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出寫)/출사(出寫)

2017.12.25. (일출)

동선(冬扇) 2017. 12. 25. 09:41


오늘은 성탄일이다.

새벽 5시 반쯤에 길은 나섰다.

진하해수욕장 앞에 있는 명선도를 배경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이렇게 새해도 아닌데 길을 나선 것은 새해 첫날의 날씨가 오늘같이 맑지 않을 것 같아서다.


이번 새해일출은 거제대교를 배경으로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별로인 듯 하다. 그래서 오늘 나섰다.

하지만 새해의 일기예보가 좋거나, 맘이 변하면 거제를 찾을지도 모른다.

오늘 진하를 간다니 왜? 같은 곳의 사진을  찍느냐? 한다.

오늘의 해가 어제의 해가 아니다. 오늘의 해가 내일의 해도 아니다.

어쩌면 종교인이 매일, 매주 부처님을 찾고, 예수님을 찾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6시 반쯤 진하에 도착했다.

서너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조금 후면 몇 십명의 사람들이 보이겠지.

새해일출도 아닌데, 나 같은 생각일까?

아마 새해 첫날이면 이 보다 수십 배 많은 수백 명의 카메라맨들이 오겠지.


날이 따스하다.

손도 그리 시럽지 않다. 날씨가 따뜻하니 물안개가 없다. 이 또한 아쉬움이다.

날이 따뜻하니 좋긴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또 다른 아쉬움이 있다.

새해에는 나에게 적지 않는 변화가 있다. 이 변화도 원만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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