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지리산 둘레길

2013.12.01. {14차 (송정 ~ 오미 : 나홀로)}

동선(冬扇) 2013. 12. 1. 20:28

 

송정마을 - 6각정 쉼터 - 나무 아치교 - 농가 - 요양원 - 솔까끔마을 - 내죽마을 - 운조루 - 송정마을

(산행 시간 : 4시간 10분)

 

 

 

06:00 기상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송정마을로 가는 버스가 7:40분에 있단다. 그래서 그 시간이면 될 듯했다.

          아침 먹을 때가 마땅치 않아 어제 밤에 물만두 한 봉지를 사 두었다. 그래서 허름한 모텔 방안에서 그것을 데워 먹었다.

          혹 일출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서둘러 숙소를 나왔지만 구름이 가득하다. 그런데 날씨는 봄처럼 따스하다.

 

07:40 화개 터미널 출발 (-> 송정마을, 1200원)

07:45 송정마을 입구

 

08:05 송정마을 둘레길 들머리

09:04 개울

09:30 전망대

09:55 6각정 쉼터

10:12 나무 아치교

10:29 농가

          산중턱에 있는 농가에 들렀다. 한 아주머니가 기계로 감을 갂고 있었다.

          아직 따지 않은 감들이 많았고, 전부 홍시가 되어 있어 허락을 받고 좀 따 먹을 요량으로 갔는데, 실컷 얻어 먹었지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듯 하다.

 

11:00 요양원

11:33 솔까끔마을

11:44 저수지 공사현장

12:00 내죽마을

          대나무와 문수천의 시냇물을 따서 '대내'라 불렀다고 한단다. 또 옛날 문수천의 물을 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를 만드는데, 보의 입구를 암석이 있어

          뚫을 수가 없었단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룻밤 사이에 죽순이 암석을 뚫고 올라오면서 암석이 뚫려 물길이 생겼다 해서 대내(죽천)라 칭했다는

          설도 있단다. 

12:08 운조루

          조선시대 양반가옥이란다.

          조선 영조 52년(1776)때 유이주(柳爾?)가 낙안군수로 재직하면서 지었다고 한단다. 대문과 행랑채 남쪽마당 건너에 연당이 있는데,

          이는 맞은편에 보이는 오봉산과 삼태봉이 화산이어서 화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단다.

          사랑채, 안채, 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된 55칸짜리 목조기와집이다.

          이 곳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인 ‘금환락지’의 명당자리로 불려왔단다.

          ‘운조루’란 일종의 택호에 해당하는데, 원래는 큰 사랑채 이름으로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이 있으며, 도연명의 시 ‘귀거래사’라는

           칠언율시에서 따온 것이란다.

        “금가락지가 떨어진 곳”
           ‘금환락지’는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와 목욕을 한 뒤 다시 하늘로 오르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을 뜻한단다.

           풍수지리에서 금거북이가 진흙 속에 묻힌 터인 ‘금귀몰니’와 금, 은, 진주, 호박, 산호 등 다섯 가지 보물이 쌓인 터인 ‘오보교취’와 더불어

           3대 명당으로 꼽힌다.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높은 지리산의 기운이 섬진강줄기와 만나면서 충적평야를 형성하는데, 이곳은 기름진 천하대지, 속칭 ‘구만들’이라 불렸단다.

           이곳의 지명도 본래는 금가락지를 토해냈다는 토지면이었는데, ‘금환락지’라는 풍수형국에서 비롯된 지명으로 풍요와 부귀영화가 샘물처럼 마르지

           않는 땅이라는 뜻이다.

 

           타인능해(他人能解), 즉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 라는 뜻으로써, 마을의 굶주리는 모든 이를 위해 이 뒤주는 항상 개방되어 있었는데,

           창건주 류이주는 한 달에 한번씩 뒤주가 비워지면 쌀을 다시 채울 것을 명했다고 한단다.

           운조루는 대략 이백여 석의 쌀을 소출했는데 어떤 시기에는 전체 소출량의 20%를 베풀기도 했다고 한단다.

           대개는 매년 삼십여 가마의 쌀을 양식 없는 이웃들을 위해 내어 놓았다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쌀을 얻기 위해 운조루를 방문하는 일은 그리 즐거운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란다. 혹여 다른 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불편했을 것인데, 그래서 이 뒤주를 중간사랑채와 큰사랑채에서 안채로 통하는 헛칸에

           두어서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한단다. 

12:20 오미마을

          산에서도 불지 않던 바람이 마을에 내려와서 만났다. 버스가 한 시간쯤 뒤에나 온단다.

          그래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니 바람때문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 할수없이 동네 버스 정류장 부스 안에서 오뎅과 만두를 넣은

          라면을 끓여 먹었다.

 

13:40 오미마을 출발 (-> 구례 터미널, 1,200원)

14:00 구례 터미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안에 있는 커피점에 들렀다. 아주 조그마한 곳인데, 그곳을 들런 사람들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주로 지리산에 관련 된 내용 많다.

14:30 구례 터미널 출발 (-> 화개 터미널, 1,200원)

15:20 화개 터미널 도착 및 부산으로 출발

 

길고 긴 시간을 이어온 지리산 둘레길도 이제 두 코스만 남겨두고 있다.

다음에 좋은 기회를 봐서 마무리 해야겠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부산과는 거리상으로 멀다. 또 교통편도 참으로 불편하다.

거의 혼자 했다.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