 기슭에서 발원한 물이 질매재에서 만나 계곡을 이루다가 내동리에서 연곡천을 형성, 섬진강에

         흘러든단다. 임걸령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32㎞에 걸친 깊고 푸른 골짜기로 광활한 원시림과 맑은 물, 삼홍소(三紅沼)를 비롯한 담소(潭沼)·폭포 등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데, 피아골이란 이름은 6·25전쟁 뒤에 그 이름을 딴 반공영화가 나옴으로써 흔히 전쟁 때 빨치산과 이를 토벌하던 국군·경찰이

         많이 죽어 '피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붙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옛날 이곳에 곡식의 하나인 피를 가꾸던 밭이 있어 '피밭골'이라 했는데 후에 그 이름이

         피아골로 바뀐 것이란다.  이 일대는 각종 식물이 능선별로 분포하며, 특히 울창한 활엽수의 가을단풍이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꼽힌단다. 산과 계곡,

       사람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삼홍(三紅)이라 하며, 홍류동(紅流洞)이라고도 한단다. 해마다 10월 말에는 전국에서 모이는 등산객들이 피아골 단풍제를

         지내는데, 이 산신제는 1977년부터의 연례행사란다.


13:05 구계폭포

13:35 삼홍소

14:40 직전마을

         직전마을에서 구례행 버스를 타는 곳이 있는 '연곡사'까지는 2~30분 남짓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 거친 경사진 길을

         걷다보니 모처럼 산행하는 사람이 제대로 걷지도 못해 무척이나 힘겨워 한다. 그래서 마침 그곳까지 손님을 태워주고 내려가는 택시를 탔는데,

         연곡사까지 6,000원 이고, 구례공영시외버스터미널까지 15,000원을 달랜다.

         아침에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버스 삯이 1인에 1,500원이었으니 14,500원인데, 그렇다면 이곳에서 구례까지 가는 택시비는 거저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구례까지 왔는데, 그 택시를 탈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


15:00 연곡사 통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란다. 545년(신라 진평왕 6)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신라말부터 고려초에 이르기까지 선도량으로

         유명했던 곳이란다. 절의 이름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큰 연못에서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운 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단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복원되었으나, 1910년 고광순이 의병을 거느리고 이곳에서 왜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시 불타버려, 그뒤 곧

         중건했으나 6·25전쟁 때 다시 폐사되었으며, 오랫동안 사찰 내의 분규와 불편한 교통사정으로 인해 재건되지 못하다가 1965년 대웅전만 건립했단다.

         1981년 정부와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서 구법당을 없애고 대신 그 자리에 앞면 5칸, 옆면 3칸의 대규모 대웅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경내에는 대웅전 뒤편에 있는 구례 연곡사 동 승탑(국보 제53호)를 비롯하여 구례 연곡사 북 승탑(국보 제54호)·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보물 제154호)·

         구례 연곡사 동 승탑비(보물 제153호)가 남아 있고, 이 절과 좀 떨어진 곳에 구례 연곡사 3층석탑(보물 제151호)과 구례 연곡사 현각선사탑비(보물

         제152호) 등이 있단다. 


        


15:30 구례공영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및 출발

18:40 부산 진입

         구례에서 부산으로 오는 길은 우리가 일반 등산객이나 놀이객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그런지 가끔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올 수 있었고,

         부산에 들어와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20:00 집 도착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정히나는 시간은 산행을 하고 일주일이 지난 11월 10일이다. 그동안 업무적으로 바빴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시간이 나지 않아

         이제사 정리를 하는데, 이런 일도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도 한참 지난 이 시간에 그날의 풍경과 힘든 때를 한 번 더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성상재 휴게소)






(노고단대피소)









(노고단 고개)































(돼지령)







(피아골삼거리)



(임걸령)




(임걸령샘터)



























(피아골대피소)






















(삼홍소)












(직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