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ㅅ,ㅇ,ㅈ

2016.05.14. (엄혜산 : 가족이랑)

동선(冬扇) 2016. 5. 14. 17:43

 

겁외사 주차장 - 겁외사 - 묵곡생태숲 - 갈림길 - 엄혜산(226) - 도내고개 - 토현교 - 인도교 - 법륜암 - 갈림길 - 겁외사 - 겁외사 주차장

(산행 시간 : 4시간 20분)

 

 

06:20 집에서 출발

         결국 낙동강에코트레일(강원도 태백 황지 ~ 부산 을숙도)의 첫 발은 내딛지는 못했다.

         시작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시작하면 언젠가는 끝을 내야 할 터, 중간에 그만 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 많고, 긴 올레길, 둘레길을 어줍짢게, 쉽게 시작했는데 말이다.

         이번 낙동강에코트레일(부산일보 산앤산에 소개)의 시작은 짝지의 힘을 빌리려 했지만, 영 시큰둥 하다.

         아무튼 오늘은 그냥 접고, 짝지랑 국제신문에 소개된 엄혜산을 찾아간다.

 

         엄혜산을 찾은 이유는 마침 오늘이 석탄일이고, 또 성철스님 생가에 세워진 겁외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국제신문에서도 석탄일을 맞아 성철 스님을 기리기 위해 이 산을 소개한 것 같다.

 

08:20 겁외사 주차장

08:25  겁외사

          겁외사는 성철 스님(1912년 음력 2월 19일(양력 4월 6일)~1993년 11월 4일)의 상좌인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의 생가터에 세운 절이란다.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24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출가 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니 분명 평범한 분은 아니란다.

          처자식을 버리고 간 아들을 보러 직접 산으로 찾아온 어머니에게 돌을 던지며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일화도 있단다.

          모질고 독하지 않으면 중 생활 못 한다던 어느 스님의 말씀같이 그만큼 성불의 길은 멀고도 험하단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7남매 중 장남인 스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1936년 해인사에서 승려의 계를 받았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7대 종정을 지내기까지의 화려한 이력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비롯하여, 중도사상과 돈오사상을

          대중적으로 만든 분으로 훨씬 더 친숙하단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설사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 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유형무형 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 추는 나비 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 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08:30 묵곡생태공원

         겁외사에서 5분 내외에 있는 생태공원으로 무척이나 넓었다.

         이곳을 지나다 산행들머리를 찾지 못해 한 20분 생태공원을 헤매기도 했다.

09:08 엄혜산 안내판

09:23 무덤

09:39 갈림길(겁외사, 원지, 엄혜산)

09:50 쉼터

         산은 동네 뒷산 같아 해발 300미터 내외였지만, 산꼭대기에 넓은 나무평상이 있었다.

         등산로 상태를 보아 사람들이 자주 오르지 않는 것 같은데도 이렇게 쉴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의외였다.

         덕분에 과일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10:12 엄혜산(226)

10:48 도내고개

11:12 토현교

11:30 인도교

11:32 이정표(엄혜산, 법륜암)

11:43 법륜암

11:54 전망대

12:08 능선(무덤)

12:12 갈림길(09:39과 동일)

12:24 날머리(페트병 바람개비)

12:35 겁외사

12:40 겁외사 주차장

         겁외사에서 절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 끼어 공양도 먹었다.

         아침 일찍 도착했을 때는 주차장이 텅 비어 있었는데, 산행을 마치고 오니 온통 차들로 난리 법석이다.

 

         공양을 먹고 경내를 둘러 보고, 일찍 나섰다.

         몇 해전 산 중턱에 있는 전원주택지를 구입 해 두고는 잘 가보지도 않는데, 겁외사에서 20분 정도 거리다.

         잠시 들렀는데, 원래 산이기는 하지만 칡넝쿨과 잡초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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