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지리산 둘레길

2013.11.30. {13차 (가탄 ~ 송정 : 나홀로)}

동선(冬扇) 2013. 12. 1. 20:27

 

가탄마을 - 법하마을 - 작은재 - 기촌마을 - 은어마을 - 지리산학생수련장 이정표 - 목아재 - 송정마을 계곡 - 송정마을

(산행 시간 : 3시간 30분)

 

 

 

09:40 부산 출발

          늦게 출발을 했다.

          지리산 둘레길을 하면서, 아니 산에 가면서 이렇게 늦게 출발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어제 늦게 귀가를 했고, 또 오랜만에 아들이 집에 와서 새벽 서너시쯤 나서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아예 포기를 했었다.

          그런데 아침에 집에 있으려니 뭔가 허전하다. 또 이번에 가지 않으면 때가 때인지라 언제갈지 몰라서 모르겠다. 그냥 서둘러 나섰다.

         

11:50 화개 터미널 도착

12:15 화개 터미널 출발 (-> 가탄 마을, 1,150원)

 

12:25 가탄마을

12:37 법하마을

          법하 부근부터가 섬진강·화개천의 수해로부터 안전하여 마을들이 형성된 것 같단다.

          법하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이란 뜻의 [법하촌]이 되었단다.

          1928년 화개공립보통학교(현 화개초등하교로 지금의 자리)가 법하마을에 설립되고, 그 후 화개중학교까지 길 아래에 설립되고, 

          법하는 화개교육의 요람이 되었단다.

13:07 작은재

13:39 기촌마을

13:44 은어마을

14:36 지리산 학생 수련원 이정표

14:54 목아재

          외곡리 하리에서 내서리 원기, 신촌을 넘는 큰 재란다.

          과거에는 구례에서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지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나가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진단다.

 

          내가 지리산 둘레길뿐만 아니라 어떤 테마 산행을 할 때 코스중 빼먹고 하는 일은 없다.

          그런데 이번에 한 코스를 빼먹야겠다. 목아재에서 당재까지 가는 코스가 17코스인데 이 코스는 코스 중간에서 벗어나 되돌아 오는 코스로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

          집에서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이곳을 갔다오기는 불가능하다. 어쩌면 송정마을까지도 어려울지 모른다.

          그래서 쉬지 않고 걸었다. 물론 점심은 생각도 못했다. 걷다 잠시 서서 가져온 빵 두 개로 점심을 떼웠다.

15:51 계곡

15:55 송정마을

          안한수내, 한수내(내한, 외한)은 한수천 물이 맑고 차 찬물이 흐른다는 뜻이나 확실히 알 수 없고 신촌은 여순반란 사건 때 소실되었다가 정착사업으로

          새로 터를 잡아 동네가 되었단다.

          원송은 소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조정 때 송정리라 하였단다. 산간 오지 마을이나 현재는 내한마을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뚫려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내한, 신촌, 한수내, 원송 4개 자연마을 행정반으로 되어 있고, 섬진강변에 위치한 원송마을과 한수천 마을은 안개가 많은 편이란다.

 

          둘레길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교통편이다. 다행히 3~40분 기다리면 차가 온단다.

 16:40 송정마을 출발 (-> 구만 마을, 1,200원)

16:50 구만마을

17:10 구만마을 출발( -> 화개 터미널, 1,200원)

17:20 화개 터미널

          송정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구만마을에서 내려 다시 한 20분을 기다려 화개까지 왔다.

          또 언제 올지 몰라서 이왕 왔는김에 하루를 묵고 이어지는 코스를 마쳐야겠다. 그러면 한 번만 더 오면 길고 긴 지리산 둘레길을 끝낼 수 있을 것같다.