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ㄹ,ㅁ,ㅂ

2015.11.21. (천마산, 마금산, 옥녀봉 : 가족이랑)

동선(冬扇) 2015. 11. 22. 08:37

 

바깥 신촌 - 전망대 - 천마산(372) - 사기정고개, 구름다리 - 마금산(280) - 옥녀봉(315, 산불초소) - 창북중교 - 북면사무소 정류장

(산행시간 : 3시간 20분)

 

 

 

08:2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아내랑 함께 나섰다.

         얼마전 큰 딸이 먼 인생을 위해 기약없이 독일로 떠났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젊음이 부럽고, 이렇게 하는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고 부럽다.

  

         몇 년간 못 볼 딸아이를 보낸 엄마의 마음은 나보다 수 천 배는 더 하리라.

         아무튼 참으로 오랜만에 아내랑 나선 것이다.

09:20 바깥신천 도착

         눈에 익은 모습이다.

         몇 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만 낙동강 둑의 모습은 그대로다.

         2012.01. 어느 날, 이 코스로 산행을 했었다.

 

09:30 산행시작(신천마을)

10:10 해월사 갈림길

         역시 산행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산행을 하고 한 시간쯤 되어갈 무렵, 길가 큰 바위 위에 한 남자가 휴대폰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산에서도 휴대폰과 세상의 일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10:21 전망대

10:28 천마산(372)

10:43 온천장 갈림길(마금산, 천마산)

10:45 급경사 지역

11:12 사기정고개, 구름다리

11:36 마금산(280)

         정상에 있는 팔갈정에서 간식도 먹고, 오랜만에 짝지랑 사진도 한 장 찍고....

11:56 신천리마을 갈림길(옥녀봉, 마금산)

12:13 옥녀봉(315, 산불초소)

         옥녀봉이라고 달리 표하는 정상석은 없다.

         단지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있고, 그 안에는 감시원 한 분이 신문을 보고 있었다.

         또 무슨 생각을 하시면서 시간을 보낼까?

12:14 창북중학교 이정표, 하산시작

12:38 창북중학교, 감 농장

         대규모의 감농장이 있다. 그 큰 규모의 감농장에 다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감 값이 싸단다.

         시중에도 감이 넘쳐 난다. 풍년이면 값이 없어 문제고, 흉년이면 흉년이라 문제고, 문제는 문제다.

12:53 산행종료(북면 사무소 정류장)

         산행종료 지점에서 차가 있는 바깥 신천까지 가는게 또 만만찮다.

         산행 안내지에는 가는 버스가 몇 대 있는데, 자주 없는 모양이다.

         몇 십 분을 기다리다 할 수 없이 지나가는 택시를 탔다. 5,000원 이란다.

 

14:30 ~ 16:20 마금산 온천

         오늘 이곳으로 산행을 택한 이유는 마금산 온천 때문이다.

         얼마전 딸의 출국도 있었고, 결혼 기념일도 이 달에 지났다.

         또 가을이 지나간다. 

17:50 누나집

         아침에 출발할 때, 지난 주 밀양 동서집에서 얻어 온 감을 조금 차에 실었다.

         산행을 마치고 오다 가져다 줄 생각이다.

         부산에 살고 계시지만 자주 찾아 보지 못한다. 더구나 자영은 이제 며느리, 사위, 손주들이 있어 장모집에도 잘 오시지 않는다.

         그래서 더 뵙기가 어렵다.

         오랜만에 누나집에서 자영과 누나와 함께 저녁도 먹었다.

19:30 집도착

         또 이렇게 하루가 갔다.

         내일은 초등학교 친구네 결혼식이 있어 양산에 가야 한다.

         아마도 이런 일들이 자주 있을 테지.

 

         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2015.11.22. 09:29), 조금 전 인터넷에는 김영산 전대통령이 서거 하셨단다.

         인생무상을 또 한 번 느끼게 한다.

         많든 적든, 높든 낮든, 잘생겼든, 못생겼든....다 가는 곳은 똑 같다. 그것도 빈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